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밀던 의원, 김문수로...홍준표 "엉뚱한 짓"

'한덕수' 밀던 의원, 김문수로...홍준표 "엉뚱한 짓"

2025.04.16.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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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차출론’ 박수영, 김문수 경선 캠프 합류
’한덕수 지지’ 의원 합류…"단일화 구상 구체화"
김문수, ’한덕수와 단일화’ 가능성 닫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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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엔 불참했지만, 당내 '차출론'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덕수 출마론'을 강력 주장해온 현역 의원의 선택지는 김문수 전 장관 캠프였는데, 다른 주자들의 날 선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주장해온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김문수 전 장관 선거 캠프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대선 경선 이후 혹시 모를 김 전 장관과 한 대행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며 자신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의 이른바 '경선 1위 주자와 한 대행 의 단일화 구상'을 보다 구체화한 셈입니다.

당사자인 김 전 장관은 한 대행이 과연 출마할지 의문이라면서도, 가능성 자체를 닫아놓진 않았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YTN 뉴스퀘어 2PM) : (한 대행이) 경선에는 불참하시기 때문에 일단 국민의힘 경선이 끝날 때까지 저희는 열심히 당내 경선에 주력을 하고 그 뒤에 다시 또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다른 유력 주자들은 어처구니없는 소리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애초 한 대행의 역할이 이번 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건데, 지금 와서 추대 주장이 나오는 건 얼토당토않다는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YTN 뉴스퀘어 10AM) : 나는 그거(한 대행 차출론) 의미 없는 짓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떠드는 사람들은 일부 극히 일부의. 내가 들어오는 게 겁이 날 거예요. 스스로 겁이 나니까 엉뚱한 짓 하는 거예요.]

나경원·안철수·한동훈 등 후보들 역시, 지금은 한 대행이 통상 대응에 집중할 때라거나 부전승은 공정치 못하다며 반대의 뜻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당내 의원들에게 몇 차례 주의를 준 당 지도부는 '한 대행 차출론'은 여전히 개별 의원 차원이란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 수많은 의원님들의 입을 제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막을 권한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한 대행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는 건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란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최종 후보가 정해진 뒤 여론 추이가 차출론의 지속일지, 아니면 지나간 바람일지를 가늠할 주요 잣대가 될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원희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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