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청와대? 세종?...다음 대통령실은 어디에? [앵커리포트]

용산? 청와대? 세종?...다음 대통령실은 어디에? [앵커리포트]

2025.04.17.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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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른 이슈, 바로 대통령실이죠.

지금의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쓸지 아니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갈지, 그도 아니면 제3의 지역으로 이동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의 용산 대통령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이전한 곳이죠.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로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이 된 이후 약 6개월 동안 약식 회견을 진행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신 청와대는 국민 품으로 돌아갔죠.

취임 당일 곧바로 일반인에 시설이 개방돼 지난달 2년 10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700만 명을 돌파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청와대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무려 74년 동안 대통령실로 사용된 곳이죠.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해 관저와 여민관, 경호처, 헬기장 등 제반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후보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의 백악관처럼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지난 15일) : 청와대는 국격의 상징이고 나라의 상징입니다. 저는 윤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에 갈 때 참 저것은 잘못 하는 일이다. 국격 상징인 청와대는 다시 정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8일) :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청와대의 규모를 좀 줄여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경호를 잘 하게 만들고, 나머지는 국민들께 일부를 개방해서 (중략) 마치 미국의 백악관, 거기에 관광객들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래도 경호상 문제 없게 잘 배치했습니다. 그런 모델을 차용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안으로는 세종시가 거론됩니다.

청와대가 민간에 개방되면서 이미 보안에 취약해진 점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분권 시대라는 오래된 과업을 이제는 이뤄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런 목소리를 낸 후보들의 말도 들어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이런 곳에 다음 대통령이 단 하루라도 근무하게 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집무실은 반드시 동시에 열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서울에 있고 행정 각부 장관이 세종에 있으면서 장관들이 왔다갔다 하는 이런 식의 국정운영으로는 대통령실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대통령실은 외교 안보 빼고 500명 정도 규모를 5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자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취임 다음날 바로 집무를 세종시에서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단, 지금의 용산 대통령실을 쓰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촉박하게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하자는 건데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이후 청와대나 세종시 혹은 여론의 향방을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지난 10일) : 굉장히 특이한 상황에서 선거가 이뤄지는 것이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건 일을 얼마나 잘하고 열심히 하려는가에 대한 각오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지금 미리 말할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임기 안에 세종시로 옮기겠다며 그 이전에 사용할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밝히지 않았고요.

김문수 후보는 여러 가지 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정부 핵심 시설인 대통령실.

인수위원회도 없이 바로 취임하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졸속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와 예산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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