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 경선 이재명 88.15% 압승...막 오른 경선 레이스

민주당 충청 경선 이재명 88.15% 압승...막 오른 경선 레이스

2025.04.19.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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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88%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국민의힘 또한 오늘 첫 경선 토론을 시작으로 각 당의 경선 레이스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대선 정국 짚어보겠습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조금 전 민주당 첫 순회경선 지역이죠. 충청 경선이 끝났고 이재명 후보가 기자들과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먼저 화면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이재명]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들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그 열망을 잘 받아 안아서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직은 본선도 아니고 예선 경선 중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또 당원 동지들께서 어떤 이유로 저를 지지하시는지에 대해서 짐작하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먼 길 고생하셨어요.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어쩌면 조금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이재명 후보는 기본적으로 모든 캠페인이 지금은 제가 볼 때는 재구성이라는 이 한 단어에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조금 불안하고 급진적이고 과격하고 이런 이미지를 없애자. 이것을 수권 능력이 있고 안정감이 있고, 예측 가능한 이런 쪽으로 이미지를 바꾸자. 이렇게 한 것 같아서 경선에서도 특별한 견제나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전략을 쭉 이어나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금 이따가 저희가 집무실 이전 관련해서도 말씀을 드리겠지만 어쨌든 제가 관찰하기에는 기본적인 전략은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안정감. 이것이 키워드고 거기에 모든 전략은 이미지 재구성에 맞춰져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저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첫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었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하셨습니까?

[최수영]
사실 다 예상을 했죠. 사실 이재명 후보가 충청에서 얼마를 하느냐보다는 제일 관심은 많은 분들이 김동연 후보가 얼마만큼의 약진을 할 것인가가 관심이었어요. 왜냐하면 충청을 연고성으로 부각하고 있고 또 충청에 대해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후보가 사실은 김동연 후보거든요, 민주당 후보 가운데. 연고성도 있는데다 현직 경기지사 타이틀을 갖고 도전했기 때문에 김동연 지사가 추후에 놓고 본다면 얼마나 잠재력과 그런 지표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8%의 벽을 못 넘었어요. 저는 두 자릿수 정도를 가야 그나마 조금 의미가 있지 않느냐 봤는데 그 벽도 넘지 못하는 걸 봐서는 이번 대선은, 충청이라는 게 사실은 스윙스태이트 지역이잖아요. 여야 모두 항상 여기서 승부를 걸었던 중원 지역인데 여기에서 첫 민주당의 발걸음을 떼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90%에 육박하는 안정적 요인으로 이겼다는 것은 앞으로 남은 경선도 이렇게 보여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두 후보들이,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들이 전략이 이런 것 같아요. 적극적인 도전보다는 소극적 완주를 하겠다. 그런 전략을 깔고 가는 것 같아서 이게 네거티브도 없고 그다음에 쟁점도 없고 각도 서지 않는 그런 경선이기 때문에 결국 이것은 일종의 실리형 경선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더 이렇게 되면 관심은 저조될 거고 남은 하나 관심 정도는 영남권, 호남권 이렇게 권역별로 하잖아요. PK에서 김경수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할 것이냐 이 정도가 관심거리이지 제가 보기에 변수를 허용하지 않는 민주당의 경선이기 때문에 점점 더 사실 이렇게 되면 관심은 멀어질 수 있는 그런 요인은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상일]
제가 후보별로 말씀하셨길래 저도 말씀을 드리면 저는 조금 주목된 부분은 김경수 후보가 2위를 못했다는 것. 저는 그 부분에 주목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김경수 후보가 누구입니까? 친노의 적자, 친문의 적자로 불리는 후보거든요. 그러면 그 세력이 남아 있고 그 남아 있는 세력들을 묶어서 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 세력을 묶어서 간다면 적어도 조금 아까 두 자릿수를 말씀하셨는데 김경수 후보가 두 자리를 하지 않겠느냐,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히려 김동연 후보보다도 뒤졌어요. 저는 그 점을 주목하는 게 그러면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이번에 지더라도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김경수 후보는 이렇게 가면 지면 거의 제가 볼 때는 정치적 미래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김동연 후보가 그래도 최소한의 거시적인 차별화는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오히려 친명계 유권자 외의 사람들에게는 좀 더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 그러면 그건 무엇이냐. 그다음 세대의 경쟁 선상에도 제가 볼 때는 김경수 후보보다는 김동연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동연 후보가 충청에 연고가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내일 영남권에서는 김경수 후보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득표율이?

