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가 순회경선 첫날 압도적인 표차로 대세론을 입증했습니다. 국민의힘 첫 경선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견제론이 터져나왔는데요. 각 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그리고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충청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 주요 내용부터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뒤를 이어 네 번째 민주정부를 확실히 수립하겠습니다. 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리 충청이 단단하게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지난 주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김경수의 꿈 메가시티를 이곳 충청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순회 경선 첫날, 이재명 후보가 88.15%로 압승했습니다. 1위를 누가할지는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 같은데 88%, 이 정도 수치 예상하셨습니까?
[김만흠]
독주하고 있으니까 그 정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보니까 제목들을 이재명 후보 대세론 확인 이 정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면 대세가 아니라 독주 확인한 거고요. 아마 보통의 경우에 이 정도 비율이 나오면 경선을 진행하지 않고 옹립하는 수준이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참고삼아서 우리나라에서 경선에서 한 사람이 독주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비율이 어느 정도일까 찾아보니까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때 당시 김대중 후보가 사실 새정치국민회의가 김대중 후보의 대권 도전을 위해서 만들어진 정당 아니었습니까? 그랬을 때도 78 대 22였습니다. 정대철 후보가 22. 그런데 이번에 10% 이상 88.15%니까 사실상 굉장히 압도적인 상황인데요.
[앵커]
지난 대선에 충청권 경선에서는 50%대 득표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당 장악력을 그만큼 키웠다 이렇게 봐야겠죠?
[김만흠]
이건 두 번째 이전에 당대표가 될 때도 88% 내외로 당의 지지를 받아서 됐기 때문에 현재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체제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일반 국민들도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서 과연 뭐가 뒤엎어질 거다, 이렇게 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렇게 경선을 생중계를 하고 또 토론을 여는 것은 컨벤션효과를 노려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일반 국민의 여론하고 당 내부의 지지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은 그 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표출되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너무 괴리가 있으면 당에 일반 국민들 의견들을 반영하지 못하는 거죠. 그랬을 때 현재 이렇게 88.15% 정도 되는 분위기하고 일반 여론에서의 이재명 예비후보에 대한 비율하고 봤을 때 현재는 너무 괴리가 크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컨벤션효과로 도움이 되는 이벤트가 될지, 오히려 당의 독주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지지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쪽일지. 아마 오늘 충청권의 첫 번째 경선 결과를 보고 이후에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내부적으로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그런 짐작도 해 봅니다.
[앵커]
이렇게 결과가 예측되다 보니까 경선 흥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1차 경선 투표율은 57.87%였습니다. 이 정도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조청래]
별로 높은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선거인단에 대한 당의 룰이 바뀌었기 때문에 오늘 권리당원 투표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난 뒤에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 있잖아요. 그 지지당원들이 팬덤화 현상이 일어났고요. 그래서 사실 당무라든가 인사에도 개입할 정도로 좌지우지할 정도의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10만 명의 권리당원의 투표인데 60%를 못 넘긴 건 높은 거라고 볼 수는 없는 거고요. 아마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분들이투표를 하신 걸로 보여지고. 그러니까 90%에 육박하는 당연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대세론이 아니고 원맨쇼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당연한 결과라고 말씀하셨는데 2위는 김동연 후보가 올랐습니다. 2~3위 경쟁이 더 관심을 모으려면 어느 정도 득표를 해야 의미가 있을까요?
[김만흠]
관심을 모은다고 하면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당 내부의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결선투표로 갈 소지가 있다. 이랬을 때 약자가 되더라도 2, 3위가 모으면 1위하고 붙어볼 소지가 생기는 거죠.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사실상 결선투표로 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 문제가 결정이 잘못돼서 그 후유증이 있는 상황이고요. 그 이전에 2017년에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됐습니다마는 2위를 쫓아가던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이 쫓아가고 해서 혹시 결선투표 가지 않을까 이런 짐작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마지막에는 21%대를 얻었고 문재인 당시 후보가 57%로 결선투표를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잘하면 결선투표 갈 수도 있겠다. 또 이십몇 퍼센트 얻으면 다음에 차기의 가능성도 있겠다, 이런 정도인데 현재 지금 김동연 후보 7% 대 그다음에 또 다른 김 후보 3%대, 4%대 이 정도 가지고는 주목을 끌기 어려워서 혹시 그나마 경쟁력을 가지고 주목을 끈다면 한 10~20%대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적어도 두 자릿수 득표는 해야 2~3위 경쟁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김동연, 김경수 두 후보를 비교해 보면 김동연 후보가 상대적으로는 이재형 후보를 향해서 날을 세우는 느낌이에요. 뭔가 조사업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고 또 경선 룰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이 같은 전략 때문에 2등을 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조청래]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감세라든가 약간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것은 맞는데요. 충청권이라는 지역 자체가 김동연 후보가 충청북도 음성 출신입니다. 아마 제가 볼 때는 김경수 후보하고 차이가 3.2% 정도 차이인데, 한 자릿수의. 얻은 것도 7.5%니까 한 자릿수잖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 수치 같으면 제가 볼 때 연고지역의 어드벤티지로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앵커]
김경수 후보 측은 착한 2등 전략인지 이렇게 날을 세우는 질문도 전혀 없었고 어제 토론회 보셨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까지 김경수 후보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토론회를 하면서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잖아요.
