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트럼프, 미일 협상 '직접 등판'...우리와 협상 때도?

[뉴스나우] 트럼프, 미일 협상 '직접 등판'...우리와 협상 때도?

2025.04.17.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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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등을 의제로 올렸습니다. 본협상 전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큰 진전"이 있다고 밝혔는데 다음 주 열릴 우리와의 관세협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아직 협상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어떤 진전이 있었다는 걸까요?

[정철진]
표현 그대로 빅 프로그레스라고 큰 진전이라고 이야기는 했는데요. 팩트체크는 아직 되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특이한 것은 이번 협상은 일단 본협상 이전에 일종의 사전협상입니다. 경제 고위 관료끼리의 만남인데 만나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직접 등판한다,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고 직접 등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급이 안 맞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일본에서 온 대표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낄 판이 아닌데 일단 본인이 끼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50분간 먼저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갔고 그다음에 재무장관이랑 통화가 됐는데 그만큼 다급했다고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90일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처리해야 될 국가가 일단 70여 국가가 넘고 전체적으로는 90개 국가 정도를 컨트롤해야 되는데 벌써 시간이 2주 정도 흘렀지만 소식이 단 하나도 없죠. 어디 하나 타결됐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학적으로 하면 거의 하루에 한 국가씩은 해야 이야기가 되는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생각에는 가장 쉽다고 한 두 국가, 일본과 한국을 일단 가장 앞세워서 이번 주 그리고 이달 말에 일본, 그리고 다음 주에 우리와 사전협상을 하고 아마 이달 말에 일본과 한국 두 국가는 먼저 상호관세 관련한 협상을 타결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직접 등판해서 빠르게 빠르게 진행하려고는 하는데, 이건 트럼프 대통령 생각이죠. 이미 세계는 중국을 필두로 해서 트럼프 1기 때와는 다른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협상에서 관세 그리고 방위비 패키지 딜을 시사했는데요. 일본 측은 안보의제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당황하는 눈치예요.

[정철진]
이게 일본의 테크닉이고 우리도 배워야 될 부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패키지 딜. 우리는 약간 표현이 달라요. 원스톱 쇼핑. 차이가 뭔지 모르겠는데 트럼프 스스로 나눈 건지 아니면 말 나온 대로 이야기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원스톱 쇼핑이든 패키지 딜이든 한꺼번에, 그러니까 한 건 한 건 처비하지 않고 이거 주고받고 주고받고 한 다음에 결론, 이런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본도 일단은 기자들 앞에서는 갑자기 안보 관련한 부분, 주일 미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당혹스러웠다고 말을 했는데. 그걸 몰랐겠습니까? 일본도 당연히 알죠. 그런데 마치 이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치고 나왔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일본의 하나의 협상 기술을 우리도 참조해야 되지 않을까, 다음 주에. 우리는 지금 방위비 10배 올린다고 하니까 어떡하지? 그 얘기를 들으려고 하잖아요. 그럴 필요 없이 10배 올리면 무슨 소리냐, 바이든 때 다 협상 끝난 걸 가지고 왜 꺼내냐. 그러니까 우리도 약간 이런 것도 보이면서 딜에 임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서 이번에 일본의 발언은 전형적인 하나의 언론플레이였다. 방위비는 처음 듣는다, 이런 것들 말이죠.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작은 진전도 아니고 큰 진전이라고 한 거는 뭔가 마음에 드는 카드를 본 것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그런데 빅 프로그레스라는 게 또 하나의 언론 플레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까 경제재생상과 끝나고 나서 트럼프와 무려 50분간 이야기했으니까 관련 내용을 일본의 컨트롤타워, 이시바 총리한테 전했겠죠. 그다음에 이시바 총리 일본 언론과의 답변이 나왔는데 이번에 일본과 미국, 미일 협상이 쉽지가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두 사람 말이 완전히 다르죠. 큰 진전인데 쉽지가 않다. 그러면 종합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할 말 다 하고 이건 다 일본이 받아주겠지라고 해서 큰 진전, 이렇게 얘기를 한 것 같고. 반면에 그걸 다 듣고 경제재생상의 브리핑을 받은 이시바 총리는 이건 딜이 안 되겠는데라고 해서 쉽지가 않다. 동상이몽 격의 그런 미국과 일본의 상호관세 관련 사전협상이 아니었나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잠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우리와의 협상에서 원스톱 쇼핑, 방위비라든지 다른 분야에 있는 것들도 다 같이 들고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통화를 했었죠. 그때 4가지 어젠다가 나왔고요. 첫 번째가 가장 중요한 게 상호관세. 한국에 대한 25%를 어떻게 하느냐의 하나가 있고요.

