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늙은 의사·공무원 괴롭힘 싫으면 '필수의료' 하지마라"

이국종 "늙은 의사·공무원 괴롭힘 싫으면 '필수의료' 하지마라"

2025.04.15.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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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지냈던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 후보들에게, 늙은 의사와 공무원들에 괴롭힘당하기 싫으면 필수의료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국내 의료 체계를 비판했다는 내용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이국종 원장은 어제(14일) 충북 괴산에 있는 훈련소에서 진행된 의무사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평생 외상 외과에서 일했는데 바뀌는 건 없더라'며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개혁 상황도 언급한 이 원장은 '교수들 중간착취자 맞다'며, '복귀자와 패싸움이라도 벌어질 줄 알았는데 다들 착하다'라 말했고, 복귀 전공의들을 비하하는 용어인 '감귤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다'라고도 언급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대형병원들과 관련해선, '전공의 짜내서 벽에 통유리 바르고 에스컬레이터 만드는 병원'이라며, 이들이 '돈 달라 하니까 수가 올리라 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 취급하는 거 아니냐'라고 병원들의 전공의 운용 구조도 비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은 입만 터는 문과생들이 해먹는 나라'이고, '수천 년간 이어진 조선반도의 DNA고 바뀌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며, 문과 출신 중심 정치권과 관료들을 비판하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어제 이 원장이 해당 훈련소에서 강의를 한 사실은 맞지만 개인적인 발언을 일일히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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