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국민의힘 '4강' 경쟁 시작...민주, 충청 경선 시작

[뉴스NIGHT] 국민의힘 '4강' 경쟁 시작...민주, 충청 경선 시작

2025.04.16. 오후 9: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대통령 선거가 4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예비등록 후보 11명을 서류심사를 통해서 8명으로 줄였습니다. 평론가님, 이제 4강 경쟁이 본격화되겠네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이제 4강 티켓이 정말 초미의 관심사가 됐는데 또 제가 알기로 여기 순위가 나중에 나올 겁니다. 누가 1위를 했는지. 제가 득표까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순위가 나오면... 순위는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나중에 2인 결선 컷까지 가는 굉장히 중요한 세 형성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오세훈 시장이 중간에 드롭을 하고 유승민 전 의원이 드롭을 했잖아요. 이게 구도에 출렁거리는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그런데 저는 어떻게 보냐면 이런 경선구조라면 국민여론조사 100%잖아요.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게 하는 여론조사는 한 80% 가까이 당심에 수령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이건 80%가 당원투표 형식을 띠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될 경우에 그러면 이게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도 소구력이 가장 있다고 하는 오 시장의 중간 드롭은 제가 보기에 오히려 다른 분들에게 확산할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결국 오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은, 마음속으로 지지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결국은 탄핵에 찬성하는 것과 그다음에 여기에 대해서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게 있느냐 하면 가장 중요했던 중도를 누가 확장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인데. 그렇다면 가장 경쟁력 있어 보이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이른바 몰아주기 형태로 갈 선택적 표심 형태로 갈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 제가 주목해 보는 포인트는 이철우 경북지사입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새로운 박정희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더라고요. 지금 이게 당원투표 성격을 띠다 보니까 TK에 적통성을 갖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 이분이 말하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면서 당원 투표에 가까운 이런 부분을 잘 소구한다면 TK 주류 적통에서의 또 지지를 기대해 볼 수 있어서 저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얼마큼 선전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4강 판도가 출렁거릴 거라고 예측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여주셨던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요.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8명의 진출자 중에서 3강 2중 3약 보통 이렇게들 나누던데 지금 김문수 그리고 한동훈, 홍준표 이렇게 3강. 그리고 나경원, 안철수 2중 그리고 나머지 세 분이 3약 이렇게 분석을 하더라고요.

[박원석]
그렇죠. 사실은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세 분은 결정이 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여론조사 결과도 거의 일관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오세훈 시장, 유승민 의원이 빠진 자리에 누가 들어갈 거냐 이 경쟁인 것 같아요. 그런데 룰이 당원과 무당층 100% 여론조사이지 않습니까? 앞서 최수영 평론가께서도 그렇게 되면 당원 80% 정도의 결과를 수렴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렇게 되면 인지도가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국민의힘의 당원과 지지층 사이의 인지도는 나경원 의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앞서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아요. 워낙에 저 당에서 오래 정치를 했기 때문에. 그에 반해서 유승민, 오세훈이 빠진 두 분의 표를 누가 가져가느냐, 누가 흡수하느냐. 이 경쟁도 한편으로 있거든요. 그 경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 분명했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두 분의 경쟁을 많이 점칩니다. 아무래도 이게 당심 위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반영된다면 나경원 후보가 좀 더 유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후보들 간 캠페인을 저는 유의 깊게 비교하는데 나경원 후보가 얼마 전에 드럼통에 들어가서 그런 퍼포먼스를 했는데 글쎄요, 그게 강성 지지층들한테는 어떻게 비쳤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국민들이나 일반 여론에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거든요. 대선 후보가 하는 퍼포먼스 치고는 너무 지나치게 어떻게 보면 거칠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에 반해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 잇따라 AI 관련된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AI 관련된 공약과 비교하는 그런 식의 메시지를 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특히 당심 차원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인지도에서 뒤져있는 건 맞지만 최근의 퍼포먼스는 더 낫다. 그런 면에서 두 분 중에 어느 분이 될지 단언하기 어려운데 아마 두 분이 경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4강 진출의 티켓 하나를 놓고 또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선 유력주자 중의 한 명이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오심 확보 경쟁도 치열한데요. 관련 발언 듣고 오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오세훈 시장이 USB도 줬다고 하던데 내용 보셨습니까?) 약자와의 동행은 그건 우리가 동의하는 거고. 서민 자제들을 위한 교육정책은 그건 더더욱 동의하는 거고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오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저도 매우 안심됩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약자와의 동행은 아버지 마음의 보수가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을 강조한 것이고, 저 나경원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 진심을 담아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오세훈 시장님 가장 첫 말씀은 저와 정치적 성향이 가장 비슷하다,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오세훈 시장의 손을 계속 잡으려고 하는 구애를 계속하는 이유가 이제 중도층 표심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 거잖아요. 오세훈 시장의 표심을 누가 흡수할지 어떻게 보세요?

