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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양당 모두 지금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이 오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추대와 한덕수 반대 목소리가 모두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한덕수 띄우기에 나선 박수영 의원, 54명 정도라고 하거든요. 54명이면 국민의힘 의원 거의 절반이 한덕수 원한다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장예찬]
제가 지난주에 연판장 움직임이 있다고 YTN에서 최초로 말씀드렸을 때만 해도 저는 한 40명 정도로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좀 늘어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54명이 전부 다 한덕수 총리를 적극 지지하는지는 몰라도 한덕수 총리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 그만큼 현재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없는 게 중도성향, 안정감을 가진 한덕수 총리에게 당내 의원들의 지지세가 모이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국민의힘 경선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참여하는 것은 이제 사실상 불가능해졌고요. 그렇다면 남은 길은 딱 하나, 국민의힘 경선이 끝났을 때 경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전 총리가 원샷 경선을 하는 것이 남아있는 마지막 가능성인데 그게 통하려면 남은 한 달 동안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와야 됩니다.
우리가 많이 인용하는 갤럽 같은 전화면접조사 기준으로 10% 이상,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이 담보가 된다면 국민의힘 경선 주자 입장에서 그걸 그냥 무시하고 갈 수는 없고요. 다만 한 자릿수로 머무르게 된다면 한덕수 총리의 출마도 동력을 얻기가 힘들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한 축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머지 한 축에서는 정치부 기자들이 총리실로도 파견을 많이 가겠다.
그래서 통상 관련된 대응이나 관세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답보상태에 있을 것인가가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 단일화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한 달간의 지표가 될 것 같고요. 저는 지난주부터 국민의힘 경선을 놔두고 한덕수 총리에게 목을 매는 일각의 분위기가 부적절하다고 비판을 했지만 그것은 어떤 절차에 대한 비판이지 한덕수라는 인물에 대한 비판은 아니거든요. 그만큼 한덕수 총리의 관료로서의 실력이나 또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을 넘나들면서 보여줬던 통합의 면모들이 사람의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경선에 뛰어든 주자들도 한덕수 대행의 개인 자체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이런 당내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는데 그런데 54명이 사실이면 당의 절반이 한덕수를 마음에 품었다는 건데 그러면 경선은 뭐하러 하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김상일]
그러니까요. 얼마나 국민들이 볼 때 어처구니가 없는 당의 모습입니까. 그것도 당도 작은 당도 아니에요. 아주 큰 거대 양당 중 한 축입니다. 우리 정치의 한 축인데 정치의 한 축이 보여주는 게 본인들의 자신감은 하나도 없는, 그래서 경선은 하지만 사실상 이 경선은 의미 없는 경선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상황을 지금 연출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자신감의 결여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강성 지지층의 눈치보기와 눈도장 찍기로 일관하는 정치 행태가 이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씁쓸하고 중도층이 바라볼 때는 저 세력은 아직도 심판이 덜 됐구나라는 판단만 강화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연판장이라는 건 본인 이름 넣겠다는 건데 그러면 이름 공개해라, 이 얘기거든요. 그럴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일단 지도부에서 만류했다고 들었어요. 지난 주말 사이에 성일종 의원이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지도부가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나 흥행 등을 고려해서 기자회견 만류한 것 같고요. 다만 박수영 의원이 저도 잘 아는 분입니다마는 있지도 않은 숫자로 없는 말 하는 그런 정치인은 아니거든요.
[앵커]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장예찬]
실제로 그 정도의 인원이 모여 있기는 할 겁니다. 다만 그 내용이 아주 적극적인 한덕수 지지인지, 아니면 한덕수 권한대행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 경선에 참여해달라는 것인지 그 뉘앙스에 대한 해석은 의원들마
다 조금 다를 수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한덕수 대행이 참여하는 게 경선 흥행이나 또는 그게 나중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보수 결집, 대통합, 반명 빅텐트 이런 말 나오잖아요.
그 부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겠죠. 하지만 어쨌거나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로써 경선 후보 등록은 이제 끝이 납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소속된 정치인들은 국민의힘 경선이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게끔 장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 게 올바른 자세이고요.
한덕수 총리는 이제 그와 별개의 틀에서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지금 이제 대선에 나올 수 있는 주자라는 건 충분히 인지가 된 것 같아요. 그러면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경제정책 관리하는 모습을 통해 성적표를 받아들면 되거든요. 결국 정치는 국민의 지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국회의원이 모여도 지지율이 한 자릿수면 동력이 안 생기고요. 다시 앞서 강조한 것처럼 국회의원 한 명도 안 모여도 지지율이 두 자릿수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하기 싫어도 정치를 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 이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가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국민들의 지지와 여론에 맡겨두고 한 달간 시간을 가지는 일종의 차분한 과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는 기득권 세력이 연명을 하기 위해서 한덕수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 그러니까 넓게 보면 한동훈 견제를 위한 친윤의 카드 아니냐, 이렇게도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것은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그렇게 해석을 하는 건데요. 그런 해석도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이런 거죠. 좀 전에 국민의 지지가 있으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장 최고가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지지가 자발적 지지냐 한번 봐야죠. 아니면 만들어진 지지냐. 그럼 만들어진 지지라면 그것이 여론이 그 만들어진 의도를 따라올 것이냐라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은 만들어진 의도에 의해서 지지가 8.6% 안 된다는 게 저는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화를 거의 100%를 이루어냈어요. 헌법재판관 2명을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한 것처럼 지금 보여지기 때문에 거의 윤석열 대통령의 분신처럼 돼버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여론조사가 40%대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 4분의 1도 오지 않아요. 그리고 강성 지지층이 한 20% 정도로 본다면 거기에서도 반도 오지 않은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까지 동기화를 완벽하게 해내고 그 지지도 못 가져간다고? 오히려 이렇게 보는 것이 저는 맞다.
[앵커]
본인이 아직 출마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것 아닙니까?
[김상일]
그러나 강성 지지층이라는 게 본인들끼리 의사를 소통하고 돌리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20% 안팎까지는 무난하게 올라오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고, 그리고 지금 8.6%라는 리얼미터 지지가 저는 거의 김문수 후보하고 친윤 후보의 지지를 가져간 것이지 중도 지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한동훈 대망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면 중도확장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 되는데 그것이 거의 없다. 왜? 의도된 것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는 국민의 뜻입니다.
[앵커]
수치를 언급을 해 주셔서 저희가 리얼미터 여론조사 지지율, 어제 소개를 해 드리기도 했는데 그래픽이 준비되면 잠시 후에라도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지금 한덕수 대행 추대론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잠시 보시죠. [앵커]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이 요즘 프레임을 만든 것이 윤석열의 아바타다. 이렇게 또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예찬]
그렇게 따지기에는 헌재 증인신문 변론 과정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무회의 구성 요건과 관련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한 진술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일방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아바타다, 아니다 평가하기에는 좀 어렵다.