[김상일]
지금 보면 충청에 연고가 아무리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조직선거가 상당히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너무 뻔한 선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한다. 이렇게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당내 세가 좀 있는 사람이 어느 지역에서든 유리할 거라고 저는 보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경수 후보가 유리한 점은 있지만 그 유리함이 얼마나 크게 작용할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오늘 결과를 보면서 약간은 의구심이 들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한 번 더 봐서 거기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김경수 후보 못지않거나 앞서는 지지율이 나온다면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의 미래는 김동연 후보가 경쟁자로서 올라서고 김경수 후보는 정치적 미래를 찾아나가기가 그렇게 쉽지 않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다른 지역의 경선에서도 2위는 김동연 지사로 굳혀질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수영]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경남에서는 아마 김경수 전 지사가 2위를 할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김동연 후보가 약진은 하겠지만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일종의 회고라고 할까요. 그다음에 중간에 안타깝게 낙마를 했잖아요,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서. 그래서 그로 인해서 정치를 할 수 없는 정치 금지 신분이었고, 그런 측면에서 그리고 아직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금 양산에 거주하면서 사실 일종의 막후 영향력을 어느 정도 그 지역에서는 행사할 수 있거든요.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산 지역 유세 지원에 나섰다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켜서 그때 부산에서는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듯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은 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경남에서 정도는 근소한 차이지만 아마 김경수 후보가 2등을 할 것으로 보고, 그러나 점점 수도권으로 올라오면서 보십시오. 김경수 후보는 사실 거기에만 연고가 있는데 지금 현재 김동연 지사는 현직 경기지사예요. 1200만 경기도민의 대표 수장이란 말이죠. 그리고 수도권에 온다 하더라도 과연 수도권 소구력을 누가 가질 것이냐, 이재명 후보가 거의 일극으로 가져갈 텐데 그렇다면 남는 퍼센테이지를 가지고 서로 셰어를 한다고 하면 저는 김동연 후보가 총합을 놓고 봤을 때는 2등에 근사치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일]
그런데 첫 경선이라서 제 예측이 약간 섣부를 수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조금 놀랐어요. 왜냐하면 김경수 후보가 친노, 친문. 오랫동안 전국 조직을 가지고 있던, 정치세를 가지고 있던 조직의 적자거든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도 사실상 김경수 후보의 후견인이라고 할 수 있고 충청이라고 하더라도 전국 조직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동연 후보는 상대적으로 이제 조직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충청에서도 아주 근소하거나 아니면 뒤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데 앞섰고요. 제가 볼 때 두 분만 놓고 보면 꽤 앞섰고요. 그런데 경남, 영남에 가서 우리 최수영 평론가님 말씀하신 대로 근소한 차이로 김경수 전 지사가 앞선다? 그렇다면 그건 메시지가 앞으로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메시지다. 다시 말해서 김경수 후보는 이제 그렇게 주목받는 차세대로 당내에서는 여겨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내 여론조사 업체 부분에서도 반기를 들기도 하고. 그런 반면에 김경수 후보는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에 발을 맞춘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이런 부분은 왜 그런 건가요?

[김상일]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거든요. 그러면 비명 내지는 중도 유권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나오셨나. 이런 생각을 할 거예요. 나오셨으면 뭔가 지금 당의 모습의 문제의식이라든가 아니면 앞으로 국정에 대한 문제의식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 피력을 해 주셔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걸 미시적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공격하면 너무 과하다고 지금 공격이 들어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게 아무리 부담스럽다고 하더라도 거시적으로는 김동연 지사 정도만큼은 저는 얘기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도 얘기를 안 하시는 것을 보면서 사실 저도 약간 실망을 했어요. 왜냐하면 김경수 전 지사가 후보로 나오시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숙제를 드리겠다라고 얘기를 저는 들었거든요, 비공식적으로 얘기를 들었는데 그쪽 측근들한테. 그런데 숙제를 드린다더니 숙제를 드리는 게 하나도 없고 말씀하신 대로 그냥 무난하게 거스르지 않으려고, 그다음에 미움 안 사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라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김동연 후보가 그런 비슷한 이야기, 그리고 거시적인, 원론적인 측면에서라도 그런 부분을 짚어주는 모습이 오히려 더 표를 줄 수밖에 없는 후보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이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게 바로 세종시대입니다. 이 부분이 충청권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까요?