[김만흠]
그렇게 우호적으로 상대한테 양보했을 때 본인한테 손해가 가지 않으니까 양보했겠죠. 보기에 따라서 양보해 주는 게 자기한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 장면을 보였을 텐데요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직설적인 공격과 반박을 했던 게 김동연 지사, 김동연 후보는 지난번 대선 때도 후보로 나왔었죠. 마지막에 드롭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때도 정면으로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경제 문제에 대한 직설적으로 공격을 하고 심지어는 여당에서 나와서 야당 후보로 가는 거 아니냐 얘기가 있을 정도였어요. 정면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김경수 후보에 비해서 김동연 후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조 그대로 표출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충청지역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곳이고 또 세 주자 모두 행정수도 이전을 약속한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이 충청에서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니겠죠?
[조청래]
이게 민주당의 역대 대선 전략의 핵심이 뭐냐 하면 서부연합입니다. 호남과 충청권의 연합 서부지역 연합 플러스 동진전략이거든요. 그러니까 영남권을 부분적으로 파고드는 건데. 그래서 역대 대선, 총선에서 충청권이 민주당을 더 높게 지지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3년 전에 2022년 대선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만 빼고 충남, 충북, 대전에서 다 졌습니다. 작은 지역은 3% 정도 졌고요. 많이 차이가 나는 데는 6% 정도 차이가 났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전략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3년 전에 0.73% 차이로 졌는데, 전국 수준에서 볼 때. 충청권에서만 거의 4~5%로 졌거든요.그러니까 아마 그걸 만회하겠다라는 그리고 그걸 만회하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는 절박감을 보인 거고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세종시 이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는 것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만흠]
충청권 전략 이런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얘기한 대로 충청권 지역이 수도권을 빼놓고는 정당들이 경합하는 지역입니다. 아시다시피 나머지 큰 지역은 호남권, 영남권 쪽인데 정당 정치적인 성향이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인데요. 수도권하고 충청지역이 이런저런 정당들이 경합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딱 경선을 치르기가 좋은 장소입니다. 수도권은 마지막 이벤트로 대체로 남겨놓는 그런 경향이 있고요. 조금 전에 지적했다시피 지난번에도 3%에서 6%가량으로 이재명 후보가 밀렸기 때문에 잘하면 이번에 거기서 새로운 지지를 끌어낸다면 전국적으로 0.73 밀렸던 이것을 거기서 만회할 수도 있겠다, 아마 이런 전략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앵커]
우리가 충청을 이만큼 신경을 쓴다, 이걸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데 내일은 곧바로 영남권 경선이 열리는데 김경수 지사가 경남도지사를 지내기도 했고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오늘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까요?
[조청래]
연고 효과 정도로 볼 겁니다. 이게 이렇습니다. 영남권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수도권의 권리당원들보다도 훨씬 더 결집력이 강합니다. 강성 지지층이 더 많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오늘 충청에서 나타났던 전반적인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르겠습니다. 한 자릿 수에서 등락이 있을 수는 있지만 흐름 자체는 다르지 않게 나타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김만흠]
조금 붙을 수 있겠죠, 충청에 비해서. 그런데 분위기를 확 뒤엎을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게 지역 연고라든가 아니면 현장에서 유세가 간혹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랬을 때는 자기의 표심을 정하지 않는, 유동성 있거나 또 중도적인 입장의 사람들이 많았을 때인데 현재의 민주당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하게 결집돼 있는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렇게 유동성 있는 그런 표의 구조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계산에 따르면 한때 민주당의 당원들이 이백몇십 만이 간 적이 있었는데요. 더구나 이재명 대표 체제가 되면서 백이십만 명이 새로 당원이 됐단 말이죠. 그러면 현재 이번에 권리당원이 백이십만 명이라면 현재 남아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이 잘 돼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과거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연설을 잘한다거나 토론을 잘한다고 하면 이런 표가 상당히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번 민주당 구도에서는 지역 순회 과정을 거치면서 그렇게 표가 유동성이 많아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크게 변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제 있었던 민주당 후보들의 첫 TV토론 이야기를 잠시 보면 김동연 후보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내란사범에게는 대통령 사면권 행사를 금지하자 이런 내용인데 민주당 경선후보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듯한데 국민의힘에서 이에 대한 입장이 나올까요?