[앵커]
배후설도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장예찬]
저는 전혀요. 그 배후설이 있다면 제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는 친한계의 일부 주장은 음모론인데 정말 그런 배후가 있다면 제가 지난주에 YTN 나와서 한덕수 출마 부추기는 것은 자해행위다라고 찬물을 끼얹었겠습니까?
제가 가장 강력한 증거죠, 그 배후가 아니라는. 그리고 지금 성일종 의원, 박덕흠 의원, 박수영 의원 등이 한덕수 대망론에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인데 이분들 중에 소위 말하는 찐윤으로 분류되는 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친윤 대 반윤 이런 계파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좀 옳지 않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저도 한덕수 총리 대망론을 비판한 입장이지만 친한계의 과도한 음모론에 가깝다는 생각이고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를 계속 공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한덕수 키워주기가 될 수도 있어요. 국민의힘에서 내내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만 골몰하다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중량감을 더 키워준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너무 지나치게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날선 언어를 쓰고 지금 일단 유보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과 관련해서 탄핵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 정치하라고 주머니 두둑하게 채워서 등 떠밀어주는 셈이 돼요. 그래서 오히려 민주당도 이 국면에서는 50일밖에 대선이 남지 않았는데 좀 냉정을 찾고 차분해질 필요가 있겠다 생각이 들고 정말정말 어렵사리 우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다. 일단 정치적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나 득실은 좀 다르더라도 남은 50여일 동안 굉장히 중요해요.
관세가 유예되느냐, 마느냐, 어떤 국면에 처하느냐가. 그게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이 50일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것인데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기재부 장관 체제에서 조금이라도 관세전쟁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정치권이 경제부처와 행정부의 수장들을 조금 놔두면 어떻겠나. 보수고 진보고 간에. 나머지 지지율은 국민의 판단이고요. 저로서는 그런 호소를 정치권 여야, 양당에 동시에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님이 장예찬 전 최고위원하고 평론 같이 오래 하고 또 친하시니까. 내 평론이 입증하지 않냐.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상일]
그러니까 일반화의 오류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많이 아신다고 해서 다 아시는 게 아니죠. 그러면 비상계엄을 아셨나요? 아니잖아요.
[장예찬]
치사하게 거기까지 가는 겁니까?
[김상일]
왜냐하면 비상계엄에 준하는 저는 굉장히, 만약에 이것을 의도했다면 비상계엄에 준하는 작전 시행이라고 저는 보는 거예요. 아주 소수가 극비로 진행하고 굉장히 신속하게.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이 지금 백기를 든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런 것으로 저는 보기 때문에. 물론 많이 아시는 게 사실이고 저도 인정을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르는 것도 있을 수가 있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리고 한덕수 때리기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한덕수 때리기가 아니라 맞을 짓을 한 것에 대해서 그냥 비판하고 그것에 걸맞은 훈계 내지는 이런 걸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보세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지금 하는 게 정치적 중립이 굉장히 고도로 요구되는 위치인데 중립적이라고 보여지나요? 헌재 재판관 임명부터 중립적이라고 보여지지 않아요. 그러면 이미 국민의힘 정치인 같은 거예요. 그러면 그러한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으면서 비판을 안 받겠다?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관세 부분? 열심히 한다고 하면 그것은 당연히 돕죠. 그렇지만 관세 부분과 모든 것을 연동해서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관세 부분에 대해서 도우라고 그러면 민주당이 안 도울 수가 없습니다. 안 도우면 선거에 제가 볼 때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돕죠. 그런데 관세도 이렇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모든 것을 다 한 것처럼 지금 분위기가 좋아진 게 마치 본인의 업적인 것처럼 하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거 아니에요.
일본, 호주가 먼저 뛰었습니다. 우리? 권한대행 없을 때 다들 걱정했습니다. 어떻게 됐죠? 트럼프가 일본, 호주의 뒤통수를 쳤습니다. 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시켰어요. 그때 우리 관료들이 뭐라고 했냐. 정말 마음 졸였는데 트럼프는 먼저 뛰어봐야 소용이 없는 사람이구나. 같이 뛰고 나중에 다 파악해서 뛰어야 되는 사람이구나라고 전략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먼저 뛰어서 성과를 내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앵커]
오히려 전략 미스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신 건데 조금 전에 언급해 주신 여론조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여론조사가 상당히 화제를 모았던 그런 여론조사이기도 합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권주자 가운데 한덕수 대행, 그러니까 나는 출마하겠다고 얘기도 안 했는데 김문수 전 장관하고 거의 붙어 있는 지지율이 나오다 보니까 당심이 나중에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런 부분인 거잖아요. 이게 두 자릿수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장예찬]
지금 탄력을 받으면 충분히 두 자릿수로 올라갈 수 있죠. 다만 국민의힘 경선룰 등을 비교해서 보면 일반 국민 다자 여론조사보다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를 살펴봐야 조금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우리가 확인할 수 있겠는데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어요.
다만 이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민의힘의 경선이 시작되고 미디어데이, 후보자 TV토론회가 진행되면 언론의 관심이 국민의힘 경선 쪽으로 조금 더 많이 기울어지게 되거든요. 그때도 독자적으로 뉴스를 생산해내면서 그에 맞서는 지지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아무래도 여론조사나 당원투표에 참여해서 투표권을 행사한 사람들은 자기가 표를 던진 후보 쪽으로 마음이 계속 모이게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정당 조직이라는 게 결코 간단하지 않아요. 외부에 있는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서 손을 들었던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른 것. 모두 당 밖에서 당 안의 후보와 싸우는 게 쉽지 않다는 현실을 나타내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한덕수 총리 측근들이 만약 외부의 원샷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넘어야 될 산이 결코 낮지는 않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어느 정도야 나오겠지만 웬만한 지지율로는 당 밖에 있는 후보가 당에 있는 후보와 경선에서 이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는 게 현실적인 전망인 것 같습니다.
[앵커]
헌재에서 오늘 평의가 있었고요. 한덕수 대행의 재판관 임명에 대한 가처분 사건,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이 이번 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것도 또 한덕수 대행 정치행보에 변수가 될 것 같고요. 이것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홍준표 전 시장이요. 어제 대선 출마했는데 현역 의원 17명이 제가 보니까 왔더라고요. 생각보다 좀 많이 온 겁니까?
[장예찬]
많이 온 거죠.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독고다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도 출정식에서 홍준표 이제는 더 이상 독고다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도 지난달부터 꾸준히 홍준표 시장과 캠프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1:1로 만나면서 공을 굉장히 많이 들였다.