[최수영]
셋 다 동일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큰 변별력은 없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전부 세종 이전,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는 일단 용산은 급하게 사용해야 되겠지만 결국은 청와대로 들어갈 거고 분권형으로 해서 세종으로 장기적으로 과제를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인데 셋 다 사실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쪽에서 보면 김경수 지사가 바로 제일 센 이야기를 했죠. 즉각 자기는 세종시 집무실을 취임 첫날부터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소구력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이런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똑같이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는 어젠다 같은 경우에는 셋 다 이것은 우열을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조금 전에 지적한 것처럼 경선은 말이죠. 경쟁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비슷한 아류를 뽑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뽑아달라고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비슷한 것을 강조하면 그게 마이너스 요소인데 김경수 후보는 비슷한 강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내란 척결해야 되고 뭐 해야 되고. 이재명 대표의 뒤를 쫓아가는, 아류를 뽑는 그런 선거처럼 비추어지고 있고 그렇지만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는 착한 2등이 아니라 대안 2등이 되겠다. 각도 세우고 뭔가 차별성도 제기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지 아류를 선택하는 건 아니거든요. 경선은 특히나 말 그대로 경쟁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순치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건 절대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그런 덕목이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굴러간다면 저는 제가 보기에는 너무 뻔한 것 같고요, 결론은. 그런데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다 두 분 다 미래를 놓고 뭔가 나온 분들인데 그렇다면 미래를 잠식하고 미래에 대한 자신의 특장점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제로 지금 TV토론이 한 차례 더 늘어나기는 했습니다마는 겨우 세 차례 정도 가지고 기탁금 4억 원인데 이게 과연 정말 미래를 도모하는 비용으로 이게 적당한가, 이런 질문도 있을 수 있고, 더군다나 두 분이 뻔한 것처럼 보여지는 걸 하면 안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니까 김동연 지사가 그나마 뭔가 각도 세우고 경제 대통령, 자신의 전문성도 부각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차별화된 지점들이 아무래도 김경수 후보보다 많아 보이기 때문에 이런 추세로 간다면 저는 김경수 후보가 전략을 바꿔야 한다, 이렇게 순치되는, 경도되는 이런 착한 2등 전략으로는 경선을 완주한다고 한들 그게 과연 실리형 경선 전략인가 한번 고민해 볼 지점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세종 집무실에는 세 후보 모두 공감하지만 어떻게 갈 것인가는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먼저 용산으로 갔다가 청와대 갔다가 세종으로 가겠다. 이런 부분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러니까 아까 제가 이 대목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한 게 이재명 대표가 추구하는 전략이 수권능력과 안정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현실성을 굉장히 가미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사실은 세종으로 가겠다는 것은 같지만 바로 가겠다라는 건 현실성이 좀 떨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가겠다고 말하면서 현실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안정감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나 경선에서는 아주 강한 경쟁이 없잖아요. 강한 경쟁이 없으니까 굳이 무리해서 굉장히 급진적이거나 급해보이거나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이런 전략, 그래서 이미지를 계속 재구성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본선에 가서는 예를 들어서 상대 후보가 굉장히 치고 올라와서 비등비등한 여론조사가 나온다든가 그러면 조금 더 강도 있는 세종 이전에 대한 언급이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전략을 이어갈 것이다. 안정감 있고 현실감을 가지고 있는 리더다. 그리고 실현이 가능한 일을 실용적으로 해내는 리더다, 이런 쪽으로 계속 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용산 말고 다른 데로 가겠다. 이런 말들이 많이 있는데 청와대로 가겠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히 개방이 돼버렸는데 다시 청와대로 갈 수 있습니까?