[조청래]
민주당이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얘기하는 걸 국민의힘이 받을 이유는 전혀 없죠. 이게 헌법 79조를 고쳐야 하는 내용이거든요. 헌법상의 대통령의 사면 권한은 삼권분립의 일환으로 조항이 만들어져 있는 거고 그다음에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권한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금 형사재판에서 유무죄가 가려진 것도 아닌데 기정사실화하고 이걸 들고 나오는 것은 지금 대통령 파면과 관련된 내란 혐의 그것을 기정사실화해서 대선에 프레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그런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일시적으로 감정적으로 민주당이 바람을 몰고 가는 대로 같이 보조를 맞춰줄 수 있는 대목은 아니고요. 조금 더 은밀한 접근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김만흠]
내란죄 관련해서 양면성이 있어 보입니다. 우선 헌법에 규정된 79조 관련된 부분은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가 법에 따라서 규정한 대로 하기 때문에 법을 어떻게 고치느냐에 따라서 가능하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유죄를 전제로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으로 끌어가기는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또 그대로 반대하는 표정만 국민의힘 쪽에서 한다면 스스로가 내란죄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양면성이 같이 걸려 있다 봅니다. 그런데 이번뿐만이 아니라 이전에 전두환, 노태우 등등 12.12, 5.18 관련 내란죄 관련 처벌했을 때 이후에 사면이 되지 않았습니까? 관련된 부분이 나왔을 때도 과연 이런 범죄까지도 사면의 대상이 되느냐 논란이 당시에도 있었다. 꼭 이번에 윤석열 전 대통령만 염두에 두지 않았었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 부분은 장기적인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도 오늘 첫 토론회가 있었죠. 주요 내용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유정복
저의 MBTI는 ENTJ입니다.
0730
지금 대한민국에는 일하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저도 ENTJ입니다. 저는 정말 과학 경제 강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국민 통합, 시대교체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정말 강한 대한민국, 추진력 있는 실천력 있는 행정가 저 안철수가 책임지겠습니다.]
[김문수 : 저도 ENTJ 대담한 통솔자인데요. 지금 대한민국은 더욱 위대해져야 합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을 위해서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양향자 : 저는 ENFJ입니다. 당 일각에서 우리 후보로는 이기기 어렵다 이런 분위기가 조금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이재명이 아니라 패배주의인 것 같습니다. 양향자가 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깁니다.]
[앵커]
8명의 경선 후보가 이틀 동안 A, B조로 나뉘어서 다른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는데 MBTI 성격 유형으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정치도 재밌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예능형 콘텐츠를 도입한 건데 대부분 ENTJ, 타고난 리더라는 점을 강조했고 양향자 후보만 ENFJ, 정의로운 해결사다 이 점을 강조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글쎄요, 이게 정말 젊은층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찾아본 건지는 저도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뭐냐 하면 리더의 자질에 맞는 지향하는 리더의 자질을 중심으로 해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네 분 중 세 분이 똑같이 나오기는 쉽지 않거든요.
[앵커]
진행자도 제대로 조사한 거 맞냐, 제대로 검사한 거 맞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더라고요.
[조청래]
그러니까 아마도 지향하는 가치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그것도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네거티브나 이쪽으로 가는 건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차분한 정책 위주의 토론이 전반부에 이루어졌고요. 후반부에 가서 치열하게 3, 4위 다툼을 하는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후보 입장에서는 탄핵이나 계엄에 대한 입장의 차이,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조금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토론이었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 잠시 후에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기로 하고요. 오늘 토론에서도 역시 이재명 후보 꺾을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서로 강조했는데 양향자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이 빈 깡통이다 이러면서 공약집을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대체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 짚어주시죠.
[김만흠]
양향자 후보 상당히 강한 공격, 또 패배주의를 극복하자라고 했었는데요. 일반적인 경선 토론이라면 너무 딱딱하지 않게 조금 소프트하게 재미거리를 넣어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패배주의 때문에 문제인가라고 봤을 때 근본적으로 탄핵 후유증을 안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죠. 아시다시피 여덟 사람이 경선하고 있고 4명, 또 2명으로 좁히게 되어 있습니다마는 현 추세대로 가면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 일반이 보기에도 그렇고요. 상징적으로 뭐가 보여주냐면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 주변에 결집력이 가장 높았을 때가 언제였냐면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있었을 때였습니다. 결집력이 가장 높았을 때도 상대적으로는 소수였습니다. 그러면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그때보다도 결집력이 높을까요? 그것만 가지고는 근원적으로 결집했을 경우에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뭔가 심각하게 재성찰이 필요하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데 거기에 포커스를 조금 더 맞췄으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부드럽게 한두 가지 정도로 질문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들을 가지고 다퉜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탄핵 후유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어야 한다고 짚어주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이게 이렇습니다. 반탄, 찬탄 얘기를 하는데요. 이미 헌법재판소의 선고에 의해서 대통령께서는 파면이 되셨잖아요. 그러면 지금 반탄, 찬탄의 논쟁이 의미가 있나 싶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 제가 특정 후보를 거명해서 그렇기는 한데 김문수 후보도 비상계엄이나 이게 절차적으로는 온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밝혔지만 내란 혐의와 관련된 것은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형사재판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헌법재판소에서 선고를 내리기 전의 입장을 기준으로 해서 지금 대선판에 끌고 들어오는 게 누구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선명성이라든가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 소구력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이거는 당 전체로 볼 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오늘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면서 그 부분을 놓고 계속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거잖아요.
[조청래]
그것은 제가 이 방송에서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마는 경선 국면이 끝나고 난 뒤 본선에 들어가게 되면 지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대통령의 탈당 부분, 당적 문제가 조금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2017년 사례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 판단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강한 경우는 출당 권유를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올 수가 있고요. 그때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아마도 그런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합니다.