사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아쉽게 졌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겁니다. 그 원인으로 함께하는 사람이 적다라는 게 손꼽히지 않았겠어요? 그러니 이번에는 사람을 많이 만들겠다. 실제로 1:1 식사나 커피미팅, 차담 같은 경우도 많이 하면서 공을 많이 들이고 결국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고 세력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지지율에 있어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조금 앞서가고 있습니다마는 홍준표 전 시장의 경쟁력, 막상 경선판이 열렸을 때 판을 흔드는 능력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한동훈 전 대표 때도 17명 왔었는데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장예찬]
적지 않은 숫자인 거죠. 그리고 포지션이 어떻게 보면 애매하고 어떻게 보면 자유로워요. 그러니까 김문수 전 장관이나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확실하게 탄핵 반대 색깔이 뚜렷하잖아요. 전통 보수 지지층에 그만큼 더 많이 구애를 할 수 있죠.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 찬성 쪽 입장이 좀 뚜렷하지 않습니까,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좀 종횡무진이 가능합니다. 그게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운동 넓게 쓴다는 느낌도 줄 수 있어서 어쨌거나 다크호스로 주목해봐야 할 정치인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유독 경계했던 홍준표 후보인데 지금 온 의원들 명단을 보니까 이철규 의원도 여기에 있더라고요. 그러면 친윤들이 좀 많이 간 것 같은데 김문수 후보가 긴장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처음에 출마선언을 하고 친윤 후보를 좀 더 강화해서 다지기를 할 줄 알았는데 다지기를 안 하고 중도확장 쪽으로 메시지를 냈어요. 그래서 내부에서 제가 볼 때는 좀 반발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본인이 약간 오만했던 것 아닌가. 너무 자신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뜬 것 역시 본인이 자발적으로 여론을 생성해서 뜬 게 아닙니다. 역시 그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의 후광 효과로 뜬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다른 성향의 지지층을 향해서 메시지를 낸 부분이 저는 패착이었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이 또 홍준표 전 시장에게 또 관심을 돌리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친윤 진영의 의원들도 한 사람만 지금 꼭 가서 얼굴 도장찍기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 상황은. 그 17명이 캠프에 다 들어갈 의지를 가지고 간 상황은 저는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장예찬]
제가 짧게 분석을 더 해 드리면 김문수 전 장관 측에서는 지지율이 초반부터 많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 포섭하는 데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지지율에 비하면 좀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미 국민의힘 경선 통과를 가정하고 우리 김상일 평론가님께서 얘기한 중도 외연 확장적인 일정이나 메시지들이 꽤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게 본선을 염두에 두면 나쁜 행보는 아니지만 경선이 이제 막 시작했는데 지나치게 일찍 본선 준비를 한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는 그래도 됩니다, 경선 하나 마나니까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벌써부터 본선 염두에 둔 메시지 내는 것에 대한 전통지지층이나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을 어떻게 찾아가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 같고요.
눈에 띄는 게 유상범 의원이 총괄상황실장이고 김대식 의원이 비서실장이잖아요.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의 여러 현역 의원 중에서 인간관계 제일 잘하고 두루두루 친한 분 많은 두 분이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이거든요. 이 두 사람을 잡은 게 홍준표 대구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여러 의원들이 어쨌든 출정식에 참여하게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런 데 저는 다른 시각도 봐야 된다는 게 김문수 후보가 처음에 지지율이 높았던 건 저는 이게 기회주의적인 행태지 일관성을 가지고 어떤 역경이나 자기희생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생성된 게 저는 아니라고 봐요. 남이 가지고 있는 지지를 잠시 거기에 동조를 함으로써 그 세력이 잠시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자기가 자기 세력으로 오인한 게 문제인 거지 다시 말해서 중도확장을 한 것이 문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경선이 3:1 구도로 한동훈 전 대표가 3명에게 공격을 당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또 하나 관심 포인트는 바로 나경원 대 한동훈입니다. 관련 얘기 들어보시죠.\
[앵커]
만약에 두 분 다 4위 안에 든다면 토론회에서 만날 텐데 또 한 번 격돌이 예상이 되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게 통진당 이정희 후보와 뭐가 다르냐. 이렇게 또 공격을 했네요?
[장예찬]
보수 진영 내에서 당내 후보들끼리 거센 비판과 비난을 할 수 있지만 정당해산시킨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 거론하는 것은 선을 좀 넘는 것 아니냐. 지난 전대 때도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해서 한동훈 전 대표가 나경원 의원 공격했다가 결국에는 거센 반발 속에 사과한 바가 있거든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바로 욱하는 모습보다는 공격을 좀 받아도 어떻게 하면 지지자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한 전 대표 측에서는 해야 될 것 같고요.
[앵커]
가능할까요?
[장예찬]
글쎄요. 사람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희는 조언을 해야 되는 입장이니까. 김문수 전 장관이나 홍준표 전 시장은 의외로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는 안 해요. 최근에 보면 반이재명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의원은 비교적 늦게 출마 선언한 후발 주자니까 한동훈 때리기를 통해서 전략적으로 또 존재감을 키워가는 측면이 있고 그게 일부 당원과 지지층에서는 먹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한동훈-나경원 구도가 또 하나의 국민의힘 경선에서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사실 제가 한동훈 전 대표 참모라면 나경원 의원의 도발에 반응하지 말라고 했을 것 같은데 그게 또 되는 분은 아니잖아요.
[앵커]
그 구도가 되면 불리한 건가요?
[장예찬]
그 구도가 되면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의 발이 나경원 의원에게 묶이게 되는 거죠. 내가 이재명 맞수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김문수 장관 잡아야 되는 입장인데 이 구도가 굉장히 꼬이게 되죠. 그래서 굉장히 흥미진진한 역학구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위 말하는 전통 친윤 성향 당원과 지지층들이 김문수 전 장관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약간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데 그것을 또 나경원 의원이 흡수해가면서 덩치를 키울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4강 구도는 사실은 원래 김홍오한에서 이제 김홍나한으로 재편된 것 같아요.
[앵커]
안철수 의원은요?
[장예찬]
상대적으로 아직까지는 우리가 아까 리얼미터 조사도 봤지만 조금은 낮아 보이고 하는데 그런데 김홍나한에서 물고 물리는 역학구도나 이런 재미있는 구도가 국민의힘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나경원 의원, 지금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오늘 SNS에 이런 사진을 올렸습니다. 어떤 사진인지 보여주실까요. 이게 오늘 화제를 많이 모은 것 같습니다.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 이거 이재명 전 대표 겨냥한 거 맞죠?
[김상일]
네, 그러니까 드럼통이 가지는 게 어떤 부당한 압박, 굴레 이런 것을 표시하는 것 같은데요. 좀 급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런 모습까지 연출하는 이유는 본인이 주목을 못 받는구나. 이것을 계속 본인이 느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렇게라도 한번 주목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보고요.
많은 언론에서 총 4강 안에 들 후보들을 꼽아 봐라 할 때 나경원 대표를 꼽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더라고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아무리 친윤이 더 많다고 하더라도 이 표를 고르게 배분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3명이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은 겁니다. 고루 배분이 된다면 3명이 들어오겠죠. 그러나 고르게 배분이 안 되고 이렇게 몰려서 가게 됩니다.