[최수영]
가능합니다. 저도 한 2년 반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데 지하벙커라든가 일종의 보안시설은 전부 공개는 안 하고요. 지금 말하자면 대통령 집무 공간부터 비서동만 동선을 따라서 공개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거기에 다시 보안시스템을 다시 넣으면 되고요. 가장 중요한 지하벙커라든가 여기 외곽 경비 같은 경우 거의 그대로 지금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당장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영빈관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외국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마음만 먹으면 한 달 이내에 모든 보안시설 및 입주시설이 끝날 수 있어요. 한 달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들 이게 청와대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게 제왕적 대통령제를 자꾸 연상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지만 지금 어쨌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용산으로 가지 않겠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김상일 평론가 잘 지적했듯이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수용성을 보여주겠다, 통합성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에서 용산도 가능하다. 이게 만일 이재명 대표가 챔피언이 아니라 추격자의 입장이면 이런 말을 못합니다. 이런 발언을 못하는데 챔피언의 입장이고 사실상 이제는 본인이 본선을 얘기하는 메시지를 내야 되는데 용산, 나 다 받을 수 있어요. 그다음에 거기서 내가 근무하다가 청와대 보안시설 확충한 다음에 들어가서 근무하다가 장기적으로 국가균형발전과 노무현 정신을 계승해서 내가 세종 갈 거예요, 그게 임기 중에 가능할지 안 할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실 옮기는 것은 개헌 사안이기는 합니다. 관습헌법을 규정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있으니까 이런 장기적인 청사진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윤 대통령이 용산이라는 곳에서 어쨌든 3년을 넘기지 못하고 파면당한 곳이기 때문에 자꾸 용산, 용산 이야기하는 순간 자꾸 윤 전 대통령의 연상작용과 함께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일단 불리한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청와대라고 공격을 비껴나가는 그런 현실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용산 대통령실은 이제 사실상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한 달 이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되어버려서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은 여야 없이 대통령 선거 경선 본선까지 가는 순간 이거는 여야 할 것 없이 똑같은 공통의제로 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조기대선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은 어떻게 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최수영]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 좀 해 보죠. 지금 2위, 3위를 다투고 있는 양김 후보가 이른바 어대명을 깨기 위해서 캠프에 친문 인사들도 영입해서 비이재명계도 영입해서 세 결집을 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잘 되고 있는지는 오늘 보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러니까 사실은 어대명을 깨려면 비명계가 저렇게 산발적으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되죠. 그래서 다 같이 모여서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고 그 라운드 테이블에서 문제 의식을 같이 쏟아내고 이것이 그냥 단순히 몇 명이 권력을 위해서 내지는 자기의 앞날을 위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해요. 그런데 지금까지 함께 모이는 것이 성공을 못했습니다. 그건 무엇이냐. 어대명을 깨는 것은 이제 어렵다고 이미 다들 판단한 것이라고 보고요. 단지 이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나온 것은 차기 미래의 정치, 그러니까 본인의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여주고 미래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서 나온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저는 더 현실적인 분석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충청권에서 경선을 했고요. 내일은 민주당이 영남권에서 경선을 엽니다. 어제 이재명 후보가 대구를 찾아서 대구경북의 아들이라고 했더라고요. 그리고 캠프에서도 부울경과 TK가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니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했던데 어떻게 보세요, 보수에서는? [최수영]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감의 발로죠.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굉장한 강점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은 민주당,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민주당의 이제까지의 말하자면 정체성이었는데 영남 후보가 민주당의 간판을 가지고 출마한 거잖아요. 이게 어쨌든 영남이라는 것은 물론 그전에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다 PK 출신이었지 TK는 아니었어요. 아마 제가 보기에 지난번에 이어서 TK 출신 후보로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연속 2번 기록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자신감이 있을 수 있죠. 특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경북 안동이 고향인데다가 실질적으로 본인이 두 번의 대선에서 두 번 다 압도적인 승리로, 물론 지난번에는 압도적이라기보다는 이낙연 후보를 마지막에 고비 끝에 꺾었지만 지금은 이 추세로 놓고 본다면 아마 민주당의 창당 이래 TK 쪽에 있는 본적을 가진 정치인이 이렇게 압도적으로 당후보가 된 경우는 아마 처음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건 당연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TK에 가서 여러분이 나를 지지해 줘야 내가 통합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 점을 강조한다고 하면 TK에서도 일정 부분의 득표력과 영향력을 입증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말씀하신 대로 김경수 후보가 얼마큼 더 약진하느냐가 관건이 될 텐데 저는 이런 것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도 전략적인 투표 생각을 할 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결국 본선에 나갈 거라면 어떻게 우리가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고 세를 실어줘서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제대로 겨룰 수 있게 하는가. 이런 전략적인 생각을 한다고 하면 저는 TK에서도 상당 부분 이재명 후보가 앞설 수 있다. 당내 경선이죠. 아주 유의미한 득표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본선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어쨌든 그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거꾸로 TK에서 압도적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우위를 보여주는 쪽으로 아마 권리당원이나 대의원들의 표심이 행사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최종후보로 선출된다면 보수 표심 이번에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김상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미 4.2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다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개인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지금 중도 유권자들은 계엄 이후에 집권세력을 심판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법적 심판이 대통령 파면으로 일단락이 지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후의 모습을 보니까 전혀 일단락이 지어진 것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심판을 마무리져야 된다고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러면 4.2 재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수 표심도 심판 선거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굳이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 단지 보수 표심의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노력 그다음에 권력 독점적일 거라고 보여져 왔던, 비명횡사 이런 것을 통해서 보여줬던 그런 권력 독점적인 이미지. 이런 걸 깨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만 하면 저는 굳이 무리해서 표를 가져오기 위한 것들을 조급하게 할 필요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조금 있습니다. 여론조사 업체 때문인데요. 이게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이야기와 관련이 있었던 업체인데 민주당 내에서는 또 문제없다, 이렇게 했더라고요.