[김만흠]
조 부원장께서 당 내부에 지금 지나간 탄핵 가지고 다툴 필요가 있느냐, 분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제가 그게 만약에 현상유지를 해도 당이 괜찮은 상황이라면 가능할 수 있겠다. 아까 한창 국민의힘 계열이 결집력이 강했을 때를 예로 들었냐면 그렇게 결집력이 강했을 때도 오히려 상대적으로 소수였단 말이죠. 지금 상황에서 현상유지 전략이 아니라 뭔가 바꾸는, 심지어는 파면당한 전 대통령이 다 이기고 돌아왔으니까 걱정할 것 없다, 이런 발언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 그냥 뭉개가 간다고 했을 때 과연 국민들이 지지할 것인가라고 봤을 때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탄핵 찬반 이슈는 오늘에 이어서 내일도 아마 공세 수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내일 열리는 토론회 B조죠.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모여 있는 B조가 죽음의 조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법조인 출신에 말 잘한다 평가되는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한데 유일한 찬탄 후보,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조청래]
일단 공개적으로 홍준표 후보나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인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선은 내일도 되풀이될 거라고 보여지는 것이고요.
[앵커]
지난 전당대회 기억이 나죠. 패스트트랙 가지고 많이 다툼을 벌이기도 했었는데.
[조청래]
얼마 전에 배신자 프레임도 얘기를 하고 저 사람하고는 같이 못 간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다음에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때 패스트트랙 관련, 지금 말씀하신 그런 걸 둘러싼 논란도 있었고 해서 감정도 어느 정도 섞인 대형이, 복잡한 대립 구도가 나올 것 같기는 해요. 그리고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3, 4위 다툼을 하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도 기존 후보들하고 명확하게 대비되는 자기의 장점이랄까요, 강점이랄까요. 중도 확장성 문제랄까요, 이런 부분들을 들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보다도 더 심각한 형태로 탄핵 문제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나경원 후보가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덕을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고 나는 구박만 받았다. 당대표 못하게 하려고 저출산위원장이라는 이상한 것을 시켰다, 이런 걸 언급했어요. 내일 공세 수위를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김만흠]
따져보면 나경원 후보 얘기가 맞을 수 있습니다. 2023년에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 맡아서 당대표 나오려고 사직서를 내니까 오히려 거기서 해임을 해버렸어요. 그럴 정도로 모욕을 줬고 결국은 당시 23년 전당대회에 대표 나오는 것을 나경원 의원이 포기를 했죠. 그다음에 24년에 한동훈 후보하고 붙어서 진 건데요. 그래서 그런 주장을 할 만합니다. 한동훈 후보의 경우는 아시다시피 비대위원장 갈 때까지는 상당히 뭔가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안고 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후에는 오히려 견제의 대상이 돼서 사실인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마는 지난번 비상계엄 때 심지어는 체포 대상 명단에까지 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만합니다. 그런데 홍준표, 한동훈, 나경원 등 들어 있는 이쪽을 두고 죽음의 조라고 얘기하는데 다른 조나 비슷합니다. 대신 홍준표 대표 또 걸지게 얘기하는 말로 토론을 많이 이끌 소지가 있고 앞서 지적했다시피 한동훈 한 사람을 위해서 두 사람의 협공의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그게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만약에 본인이 책임 있는 사실이라든가 논리성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여러 사람이 공격을 했을 때 본인이 얘기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한때 노무현 대통령 초기 때 검사들 서른몇 명하고 1 대 몇으로 토론한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보기에 따라서는 사람들이 30여 명의 검사들이 대통령을 포위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대통령 한 사람이 30여 명과 토론한다, 이런 분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세가 한동훈한테 쏠릴 경우에는 다른 사람한테 왜 대화 기회를 주지 않느냐 문제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본인 역량과 뭔가 가지고만 있다면 나쁜 기회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러 명의 집중공세가 한동훈 후보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조청래]
토론 전략으로 볼 때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배제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특정 후보를 무시하기도 하고요. 투명인간 보듯이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강력한 논리적 무장력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자세와 논리로 여러 사람에게 공격을 받는다면 그건 토론을 장점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그 점은 무시할 수는 없는 거고요. 다만 이게 지지기반이 한동훈 후보의 지지기반이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기반에 기초하고 있느냐 아니면 무당층이나 혹은 민주당층이나 여기까지 확장되어 있느냐 이런 문제에 따라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이번에는 역선택방지가 들어 있어서 그 확장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동안 사실 한동훈 후보에게 모진 소리 많이 했던 홍준표 후보, 조금 온도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이다. 그동안은 배신자는 싫다. 당을 이렇게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지, 이렇게 모진 말을 하다가 어제는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이다, 이렇게 온도차를 낸 건 이제 나의 경쟁자는 한동훈이 아니라 김문수다, 이런 입장변화일까요?
[김만흠]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홍준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죠. 상황에 따라서 아주 거세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확 바꿔서 편하게 얘기하기도 하고 대중적인 정치 스타일이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본인하고 평상시에 가깝지 않았었고 오히려 밖에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있을 때는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는데요. 새로 정치 활동을 중앙 무대에서 시작하면서 편하게 던진 말이 아니겠느냐 일반 수준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국민의힘 토론회 그리고 민주당 영남권 경선을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그리고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가 순회경선 첫날 압도적인 표차로 대세론을 입증했습니다. 국민의힘 첫 경선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견제론이 터져나왔는데요. 각 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그리고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충청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 주요 내용부터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뒤를 이어 네 번째 민주정부를 확실히 수립하겠습니다. 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리 충청이 단단하게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지난 주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김경수의 꿈 메가시티를 이곳 충청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순회 경선 첫날, 이재명 후보가 88.15%로 압승했습니다. 1위를 누가할지는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 같은데 88%, 이 정도 수치 예상하셨습니까?
