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 수고하셨습니다" 논란의 사저 현수막, 그 주인공은

"대통령 내외 수고하셨습니다" 논란의 사저 현수막, 그 주인공은

2025.04.18.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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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내외 수고하셨습니다" 논란의 사저 현수막, 그 주인공은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걸린 윤 전 대통령 환영 현수막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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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걸린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을 걸었던 사람은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의 모친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JTBC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용산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에 도착했을 당시 걸려 있던 해당 현수막이 김 전 차장의 어머니 배 모 씨의 관여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수막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함께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 아크로비스타 제12기 입주자 동대표 일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동대표 관계자에 의하면, 배 씨는 현재 아파트 12기 입주자 동대표단 감사를 맡고 있으며, 동대표단 회장과 함께 현수막 설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민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쇄도했고, 결국 현수막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철거됐다.

배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사저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배 씨는 "동대표 회장이 준비한 현수막과 꽃다발 전달을 도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태효 전 차장 역시 "어머니께 들은 바 없다"며 "어머니는 윤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안보실장이 세 차례나 교체되는 동안에도 자리를 지킨 '외교·안보 실세'로 평가받았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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