[최수영]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돼요. 그러니까 이런 것이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경선 룰 세팅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겁니다. 이렇게 중요한, 말하자면 100만을 50, 50만 나누어서 여론조사 외주를 주는데 그 업체를 걸러내지 못했다? 이름만 바꿨는데? 그것은 사실 이름만 바꿨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업체를 걸러내지 못했다? 그런데 그건 사실 이 정도의 능력이라면 집권여당이 될 수도 있는, 당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렇게 어떻게 허술하게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점을 놓고 보면 이른바 김경수 후보라든가 김동연 후보 측으로부터 도대체 선거 관리 어떻게 하는 거냐. 이걸 요식행위로 여긴 것 아니냐. 그러니까 통과의례. 이것은 그냥 이재명 후보를 만들기 위한 옹립 과정 정도로 쉽게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걸러내지, 이게 정말 몇 표 가지고 당락을 가르거나 승부를 가를 그런 선거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상대 후보가 승복하겠습니까? 저는 민주당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하나, 국민 선거인단 투표를 원래 날짜를 지정해 줘도 돼요. 그런데 일주일 동안 아무 날에 이틀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게 허약한 정당이라고 생각이 되는 거예요. 디도스 공격, 당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아니라 조직적인 역선택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방지하겠다는 건데 그 정도의 포용성과 그 정도의 통합성도 없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나중에 옥의 티가 될 수 있겠다. 나중에 아름다운 경선이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게 아니라 이런이런 흠결과 이런이런 잡음들이 나중에 민주당에 만일 결과가 나왔을 때 아름답게 끝내지 못하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만들기 위한 요식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그런 아주 흠결로 비춰질 수 있고 상대 후보들도 아쉬움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이런 것들을 왜 대승적으로 하지 못하고 치밀하게 관리하지 못했는가 이런 점은 지적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유종의 미. 그리고 경선 이후의 화합을 생각하면 공정성을 확보해야 될 텐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위기 의식이 부족한 거죠.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위기감을 민주당 쪽에 전혀 주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처럼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이면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강하게 비판하기 어려운 정치적인 환경입니다. 그렇지만 작은 균열이 둑을 무너뜨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까지 생각했다면 이것은 당이 잘못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걸 원했을까요? 저는 별로 원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경선 여론조사 업체가 저기인들 아닌들 결과에 그렇게 큰 영향도 없었을 텐데 왜 이재명 후보가 모든 것들을 본인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마치 사당화가 된 것처럼 한 이미지를 더 강화시킬까. 이건 당이 후보에게 오히려 지금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당에서 이런 부분을 이재명 후보와 다른 세 후보에게 다 개인적으로 가서 물어봐서 별 상관없어. 나 신경 안 써, 이렇게 이야기하신다면 바로잡는 게 좋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당은 공당이에요. 공당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투명해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공정하고 투명해 보이지 않으면 지금은 그렇게 큰 위기가, 저쪽 선거 분위기가 너무 커서 그렇지만 만약에 당내에서 심판이 이미 됐다고 보여질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내는 상황이 온다면 이 작은 균열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당에서 그런 부분을 고민해서 후보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문제와 관련해서 김동연 후보가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오늘 이재명 후보 득표율 보면 88%, 넘사벽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 김동연, 김경수 후보 끝까지 완주할까요?

[최수영]
완주할 겁니다. 제가 아까 보기에 제가 이런 말씀드렸잖아요. 적극적 도전보다는 소극적 완주를 택할 것이다. 그것이 아마 본인들이 실리로 남는, 그다음에 경선에 대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저는 이분들이 여기에서 중도에 하차한다면 오히려 약세를 인정해서 더 창피한 득표율을 유지하기 싫어서 놨다. 이렇게 표현을 받기 때문에 안 할 겁니다. 그런데 다만 과정에서 공격요인들은 될 겁니다. 도대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당이 이렇게 총력적인 지원과 그다음에 이런 식의 경선 관리라면 뭐하러 경선 규칙을 만들고 했느냐라는 지적은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나중에 흠결이 되면 나중에 이재명 후보가 설령 당선되고 본선 후보가 되더라도 말하자면 이런 사소한 것까지 관리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디테일, 그다음에 당으로서의 절차라든가 그런 과정들 이런 것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저도 보는데 중요한 건 이런 것을 깔끔하게 민주당이 당 입장에서 문제없다, 그게 뭐 대세에 지장이 있느냐라고 접근하면 안 되죠. 깔끔하게 이런 점들을 사소한 오류, 사소한 실수를 빨리 인정해 주고 보완해 주고 그다음에 상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클레임을 거는 것들이 있으면 얼른 수용해서 보완해 주는 이런 모습을 보여줄 때 나중에 문제가 더 사그라들지 이런 점에 대해서 왜 문제가 없는데 사소한 것 가지고 시비야, 이렇게 접근할 일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김상일]
그런데 제가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조금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이재명 후보는 그냥 후보예요. 이걸 바로잡는 걸 후보가 하는 게 아닙니다. 당이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당이 이재명 후보가 이미 본선 후보가 된 것처럼 아부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오히려 그런 의심이 들거든요. 그래서 당에 있는 분들이 자기 욕심을 내려놔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앞으로 잘 나갈 때 조금 더 좋은 위치에 가려고 하는 그런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그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래서 이건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민주당에서 이재명 카리스마가 굉장히 크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은 짚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국민의힘 경선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첫 경선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오늘과 내일 A조, B조로 나누어서 토론회가 진행될 텐데 MBTI 등 예능적인 요소가 상당히 가미가 됐잖아요.