그러면 몰려서 가게 되면 한쪽에서는 1명 정도가 더 들어가고, 반대편도 좀 적기는 하지만 적다 하더라도 그것이 몰리는 현상이 덜하면 이것이 개개인을 지지해서 나온, 기반을 가지고 나온 사람일 수 있기 때문에 2명, 2명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나경원 후보가 4위 안에 드는 것조차도 지금은 불안해서 저렇게 존재감을 키워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조급해 보이거나 불안해보이는 후보는 더 눈에 안 들어옵니다. 그 부분을 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불안감에 드럼통까지 들어간 거다. 이른바 드럼통 퍼포먼스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저런 어떻게 보면 이재명 전 대표 포비아를 키우는 저런 밈 같은 게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저는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뭐라도 해야 한다. 드럼통에 들어가니까 우리가 지금 저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잖아요. 드럼통 안 들어갔으면 우리가 나경원 의원 가지고 이 정도 길게 이야기하겠습니까?
[앵커]
안철수 의원도 혹시 들어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장예찬]
모르죠. 어쨌든 이렇게 이슈메이킹을 하는 게 요즘 시대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보여지고요. 또 대선은 짧은 것 같아도 본선 가면 하루 만에 이슈가 출렁거리거든요. 그때 좀 더 차분하고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면 되고 일단 후보들 입장에서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최종 라운드에 올라가는 게 당면 과제이고요.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서도 누가누가 비판을 잘하나를 국민의힘 성향의 국민들과 지지하는 당원들이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막 어렵고 복잡한 말 이야기하는 것보다 저런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큰 법이잖아요. 물론 아슬아슬한 선을 잘 유지해야겠죠. 이게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건 늘 염두에 둬야 되는데 저 정도 사진과 퍼포먼스는 그렇게 역풍을 일으킬 만한 부분은 아니고 젊은 세대가 관심 가질 만한 일종의 퍼포먼스로 보여지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저 드럼통 퍼포먼스는 점수를 좀 주고 싶습니다.
[김상일]
저는 반론이 좀 있는데요. 정치인들이 어떤 행위를 할 때는 일관성이라는 게 존재해야 돼요. 그런데 전혀 나경원 대표의 과거와는 너무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왜 바뀌었느냐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한 설명이 잘 안 된다면 저거는 튀는 행동으로 오히려 보여질 수 있고, 그런 것은 그냥 한번 튀어보려고, 이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것이 대선으로 가는 굵직한 정치인에 플러스가 되는 안정감 이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 경선판이 앞으로 어떻게 출렁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4위 다툼도 누가 그 4위 자리에 들어갈지 이 부분도 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경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것은 김상일 평론가께 여쭤볼게요. 워낙에 1강 구도가 뚜렷하다 보니까 이제는 2위 다툼이 굉장히 뜨거울 것이다, 이런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상일]
글쎄요, 2위 다툼을 하기 위해서 나온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건 아니겠죠. 그래도 2위 다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치를 앞으로 해나가는 데 있어서 지금의 구도로만은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징성을 세우고 하나의 깃발을 세우겠다라고 나왔다고 보는 게 저는 더 맞을 것 같고요. 이 싸움을 하기 위해서 만약에 두 분이 나와서 한다면 정치적 미래가 저는 없을 거라고 봐요.
그러면 다시 말해서 왜 나왔느냐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려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이 뭐고, 민주당의 미래에 필요한 것이 뭐고 현재 개선해야 될 점이 무엇인가. 국민을 위해서 더 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를 분명히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의미가 있지.0
[앵커]
토론회가 정책이나 비전 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래야 한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지금 민주당이 당면하고 있는 비호감 부분에 대해서 숙제,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내는 숙제를 만약에 마다한다면 굉장히 정치인다운 당당함, 이런 것을 또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정책과 비전 이런 것도 저는 묻힐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지금 민주당의 경선은 큰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미 판도 거의 변수가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바깥에 위험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쨌든 판은 거의 굳어진 것 아니냐, 많은 분들이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까 이재명 전 대표가 일종의 본선 행보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첫 일정으로 AI 기업을 찾았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앵커]
대선 첫 공약으로 AI 기본사회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중도 잡기, 실용주의 전략, 이런 것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계속해서 경제 민생 행보하겠다는 것이고 저런 행보는 당내 경선보다는 다분히 본선 염두에 둔 본선 선거운동을 한발짝 앞설 수 있다는 장점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있는 거죠. 저는 의상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11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밝고 따뜻한 색감의 의상들을 입고 있거든요. 이건 누군가 전문가가 붙어서 이재명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다소 과격하고 강경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문가의 손길이 저는 많이 느껴집니다.
[앵커]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그럼요. 이건 어느 정도 계속 거듭되면 이재명 전 대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데 제가 사실 여러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생방송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원래 캐릭터가 또 드러날 수 있다, 그걸 조심해야 된다고 몇 번 지적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경선 과정에서는 별도의 인터뷰는 안 하겠다는 것을 한 보도에서 제가 읽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몸조심하는 거죠, 지지율 상으로 보면. 그래서 그러한 전략, 최대한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을 노출하지 않고 좋은 이미지,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전략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경선에 관심은 적겠지만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는 경선 관심 없어도 된다. 나는 그냥 차분하고 조용하게 지금 있는 지지율만 수습해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는 전략을, 그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 부분이 있는데 옷도 밝은 색 입고 또 영상에서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니트를 입고 이런 부분이 앞으로 선거전략에서 이재명 비호감도를 줄여나가겠다, 이런 전략으로 볼 수 있는 거겠죠?
[김상일]
세 글자로 표현하면 재구성이죠. 이미지의 재구성, 리더십의 재구성. 그러니까 그동안 보여져왔던 이미지, 그리고 그동안 보여져왔던 리더십에 대한 이미지. 이런 걸 재구성하려는 게 보여요. 말씀하신 대로 정쟁은 내 역할이 아니다 해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따뜻한 이미지, 그다음에 호감을 줄 수 있는 그리고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재구성을 해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장예찬 최고가 잘 꿰뚫고 있잖아요.