[김만흠]
독주하고 있으니까 그 정도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보니까 제목들을 이재명 후보 대세론 확인 이 정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면 대세가 아니라 독주 확인한 거고요. 아마 보통의 경우에 이 정도 비율이 나오면 경선을 진행하지 않고 옹립하는 수준이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참고삼아서 우리나라에서 경선에서 한 사람이 독주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비율이 어느 정도일까 찾아보니까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때 당시 김대중 후보가 사실 새정치국민회의가 김대중 후보의 대권 도전을 위해서 만들어진 정당 아니었습니까? 그랬을 때도 78 대 22였습니다. 정대철 후보가 22. 그런데 이번에 10% 이상 88.15%니까 사실상 굉장히 압도적인 상황인데요.
[앵커]
지난 대선에 충청권 경선에서는 50%대 득표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그동안 당 장악력을 그만큼 키웠다 이렇게 봐야겠죠?
[김만흠]
이건 두 번째 이전에 당대표가 될 때도 88% 내외로 당의 지지를 받아서 됐기 때문에 현재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체제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일반 국민들도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서 과연 뭐가 뒤엎어질 거다, 이렇게 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렇게 경선을 생중계를 하고 또 토론을 여는 것은 컨벤션효과를 노려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일반 국민의 여론하고 당 내부의 지지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은 그 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표출되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너무 괴리가 있으면 당에 일반 국민들 의견들을 반영하지 못하는 거죠. 그랬을 때 현재 이렇게 88.15% 정도 되는 분위기하고 일반 여론에서의 이재명 예비후보에 대한 비율하고 봤을 때 현재는 너무 괴리가 크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컨벤션효과로 도움이 되는 이벤트가 될지, 오히려 당의 독주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지지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쪽일지. 아마 오늘 충청권의 첫 번째 경선 결과를 보고 이후에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내부적으로 전략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그런 짐작도 해 봅니다.
[앵커]
이렇게 결과가 예측되다 보니까 경선 흥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1차 경선 투표율은 57.87%였습니다. 이 정도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조청래]
별로 높은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선거인단에 대한 당의 룰이 바뀌었기 때문에 오늘 권리당원 투표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난 뒤에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 있잖아요. 그 지지당원들이 팬덤화 현상이 일어났고요. 그래서 사실 당무라든가 인사에도 개입할 정도로 좌지우지할 정도의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10만 명의 권리당원의 투표인데 60%를 못 넘긴 건 높은 거라고 볼 수는 없는 거고요. 아마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분들이투표를 하신 걸로 보여지고. 그러니까 90%에 육박하는 당연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대세론이 아니고 원맨쇼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당연한 결과라고 말씀하셨는데 2위는 김동연 후보가 올랐습니다. 2~3위 경쟁이 더 관심을 모으려면 어느 정도 득표를 해야 의미가 있을까요?
[김만흠]
관심을 모은다고 하면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당 내부의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결선투표로 갈 소지가 있다. 이랬을 때 약자가 되더라도 2, 3위가 모으면 1위하고 붙어볼 소지가 생기는 거죠.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사실상 결선투표로 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이 문제가 결정이 잘못돼서 그 후유증이 있는 상황이고요. 그 이전에 2017년에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됐습니다마는 2위를 쫓아가던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이 쫓아가고 해서 혹시 결선투표 가지 않을까 이런 짐작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마지막에는 21%대를 얻었고 문재인 당시 후보가 57%로 결선투표를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잘하면 결선투표 갈 수도 있겠다. 또 이십몇 퍼센트 얻으면 다음에 차기의 가능성도 있겠다, 이런 정도인데 현재 지금 김동연 후보 7% 대 그다음에 또 다른 김 후보 3%대, 4%대 이 정도 가지고는 주목을 끌기 어려워서 혹시 그나마 경쟁력을 가지고 주목을 끈다면 한 10~20%대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적어도 두 자릿수 득표는 해야 2~3위 경쟁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김동연, 김경수 두 후보를 비교해 보면 김동연 후보가 상대적으로는 이재형 후보를 향해서 날을 세우는 느낌이에요. 뭔가 조사업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고 또 경선 룰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이 같은 전략 때문에 2등을 했다, 이렇게 보십니까?
[조청래]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감세라든가 약간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것은 맞는데요. 충청권이라는 지역 자체가 김동연 후보가 충청북도 음성 출신입니다. 아마 제가 볼 때는 김경수 후보하고 차이가 3.2% 정도 차이인데, 한 자릿수의. 얻은 것도 7.5%니까 한 자릿수잖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 수치 같으면 제가 볼 때 연고지역의 어드벤티지로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앵커]
김경수 후보 측은 착한 2등 전략인지 이렇게 날을 세우는 질문도 전혀 없었고 어제 토론회 보셨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까지 김경수 후보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토론회를 하면서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이잖아요.
