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서도 '어대명'...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계엄·탄핵' 설전

이재명 영남서도 '어대명'...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계엄·탄핵' 설전

2025.04.20.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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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황서연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 당의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두 번째 민주당 경선지역인 영남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90.81%로 압승했습니다. 이변 없는 민주당 순회경선과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소식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민주당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두 번째 경선지역인 영남권에서 진행됐는데 이재명 후보가 다시 한 번 압도적 1위를 확인하면서 대세론을 이어갔습니다. 충청권보다 더 높은 비율로 1위를 굳힌 건데 오늘 결과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차재원]
충분히 예상된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이번 경선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인 조기대선의 판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여론에서 확인된 지표상으로 봤을 때도 당내 경선 자체는 손쉽게 통과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이야기고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리고 또 당내 경선이라는 것 자체가 당내의 조직 구성원들 간에서 이뤄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소위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대변되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가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 무엇보다도 정치적 명분상으로도 지난번 12.3 비상계엄 때 소위 내란을 극복한 지도자라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 그리고 전체 조기대선판이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부분들도 아마 당원들의 표심에는 상당히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결과 충분히 예상하셨다고 하셨는데 평론가님께서는 오늘 경선 어떻게 보셨나요?

[이종근]
누구든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더 민주당은 아마도 이것이 득이될지 독이 될지를 생각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무난한 경선 승리가 무난한 본선 승리로 꼭 이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이를테면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이회창 후보가 세 번씩이나 대선에 나옵니다. 그 당시에 이회창 후보는 독보적인 거의 일극체제에 버금갈 정도로 다 후보가 없었어요. 늘 그 당에서, 한나라당이었죠. 여론조사에서 늘 1위였고 당원들이 열렬히 지지했으며 국민여론도 늘 상대후보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경선이라는 건 어떤 거냐면 집을 만들어서 다른 집과 경쟁하기 전에 대들보를 세우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는 작업이거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후보들 간에 경쟁을 하면서 그 당의 후보를 내는 과정 속에서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하고 주인공이 탄생합니다. 그래야 그 집이 다른 집과 경쟁할 수 있는데 이렇게 원사이드하게 너무나 지나치게 한 사람이 독주를 하게 되면 그것이 과연 당원들이나 혹은 지지자들한테는 열렬한 지지로 표현되겠지만 실제로 본선에 가서는 51:49 즉 중도층이나 무당층이나 부동층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 이게 핵심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것이 민주당으로서는 꼭 득이 될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영남권 지역을 보게 되면 보수의 텃밭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민주당원 비중으로 보면 10%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에 상징성도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충청권보다 더 높은 비율로 1위를 한 건데. 이런 기세가 좀 대선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차재원]
그럴 가능성이 저는 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압도적인 득표율도 득표율이지만 오늘 투표율을 볼 필요가 있어요. 오늘 영남 당원들의 투표율이 70.88%거든요. 그런데 3년 전에 있었던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60.77%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가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경선 재미없네? 내가 안 나가도 이재명 대표가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해서 당원들의 참여 의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민주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난번 12.3 비상계엄과 같은 내란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의지들이 모인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당원들의 의지가 결국은 전체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한다면 오늘의 영남권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투표율은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 경선 결과가 민주당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대선 본선을 가정하면 영남권에서 민심과 당심의 격차 어느 정도 날 거라고 보세요?

[이종근]
본선에서요? 본선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영남권 특히 PK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TK는 원래 이변이 크지 않겠지만 PK의 민심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나중에 또 말씀드리겠지만 PK가 민주당은 굉장히 중요해요. 지금까지 PK의 민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민주당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PK 출신이고 그래서 호남이 전략적으로 PK 출신을 선택함으로써 PK를 갈라치면서 어느 정도 영남이라는 원래 보수의 텃밭을 가를 수 있었거든요. 그러면 지금은 사실 권리당원들이 득표를 한다거나 혹은 당원들 투표가 절대적인데 과연 이것이 오늘의 득표율이나 혹은 지지율이 과연 본선에도 이어질 것인가. 김경수 후보가 사실 그 말씀을 나중에 드리겠지만 이렇게 표가 안 나온 것. 오늘 2위이기는 하지만 전체 합산해서 여전히 3위인 건 PK가 과연 자신을 상징할 수 있는 정치인이 아닌 이재명 후보를 본선에서 과연 선택할 것인가. 이건 미지수라는 거죠.