이렇게 잘 꿰뚫고 있는데 이걸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국민의힘에서는 하나도 못하고 있잖아요.그게 저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꿰뚫기만 잘하는데 지금 후보들이 그걸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하는 이 상황, 어떻게 장 예찬 후보가 잘 찾으셔서 우리가 좀 긴장하게 해줘서 민주당 경선도 약간 뭔가 발전하는 경선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후보 찾으려고 경선을 하는 거니까요. 어떤 후보로 결정이 될지 보겠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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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양당 모두 지금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이 오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추대와 한덕수 반대 목소리가 모두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한덕수 띄우기에 나선 박수영 의원, 54명 정도라고 하거든요. 54명이면 국민의힘 의원 거의 절반이 한덕수 원한다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장예찬]
제가 지난주에 연판장 움직임이 있다고 YTN에서 최초로 말씀드렸을 때만 해도 저는 한 40명 정도로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좀 늘어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54명이 전부 다 한덕수 총리를 적극 지지하는지는 몰라도 한덕수 총리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 그만큼 현재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없는 게 중도성향, 안정감을 가진 한덕수 총리에게 당내 의원들의 지지세가 모이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국민의힘 경선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참여하는 것은 이제 사실상 불가능해졌고요. 그렇다면 남은 길은 딱 하나, 국민의힘 경선이 끝났을 때 경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전 총리가 원샷 경선을 하는 것이 남아있는 마지막 가능성인데 그게 통하려면 남은 한 달 동안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많이 올라와야 됩니다.
우리가 많이 인용하는 갤럽 같은 전화면접조사 기준으로 10% 이상,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이 담보가 된다면 국민의힘 경선 주자 입장에서 그걸 그냥 무시하고 갈 수는 없고요. 다만 한 자릿수로 머무르게 된다면 한덕수 총리의 출마도 동력을 얻기가 힘들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한 축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머지 한 축에서는 정치부 기자들이 총리실로도 파견을 많이 가겠다.
그래서 통상 관련된 대응이나 관세전쟁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인가 아니면 답보상태에 있을 것인가가 소위 말하는 원샷 경선 단일화의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한 달간의 지표가 될 것 같고요. 저는 지난주부터 국민의힘 경선을 놔두고 한덕수 총리에게 목을 매는 일각의 분위기가 부적절하다고 비판을 했지만 그것은 어떤 절차에 대한 비판이지 한덕수라는 인물에 대한 비판은 아니거든요. 그만큼 한덕수 총리의 관료로서의 실력이나 또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을 넘나들면서 보여줬던 통합의 면모들이 사람의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경선에 뛰어든 주자들도 한덕수 대행의 개인 자체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이런 당내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는데 그런데 54명이 사실이면 당의 절반이 한덕수를 마음에 품었다는 건데 그러면 경선은 뭐하러 하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김상일]
그러니까요. 얼마나 국민들이 볼 때 어처구니가 없는 당의 모습입니까. 그것도 당도 작은 당도 아니에요. 아주 큰 거대 양당 중 한 축입니다. 우리 정치의 한 축인데 정치의 한 축이 보여주는 게 본인들의 자신감은 하나도 없는, 그래서 경선은 하지만 사실상 이 경선은 의미 없는 경선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상황을 지금 연출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자신감의 결여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강성 지지층의 눈치보기와 눈도장 찍기로 일관하는 정치 행태가 이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씁쓸하고 중도층이 바라볼 때는 저 세력은 아직도 심판이 덜 됐구나라는 판단만 강화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연판장이라는 건 본인 이름 넣겠다는 건데 그러면 이름 공개해라, 이 얘기거든요. 그럴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일단 지도부에서 만류했다고 들었어요. 지난 주말 사이에 성일종 의원이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지도부가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나 흥행 등을 고려해서 기자회견 만류한 것 같고요. 다만 박수영 의원이 저도 잘 아는 분입니다마는 있지도 않은 숫자로 없는 말 하는 그런 정치인은 아니거든요.
[앵커]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장예찬]
실제로 그 정도의 인원이 모여 있기는 할 겁니다. 다만 그 내용이 아주 적극적인 한덕수 지지인지, 아니면 한덕수 권한대행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 경선에 참여해달라는 것인지 그 뉘앙스에 대한 해석은 의원들마
다 조금 다를 수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한덕수 대행이 참여하는 게 경선 흥행이나 또는 그게 나중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보수 결집, 대통합, 반명 빅텐트 이런 말 나오잖아요.
그 부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겠죠. 하지만 어쨌거나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로써 경선 후보 등록은 이제 끝이 납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소속된 정치인들은 국민의힘 경선이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게끔 장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 게 올바른 자세이고요.
한덕수 총리는 이제 그와 별개의 틀에서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지금 이제 대선에 나올 수 있는 주자라는 건 충분히 인지가 된 것 같아요. 그러면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경제정책 관리하는 모습을 통해 성적표를 받아들면 되거든요. 결국 정치는 국민의 지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국회의원이 모여도 지지율이 한 자릿수면 동력이 안 생기고요. 다시 앞서 강조한 것처럼 국회의원 한 명도 안 모여도 지지율이 두 자릿수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하기 싫어도 정치를 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 이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가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국민들의 지지와 여론에 맡겨두고 한 달간 시간을 가지는 일종의 차분한 과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는 기득권 세력이 연명을 하기 위해서 한덕수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 그러니까 넓게 보면 한동훈 견제를 위한 친윤의 카드 아니냐, 이렇게도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것은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그렇게 해석을 하는 건데요. 그런 해석도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이런 거죠. 좀 전에 국민의 지지가 있으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장 최고가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지지가 자발적 지지냐 한번 봐야죠. 아니면 만들어진 지지냐. 그럼 만들어진 지지라면 그것이 여론이 그 만들어진 의도를 따라올 것이냐라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은 만들어진 의도에 의해서 지지가 8.6% 안 된다는 게 저는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동기화를 거의 100%를 이루어냈어요. 헌법재판관 2명을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한 것처럼 지금 보여지기 때문에 거의 윤석열 대통령의 분신처럼 돼버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여론조사가 40%대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한 4분의 1도 오지 않아요. 그리고 강성 지지층이 한 20% 정도로 본다면 거기에서도 반도 오지 않은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까지 동기화를 완벽하게 해내고 그 지지도 못 가져간다고? 오히려 이렇게 보는 것이 저는 맞다.
[앵커]
본인이 아직 출마 의지를 드러내지 않은 것도 작용한 것 아닙니까?
[김상일]
그러나 강성 지지층이라는 게 본인들끼리 의사를 소통하고 돌리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20% 안팎까지는 무난하게 올라오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고, 그리고 지금 8.6%라는 리얼미터 지지가 저는 거의 김문수 후보하고 친윤 후보의 지지를 가져간 것이지 중도 지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한동훈 대망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면 중도확장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 되는데 그것이 거의 없다. 왜? 의도된 것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는 국민의 뜻입니다.
[앵커]
수치를 언급을 해 주셔서 저희가 리얼미터 여론조사 지지율, 어제 소개를 해 드리기도 했는데 그래픽이 준비되면 잠시 후에라도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지금 한덕수 대행 추대론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잠시 보시죠. [앵커]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이 요즘 프레임을 만든 것이 윤석열의 아바타다. 이렇게 또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예찬]
그렇게 따지기에는 헌재 증인신문 변론 과정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무회의 구성 요건과 관련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한 진술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일방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아바타다, 아니다 평가하기에는 좀 어렵다.
[앵커]
배후설도 동의하지 않으십니까?