[앵커]
관세 협상 관련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요.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전략이잖아요. 미일 협상을 보면서 참고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준비를 해야 될까요?

[정철진]
앞서 일본도 패키지 딜, 우리는 원스톱 쇼핑. 아마 협상하는 패턴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골프에 많이 비교를 하는데, 퍼팅할 때 라이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앞 선수랑 비슷한 위치에 놓였을 때 먼저 치게 될 경우에 라이를 읽을 수 있다. 전형적으로 일본과 우리가 거의 유사합니다. 즉 일본도 내어줄 게 방위비를 내어줘야 하고요. 대신 거기에 대해서 요구받을 것은 알래스카 가스관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것으로 압축이 되고요. 우리는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는 게 조선이라는 무기가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같은 경우에도 방위비를 얼마큼 올려줘야 될까.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는 알래스카 가스관 프로젝트를 얼마나 내줘야 될까. 여기 플러스알파, 미국의 조선을 도와줄 나라는 우리밖에 없거든요. 이 카드를 가지고 트럼프 표현대로 하면 원스톱 쇼핑에 돌입해야 될 것 같은데.

[앵커]
그게 패키지랑 원스톱의 차이일까요?

[정철진]
왜 나눴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말을 하는지. 그런데 유사하겠죠. 그런데 알래스카 가스관 프로젝트가 60조 이상이 들어가는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보고 그거를 개발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거기에 투입되는 60조, 얼마나 딜을 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나머지는 우리 몫이잖아요. 그러니까 주고받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10조 이상을 방위비를 증액한다고 하니까 그걸 깎을 수 있고 여기에 우리에게 부과된 25%의 상호관세율은 또 어떻게 깎고. 그런데 우리도 조선이라는 게 하나 있잖아요. 우리가 안 도와주면 미국은 함정 수리도 못 합니다. 그 정도로 조선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일본이 앞을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미국도 이걸 보면 일본 따라 하고 한국이 하겠지라고 해서 어떻게 보면 동시에 추진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수싸움이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 시작되는 한미 협상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등판할지, 또는 등판하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 여부도 궁금하거든요.

[정철진]
등판 여부도 중요한데. 한덕수 권한대행과 딜을 다 끝낼지, 아니면 새로운 컨트롤타워까지 연장돼서 할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는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한덕수 권한대행과 합의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정부가 과연 어떤 후보가 앞으로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세싸움이잖아요, 협상이라는 게. 그런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 쉽게 미국한테 굴복하는 모습은 누가 되든 보이지 않겠죠. 그렇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훨씬 더 새로운 수장이 껄끄러울 수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한덕수 권한대행과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봐서 아마도 이번에 일본에도 직접 등판한 것처럼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우리와의 협상에도 개입하지 않을까.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다급한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정치 일정이 어떤 변수가 될지 그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아무리 중국하고 최근에 감정이 안 좋다고 해도 관세가 수입품에 대해서는 245%, 이건 처음 들어보는 수치인데 어떤 의미로 봐야 돼요?