[김만흠]
그렇게 우호적으로 상대한테 양보했을 때 본인한테 손해가 가지 않으니까 양보했겠죠. 보기에 따라서 양보해 주는 게 자기한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 장면을 보였을 텐데요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직설적인 공격과 반박을 했던 게 김동연 지사, 김동연 후보는 지난번 대선 때도 후보로 나왔었죠. 마지막에 드롭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때도 정면으로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했던 여러 가지 경제 문제에 대한 직설적으로 공격을 하고 심지어는 여당에서 나와서 야당 후보로 가는 거 아니냐 얘기가 있을 정도였어요. 정면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김경수 후보에 비해서 김동연 후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조 그대로 표출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충청지역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곳이고 또 세 주자 모두 행정수도 이전을 약속한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이 충청에서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니겠죠?
[조청래]
이게 민주당의 역대 대선 전략의 핵심이 뭐냐 하면 서부연합입니다. 호남과 충청권의 연합 서부지역 연합 플러스 동진전략이거든요. 그러니까 영남권을 부분적으로 파고드는 건데. 그래서 역대 대선, 총선에서 충청권이 민주당을 더 높게 지지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3년 전에 2022년 대선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만 빼고 충남, 충북, 대전에서 다 졌습니다. 작은 지역은 3% 정도 졌고요. 많이 차이가 나는 데는 6% 정도 차이가 났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전략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니까 3년 전에 0.73% 차이로 졌는데, 전국 수준에서 볼 때. 충청권에서만 거의 4~5%로 졌거든요.그러니까 아마 그걸 만회하겠다라는 그리고 그걸 만회하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는 절박감을 보인 거고요.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 세종시 이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고 나오는 것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만흠]
충청권 전략 이런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얘기한 대로 충청권 지역이 수도권을 빼놓고는 정당들이 경합하는 지역입니다. 아시다시피 나머지 큰 지역은 호남권, 영남권 쪽인데 정당 정치적인 성향이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인데요. 수도권하고 충청지역이 이런저런 정당들이 경합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딱 경선을 치르기가 좋은 장소입니다. 수도권은 마지막 이벤트로 대체로 남겨놓는 그런 경향이 있고요. 조금 전에 지적했다시피 지난번에도 3%에서 6%가량으로 이재명 후보가 밀렸기 때문에 잘하면 이번에 거기서 새로운 지지를 끌어낸다면 전국적으로 0.73 밀렸던 이것을 거기서 만회할 수도 있겠다, 아마 이런 전략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앵커]
우리가 충청을 이만큼 신경을 쓴다, 이걸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데 내일은 곧바로 영남권 경선이 열리는데 김경수 지사가 경남도지사를 지내기도 했고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오늘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까요?
[조청래]
연고 효과 정도로 볼 겁니다. 이게 이렇습니다. 영남권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수도권의 권리당원들보다도 훨씬 더 결집력이 강합니다. 강성 지지층이 더 많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오늘 충청에서 나타났던 전반적인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르겠습니다. 한 자릿 수에서 등락이 있을 수는 있지만 흐름 자체는 다르지 않게 나타날 거라고 예상합니다.
[김만흠]
조금 붙을 수 있겠죠, 충청에 비해서. 그런데 분위기를 확 뒤엎을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게 지역 연고라든가 아니면 현장에서 유세가 간혹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랬을 때는 자기의 표심을 정하지 않는, 유동성 있거나 또 중도적인 입장의 사람들이 많았을 때인데 현재의 민주당의 분위기가 상당히 강하게 결집돼 있는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렇게 유동성 있는 그런 표의 구조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계산에 따르면 한때 민주당의 당원들이 이백몇십 만이 간 적이 있었는데요. 더구나 이재명 대표 체제가 되면서 백이십만 명이 새로 당원이 됐단 말이죠. 그러면 현재 이번에 권리당원이 백이십만 명이라면 현재 남아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이 잘 돼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과거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연설을 잘한다거나 토론을 잘한다고 하면 이런 표가 상당히 움직이기도 하는데 이번 민주당 구도에서는 지역 순회 과정을 거치면서 그렇게 표가 유동성이 많아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크게 변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제 있었던 민주당 후보들의 첫 TV토론 이야기를 잠시 보면 김동연 후보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내란사범에게는 대통령 사면권 행사를 금지하자 이런 내용인데 민주당 경선후보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듯한데 국민의힘에서 이에 대한 입장이 나올까요?