[최수영]
그래요. 그런데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뭐라도 해야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제가 늘 경구를 말씀드리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헤엄을 칠 수밖에 없으니까 뭐라도 하려고 절박하게 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너무 비판을 과도하게 하는 것은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그렇게라도 하고 젊은층의 참여율을 극대화시키고 눈길이라도 사로잡아 보겠다. 우리가 어찌됐든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한 이번 보궐선거적 성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1호 당원이었고 대통령 배출한 정당에서는 책임이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인 거죠.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의자뺏기식 게임을 한다든가 아니면 서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소개에 있어서도 최근 MBTI를 도입한다든가 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정치에서는 재미가 의미를 압도할 수 없습니다. 재미는 의미를 부여하는 약간의 보완재적 요소지, 그게 앞서서 본질을 뒤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 저는 이런 흥행요소들이 눈길을 끌기 위함이고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진중하지 못하다. 말하자면 조기대선이라는 이걸 제공한 정당이 이렇게 희화화적으로 해서 되느냐라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이것은 일회성 비판이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담론을 꺼내놔야죠. 우리가 흔히 얘기하지 않습니까? 대선은 미래형 투표, 전망형 투표라고. 그렇다면 갖고 있는 반이재명뿐만 아니라 그렇다면 우리가 구여권이고 집권여당이었는데 나는 후보가 되면 이걸 하고 이런 것으로 해야 합니다. 특히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이라든가 이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서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면서 정리를 해 주고 후보가 되어야 그나마 본선에 가서 계엄의 바다를 건너서 이재명 후보와 누가 되든지 간에 맞장을 뜰 거 아니겠습니까, 한마디로. 그런 측면에서 너무 이런 부분에 몰입하면 안 된다. 재미는 눈길을 끌 수 있지만 의미를 압도할 수 없다. 의미에 신경 쓴 경선이 되어야 된다고 제가 제언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앵커]
이제 눈길은 내일 있을 B조 토론에 쏠립니다. 이른바 죽음의 조라고도 불리던데 이 조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 관전포인트 좀 꼽아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상일]
죽음의 조라고 하면 그 사람들의 개인기가 뛰어나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서 죽음의 조라고 우리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많이 부르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죽음의 조는 서로를 죽일 것 같아서 죽음의 조라고 우리가 부르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강대강으로 부딪힐 것 같으니까 굉장히 주목받는 상황. 이것 때문에 죽음의 조라고 하는데. 그런데 죽음의 조인데 죽음의 조 같지 않은 모습으로 연출하는 것 역시도 주목을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니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나와도 주목을 받습니다. 저기는 굉장히 부딪칠 것을 예상하고 관심 있게 보는데 부딪히지 않네? 이것도 관심을 받기 때문에 저 조가 앞으로 유권자의 주목을 A조보다는 상당히 많이 받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최수영 평론가님이 국민의힘 경선과 관련해서 하신 말씀에 제가 보태고 싶은데 저렇게 부드럽고 재미있게 하는 거 좋은 거예요. 대중친화적이거든요. 그러니까 대중친화적인 것을 하는 건 좋은데 우선순위가 바뀐 거예요. 뭘 기반으로 해야 되냐면 지금 무너진 정당 이미지와 정당 신뢰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회복한 후에 저런 걸 했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정당 이미지와 신뢰가 왜 무너졌습니까? 계엄과 이런 것들을 함으로써 굉장히 큰 국민과 국가에 큰 잘못을 했기 때문인데 그에 대한 반성이 없습니다. 책임 있는 인정도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반복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 해소를 해 줄 만한 이야기도 안 합니다.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저게 잘못된 게 아니라고 한다면 저것을 반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까지 정당 이미지가 훼손되고 정당 권위가, 정당 신뢰가 훼손된 상황에서 대중친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저게 지금 정말 우선순위가 바뀌어 있다. 지금은 정당의 이미지를 국민이 바라볼 수 있는 공당답게 바꾸는 것을 먼저 해놓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러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어쨌든 지금 눈길이 쏠리는 건 누가 과연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누가 될까요?