[앵커]
앞서 차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독주체제, 일극체제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번에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김경수 후보 후보 같은 경우는 PK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영남권 경선에서 얼마나 약진할 것인가. 이 부분도 하나의 관전포인트였단 말이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5.93%를 득표했습니다. 한 자릿수 득표에 그친 건데 이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차재원]
저는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경남도지사를 했던 그런 정치적 기반을 따지고 본다면 상당히 득표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앞서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소위 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이라는 어대명의 기류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김경수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강점이 작용할 수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사실 오늘 벌어진 영남권 권역별 경선에서 사실 김경수 후보가 딛고 있는 경남이라는 포션은 상대적으로 적어요. 예를 들면 부산이나 또 TK에 비해서도 상당히 포션이 적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있는 거고 무엇보다도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난번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서 한동안 정치권을 떠나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사실 복귀해서 자신만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그런 측면을 감안해 볼 때 오늘의 득표율을 아마 김경수라는 정치인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데는 크게 모자람이 없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선전한 것이다. 김경수 후보가 영남권에서 오늘 큰 차이를 벌이지 못했는데 앞으로 남은 지역들이 있지 않습니까? 2위 자리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이종근]
저는 이번이 가장 뼈아픈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오늘 2위가 나왔지만 무의미한 2위였다는 말이죠. 최소한 두 자릿수 정도의 득표율은 가져갔어야 됐다, 승리하는 거 말고요. 김경수 후보가 왜 문제냐 하면 지난번에도 PK 후보를 못 냈잖아요.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지난번에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PK가 3명이나 나올 뻔 했어요. 전재수 후보, 김두관 후보. 그런데 두 사람 다 어쨌든 김경수 후보를 내심 민다고까지는 안 해도 양보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김경수라는 정치인이 그래도 PK의 상징처럼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이자 문재인의 첫 번째 비서. 이렇게 표현되는데. 저는 가장 김경수 후보가 뭐가 문제냐면 노무현의 적자 운운했던 게 문제예요. 노무현의 적자라는 건 누구나 다 압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관이었던 것. 중요한 건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냈어야 됐는데 김경수 후보가 뭘 주장했느냐 하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이렇게 주장해요. 그거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루겠다는 건 알겠지만 그러나 독일 가기 전과 독일 갔다 와서 뭐라고 했습니까? 자기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러면 옛날에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두 분 다 노무현의 적자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어 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지역균형발전, 노무현의 유산을 하겠다? 그러면 사실 김경수 후보에게 거는 기대, 새로운 정치, 젊은 정치인, 새로운 PK 출신의 리더. 이런 기대가 그냥 사실 너무 기대를 저버렸다는 느낌. 그래서 노무현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새로움을 추구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좀 있다는 겁니다.

[앵커]
물론 현재 투표 결과 누적 1위는 이재명 후보지만 김경수 후보 이야기 나왔으니까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김동연, 김경수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는 현재 선을 긋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경선 승리보다는 경선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어떻게 보면 정치인 입장에서는 경선하는 입장에서는 분명히 당선이라는 걸 목표로 둘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냉철하게 현실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일단 경선 완주만이라도 나름대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이야기하신 대로 두 사람 간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사실은 두 사람이 힘을 합친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인 거고요. 그리고 특히 당내 경선에서 앞서간 후보를 꺾기 위해서 이렇게 연대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명분 자체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완주해서 도대체 뭘 남길 것인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일단 김경수 후보 입장에서는 앞서 이야기했던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서 사실 정치일선에서 몇 년 동안 떨어져 있었잖아요. 그래서 당내의 여러 가지 행사에서도 완전히 소외되어 있던 입장이기 때문에 잊혀진 정치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번에 완주를 함으로써 아마 김경수라는 정치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소중한 찬스,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아마 하고 있을 것 같고요.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는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대한 재출마, 공천과 당선이라는 측면에서도 자신의 인지도와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일 수 있고 무엇보다도 김동연 지사는 지난번 대선과정에서 이재명 후보하고 단일화하면서 민주당에 들어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민주당 내 뿌리가 사실 취약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경선 완주를 통해서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기반을 다지는 그런 기제로 활용하겠다는 생각도 아마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얻어야 된다고 보세요?