[조청래]
민주당이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얘기하는 걸 국민의힘이 받을 이유는 전혀 없죠. 이게 헌법 79조를 고쳐야 하는 내용이거든요. 헌법상의 대통령의 사면 권한은 삼권분립의 일환으로 조항이 만들어져 있는 거고 그다음에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권한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금 형사재판에서 유무죄가 가려진 것도 아닌데 기정사실화하고 이걸 들고 나오는 것은 지금 대통령 파면과 관련된 내란 혐의 그것을 기정사실화해서 대선에 프레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그런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일시적으로 감정적으로 민주당이 바람을 몰고 가는 대로 같이 보조를 맞춰줄 수 있는 대목은 아니고요. 조금 더 은밀한 접근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김만흠]
내란죄 관련해서 양면성이 있어 보입니다. 우선 헌법에 규정된 79조 관련된 부분은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가 법에 따라서 규정한 대로 하기 때문에 법을 어떻게 고치느냐에 따라서 가능하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유죄를 전제로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으로 끌어가기는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또 그대로 반대하는 표정만 국민의힘 쪽에서 한다면 스스로가 내란죄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양면성이 같이 걸려 있다 봅니다. 그런데 이번뿐만이 아니라 이전에 전두환, 노태우 등등 12.12, 5.18 관련 내란죄 관련 처벌했을 때 이후에 사면이 되지 않았습니까? 관련된 부분이 나왔을 때도 과연 이런 범죄까지도 사면의 대상이 되느냐 논란이 당시에도 있었다. 꼭 이번에 윤석열 전 대통령만 염두에 두지 않았었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 부분은 장기적인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도 오늘 첫 토론회가 있었죠. 주요 내용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유정복
저의 MBTI는 ENTJ입니다.
0730
지금 대한민국에는 일하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저도 ENTJ입니다. 저는 정말 과학 경제 강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국민 통합, 시대교체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정말 강한 대한민국, 추진력 있는 실천력 있는 행정가 저 안철수가 책임지겠습니다.]
[김문수 : 저도 ENTJ 대담한 통솔자인데요. 지금 대한민국은 더욱 위대해져야 합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을 위해서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양향자 : 저는 ENFJ입니다. 당 일각에서 우리 후보로는 이기기 어렵다 이런 분위기가 조금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실망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이재명이 아니라 패배주의인 것 같습니다. 양향자가 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깁니다.]
[앵커]
8명의 경선 후보가 이틀 동안 A, B조로 나뉘어서 다른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는데 MBTI 성격 유형으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정치도 재밌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예능형 콘텐츠를 도입한 건데 대부분 ENTJ, 타고난 리더라는 점을 강조했고 양향자 후보만 ENFJ, 정의로운 해결사다 이 점을 강조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글쎄요, 이게 정말 젊은층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찾아본 건지는 저도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뭐냐 하면 리더의 자질에 맞는 지향하는 리더의 자질을 중심으로 해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 네 분 중 세 분이 똑같이 나오기는 쉽지 않거든요.
[앵커]
진행자도 제대로 조사한 거 맞냐, 제대로 검사한 거 맞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더라고요.
[조청래]
그러니까 아마도 지향하는 가치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그것도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네거티브나 이쪽으로 가는 건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차분한 정책 위주의 토론이 전반부에 이루어졌고요. 후반부에 가서 치열하게 3, 4위 다툼을 하는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후보 입장에서는 탄핵이나 계엄에 대한 입장의 차이,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조금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토론이었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 잠시 후에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기로 하고요. 오늘 토론에서도 역시 이재명 후보 꺾을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서로 강조했는데 양향자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이 빈 깡통이다 이러면서 공약집을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대체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 짚어주시죠.
[김만흠]
양향자 후보 상당히 강한 공격, 또 패배주의를 극복하자라고 했었는데요. 일반적인 경선 토론이라면 너무 딱딱하지 않게 조금 소프트하게 재미거리를 넣어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패배주의 때문에 문제인가라고 봤을 때 근본적으로 탄핵 후유증을 안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죠. 아시다시피 여덟 사람이 경선하고 있고 4명, 또 2명으로 좁히게 되어 있습니다마는 현 추세대로 가면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 일반이 보기에도 그렇고요. 상징적으로 뭐가 보여주냐면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 주변에 결집력이 가장 높았을 때가 언제였냐면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있었을 때였습니다. 결집력이 가장 높았을 때도 상대적으로는 소수였습니다. 그러면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그때보다도 결집력이 높을까요? 그것만 가지고는 근원적으로 결집했을 경우에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뭔가 심각하게 재성찰이 필요하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데 거기에 포커스를 조금 더 맞췄으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부드럽게 한두 가지 정도로 질문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들을 가지고 다퉜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탄핵 후유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어야 한다고 짚어주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이게 이렇습니다. 반탄, 찬탄 얘기를 하는데요. 이미 헌법재판소의 선고에 의해서 대통령께서는 파면이 되셨잖아요. 그러면 지금 반탄, 찬탄의 논쟁이 의미가 있나 싶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 제가 특정 후보를 거명해서 그렇기는 한데 김문수 후보도 비상계엄이나 이게 절차적으로는 온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밝혔지만 내란 혐의와 관련된 것은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형사재판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헌법재판소에서 선고를 내리기 전의 입장을 기준으로 해서 지금 대선판에 끌고 들어오는 게 누구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선명성이라든가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 소구력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이거는 당 전체로 볼 때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오늘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면서 그 부분을 놓고 계속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인 거잖아요.
[조청래]
그것은 제가 이 방송에서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마는 경선 국면이 끝나고 난 뒤 본선에 들어가게 되면 지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대통령의 탈당 부분, 당적 문제가 조금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2017년 사례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 판단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강한 경우는 출당 권유를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올 수가 있고요. 그때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아마도 그런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합니다.
