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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각당 모두 대선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추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대로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 50.2%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지지율을 볼까요. 김문수 후보가 12.2%, 한동훈 예비후보 8.5%, 홍준표 후보 7.5, 나경원 4, 안철수 3.7,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가 3.5%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상 3자 대결로 한다면 여론조사 추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 김문수 대 이준석, 지금 보시는 것처럼 54.2, 23.6, 6.1.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한동훈, 홍준표 이렇게 바꿔봐도 보시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셨습니다. 서용주 소장님,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50%를 넘었다. 이 수치는 의미가 있는 거죠?
[서용주]
그렇죠. 저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이번 선거가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내란 종식이라는 거대한 현재에 있어서 조기대선의 원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구나. 정권교체론이 높다는 거예요. 통상 우리가 이재명 대표, 저쪽 국민의힘의 홍준표, 한동훈, 김문수 이렇게 나오기는 하죠. 이준석 후보도 있는데, 결국에는 인물에 대한 평보다는 이번 선거는 구도로 치러진다. 통상 선거 자체가 구도, 인물, 정책. 구도가 좋거나 인물이 좋거나 정책을 선택하거나 이런 방향으로 봤을 때는 구도를 넘는 인물이 없고 인물을 넘는 정책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는 인물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반영도 있겠으나 지금 현재상황은. 내란 종식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국민들이 내란 종식과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민주당이 돼야 되겠다는 표를 던져주는 결과치다, 그렇게 보는 게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항상 1위를 기록하는 여론조사가 대다수였지만 50을 넘었다는 거는 박스권을 탈피했다. 그러니까 고심하고 있던 중도층의 표까지 흡수한 거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송영훈]
저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저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ARS 조사 아닙니까? ARS 조사는 적극적인 응답층이 여론조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뭐가 있었습니까? 민주당의 충청권 경선, 그리고 영남권 경선이 일요일까지 발표가 있었죠. 그전에 여론조사가 이미 실시됐습니다. 이렇게 자당의 경선기간일 때는 적극 지지층은 굉장히 전화를 기다리면서 ARS 조사까지 열심히 응답을 합니다. 그래서 자기 당의 전당대회가 있을 때는 그 당의 대표주자들도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에서는 올라가서 높게 나오는 경우들이 흔히 있어요. 이재명 전 대표가 다자구도에서 지금 50%를 넘어선 것처럼 나오는 것도 그 수치 자체가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50%를 넘었다고 단정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전당대회로 인한 결집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되고. 서용주 소장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그 구도 자체는 완전히 짜여지기 전입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고 또 장외 후보들과 앞으로 단일화를 하거나 소위 말하는 빅텐트가 이루어질 것인가 여기까지 봐야 되기 때문에 구도에 대한 예측도 지금은 성급하다. 앞으로 20일 정도 변화의 기간이 남아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서용주 소장께서는 정권교체 프레임이 워낙 강하고 그 프레임으로 치르다 보면 민주당이 압승으로 가지 않겠냐, 이렇게 전망을 하시는 것 같은데 송영훈 전 대변인께서는 인물이 확정되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인물론으로 돌파할 수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그렇죠.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것은 결국 그 구체적인 정당뿐만 아니라 사람도 보고 찍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려고 노력하고 캠페인에서 여러 가지 전략적인 고려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론조사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흐름이 있죠.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혹은 정권재창출이냐 이렇게 묻는 것과 정당 지지율을 묻는 것과,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 개인을 넣었을 때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부등호가 그려진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지지율은 앞서 말씀드린 정당 지지율이나 정권교체 선호도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백은 결국 이재명 전 대표 개인의 비호감에서 나온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대 반이재명 대표의 구도가 형성된다면 저는 여기에서 충분히 변화가 역동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권교체냐 아니냐, 프레임도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이재명이냐 반이재명이냐 이 구도로도 갈 수 있다는 분석인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국민의힘에서 세울 수 있는 전략은 그거밖에 없을 거예요. 워낙 내란의 사태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만에 하나 12월 3일날 비상계엄 이후에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아예 대오각성을 해서 내란의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그 부분을 절연하고 심지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걸 일찍 했다면 그런 전략을 고민할 수 있고 그게 통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너무 늦었다. 지난 19, 20일날 있었던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을 봤을 때도 여전히 똑같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흐름에서,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전략을 세울 수는 있으나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50%를 돌파한 이재명 후보, 지역별 경선에서도 압승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영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후보들의 정견발표, 어떤 내용이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3자 대결 경선 득표율에서도 1강 구도가 뚜렷합니다. 함께 보시죠. 충청과 영남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러졌고요. 후보별 득표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은데 영남은 90.81이에요.
