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재명 빅텐트론'도 주춤..."구심력이 없다?"

'반이재명 빅텐트론'도 주춤..."구심력이 없다?"

2025.04.17.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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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생 자체가 보복…공수처 강화, 빌드 업"
이재명 독주 속…국민의힘 내 ’빅텐트론’ 부상
’반이재명’ 연일 띄우지만…"실효성엔 의문"
이준석 "빅텐트는 허상…’묻지 마 통합’ 심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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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내에선 대선 경선 국면 초반부터 연일 '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선 진영을 막론하고 하나로 모여야 한다는 건데, 당 안팎에선 이 같은 전략이 도리어 이 후보를 도와주는 모양이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하면서 국민의힘은 하나같이 '이재명 공격'에 화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인생 자체가 보복의 연속이었다며 이 예비후보가 벌써부터 대규모 정치 보복에 밑밥을 깔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수처를 강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규모 정치 보복을 위한 빌드 업일 뿐입니다. 이처럼 인간 이재명의 삶 자체가 보복입니다.]

유력 주자인 이 예비후보에 맞설 뚜렷한 강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예비후보의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적지 않은 비호감도를 겨냥한 전략인 건데,

최근 당 안팎에서 '한덕수 차출론'을 포함한 '반이재명 빅텐트론'이 제기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일각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되레 이 예비후보만 키워주는 것 아니냔 우려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전 대표 : 이런 방식의 정치공학으로 지금 이렇게 어려워진 민심의 바다를 헤쳐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럴 때일수록 당당하게 정면승부 해야 한다. 민심에 호소하고…]

당장 당내에서도 주자들마다 빅텐트 구성 방식, 시점 등을 두고 이견이 적잖은 데다가, 제3지대 후보들 합류 역시 미지수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중심의 빅텐트는 필패의 길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묻지 마 식 통합이라는 것은 언제나 국민들의 심판 대상이 돼 왔다는 점도 같이 알리고자 합니다. 빅텐트는 허상에 불과하다.]

게다가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한 대행 차출론에 제동이 걸렸단 분석도 나오는데, 이 역시 빅텐트론에 변수로 꼽힙니다.

경선 레이스 초반부터 국민의힘이 '빅텐트'에 공을 들이는 건 결국 이재명 예비후보를 이길 별다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단 방증이란 지적도 나오는데,

다만, 뚜렷한 정책이나 비전, 그리고 구심점 없이는 동력을 얻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김희정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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