[차재원]
사실은 두 분의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각각 한 10% 정도, 두 자릿수를 기대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흘러가는 모양새로는 사실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두 자리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 그런 형국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분발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으로써는 두 사람이 합하면 두 자릿수가 넘어가기는 합니다마는.

[차재원]
거의 턱걸이 수준이니까. 그러니까 두 사람이 표를 합친 것이 한 15%대 이 정도까지는 가야 그나마 그래도 자신들의 정치적 성과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영남권 경선 내용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세 후보가 다 발전공약을 내세웠는데 지역균형발전을 외쳤지만 차이는 있었거든요. 각 후보들의 공약이 영남권 표심에, 당심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까요?

[이종근]
가장 눈에 띄는 게 산업은행 이전이에요.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표 시절부터 계속 기피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총선 때도 그랬고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많은 시민단체에서 최고위원회의 같은 걸 열 때 복도에서 또 부산 지역 기자들도 제일 먼저 묻는 게 산업은행 이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답변 한번도 안 했거든요. 이번에도 해양수산부 이전을 약속했지 산업은행 이전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 두 분은 산업은행 이전을 얘기했습니다. 중요한 건 오늘 득표율에 반영은 안 됐더라도 실제로 부산과 경남에서는 산업은행 이전이 굉장히 핫한 이슈입니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민주당이 이야기할지는 모르지만 해양수산부가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6조 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산업은행 운용할 수 있는 예산규모가 연간 260조 원입니다. 즉 지금 부산이 원하는 건 단순한 지역균형발전이 아니라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예를 들어서 뉴욕의 맨해튼처럼 하나의 금융도시를 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원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회피하기만 한다면 과연 부산경남 민심이 특히 부산 민심이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혹시 범보수권에서 이런 공약들을 한번 본받을 만하다 이런 내용들은 없었습니까?

[이종근]
산업은행이요? 산업은행이야 원래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이야기가 나왔고 또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이거 검토가 됐었던 문제고 윤석열 후보가 공약으로 냈던 문제예요. 그런데 그것이 계속 산업은행 노조가 반대하기 때문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산업은행 노조나 수출입은행도 역시 반대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지역의 숙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국민의힘에서는 아마 윤석열 정부 이전에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이어 내려오는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해서는 아마 약속할 겁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 경선 한주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얘기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경선도 불붙고 있는데요. 이제 어제 A조 오늘은 B조 토론회가 있었고요. 특히 계엄과 탄핵을 두고 한동훈 후보랑 나머지 세 후보 사이에 공방이 오갔습니다. 3:1 구도 어떻게 보셨어요?

[차재원]
이건 다 나름대로 또 예상했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토론회에 나왔던 4명의 후보 중에 가장 선명하게 갈리는 지점이 바로 계엄에 대한 부분 그리고 탄핵에 대한 부분인데 한동훈 후보는 우리가 다 기억하다시피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의 당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비상계엄을 막아내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나 나머지 세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계엄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탄핵에 대해서도 상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강한 대치라인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한동훈 후보의 입장에서는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차별을 넘어서 이제는 절연을 해야만 일종의 국민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대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고 반면에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을 배신한 이런 후보야말로 우리와 같이 대선 레이스를 벌이는 것 자체가 용납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오늘 나왔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오늘 B조 토론의 주제가 사회통합에 대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당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에 대해서도 합의를 못하고 오히려 분열의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회통합에 앞서서 당 통합이 가장 발등의 불이라는 부분을 오늘도 한번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내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오늘도 홍준표 후보로부터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까? 계엄을 저지한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다 이렇게 밝힌 건데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은 뭐가 있을까요?

[이종근]
프레임을 극복해야 되나요? 지금 한동훈 후보가 오늘 스스로 의제를 던진 거예요. 자기 시간이 됐는데 예를 들어서 타 후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후보가 자기 시간이 됐는데 오히려 한 후보가 스스로 계엄과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타 후보에게 질문을 했어요. 그래서 타 후보가 스스로 비판하게, 자신을 비난하게 만들었거든요.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이 구도 자체를 찬탄과 반탄으로 가겠다. 나는 계엄에 대해서 그때 당시 나의 태도가 바로 국민의힘을 살린 것이라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고 프레임 자체가 사실 한동훈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겁니다. 배신이라는 건 혹시 마피아, 대부 이런 데서 배신을 얘기하는 거고 조폭에서 배신을 얘기하는 거지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인용해서 이야기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가장 큰 명언이 뭡니까?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아닙니까? 그렇다면 자신과 함께한 사람들도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게 만들어야죠. 국가에 충성하게 하고 국민에게 충성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배신자 프레임 자체가 사실상 무슨 문제가 있다 이게 아니고 도리어 그 각을 세우는, 구도를 세우는 가장 좋은 스스로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고 당내에서 지금 탄핵 관련해서 공방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탄핵 반대했던 세 후보에 대해서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 전광훈 목사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거든요. 어떤 의미로 입장을 밝히라고 한 걸까요?