[서용주]
영남 쪽의 권리당원 투표 자체가 지금에 있어서 1강 구도를 더 가속화시키는 결과가 나온 것이죠.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독보적인 행보를 그대로 인정한 게 아닌가. 보통 잘되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밀어주자라는 심리들이 작용한 것 같고요. 따지고 보면 현재 충청과 영남 두 곳을 했는데. 김경수 전 지사의 재조명. 예를 들어서 충청에 있어서 나름대로 3위에 그쳤으나 부울경에서 연설을 통해서 2등으로 올라오는 부분들. 그다음에 내용 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득표는 많이 가져갔는데 충청도 보면 세종 행정수도의 원조는 또 김경수 전 지사고. 영남 쪽의 부울경 메가시티, 그러니까 부울경의 발전도 원조는 김경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성적표는 안 좋아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다 담아갔습니다. 그러니까 그 내용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을 가장 강한 이재명 후보가 던짐으로써 그 표를 얻어갔다는 거는 실행력에 대한 판단을 권리당원이 한 거죠. 사실상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될 사람은 누구인가.
[앵커]
마음은 김경수여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건가요?
[서용주]
그렇게 될 거예요. 왜냐하면 김경수의 내용이라든지 인물 면에서는 쓸만은 한데 아직은 갑자기 대선 본선에 갖다놨을 때 대통령의 길까지 가서 지금 현재 부울경을 현실적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라는 실행력. 충청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강한 실행력에 대한 판단들을 권리당원이 했을 때 저는 그런 부분들이 덧붙여져서 이재명 후보가 영남, 부울경에서 예상외로 90%의 높은 지지율을 가져온 게 아닌가. 저는 그게 김경수 후보의 재조명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대세론이다,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 나와도 90%가 넘는 경우는 흔치가 않은 건데요. 과거 DJ나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하더라고요.
[송영훈]
말씀하신 것처럼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그리고 2012년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보통은 경선에서 높으면 좋아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 높은 득표율이 모래주머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1992년 그러니까 33년 전에도 당시 민주당에서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대표가 경선을 치를 때 체육관 경선을 하던 시절인데도 6:4가 나왔습니다. 비주류가 40% 정도의 당내 힘과 세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완벽하게 일극체제가 구축된 나머지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나 두 분 다 광역단체장을 하고 있거나 해 본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5% 정도밖에 득표를 못해요. 그러면 민주당 내에서는 완벽하게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때는 그야말로 집권여당이 민심을 수렴하는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대한 사각지대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면서 대통령실에만 충성하게 되는 그런 집권여당의 모습이 될 걸로 그려지거든요. 여기까지 생각하시면 아마 저 높은 득표율은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게 민주주의냐 하면서 사담 후세인까지 거론을 했는데 일각에서는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도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되는 게 아니냐. 차별화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서용주]
그렇죠. 차별화를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현 정치상황에서의 전략적인 판단인 것입니다. 그냥 무작정 차별화를 하는 게 득이 되는 것이고 그게 맞다, 그래야 돋보인다라고 얘기를 하는 건 쉽지만 지금 흐름 자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상당히 국민여론이나 여론조사나 당내 입지 자체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측면에서 차별화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담 후세인까지 운운하는데, 민주주의는 그런 겁니다. 돌이켜봤을 때 자료화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83%예요. 그러면 그건 뭡니까? 독재입니까? 그 부분도 사담 후세인입니까?
그렇게 똑같이 물어볼 수 있는 거예요. 지금 현재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제가 봐서는 12년 18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수치만큼이 이재명 대표 수치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론조사가 합산이 안 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나와야 87 정도. 최종적으로 비슷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부러울 수는 있으나 최소한 내란의 끄트머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늪에서 빠지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부터 정리하시고 정말 군부독재의 부활을 다시 꿈꾸는 게 아니냐, 그런 부분부터 자백하고 나서 타당의 경선에 대한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송영훈]
제가 이 부분은 한말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기록하고 있는 당내 경선에서의 90% 가까운 득표율은 만들어진 90%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이번 경선에서는 경선룰을 바꿨잖아요. 과거 2012년, 2017년 또 2021년까지 전부 다 전통적으로 국민선거인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해서 경선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그게 나름대로 민주당의 전통이고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유독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조기대선이라서 불가능하다? 2017년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역선택 때문에 안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재명 후보가 과거 역선택으로 선택된 분들은 아닐 거 아닙니까?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이번에 경선룰을 바꾸면서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냐 비판을 받기에는 충분한 지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국민의힘은 경선이 내일이면 4강으로 좁혀지게 됩니다. 8명의 예비후보들이 주말에 토론회에서 맞붙었고요. 어제는 죽음의 조로 불렸죠. B조 토론이 펼쳐졌는데요. 주요 장면 함께 보시죠.