[정철진]
전체 모든 품목은 아니고요. 주사기 바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또 했는데 그게 언급된 것들을 보고 중국은 바로 논평을 하면서 웃기는 코미디다. 숫자놀음 하느냐. 왜냐하면 관세라는 것은 100%가 넘어가면 200%를 때리든 300%를 때리든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 원짜리 물건이라고 쳐봐요. 1만 3000원 정도면 내가 이거 너무 좋아서 산다. 그런데 순간 관세 때문에 2만 원이 되면 그거 소비자가 쉽게 손이 가겠습니까? 그러니까 2만 원이든 3만 원이든 임계점은 100% 넘어가면 미국이 높이든 중국이 높이든 큰 의미는 없다고 보는데, 245%라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조금 더 압박도 하고 형식적으로 미국 국민들에게도 보여주려는 그런 의도도 있겠다라고 보고 있는데요. 지금 중국의 행태를 보면 1기 때와는 사뭇 다르고요. 시진핑, 또 중국 학자들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시간은 나의 편이다라는 입장이어서 굉장히 굉장히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주간의 상황을 봤지만 미국의 국채 시장, 요동을 쳤거든요. 과연 미국 국채를 투매한 게 누구냐. 중국이냐, 일본이냐, 아니면 영국이냐는 설. 캐나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건 올 7월, 8월경에 미세조정을 통해서 확인이 될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해서 국채금리가 솟구치고 미 국채가격이 급락하니까 또 미국에서는 자기네가 베선트 장관이 봤더니 판 국가 없던데. 이번에 뜨끔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도 전략 수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계속 강으로만 나가서 중국을 굴복시키고 압도할 수 있다라는 것은 오판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트럼프의 이런 관세 정책이 미국 국민들에게 더 손해를 입힌다는 분석도 있거든요. 계속해서 강경하게 나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철진]
언제 한번은 임계점이 나와야 되고 트리거가 나와야 되고 마지노선이라고 있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도 곤혹스러운 게 이 정도도 좀 하고 트럼프도 시진핑은 나의 오랜 친구라고. 시진핑 주석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친구라고 이야기도 하고 전화해라, 기다린다,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연인 간에도 그런 오퍼를 했을 때 싫다라든가 이런 반응이 나와야 그다음이 되잖아요. 묵묵부답이에요. 그러는 둥 마는 둥. 오히려 애를 태우고 있는 그런 모습이어서 말씀하신 대로 이미 관세가 200%, 245%라고 품목까지 나왔는데 이걸 끊임없이 올릴 수는 없고요. 탈출 트리거를 하나를 찾아야 될 겁니다. 틱톡은 물건너간 것 같아요.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어제 엔비디아를 또 하나 들고나와서 이걸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고 하나 그런 생각도 해보지만 아직까지 중국이 쉽사리 미국의 오퍼를 가지고 받아주지는 않는데. 다만 어제 블룸버그통신에 나왔던 기사 한 줄이 와닿았던 게 중국이 웃기는 일이다, 코미디다 얘기를 하다가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 존중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한 번 우리가 협상에 나와볼 생각은 있다라는 묘한 말을 남겼거든요.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죠. 앞서 클립에도 나왔지만 JD밴스 부통령이 중국 촌놈 발언도 하고 엄청나게 중국 국민들도 들끓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존중하는 자세, 그걸 미국이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그걸 가지고 중국이 받을지, 아니면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굴복하는 거잖아요.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으니까. 그래서 계속해서 강대강으로 나가고는 있다, 이렇게는 보여집니다.

[앵커]
미중 간에 강대강 신경전도 그렇지만 관세정책이 계속 들쭉날쭉하다 보니까 당장 파월의 고민이 상당히 깊을 것 같은데요. 본인은 개입하지 않겠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미국 금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정철진]
두 가지 점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파월풋 그래서 주가가 떨어질 때 풋옵션을 사두면 수익도 얻고 헤지가 되잖아요.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거나 할 때 막아주는 끝판왕으로 등장하는 사람한테 풋을 붙입니다. 트럼프풋, 파월풋 이렇게 얘기를 하고 어제 연설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해서 유사한 코멘트를 기대했었는데 전혀 아니었었습니다. 지금 보니까 관세 수준이 자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 그래서 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부담이 된다. 물가 상승과 경기둔화라는 게 스태크플레이션이잖아요. 거기에 대한 부담이어서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보기에 이건 코멘트고 1기 때를 돌아보면 미중이 언제 협상을 하냐. 한 번 누구 하나가, 어디 하나가 빠그러집니다. 그때 협상 테이블에 앉고 파월의 금리 인하, 이 정도의 마무리가 아닐까 봅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우리 금리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경기침체 문제로 인하하지 않을까 그런 전망도 있었는데 결국 동결됐거든요. 어떤 배경일까요?

[정철진]
역시 트럼프 불확실성이죠.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고. 그나마 기대했던 분들이 원-달러 환율이 간밤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1410원대까지 역외환에서 떨어지면서 혹시 이걸 참조할까 했는데 2.75%로 동결을 했고요. 문제는 향후 전망이잖아요. 시나리오를 짜봐야 되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 연준은 5월, 6월, 7월 세 번의 FOMC 회의가 있어요. 5월은 아니더라도 6, 7 중의 한 번은 금리 인하를 할 거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반면에 우리 같은 경우에는 5월에 있기는 있는데 힘듭니다. 왜냐, 그다음 주가 조기대선이에요. 그러면 5월에는 못하면 6월에는 금통위가 없고 7월에 대한 설이 현재로서는 유력하지 않을까. 앞에 FOMC 답안지를 보고요. 이런 전망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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