[최수영]
결국 대선이라는 건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경선은 참여자들. 그러니까 경선은 지지자들의 최대 참여가 관건이지만 대선 본선은 관전자들의 최대 동원이 관전포인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도의 바다를 건너야 합니다. 그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는 대권에 갈 수 없습니다. 이건 불변의 법칙입니다. 이제까지 중도라는 분들이 처음부터 김대중을 지지했고 김영삼을 지지했고 다 이렇게 해서 대통령을 만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양쪽 진영정치가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오 시장의 낙마를 굉장히 아쉬워하고 그다음에 여기에 대해서 갖고 있는 경쟁력에 대해서 그걸 내가 끌어안고 가겠다고 얘기하는데 이건 사실 말로만 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 사실 당내 경선과정을 보면 오심이 중심이 된 약간 상황인데 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 시장의 표를 그러면 기계적으로 내가 줄 테니까 20%씩 나눠가지십시오 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민심을 사오는 행위이기 때문에, 민심을 가져오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심이 이걸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렇게 분산되느니 차라리 가장 오 시장과 가까운 사람에게 전략적 지지를 보내주자라고 했을 경우에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유리할 가능성이 가장 있어 보이고. 그렇지 않고 그냥 분산이 된다면 이게 의미가 없어지죠. 왜냐하면 전부 나누어 갖기 형태가 되니까. 그러나 오 시장의 정치 지향점은 뚜렷하게 중도성향이었고 외연 확장에 방점이 찍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라면 저는 가장 큰 수혜자는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가 냉정하게 보면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앵커]
그래서일까요. 한동훈 전 대표는 오 시장과 어제, 오늘 만나지 않았거든요. 나머지 후보들은 전부 찾아갔죠.

[최수영]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오 시장과 지지층이 거의 겹치는 상황이에요. 굳이 그렇다면 이렇게 만나서 시너지를 낼 이유가 없는 거죠. 오히려 독자행보를 하면서 본인의 전략적 차별화를 꾀하는 게 선거캠페인, 경선캠페인에 도움이 됐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의원께서도 그렇게 보시나요?

[박원석]
저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저는 오세훈 시장을 만나러 저렇게 후보들이 이른바 오심 경쟁을 하는 건 지극히 경선 상황에서 당연한 모습이라고 보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왜 안 갈까.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제일 먼저 갈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지지층이 겹친다는 건 그만큼 오 시장을 지지했던 표심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데 공을 들이고 성의를 보이고 지지자들한테 어떻게 보면 오세훈 시장을 지지할 때의 기대 이걸 나에게 보내주시라.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의외로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오늘 대구 갔죠, 대신.