[최수영]
글쎄요. 다들 여론조사의 추세를 놓고 보면 이른바 홍준표, 김문수, 한동훈 셋은 아마 안정권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고 결국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 수혜를 누가 볼 것인가가 핵심이잖아요. 그렇다면 좁혀지는 거죠. 나경원 의원이냐, 아니면 안철수 의원이냐. 이렇게 좁혀지는 것 같은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거꾸로 이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4위가 누가 되더라도 오히려 이게 중요하죠. 순위가 발표된다는 겁니다. 득표율까지는 안 나오겠지만 1, 2, 3, 4가 누가 되는지 올라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렇게 놓고 보면 저는 오히려 오세훈 시장의 출마를 기대했던 많은 보수 그다음 중도층 많은 분들,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이런 분들이 혹시라도 오세훈 시장은 분명한 중도 소구력이 있고 외연 확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분의 불출마가 여기 지금 나온 사람들을 놓고 보면 가장 탄핵에 반대했던 분은 한동훈, 안철수니까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이 두 분에게 몰리는데 오히려 한동훈에게 전략적 지지로 한꺼번에 쏠릴 가능성을 추론하는 사람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지금 당원 투표가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잖아요. 그렇게 했을 경우에 사실 결과치를 놓고 보면 당원 투표 80%를 수렴한다는 그런 분석이 있습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나경원 의원이 당원 투표에 가깝기 때문에 올라오지 않을까 이런 결론이 있어서 저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들어간다고 하면 나경원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그다음에 여기서 득표율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한동훈 후보가 전략적 선택을 받아서 마지막 결선투표까지는 당신이 탄핵에 반대했던 사람이 가줘야 한다는 그런 중도 당원들의 말하자면 표심이 몰린다면 그런 한동훈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 두 가지 가능성을 저는 열어놓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국민의힘에서 비전대회를 열었는데요. 여기서 한목소리로 후보들이 내가 이재명의 대항마다. 이런 이야기하면서 하나같이 반이재명을 언급했거든요. 이런 전략은 유효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러니까 반이재명이 지지층에는 유효하죠. 그런데 지지층은 이미 결집이 돼 있잖아요. 중도 소구력이 전혀 없잖아요. 중도는 정치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정치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문제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쳐다보겠습니까. 절대 볼 수가 없죠. 저도 얘기하잖아요.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도 많이 했었는데 국민의힘이 너무 저러니까 비판을 할 수가 없다고. 저기를 먼저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그게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반이재명, 이것은 일단 정당 이미지를 좀 중도층이 바라볼 수 있는 작업을 하시고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연장선상에서 그러면 4등은 누가 될 것 같냐. 저는 우리 최수영 평론가님과 다르게 안철수 후보가 들어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친윤이 훨씬 많습니다. 비윤이나 중도가 조금 있죠. 그런데 이 양쪽이 두 진영이라고 본다면 표 쏠림 현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면 더 많은 쪽이 골고루 표를 나눌 수 있을까요? 골고루 표를 나누면 3명이 들어오죠.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정치권에 오래 있어 봤지만 세가 강하다고 표를 골고루 나누는 걸 성공해 본 사례를 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본다면 쏠림 현상으로 김문수, 홍준표 들어오고 한동훈 들어오겠지만 나머지는 쏠림 이외의 표로 승부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저는 안철수 후보가 오랫동안 대선 후보로서 나름의 지지, 전국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있고요. 반면에 나경원 후보는 당에서 그 시기에 따라 지지가 왔다갔다왔다갔다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 지지가 얼마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하나 드는 것. 두 번째는 중도에서도 표를 주지 않을 거예요. 왜? 이번에 나경원 후보가 일관성을 잃어버렸어요. 그런데 정치인이 일관성을 잃으면 지지층 일부도 흔들립니다. 그리고 지지층 이외에는 아예 쳐다보지 않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나경원 후보가 상당히 전략을 잘못 선택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 전망 중에 어느 분의 말씀이 맞을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이 나올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갤럽여론조사를 보면 1강은 여전히 이재명 후보고 나머지 보수 진영을 살펴보면 개인별로 10%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거든요. 어떻게 보면 도톨이 키재기 상황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각 당의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이때는 좀 더 달라질 수 있을까요?