[앵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 토론 잠시 축약해서 보여드렸습니다. 서용주 소장님, 한동훈 후보가 계엄, 탄핵 이 키워드 먼저 꺼냈거든요. 그러니까 3:1 구도에서는 내가 이 이슈는 유리하겠다, 이런 전략일까요?
[서용주]
그런 것도 있고요. 국민들한테 기본적으로 이번 조기대선의 의미를 알려줘야 될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내란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대선인데 마치 내란은 다 잊어주세요. 우리 새롭게 시작합니다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당내 경선이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여기에서 뽑힌 후보가 본선에서 내란의 부분에 있어서는 정확하게 뭔가 짚고 넘어가고 국민한테 사과하고 가지 않고서는 대선 치를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후보들의 자격 요건상 내란에 대한 행위들에 대해서 현재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소한 물어봐야죠. 그런데 어제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 역시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사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게 극명했고요.
저는 딱 세 가지 키워드로 어제 있었던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 나경원 후보는 이미 내란몰이, 탄핵선동. 이걸로 그 후보로서의 모든 걸 말했다고 봅니다. 나경원 후보는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서 편을 드는 거예요. 그다음에 이철우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나올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 왜 내란에 대해서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했느냐. 이렇게 하는 부분도 이철우 후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거고. 홍준표 후보는 남는 게, 거기에 대한 답변보다는 유치함,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의 수준을 생머리, 키높이구두, 보정속옷 이걸로 다 날려버렸어요. 그래서 어제 있었던 내란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들에 있어서는 극명하게 국민의힘이 이번에 대선후보를 내란을 옹호하는 후보를 뽑으려고 하는 판이구나라고 국민들한테 각인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조금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컸다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먼저 계엄 키워드 관련해서 어제 답변 내용만 보면 한동훈 후보가 타 후보들과는 확실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이걸 부각시키려고 한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본인이 아무래도 12월 3일 비상계엄 밤에 가장 앞장서서 메시지를 내고 또 국회로 달려가서 계엄을 저지하는 데 일조했으니까 그런 부분은 본인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고 TV토론에서 최대한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다른 후보들의 대응인데요. 특히 빅4 안에 들어갈 것으로 유력시되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12월 3일 밤 10시 30분으로 돌아가서 국민의힘 대표라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한 질문에 대해서 나는 대구시장이니까 그 가정적인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이러면서 답변을 회피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질문은 앞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계속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질문입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대선이 앞당겨진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계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은 뭐냐. 본인은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는 질문은 단순히 국민의힘 내에서 당내 경선 주자들이 물어보는 것뿐만 아니고 국민들께서 가지고 계시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피한다고 해서 피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로서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네요.
[앵커]
어제 답변 내용만 보면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나경원 후보보다는 윤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서용주]
어물쩡 넘어가려고 했죠. 그러니까 그 얘기 중에 어떻게 생각하느냐. 계엄에 대해서 찬성하겠냐라고 했을 때 본인은 찬성해야 된다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행위에 대해서 2시간짜리 해프닝이고 아무도 피해 입지 않겠다, 그걸 견제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서 어물쩡 넘어가면서 다른 쪽으로 튀었는데. 사실상 국민들은 판단했을 겁니다. 홍준표 후보 자체도 지금 현재 정확하게 뭔가 잘못된 계엄이라는 의지를 발표하지 못하는 걸 보면 당내의 강성 지지층의 표를 의식하는 거라고 보는 것이고. 한동훈 후보 자체는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가진 자산은 그날 12월 3일 당시에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이르렀을 때 같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에 이르게 했다는 자산이 있는 거예요. 다만 이게 본선에서는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짜놓은 판과 룰 속에서는 과연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저는 안타까운 부분들에 대한 판단이 있습니다만 .