[박원석]
물론 앞으로도 오 시장하고 만날 기회가 있을 수 있겠죠. 다른 후보들처럼 저렇게 몰려가서 줄 서는 듯한 보이는 것보다는 차별화된 형태의 만남을 갖겠다. 이런 전략적인 복안이 있을 수도 있어요. 때문에 안 만날 것 같지는 않은데. 제가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한테 조언을 하는 위치에 있었다면 가장 먼저 오 시장을 만나는 게 가장 효과가 크다, 이렇게 얘기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가장 먼저 만나러 갈 줄 알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약간 의외였고. 저도 말씀하셨던 데 공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표심을 정하는 데 있어서 내 표가 사표가 되기를 바라지 않거든요. 그러면 가급적 될 사람으로 가자 이게 사람들의 심리예요. 그럼 지금 남아 있는. 오 시장을 지지했던 성향의 표심 중에, 그 표심이 향할 향배 중에 가장 될 만한 사람은 한동훈 후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동훈 후보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 그다음에 정치성향이나 당내 포지션이 비슷했던 안철수 후보 이런 순서가 아닐까 싶어요. 상대적으로 탄핵에 강하게 반대했던. 나경원 후보, 홍준표 후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오 시장을 지지했던 성향의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선뜻 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앵커]
1차 경선의 관전포인트 하나를 짚어본다면 그중에서 하나가 윤석열 탄핵 찬반 입장 이게 주목받고 있던데 벌써부터 반탄 후보들의 연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서. 어떻게 보시나요, 반탄파의 합종연횡 가능성.

[최수영]
그런데 탄핵 반대파가 사실 주류잖아요. 사실 지금 보면 오세훈 시장은 빠졌으니까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를 빼고는 전부 찬탄이죠. 그런데 여기서 미묘하게 갈리는 건 홍준표 전 시장입니다. 탄핵 찬성에는 또 약간 미묘한 스탠스를 보이면서 이제 자꾸 그 얘기는 하지 말자. 그런 과거 절연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거든요. 좀 미묘한데 그러니까 저는 구도 자체가 실제로 프레임이 나눠지고 있는 건 분명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오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세 형성을 놓고 보면 여기가 조금 밀리거든요. 우리가 왜 그 과정에서 일단 두 가지죠. 보수정당의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일단 탄핵찬성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으면서 당신들이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한번 내보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가 실제로 굉장히 그때 국회에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점들에 대한 수혜를 볼 수 있겠지만 탄핵 반대파가 지금 사실 여기에 대해서 강한 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1주 단위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 아닙니까? 이런 모습들이 실제로 캠페인에는 매우 부정적이거든요. 국민의힘의 흥행 열기에 오히려 자극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이게 조금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놓고 보면 구도가 성립되는 게 별로 좋은 건 아니에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 이 부분들은 아마 후보들도 결코 이 부분을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가르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이 쟁점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박 의원님?