[최수영]
지금 이 이야기는 장래 정치 지도자에 대한 투표이기 때문에 지지도로 정확히 보기보다는 일종의 선호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결국에는 양당이 보수의 진영으로 나누어서 여러 당의 후보들이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두 당의 후보가 겨루고 그다음에 이준석 의원이 있는 개혁신당까지 본다면 저는 어쨌든 범보수로 보기 때문에 나중에 이게 진영 대 진영으로 완전히 굳혀지면 제가 보기에 이 수치는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한 대로 사람들 총합이 모이는 단순한 합산을 넘어서 이것은 진영 대결 양상을 띠기 때문에 조금 더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보고요. 중요한 건 이겁니다. 지금 강력하게 국민의힘계열, 그러니까 보수진영 쪽에서 강력한 경선을 주도하는 선도마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나온 대로 김문수, 홍준표, 한덕수, 한동훈이 거의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여기에서 이미 경선에 참여한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이분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최종후보가 하나 나오고 그다음에 만일 우리가 지금 상상하는 대로 한덕수 권한대행이 만일 나중에 시민 추대 방식을 통하거나 아니면 시민의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서라도 무소속 혹은 시민사회 후보로 옹립된다고 하면 그때까지 한덕수 권한대행이 두 자릿수 지지율만 계속 지지해 간다면 저는 흥행이 된다고 봐요. 그런데 최소한 여기의 조건은 한 대행이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여줘야만 나중에 이게 서로 합해도 시너지가 나는 건데 그 시너지가 우리는 전략적 단일화라고 하거든요. 그렇지 않고 한 대행의 지지율이 답보상태거나 조금 하락세를 보일 경우에 실제로 그런 정도 수치를 유지할 경우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합해서 시너지가 그렇게 안 나올 수 있고 설령 그 경우에는 오히려 정치공학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이 앞으로 우리가 흥행에서 굉장히 지켜봐야 할 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덕수 권한대행이 전주에 비해서 5%포인트 뛰어올랐거든요. 이런 상황 것에서 본선까지, 대선까지 나온다면 파괴력이 좀 있을까요?

[김상일]
전혀 없죠. 왜냐하면 보시면 김문수 후보의 표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다시 말해서 국민의힘 강성지지층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세입니다. 그것은 중도 확장력과 아무 상관이 없고 그리고 대부분 역사는 어떻게 쓰여지냐면 주류가 아닌 쪽이 중도의 표를 많이 얻어서 주류 세력이 전략적 선택을 했을 때 시너지가 폭발하면서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중도는 움직이는 게 아니에요. 중도가 한덕수 후보를 지지해서 우리가 지지해서 이 후보를 데려오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겠네. 이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분신인 것처럼 자임함으로써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것에 무슨 시너지가 있겠습니까. 저는 전혀 시너지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도 착시가 일어나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지금 마치 김문수 후보가 7% 떨어진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런데 한덕수 후보가 가져간 7%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건 김문수 후보 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은 후보가 아니잖아요. 그 표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저는 저 여론조사가 착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결국은 김문수 후보 쪽으로 갈 것이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경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아직도 가장 높다. 그런데 그 구도로 가면 제 개인적인 생각은 본선은 하나마나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끝으로 두 분께 짧게 이 문제 여쭙겠습니다. 윤 어게인 신당 창당으로 소란스러웠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잠시 보류가 된 상태 같은데 이런 움직임이 이번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 끼칠까요?

[최수영]
대선에 승리하는 딱 하나의 법칙이 있습니다. 분열하면 망하고 통합하면 삽니다. 그게 정치는 확장의 게임입니다. 정치가 나누어서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확장하는 게임인데, 더더군다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사실 그런 선거인데 윤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든 관여하지 않았든 그런 신당이 나온다고 하면 그게 구 여권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건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뻔한 얘기 아닙니까? 그리고 상대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고요.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걸 가지고 나중에 강성 지지층이 빠지지 않는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해 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기대일 뿐이고요. 정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짧은 40여 일 남은 선거에서 분열은 구 여권에게 더 악재죠.

[앵커]
김상일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저게 굉장히 큰 패착인 게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했잖아요. 그것은 나름대로 정치 세력화를 하겠다라고 저는 읽히고요. 저 신당 해프닝은 신당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경선이 이뤄지고 조기대선 국면으로 가면서 윤석열 대통령 세력이 잊혀지고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 세력화를 하려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저 이미지가 무엇을 강화하냐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정치 권력이었어요. 그런데 책임 있는 정치 권력이 국민에게 잘못한 것을 책임지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계속 그것을 반복하려고 하는구나. 그리고 국민이 생각하는 건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만 하려고 하는구나, 이런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당의 이미지라는 측면, 정당의 신뢰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마어마한 암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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