[김만흠]
조 부원장께서 당 내부에 지금 지나간 탄핵 가지고 다툴 필요가 있느냐, 분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제가 그게 만약에 현상유지를 해도 당이 괜찮은 상황이라면 가능할 수 있겠다. 아까 한창 국민의힘 계열이 결집력이 강했을 때를 예로 들었냐면 그렇게 결집력이 강했을 때도 오히려 상대적으로 소수였단 말이죠. 지금 상황에서 현상유지 전략이 아니라 뭔가 바꾸는, 심지어는 파면당한 전 대통령이 다 이기고 돌아왔으니까 걱정할 것 없다, 이런 발언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 그냥 뭉개가 간다고 했을 때 과연 국민들이 지지할 것인가라고 봤을 때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탄핵 찬반 이슈는 오늘에 이어서 내일도 아마 공세 수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내일 열리는 토론회 B조죠.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모여 있는 B조가 죽음의 조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법조인 출신에 말 잘한다 평가되는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한데 유일한 찬탄 후보,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조청래]
일단 공개적으로 홍준표 후보나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인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선은 내일도 되풀이될 거라고 보여지는 것이고요.
[앵커]
지난 전당대회 기억이 나죠. 패스트트랙 가지고 많이 다툼을 벌이기도 했었는데.
[조청래]
얼마 전에 배신자 프레임도 얘기를 하고 저 사람하고는 같이 못 간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다음에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때 패스트트랙 관련, 지금 말씀하신 그런 걸 둘러싼 논란도 있었고 해서 감정도 어느 정도 섞인 대형이, 복잡한 대립 구도가 나올 것 같기는 해요. 그리고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3, 4위 다툼을 하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도 기존 후보들하고 명확하게 대비되는 자기의 장점이랄까요, 강점이랄까요. 중도 확장성 문제랄까요, 이런 부분들을 들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보다도 더 심각한 형태로 탄핵 문제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나경원 후보가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덕을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고 나는 구박만 받았다. 당대표 못하게 하려고 저출산위원장이라는 이상한 것을 시켰다, 이런 걸 언급했어요. 내일 공세 수위를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김만흠]
따져보면 나경원 후보 얘기가 맞을 수 있습니다. 2023년에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 맡아서 당대표 나오려고 사직서를 내니까 오히려 거기서 해임을 해버렸어요. 그럴 정도로 모욕을 줬고 결국은 당시 23년 전당대회에 대표 나오는 것을 나경원 의원이 포기를 했죠. 그다음에 24년에 한동훈 후보하고 붙어서 진 건데요. 그래서 그런 주장을 할 만합니다. 한동훈 후보의 경우는 아시다시피 비대위원장 갈 때까지는 상당히 뭔가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안고 된 것 아니겠습니까? 이후에는 오히려 견제의 대상이 돼서 사실인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마는 지난번 비상계엄 때 심지어는 체포 대상 명단에까지 들지 않았습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 만합니다. 그런데 홍준표, 한동훈, 나경원 등 들어 있는 이쪽을 두고 죽음의 조라고 얘기하는데 다른 조나 비슷합니다. 대신 홍준표 대표 또 걸지게 얘기하는 말로 토론을 많이 이끌 소지가 있고 앞서 지적했다시피 한동훈 한 사람을 위해서 두 사람의 협공의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저는 그게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만약에 본인이 책임 있는 사실이라든가 논리성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여러 사람이 공격을 했을 때 본인이 얘기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한때 노무현 대통령 초기 때 검사들 서른몇 명하고 1 대 몇으로 토론한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보기에 따라서는 사람들이 30여 명의 검사들이 대통령을 포위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대통령 한 사람이 30여 명과 토론한다, 이런 분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세가 한동훈한테 쏠릴 경우에는 다른 사람한테 왜 대화 기회를 주지 않느냐 문제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본인 역량과 뭔가 가지고만 있다면 나쁜 기회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러 명의 집중공세가 한동훈 후보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조청래]
토론 전략으로 볼 때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배제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특정 후보를 무시하기도 하고요. 투명인간 보듯이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강력한 논리적 무장력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 자세와 논리로 여러 사람에게 공격을 받는다면 그건 토론을 장점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그 점은 무시할 수는 없는 거고요. 다만 이게 지지기반이 한동훈 후보의 지지기반이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기반에 기초하고 있느냐 아니면 무당층이나 혹은 민주당층이나 여기까지 확장되어 있느냐 이런 문제에 따라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이번에는 역선택방지가 들어 있어서 그 확장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동안 사실 한동훈 후보에게 모진 소리 많이 했던 홍준표 후보, 조금 온도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이다. 그동안은 배신자는 싫다. 당을 이렇게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지, 이렇게 모진 말을 하다가 어제는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이다, 이렇게 온도차를 낸 건 이제 나의 경쟁자는 한동훈이 아니라 김문수다, 이런 입장변화일까요?
[김만흠]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홍준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죠. 상황에 따라서 아주 거세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확 바꿔서 편하게 얘기하기도 하고 대중적인 정치 스타일이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본인하고 평상시에 가깝지 않았었고 오히려 밖에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있을 때는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는데요. 새로 정치 활동을 중앙 무대에서 시작하면서 편하게 던진 말이 아니겠느냐 일반 수준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국민의힘 토론회 그리고 민주당 영남권 경선을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그리고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