[장예찬]
저는 전혀요. 그 배후설이 있다면 제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는 친한계의 일부 주장은 음모론인데 정말 그런 배후가 있다면 제가 지난주에 YTN 나와서 한덕수 출마 부추기는 것은 자해행위다라고 찬물을 끼얹었겠습니까?
제가 가장 강력한 증거죠, 그 배후가 아니라는. 그리고 지금 성일종 의원, 박덕흠 의원, 박수영 의원 등이 한덕수 대망론에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인데 이분들 중에 소위 말하는 찐윤으로 분류되는 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친윤 대 반윤 이런 계파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좀 옳지 않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저도 한덕수 총리 대망론을 비판한 입장이지만 친한계의 과도한 음모론에 가깝다는 생각이고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를 계속 공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한덕수 키워주기가 될 수도 있어요. 국민의힘에서 내내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만 골몰하다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중량감을 더 키워준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너무 지나치게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날선 언어를 쓰고 지금 일단 유보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과 관련해서 탄핵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 정치하라고 주머니 두둑하게 채워서 등 떠밀어주는 셈이 돼요. 그래서 오히려 민주당도 이 국면에서는 50일밖에 대선이 남지 않았는데 좀 냉정을 찾고 차분해질 필요가 있겠다 생각이 들고 정말정말 어렵사리 우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습니다. 일단 정치적으로 서로의 이해관계나 득실은 좀 다르더라도 남은 50여일 동안 굉장히 중요해요.
관세가 유예되느냐, 마느냐, 어떤 국면에 처하느냐가. 그게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이 50일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것인데 한덕수 권한대행과 최상목 기재부 장관 체제에서 조금이라도 관세전쟁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정치권이 경제부처와 행정부의 수장들을 조금 놔두면 어떻겠나. 보수고 진보고 간에. 나머지 지지율은 국민의 판단이고요. 저로서는 그런 호소를 정치권 여야, 양당에 동시에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님이 장예찬 전 최고위원하고 평론 같이 오래 하고 또 친하시니까. 내 평론이 입증하지 않냐.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상일]
그러니까 일반화의 오류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많이 아신다고 해서 다 아시는 게 아니죠. 그러면 비상계엄을 아셨나요? 아니잖아요.
[장예찬]
치사하게 거기까지 가는 겁니까?
[김상일]
왜냐하면 비상계엄에 준하는 저는 굉장히, 만약에 이것을 의도했다면 비상계엄에 준하는 작전 시행이라고 저는 보는 거예요. 아주 소수가 극비로 진행하고 굉장히 신속하게.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이 지금 백기를 든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런 것으로 저는 보기 때문에. 물론 많이 아시는 게 사실이고 저도 인정을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르는 것도 있을 수가 있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리고 한덕수 때리기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한덕수 때리기가 아니라 맞을 짓을 한 것에 대해서 그냥 비판하고 그것에 걸맞은 훈계 내지는 이런 걸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보세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지금 하는 게 정치적 중립이 굉장히 고도로 요구되는 위치인데 중립적이라고 보여지나요? 헌재 재판관 임명부터 중립적이라고 보여지지 않아요. 그러면 이미 국민의힘 정치인 같은 거예요. 그러면 그러한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으면서 비판을 안 받겠다?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관세 부분? 열심히 한다고 하면 그것은 당연히 돕죠. 그렇지만 관세 부분과 모든 것을 연동해서 얘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관세 부분에 대해서 도우라고 그러면 민주당이 안 도울 수가 없습니다. 안 도우면 선거에 제가 볼 때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돕죠. 그런데 관세도 이렇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모든 것을 다 한 것처럼 지금 분위기가 좋아진 게 마치 본인의 업적인 것처럼 하고 싶은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거 아니에요.
일본, 호주가 먼저 뛰었습니다. 우리? 권한대행 없을 때 다들 걱정했습니다. 어떻게 됐죠? 트럼프가 일본, 호주의 뒤통수를 쳤습니다. 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시켰어요. 그때 우리 관료들이 뭐라고 했냐. 정말 마음 졸였는데 트럼프는 먼저 뛰어봐야 소용이 없는 사람이구나. 같이 뛰고 나중에 다 파악해서 뛰어야 되는 사람이구나라고 전략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먼저 뛰어서 성과를 내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앵커]
오히려 전략 미스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신 건데 조금 전에 언급해 주신 여론조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여론조사가 상당히 화제를 모았던 그런 여론조사이기도 합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보수 대권주자 가운데 한덕수 대행, 그러니까 나는 출마하겠다고 얘기도 안 했는데 김문수 전 장관하고 거의 붙어 있는 지지율이 나오다 보니까 당심이 나중에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런 부분인 거잖아요. 이게 두 자릿수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장예찬]
지금 탄력을 받으면 충분히 두 자릿수로 올라갈 수 있죠. 다만 국민의힘 경선룰 등을 비교해서 보면 일반 국민 다자 여론조사보다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를 살펴봐야 조금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우리가 확인할 수 있겠는데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어요.
다만 이제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민의힘의 경선이 시작되고 미디어데이, 후보자 TV토론회가 진행되면 언론의 관심이 국민의힘 경선 쪽으로 조금 더 많이 기울어지게 되거든요. 그때도 독자적으로 뉴스를 생산해내면서 그에 맞서는 지지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아무래도 여론조사나 당원투표에 참여해서 투표권을 행사한 사람들은 자기가 표를 던진 후보 쪽으로 마음이 계속 모이게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정당 조직이라는 게 결코 간단하지 않아요. 외부에 있는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서 손을 들었던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른 것. 모두 당 밖에서 당 안의 후보와 싸우는 게 쉽지 않다는 현실을 나타내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한덕수 총리 측근들이 만약 외부의 원샷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넘어야 될 산이 결코 낮지는 않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어느 정도야 나오겠지만 웬만한 지지율로는 당 밖에 있는 후보가 당에 있는 후보와 경선에서 이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는 게 현실적인 전망인 것 같습니다.
[앵커]
헌재에서 오늘 평의가 있었고요. 한덕수 대행의 재판관 임명에 대한 가처분 사건,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이 이번 주 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것도 또 한덕수 대행 정치행보에 변수가 될 것 같고요. 이것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홍준표 전 시장이요. 어제 대선 출마했는데 현역 의원 17명이 제가 보니까 왔더라고요. 생각보다 좀 많이 온 겁니까?
[장예찬]
많이 온 거죠.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독고다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유상범 의원도 출정식에서 홍준표 이제는 더 이상 독고다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도 지난달부터 꾸준히 홍준표 시장과 캠프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1:1로 만나면서 공을 굉장히 많이 들였다.