[차재원]
일단 이번 1차 경선에서 빅4을 가리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4강 안에 들어가야 되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 객관적인 지표상으로 봤을 때 4등 싸움을 하는 사람이 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라는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향하고 있는 일종의 중도 가치를 선명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 그것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전광훈 목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부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당내의 입장을 확실하게 정립하지 않으면 우리가 자칫 대선 본선에서도 상당히 정치적인 기반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그런 경고의 메시지로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일견 보면 자신의 4위 수성을 위한 싸움처럼 보이긴 하지만 아마 가장 근원적으로 본다고 하면 향후 조기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노선으로 가야 되고 자기가 바라는 나름대로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분명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또 그를 옹호한 세력들과 선을 긋는 그런 노선으로 가야 된다는 부분을 강조한 오늘 캠페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1차의 경우는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추려내게 됩니다. 그러니까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가면서 국민의힘 지지자 그리고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게 된 건데 혹시 1차 경선 컷오프 결과를 예상을 해 본다면 어떤 후보를 낼 수 있을까요?

[이종근]
일단 제가 지금 말씀드리겠지만 근거는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방향 그리고 또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 국민의힘 지지자나 혹은 무당층만을 한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봤을 때 어쨌든 갑작스럽게 그런 여론조사 결과를 반하는 후보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안착이 된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를 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문제는 어제와 오늘 토론만 보고 결정을 해야 됩니다. 내일모레 나와야 되는데.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나경원 후보가 뒤늦었지만 굉장히 임팩트 있게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하는 것 같고 뒤늦게 안철수 후보가 어제보다 더 열심히 자신을 알리려고 SNS를 하시는 게 아닌가. 어제 토론에서 좀 더 치열하게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결국은 그거 아니겠습니까? 질문이 뭐였죠?

[앵커]
1차 경선 컷오프 결과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차재원]
앞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대다수의 언론 예측으로는 4강 후보 중에서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이 세 사람은...

[앵커]
여기까지는 우리 평론가님과 같은 거예요.

[차재원]
그런 식인데 문제는 4위를 누가 차지할까 하는 부분인데 바로 앞서도 제가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인데.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에 대해서 강한 자기 입장을 어제오늘 강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과연 중도층들에게 얼마큼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느냐 부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지금 당내의 강성 지지층들이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을 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안철수 후보의 공세에 대해서 나경원 후보도 상당히 강한 톤으로 받아치고 있거든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을 오가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촉발시키지 말고 당을 떠나라고 하는. 사실 경선후보들 사이에서 금기시해야 될 그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이 나경원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측면도 있지만 또 하나는 어떤 측면에서는 정치적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봤을 때는 사실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두 분이 어느 정도는 비슷한 의견을 주셨는데요. 일단 내일모레 결과를 보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바깥의 대선 관련 움직임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광훈 목사가 대선 출마하겠다고 했고 또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창당 움직임도 보류했지만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움직임이 국민의힘에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일단 전광훈 자유통일당을 이끌고 있는 목사가 지금 이번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악재겠죠. 지금 51:49로 뭉쳐야 되는데 하필이면 윤 전 대통령 헌재 때의 반탄시위를 이끌었던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그 지지를 그대로 자신의 당의 지지로 이끈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소수라도, 아주 적은 득표라도 51:49에서는 굉장히 불리해집니다. 그러니까 전광훈 목사가 완주를 한다 이것보다는 아마도 마지막에 여러 가지 협상 이런 것들을 카드로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 내지는 자기가 이끌고 있는 여러 가지 정파적 이익을 도모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문제는 그거보다 더 걱정이 되는 건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이 계속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스스로 표현하려고 하는 겁니다. 헌재의 결정 이후에는 사실상 이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계속 어떤 메시지를 내려고 한다면 탄핵의 강, 계엄의 바다 여기는 못 넘는 거고 그렇다면 자신이 나왔던 당이 승리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그 승리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계속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비춰질 수 있어요. 만약에 그렇다면 사실 한동훈 후보가 훨씬 더 강력하게 자신의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이 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이종근]
그렇죠, 국민의힘에는 대단히 불리해지겠죠.