[박원석]
탄핵 찬반으로 논쟁을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자체가 이미 지난 일이고 오히려 굉장히 퇴행적으로 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이라 할지라도 지금 뚜렷한 탄핵 반대입장에서 탄핵 찬성하는 후보와 그걸 가지고 논란을 벌이고 싶지 않아 할 거다. 그런 데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퇴거하면서 사저에 도착해서 했던 메시지. 이기고 돌아왔다, 5년 하나 3년 하나 똑같다. 이게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보기에도 뭐랄까요, 왜 저런 얘기를 할까라는 정도로 굉장히 국민의힘 경선 상황에는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발언입니다. 때문에 기존에 탄핵에 반대했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도 꽤 거리를 두는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고 또 유정복 인천시장 같은 경우에도 윤 대통령이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메시지를 내고 있어요. 그만큼 부담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 데다가 경선 끝나면 바로 본선인데 본선 가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탈당 얘기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올 거고 더 나아가서는 출당시켜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때문에 반탄파의 입지가 그렇게 파면이 된 이후에, 탄핵 인용된 이후에는 넓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급적 그 얘기를 안 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나 1차 관문이 끝난 이후에 탈락한 후보들 같은 경우는 아마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서 서로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죠. [앵커] 오히려 1차 컷오프가 끝난 후에. 김문수, 나경원 후보도 연금개혁 집회 때도 그렇고 청년들 만나서 햄버거 회동도 같이 했었는데 처음에는 윤 전 대통령이 출마 권유했다, 이런 사실을 밝히기도 했었지만 확실히 요즘 또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면 약간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최수영]
우리가 총선은 회고용 투표 혹은 징벌형 투표라고 그래요. 왜냐하면 여당의 실정이라든가 여당의 정책, 여당의 성과를 국민들이 표로 심판하는 행위. 그런데 대선은 약간 징벌적 투표형태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여당에서 야당으로 가는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이 부분이 있어서 그런 속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우리가 전망용 투표라고 하고 비전용 투표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내 삶을 5년을 더 맡일 수 있느냐. 이 국가를 5년을 더 운영할 수 있느냐. 더더군다나 지금은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낙마한 그런 선거입니다. 이런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점은 뭐냐 하면 지금 이걸 가지고 논쟁할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이걸 가지고 얘기를 꺼내는 순간 조지레이 쿠퍼가 얘기했나요. 코끼리만 생각하지 말라는 그 얘기처럼 이 코끼리만 생각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든 저는 이 부분은 넘어가야 돼요. 이걸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면 좋겠지만 이게 현실은 또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저는 결국에는 지금 4인컷이 지나고 결선투표에 갈 단계가 되면 TV토론과정을 통해서 이 문제를 서로에게 물을 것 같습니다. TV토론이 되면 이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직면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느냐가 후보 간에 논쟁과 공방이 이뤄지면서 이 문제에 대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4인에서 2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저는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여부가 핵심 사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는 여전히 한덕수 차출론이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 한 대행 추대에 앞장섰던 박수영 의원이 김문수 캠프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를 1등을 만들어서 그 가교 역할을 담당하겠다. 굉장히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들어갔단 말이에요. 단일화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나중에?

