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거 불참한 고 오요안나 현안질의...유족 "정쟁 대신 진실규명"

MBC 대거 불참한 고 오요안나 현안질의...유족 "정쟁 대신 진실규명"

2025.04.18.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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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과방위에선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을 두고 긴급 현안질의가 열렸습니다.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유족들은 더는 사건이 정쟁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진실 규명에 힘써 달라고 양당에 촉구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본부장을 제외한 MBC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한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

국민의힘은 출석하지 않은 MBC 보도국장과 기상팀장 등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김장겸 / 국민의힘 의원 : 과연 진상규명 그리고 유족 측이 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고인이 극단 선택을 한 배경엔 선배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단 의혹을 제기하며, 실제 대화 녹음도 공개했습니다.

[A 씨 /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2022년 10월 18일) : 이렇게 되면 그냥 잘리거나 기상팀이 없어지거나….]

[A 씨 /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2022년 11월 24일) : 나 가르칠 생각도 없지만 (죄송합니다.) 야, 이건 아니지.]

민주당 의원들은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 프리랜서의 비인간적 고용 구조를 지적하며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지상파 재허가 심사 때 비정규직 처우 개선 항목이 빠졌다며 이를 다시 포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제출하라는 것을 방송사 재허가 심사 규정에 추가하는 것을 찬성합니까? 방통위원장으로 할 수 있지요? (할 수 있습니다.)]

질의 도중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 설전이 벌어지며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지만,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여기에 MBC가 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여태까지 (진상규명) 안 하려고 계속 그렇게 했잖아요, 김현 의원님.]

[김 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정훈 의원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제가 지금 말씀 드렸습니다.]

유족들은 더는 고인의 죽음이 정쟁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양당 모두 진실규명에 힘써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장연미 / 고 오요안나 씨 어머니 : 저희 딸이 너무 착하고 되게 순수한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그냥 있는 그대로 사실만 밝혀진다면 부모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은 없습니다.]

국회 과방위는 MBC에 자체 조사 결과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따른 고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마영후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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