[앵커]
윤 어게인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변호사가 김계리 변호사, 배의철 변호사인데 어제 윤 대통령과 사저에서 식사한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이 시점을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사진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당연히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사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퇴거하고 사저로 돌아가고 난 뒤에 사실은 지금 자신의 외부의 일정과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 대상자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윤 어게인 신당을 추진했던 젊은 변호사들이라는 건 윤 전 대통령이 윤 어게인 신당을 일단 보류를 했지만 이것을 취소한 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나는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이걸 그대로 강행할 수 있어. 이런 의지를 지금 나타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구도로 흘러가지 않는다든지 아니면 자신이 정말 바라지 않는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나는 본선 레이스에서는 나는 내 나름대로의 길을 갈 거야라고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부분을 국민의힘에게 또 국민의힘의 주자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그런 일종의 퍼포먼스로 저걸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까 말씀 주셨던 것처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전직 대통령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헌법재판소의 파면에 의해서 쫓겨난 대통령의 이런 경선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고 정말 힘든 정치적 국면에 맞닥뜨리게 되는 거죠. [이종근] 그런데 무조건 국민의힘에 불리하게만 진행된다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게 또 전광훈 목사가 한 말입니다.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지금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건 좌시할 수 없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표현 자체가 사실상 반이재명 전선을 표방하고 있는, 아무리 윤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보수의 지지층 중에서 윤 대통령보다 더 문제가 있는 건 이재명 후보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보수 지지층들이 전광훈 목사에 대한 지지를 완전히 철회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가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변수가 굉장히 많은데 아직 저희가 다루지 않은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될까요? 출마, 불출마 어느 쪽에 더 무게가 있다고 보십니까?

[차재원]
한마디로 제가 생각했을 때 여차하면 출마할 수 있다는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고등학교 친구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뭐라고 이야기했느냐 하면 내 친구 한덕수는 깡다구가 없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덕수 대행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을 본다고 하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관료 한덕수를 넘어서 이제는 정치인 한덕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서 노코멘트한다는 이야기, 아직 결정을 안 내렸다는 건데. 당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자기 측근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대선의 디귿자도 꺼내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말 그대로 상황을 지켜본다는 것인데요. 모르기는 몰라도 본인 입장에서는 향후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난다든지 그리고 또 자신의 지지율이 앞으로 향후 국민의힘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르겠지만 후보가 되는 사람보다 월등히 앞설 경우. 그리고 또 이번 주에 앞서 우리가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대미 관세협상이 있잖아요. 그 부분에서 자기가 평가했을 때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그걸 바탕으로 해서 언제든지 대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바로 그런 점들 때문에 비판하는 세력들은 간보기 정치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대행 차출론 아직 살아 있는 카드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글쎄요, 저는 국민의힘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안 나온다에 한 표를 던지는 사람인데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까지 이렇게 얘기했다고 다들 이야기하시는데 국내 언론이나 국무회의에서 이야기한 게 아닙니다. 두 번 얘기했어요. 한 번은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한 번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외신입니다. 두 곳 다 사실상 관세협상과 관련해서 책임자가 당신이냐 아니냐를 질문한 겁니다. 그렇다면 노련한 관료로서 거기에 대해서 외교적인 전략적 모호함을 가져갔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하나는 성과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과를 내려고 급급하기 때문에 막 퍼주기로 협상하는 거 아니냐. 거꾸로 퍼주기가 아니라 제대로 성과를 내서 대통령 후보가 나와야지 만약에 퍼주기하고 말도 안 되는 협상을 한다고 그러면 그 즉시 지지율이 떨어질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미국이 우리나라의 권한대행이 어떤 퍼주기를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갑자기 협상을 타결시킬까요? 지금 관세협상 보지만 일본 이시바 총리가 가서 황금덩어리를 준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안 합니다. 중요한 건 한국이나 일본과 먼저 관세협상 타결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비난을 위한 비난에 불과하다. 지금 관세협상에 대해서 무지한 민주당의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 경선 관련 내용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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