[박원석]
글쎄요, 권선동 원내대표가 당분간 어쨌든 한 대행 얘기를 당에서 꺼내지 말자는 취지로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게 국민의힘의 경선 상황에는 전략적으로 도움이 안 됩니다. 결국 국민의힘 후보들을 굉장히 왜소하게 만들고 국민의힘 경선이 예선 같은 느낌이잖아요. 거기서 1등해도 그다음 단계가 남아 있다. 사실 오세훈 시장이 중도에 갑작스럽게 그만둔 거나 또 유승민 의원 불출마가 꼭 그것만은 아니지만 영향을 저는 미쳤을 거라고 보고요. 최근 들어서 이렇게 한덕수 총리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론조사 흐름에서도 한덕수 총리가 국민의힘의 경선후보 모두를 밀어내고 보수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덕수 총리하고 단일화를 궁극적으로 염두에 둔다 하더라도 아직 본인이 출마할지가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있고 또 출마한다고 했을 때 과연 본선에 갔을 때 지금 윤석열 정부 3년 내내 사실상 2인자였고 또 내란동조혐의에서 자유롭지 않은 한 총리가 나가는 게 과연 이게 보수층한테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그게 미지수다. 이런 평가도 있거든요. 그런 데 반해서 국민의힘 당내의 일부는 너무 여기에 매달리고 있는 게 아닌가. 우선은 자기 후보를 튼튼하게 세우고 나서 그러고 나서 연합적 차원에서 한덕수 총리든 아니면 다른 어떤 후보든 연대하는 걸 검토해야 하는데 자체 후보를 선출하기도 전에 밖에서 후보를 세우는 데 더 관심이 많다면 그래서 일종의 해당행위 아니냐, 이런 평가까지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저건 성사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지금 국민의힘의 본선전략으로써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추대론도 나오지만 대권주자들의 견제도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 대행은 오늘도 침묵했습니다. 오히려 대정부질문도 건너뛰고 호남 출신이잖아요. 광주도 갔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수영]
최근에 지방일정을 놓고 보면 사실상 대선행보의 행보를 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제가 명확하게 대선행보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민생을 탐방하고 관세 전쟁에 따른 자동차 업계를 가고 지역현안을 듣는다는 모양새를 취하지만 이건 분명한 일정 기획에 따른 행사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한 대행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실상 몸집도 불리고 에너지도 키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씀해 주셨다시피 한 대행이 충분히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어요. 이미 일주일 전부터 출마론이 나왔으니까. 그런데 이걸 피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선에서는 실제 끝났는데 제가 올림픽으로 비유한다면 올림픽에서 이미 금메달 딴 사람이 이번에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은 세계기록보유자가 있다고 이 세계기록보유자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다시 한 번 겨뤄서 해야 당신이 진정한 세계챔피언이라고 얘기하면 그건 동의가 쉽겠습니까? 제가 쉽게 비유를 들었던 건데.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자강론이 우선했어야 한다. 지금 박 의원님의 지적이 굉장히 뼈아픈 건 자강론이 우선된 다음에 단일화가 전략적 단일화가 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이쪽에서 원래 팀에서 있었던 후보와 이쪽에서 단일화를 하려는 후보가 지지율이 엇비슷하거나 사실은 상위에 있어야 해요. 2002년도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모델이 그랬습니다. 이쪽과 이쪽의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 상이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겹쳐서 단일화가 됐을 때 지지층의 70%가 이동하는 이른바 화학적 결합이 있어야만 이걸 우리가 전략적 단일화라고 하고 승리에 가까이 가는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지지층도 겹쳐요. 이런 측면은 굉장히 정무적이고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관리가 돼야 되는데 이게 경선 출발 전부터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게 사실은 굉장히 밖에서 보기에 국민회의의 허약감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어서 이건 조금 지도부가 제대로 관리를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공무원이 정치중립의무가 있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만약에 내가 경선 나가겠다, 아니면 나중에라도 어떤 식으로라도 의지를 밝히는 순간 총리직을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박원석]
그러니까 한덕수 총리가 최근 행보가 사실상의 대선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부적절한 처신이죠. 본인도 피선거권이 있기 때문에 출마는 저는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면 권한대행으로서의 지위는 빨리 내려놓아야 됩니다. 저건 도리가 아니고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 책임자 역할도 수행하지만 지금 48일 남은 조기대선의 공정한 관리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분이 저렇게 출마대상자로 거론되고 일부에서 추대론이 일어나고. 그런데 본인은 그에 대해서 선을 긋거나 경계하는 게 아니고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단 말이죠. 이게 정치적 중립성에도 위배될 뿐더러 저분이 평생 공무원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 직업윤리 차원에서도 맞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출마 의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직을 내려놓으시고 만약 본인이 출마 의사가 없다면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됩니다. 그런데 여론조사에 계속 등장하고 일각에서 추대론이 나오고. 그런데 국회의 대정부질의에도 출석을 안 하면서 지방의 산업현장에 방문하고. 이건 다대선행보를 보이거든요. 그래서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고 했는데 한덕수 총리의 최근의 행보는 일부러 갓끈을 찾아서 매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빨리 직을 그만둬야지 본인이 평생 공무원을 해 왔던 그 직업윤리 차원에서 봤을 때도 굉장히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다, 그 생각을 합니다.