사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아쉽게 졌다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겁니다. 그 원인으로 함께하는 사람이 적다라는 게 손꼽히지 않았겠어요? 그러니 이번에는 사람을 많이 만들겠다. 실제로 1:1 식사나 커피미팅, 차담 같은 경우도 많이 하면서 공을 많이 들이고 결국 정치는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고 세력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지지율에 있어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조금 앞서가고 있습니다마는 홍준표 전 시장의 경쟁력, 막상 경선판이 열렸을 때 판을 흔드는 능력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한동훈 전 대표 때도 17명 왔었는데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장예찬]
적지 않은 숫자인 거죠. 그리고 포지션이 어떻게 보면 애매하고 어떻게 보면 자유로워요. 그러니까 김문수 전 장관이나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확실하게 탄핵 반대 색깔이 뚜렷하잖아요. 전통 보수 지지층에 그만큼 더 많이 구애를 할 수 있죠.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 찬성 쪽 입장이 좀 뚜렷하지 않습니까,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좀 종횡무진이 가능합니다. 그게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운동 넓게 쓴다는 느낌도 줄 수 있어서 어쨌거나 다크호스로 주목해봐야 할 정치인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유독 경계했던 홍준표 후보인데 지금 온 의원들 명단을 보니까 이철규 의원도 여기에 있더라고요. 그러면 친윤들이 좀 많이 간 것 같은데 김문수 후보가 긴장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처음에 출마선언을 하고 친윤 후보를 좀 더 강화해서 다지기를 할 줄 알았는데 다지기를 안 하고 중도확장 쪽으로 메시지를 냈어요. 그래서 내부에서 제가 볼 때는 좀 반발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본인이 약간 오만했던 것 아닌가. 너무 자신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뜬 것 역시 본인이 자발적으로 여론을 생성해서 뜬 게 아닙니다. 역시 그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의 후광 효과로 뜬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다른 성향의 지지층을 향해서 메시지를 낸 부분이 저는 패착이었다고 보고요.
그런 부분이 또 홍준표 전 시장에게 또 관심을 돌리게 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친윤 진영의 의원들도 한 사람만 지금 꼭 가서 얼굴 도장찍기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 상황은. 그 17명이 캠프에 다 들어갈 의지를 가지고 간 상황은 저는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장예찬]
제가 짧게 분석을 더 해 드리면 김문수 전 장관 측에서는 지지율이 초반부터 많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 포섭하는 데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지지율에 비하면 좀 적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미 국민의힘 경선 통과를 가정하고 우리 김상일 평론가님께서 얘기한 중도 외연 확장적인 일정이나 메시지들이 꽤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게 본선을 염두에 두면 나쁜 행보는 아니지만 경선이 이제 막 시작했는데 지나치게 일찍 본선 준비를 한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는 그래도 됩니다, 경선 하나 마나니까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벌써부터 본선 염두에 둔 메시지 내는 것에 대한 전통지지층이나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을 어떻게 찾아가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 같고요.
눈에 띄는 게 유상범 의원이 총괄상황실장이고 김대식 의원이 비서실장이잖아요. 제가 알기로 국민의힘의 여러 현역 의원 중에서 인간관계 제일 잘하고 두루두루 친한 분 많은 두 분이 유상범 의원과 김대식 의원이거든요. 이 두 사람을 잡은 게 홍준표 대구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여러 의원들이 어쨌든 출정식에 참여하게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김상일]
그런 데 저는 다른 시각도 봐야 된다는 게 김문수 후보가 처음에 지지율이 높았던 건 저는 이게 기회주의적인 행태지 일관성을 가지고 어떤 역경이나 자기희생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생성된 게 저는 아니라고 봐요. 남이 가지고 있는 지지를 잠시 거기에 동조를 함으로써 그 세력이 잠시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자기가 자기 세력으로 오인한 게 문제인 거지 다시 말해서 중도확장을 한 것이 문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경선이 3:1 구도로 한동훈 전 대표가 3명에게 공격을 당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또 하나 관심 포인트는 바로 나경원 대 한동훈입니다. 관련 얘기 들어보시죠.\
[앵커]
만약에 두 분 다 4위 안에 든다면 토론회에서 만날 텐데 또 한 번 격돌이 예상이 되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게 통진당 이정희 후보와 뭐가 다르냐. 이렇게 또 공격을 했네요?
[장예찬]
보수 진영 내에서 당내 후보들끼리 거센 비판과 비난을 할 수 있지만 정당해산시킨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 거론하는 것은 선을 좀 넘는 것 아니냐. 지난 전대 때도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해서 한동훈 전 대표가 나경원 의원 공격했다가 결국에는 거센 반발 속에 사과한 바가 있거든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바로 욱하는 모습보다는 공격을 좀 받아도 어떻게 하면 지지자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한 전 대표 측에서는 해야 될 것 같고요.
[앵커]
가능할까요?
[장예찬]
글쎄요. 사람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희는 조언을 해야 되는 입장이니까. 김문수 전 장관이나 홍준표 전 시장은 의외로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는 안 해요. 최근에 보면 반이재명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의원은 비교적 늦게 출마 선언한 후발 주자니까 한동훈 때리기를 통해서 전략적으로 또 존재감을 키워가는 측면이 있고 그게 일부 당원과 지지층에서는 먹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한동훈-나경원 구도가 또 하나의 국민의힘 경선에서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사실 제가 한동훈 전 대표 참모라면 나경원 의원의 도발에 반응하지 말라고 했을 것 같은데 그게 또 되는 분은 아니잖아요.
[앵커]
그 구도가 되면 불리한 건가요?
[장예찬]
그 구도가 되면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의 발이 나경원 의원에게 묶이게 되는 거죠. 내가 이재명 맞수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김문수 장관 잡아야 되는 입장인데 이 구도가 굉장히 꼬이게 되죠. 그래서 굉장히 흥미진진한 역학구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위 말하는 전통 친윤 성향 당원과 지지층들이 김문수 전 장관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약간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데 그것을 또 나경원 의원이 흡수해가면서 덩치를 키울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4강 구도는 사실은 원래 김홍오한에서 이제 김홍나한으로 재편된 것 같아요.
[앵커]
안철수 의원은요?
[장예찬]
상대적으로 아직까지는 우리가 아까 리얼미터 조사도 봤지만 조금은 낮아 보이고 하는데 그런데 김홍나한에서 물고 물리는 역학구도나 이런 재미있는 구도가 국민의힘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나경원 의원, 지금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오늘 SNS에 이런 사진을 올렸습니다. 어떤 사진인지 보여주실까요. 이게 오늘 화제를 많이 모은 것 같습니다.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 이거 이재명 전 대표 겨냥한 거 맞죠?
[김상일]
네, 그러니까 드럼통이 가지는 게 어떤 부당한 압박, 굴레 이런 것을 표시하는 것 같은데요. 좀 급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런 모습까지 연출하는 이유는 본인이 주목을 못 받는구나. 이것을 계속 본인이 느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렇게라도 한번 주목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보고요.