[최수영]
다만 이점은 하나 있어요. 이게 한덕수 대행에 대한 출마론 이 언급 자체가 사실은 적절하냐, 부적절하냐는 정치적으로 논쟁이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구여권의 절박함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구도를 타개할 수 없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대선이 불리할 때는 판을 흔들어야 합니다. 큰 스윙하는 전략이 나와야 되는데 그 스윙하는 전략을 한덕수 대행이 맡는 건데 이건 제가 일부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굉장히 정교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이게 오히려 사실 당의 내분을 부추길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한덕수 대행도 이걸 제가 보기에 1, 2주 이상 가면 안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조기 결정을 할 필요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6월 3일 조기대선 일이고 만약에 나오려면 한 달 전인 5월 4일까지는 사퇴 여부를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오늘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지명 가처분신청을 인용했잖아요. 더 이상 진행 못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지금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이 결과가 앞으로 한덕수 대행이 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과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석]
저는 굉장히 한덕수 총리가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헌재에 의해서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이 소극적인 권한 행사, 현상유지 차원에. 여기에 그쳐야 되는데.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행사하려다 제동이 걸린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일부러 도발적으로 그걸 임명함으로써 보수층의 시선을 일거에 잡으려고 했던 거 아니냐. 내지는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해 놓은 인사를 실행함으로 인해서 본인이 이후의 정치행보에 디딤돌로 삼으려고 했던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기에 저는 충분한 행보였다고 보고요. 관세협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미국이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우리가 협상을 아예 회피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가급적 미뤄야 됩니다. 왜냐하면 48일 남은 대행체제가 장기적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관세협상을 함부로 하면 안 돼요. 그런 데다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은 그야말로 모든 한미 간의 현안을 이 테이블로 갖고 와서 한번에 협상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포괄적인 딜을 하겠다는 건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의도가 도사리고 있는지조차 우리가 파악을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걸 서둘러서 마치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있어서 성과를 내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대선으로 가겠다. 이런 발상을 하고 있다면 대단히 저는 위험한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민감한 협상 내용을 미국하고 불가피하게 논의를 해야 된다면 국회하고 상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독단적으로 이걸 협상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이건 나라 팔아서 본인이 입신양명하러고 한다는 비판을 나중에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협상 서두르면 절대 안 되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민감한 내용은 국회하고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수영]
국회의 동의를 받는 관세전쟁에서 우리의 입장과 미국의 협상 카드에 대해서 중요한 부분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죠. 왜냐하면 지금 대행의 신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판단해서 추진해도 선출직 권력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또 국회 동의를 받는다면 그 자체로 탄탄한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협상테이블에도 임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건데 저는 이번에 헌법재판관에 대해서 인용 결정 내린 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적법한 행사를 했느냐는 법률적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이번에 국회의장이라든가 민변 변호사가 낸 건 사실은 청구인의 자격이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이 부분을 왜 나중에 이것으로 인한 상실감이 더 크다고 인용을 냈는데 저는 본안판단을 좀 기다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헌법에 대통령은 독립영토의 보존성과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했는데 이건 마찬가지로 대행에게도 적용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본인으로서 본인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안 판단까지 가봐야 될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정부의 자격이 없는 국회의장과 민변 변호사가 했다고 이걸 그냥 그대로 가처분을 인용해버린다는 거. 그래서 저는 일단은 본안 판단이 대통령 선거 이후로 가면 차기 대통령이 지명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빨리 이 부분은 헌재가 본안판단을 결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헌재도 오늘 권한이 있다, 없다. 그 얘기를 한 것은 아니고 있는지 없는지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그런 취지였죠.