많은 언론에서 총 4강 안에 들 후보들을 꼽아 봐라 할 때 나경원 대표를 꼽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더라고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아무리 친윤이 더 많다고 하더라도 이 표를 고르게 배분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3명이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은 겁니다. 고루 배분이 된다면 3명이 들어오겠죠. 그러나 고르게 배분이 안 되고 이렇게 몰려서 가게 됩니다.
그러면 몰려서 가게 되면 한쪽에서는 1명 정도가 더 들어가고, 반대편도 좀 적기는 하지만 적다 하더라도 그것이 몰리는 현상이 덜하면 이것이 개개인을 지지해서 나온, 기반을 가지고 나온 사람일 수 있기 때문에 2명, 2명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나경원 후보가 4위 안에 드는 것조차도 지금은 불안해서 저렇게 존재감을 키워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조급해 보이거나 불안해보이는 후보는 더 눈에 안 들어옵니다. 그 부분을 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불안감에 드럼통까지 들어간 거다. 이른바 드럼통 퍼포먼스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저런 어떻게 보면 이재명 전 대표 포비아를 키우는 저런 밈 같은 게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저는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뭐라도 해야 한다. 드럼통에 들어가니까 우리가 지금 저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잖아요. 드럼통 안 들어갔으면 우리가 나경원 의원 가지고 이 정도 길게 이야기하겠습니까?
[앵커]
안철수 의원도 혹시 들어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장예찬]
모르죠. 어쨌든 이렇게 이슈메이킹을 하는 게 요즘 시대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보여지고요. 또 대선은 짧은 것 같아도 본선 가면 하루 만에 이슈가 출렁거리거든요. 그때 좀 더 차분하고 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면 되고 일단 후보들 입장에서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최종 라운드에 올라가는 게 당면 과제이고요.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서도 누가누가 비판을 잘하나를 국민의힘 성향의 국민들과 지지하는 당원들이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막 어렵고 복잡한 말 이야기하는 것보다 저런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큰 법이잖아요. 물론 아슬아슬한 선을 잘 유지해야겠죠. 이게 자칫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건 늘 염두에 둬야 되는데 저 정도 사진과 퍼포먼스는 그렇게 역풍을 일으킬 만한 부분은 아니고 젊은 세대가 관심 가질 만한 일종의 퍼포먼스로 보여지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저 드럼통 퍼포먼스는 점수를 좀 주고 싶습니다.
[김상일]
저는 반론이 좀 있는데요. 정치인들이 어떤 행위를 할 때는 일관성이라는 게 존재해야 돼요. 그런데 전혀 나경원 대표의 과거와는 너무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왜 바뀌었느냐의 설명이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한 설명이 잘 안 된다면 저거는 튀는 행동으로 오히려 보여질 수 있고, 그런 것은 그냥 한번 튀어보려고, 이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것이 대선으로 가는 굵직한 정치인에 플러스가 되는 안정감 이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 경선판이 앞으로 어떻게 출렁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4위 다툼도 누가 그 4위 자리에 들어갈지 이 부분도 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경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것은 김상일 평론가께 여쭤볼게요. 워낙에 1강 구도가 뚜렷하다 보니까 이제는 2위 다툼이 굉장히 뜨거울 것이다, 이런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상일]
글쎄요, 2위 다툼을 하기 위해서 나온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건 아니겠죠. 그래도 2위 다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정치를 앞으로 해나가는 데 있어서 지금의 구도로만은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징성을 세우고 하나의 깃발을 세우겠다라고 나왔다고 보는 게 저는 더 맞을 것 같고요. 이 싸움을 하기 위해서 만약에 두 분이 나와서 한다면 정치적 미래가 저는 없을 거라고 봐요.
그러면 다시 말해서 왜 나왔느냐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려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이 뭐고, 민주당의 미래에 필요한 것이 뭐고 현재 개선해야 될 점이 무엇인가. 국민을 위해서 더 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를 분명히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의미가 있지.0
[앵커]
토론회가 정책이나 비전 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그래야 한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지금 민주당이 당면하고 있는 비호감 부분에 대해서 숙제,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내는 숙제를 만약에 마다한다면 굉장히 정치인다운 당당함, 이런 것을 또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정책과 비전 이런 것도 저는 묻힐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지금 민주당의 경선은 큰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미 판도 거의 변수가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바깥에 위험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쨌든 판은 거의 굳어진 것 아니냐, 많은 분들이 이런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까 이재명 전 대표가 일종의 본선 행보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첫 일정으로 AI 기업을 찾았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앵커]
대선 첫 공약으로 AI 기본사회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중도 잡기, 실용주의 전략, 이런 것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계속해서 경제 민생 행보하겠다는 것이고 저런 행보는 당내 경선보다는 다분히 본선 염두에 둔 본선 선거운동을 한발짝 앞설 수 있다는 장점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있는 거죠. 저는 의상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11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밝고 따뜻한 색감의 의상들을 입고 있거든요. 이건 누군가 전문가가 붙어서 이재명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다소 과격하고 강경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문가의 손길이 저는 많이 느껴집니다.
[앵커]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그럼요. 이건 어느 정도 계속 거듭되면 이재명 전 대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데 제가 사실 여러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생방송에서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원래 캐릭터가 또 드러날 수 있다, 그걸 조심해야 된다고 몇 번 지적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경선 과정에서는 별도의 인터뷰는 안 하겠다는 것을 한 보도에서 제가 읽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몸조심하는 거죠, 지지율 상으로 보면. 그래서 그러한 전략, 최대한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을 노출하지 않고 좋은 이미지,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전략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경선에 관심은 적겠지만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는 경선 관심 없어도 된다. 나는 그냥 차분하고 조용하게 지금 있는 지지율만 수습해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는 전략을, 그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 부분이 있는데 옷도 밝은 색 입고 또 영상에서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니트를 입고 이런 부분이 앞으로 선거전략에서 이재명 비호감도를 줄여나가겠다, 이런 전략으로 볼 수 있는 거겠죠?
[김상일]
세 글자로 표현하면 재구성이죠. 이미지의 재구성, 리더십의 재구성. 그러니까 그동안 보여져왔던 이미지, 그리고 그동안 보여져왔던 리더십에 대한 이미지. 이런 걸 재구성하려는 게 보여요. 말씀하신 대로 정쟁은 내 역할이 아니다 해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따뜻한 이미지, 그다음에 호감을 줄 수 있는 그리고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재구성을 해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장예찬 최고가 잘 꿰뚫고 있잖아요.
이렇게 잘 꿰뚫고 있는데 이걸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국민의힘에서는 하나도 못하고 있잖아요.그게 저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꿰뚫기만 잘하는데 지금 후보들이 그걸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하는 이 상황, 어떻게 장 예찬 후보가 잘 찾으셔서 우리가 좀 긴장하게 해줘서 민주당 경선도 약간 뭔가 발전하는 경선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후보 찾으려고 경선을 하는 거니까요. 어떤 후보로 결정이 될지 보겠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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