[최수영]
취지였는데 저는 그게 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앵커] 헌법재판소는 당분간 7인 체제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 보면요. 오늘부터 나흘간 충청권의 온라인투표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는데요.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세 후보입니다.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통해서 오늘 처음 한자리에 모였는데 여기는 분위기가 한목소리로 단합을 강조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이재명 전 대표가 워낙에 앞서 있기 때문에 이 경선이 뭔가 흥미진진한 경선이 될 것 같지는 않아요. 결과가 어느 정도 보이는. 중간에 경선룰로 인해서 김두관 후보 같은 분이 중도포기한 약간의 진통도 있었습니다마는 사실상 어떤 룰로 해도 결과는 다 예상되는 거여서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어떤 이슈로 어떤 차별성을 보일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크게 과거 2017년도에 조기대선 경선 때 당시에 문재인 대세론이 그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희정, 이재명 이런 후보들이 각자 나름의 고유한 색깔과 비전을 가지고서 굉장히 치열한 경선을 치렀거든요. 그때에 비하면 워낙 대세론이 압도적이다 보니까 경선 자체가 그렇게 흥미진진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나 후보들 간에 저마다 조금씩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서 오늘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는 증세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고 또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이런 걸 차별화된 포인트로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경선하고는 조금 양상이 다르게 진행될 것 같고 아무래도 비전이나 정책이나 이런 걸 둘러싼 경쟁이 위주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리고 대체로 김경수 후보나 김동연 후보도 경선에는 임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될 거라는 걸 전제로 그 뒤에 어쨌든 이번 대선이 지난 뒤에 당에서의 입지 그다음에 본인들 각자의 정치 전망, 그에 따른 포스트를 이번 경선을 통해서 확보하기 위한 그런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2017년 당시 대선 말씀하셨는데 그때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세게 붙는 바람에 거기서 존재감이 부각됐고 지금 오늘날까지 이런 위치에 올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 반면에 2021년을 돌아보자면 그때는 워낙 세게 붙어서, 똑같이 세게 붙었는데 그때는 이낙연 전 대표가 당시에 탈당까지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었단 말이에요.

[최수영]
지금 그게 트라우마가 있는 건 사실인데. 그런데 되돌이켜보면 2017년의 상황은 지금과 똑같았어요. 그때도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이었고 지금도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이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완전 국민경선제를 했어요. 그래서 안희정, 이재명 후보가 당시에 20%가 넘는 정말 돌풍을 일으키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지방의 변방에서 중앙으로 일거에 진입한 거예요. 지금도 똑같은 상황인데 그렇게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디까지 따지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는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경선룰을 만들었다고 보는 겁니다. 두 분도 그런데 동의해버렸어요, 김동연, 김경수. 그런데 왜 그랬을까. 김경수 전 지사는 착한 2등을 하겠다. 지금 언론에서 많이 얘기하잖아요. 각도 안 세우고 차기를 도모하겠다는 건데 실제로 김동연 지사는 대안 2등을 노리는 겁니다. 자기는 포스트 이재명을 노리고 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약간 결이 달라요. 그래서 각도 좀 세우잖아요. 그래서 저는 2등 경쟁이 흥미진진해 보이는데 어쨌든 사실은 조금 더 2017년 모델로 갔으면 좀 더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조기 등극이 민주당의 안정성을 위해서나 여러 가지 정권교체도 쉬워 보이니까 민주당 주류가 그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저는 어쨌든 3무 경쟁이 돼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경수, 김동연 모두 포스트 이재명을 노릴 텐데 그 방법론은 두 분이 다르단 말이에요, 지금 가는 길이.

[박원석]
글쎄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착한 2등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것 같고요. 다만 서 있는 위치가 좀 다르죠.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이번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내년에 한번 더 경기지사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과거 경남지사 임기를 중도에 하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경남지사 도전 가능성도 있고 당권 도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두 분 다 차기일 텐데요. 그런 면에서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전체적으로 후보들 간에 이렇게 차별성이 크지 않은 경선을 치르게 된 이유도 지금 조기대선이 주어진 조건 때문에 그렇습니다. 2017년도와는 다르게 같은 대통령 탄핵이기는 하지만 탄핵의 사유가 다르잖아요. 지금은 비상계엄, 내란. 그렇다 보니까 내란종식이 아직 안 됐다. 내란종식을 위해서라도 당내에서부터 굳건한 단합이 필요하다. 이런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생각이 굳건해서 더더욱 후보들로 하여금 뭔가 치열한 경선 이런 것보다는 뭔가 정책경쟁 중심의 그런 시너지를 내는 경선을 치르겠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제 4강 경쟁 그리고 민주당은 착한 2등 경쟁.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