[앵커]
조금 전에 토론의 깊이는 없고 키높이 구두만 남았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키높이구두 같은 민감한 질문 왜 했는지 홍준표 후보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부분 가발을 하거나 속옷을 체형에 맞춰서 입거나 이런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마라.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속이 깊어야 한다. 그 이야기를 해 주려고 돌려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같아요. (당장 친한계 인사들, 한동훈 후보 캠프 쪽에서는 B급이다.) 그거는 캠프 자체가 B급 인사들이에요. 그것도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하는 거 보면 캠프 자체가 B급 사람들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개헌과 탄핵이 일각의 홍준표 후보 같은 사람은 2시간의 해프닝이니까 피해가 없었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그게 그렇지가 않죠. 민주주의가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요. 다른 분들하고 달리 탈당한 경험도 없고요. 제가 특활비 집에 갖다 준 경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게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 같다더니 며칠 못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바로 저격합니다.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대선배의 충고를 그렇게 유치하게 받아치느냐, 이런 비판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제가 B조 토론회를 전체적으로 총평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먼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어제 B조 토론의 가장 큰 승자는 A조에 있었던 안철수 의원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한 발언 때문에 오랫동안 TV토론에서 최악의 장면으로 회자돼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어제 키높이 구두, 생머리, 보정속옷 이런 것을 이야기한 장면이 1위로 새롭게 올라왔어요.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8년 만에 그 장면에서 해방됐기 때문에 승자라고 보여지고요.
이 발언은 4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죠. 첫 번째로 내용 자체가 인신공격성입니다. 굉장히 저급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다음에 본인 스스로도 그 질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대선배니까 물어보는 것이니 고깝게 듣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질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인신공격성 질문을 해도 대선배라는 것이 있는가. 선배라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런 선배는 은퇴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고요.
그리고 이 질문을 하면서 청년을 팔았습니다. 청년의꿈에서 꼭 가서 물어보라고 하더라, 이런 질문을 하면서 청년을 내세울 대상이 아니고,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나오면서 그 앞에 500여 명의 청년이 도열해 있었던 장면. 그런 청년팔이를 연상시켜서 굉장히 좋지 않게 봤고요.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가 만약에 본선 후보가 됐을 때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도 이런 방식으로 토론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우려가 들게끔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적으로 전 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형수 욕설 같은 걸 이야기하거나 혹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여배우 염문설, 이런 것만 이야기하다 토론이 끝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아마도 홍준표 후보 본인에게는 득이 되지 않고 나아가서 당 전체에도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외모에 집착하면 나르시시스트다, 언론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 대선배로서 충고를 해 주거라고 보십니까,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서용주]
홍준표 후보께서 제가 봐서는 정치를 오래 하셨는데 왜 이렇게 정치를 곡해하지? 본인은 거울 안 보시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안 빗나요? 넥타이 뭐 맬까 고민 안 합니까? 정치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 관리를 안 하면 왜 정치를 하려고 하죠? 진솔하고 속만 깊으면 대중들이 당신의 속과 깊이를 아니까 찍어줄게, 이러지 않거든요. 이미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인데. 홍준표 후보가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알겠어요. 지금 현재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 좋은 이미지를 덧씌워야만 본인에게 조금 더 한동훈 후보에게 있던 표를 가져오는 게 있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해학과 해악을 구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치는 해학이 있어야 돼요. 나름대로 재미있게 유머러스하게 토론을 진행해야 상대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거우면 그건 해학이라고 하죠.
[앵커]
기자들에게 어제 웃자고 한 이야기라고 했더라고요.
[서용주]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상대도 불편하면 그건 해악입니다. 해악스러운 얘기를 해서 본인도 깎아먹고 전체적으로 당 이미지도 깎아먹는지, 이건 실수를 했기 때문에 저 같으면 다음 날 이미지 정치는 버려야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한동훈 후보에게 인신적인 공격이 됐다거나 마음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훨씬 더 본인 얘기를 수습하는 데 훨씬 좋을 텐데. 홍준표 후보, 감 많이 떨어지셨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제 한동훈 후보도 홍준표 후보에게 선배님, 이렇게 부르기도 했는데 오늘 라디오에서 특활비, 명태균 거론하는 걸 보면 한동훈 후보도 어제 질문 때문에 앙금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어제 토론회 장면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전략적 인내를 잘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서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맞대응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 장면으로 남았을 수 있어요. 그리고 특활비 문제는 홍준표 시장이 과거에 본인의 SNS에 직접 올렸던 겁니다. 2015년 5월 11일에 본인의 페북에 뭐라고 올렸냐면 매달 전부 현금화해서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 그리고 그 돈을 모아서 집사람 비자금으로 만들었다. 대여금고에 넣어서 3억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얘기를 본인이 직접 하셨기 때문에 그걸 누군가가 다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물론 그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하시겠죠.
[앵커]
일단 8인의 토론회가 진행됐고 4명이 남는 거잖아요. 4명이 남는 것에서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내심 내가 1등을 해야겠다는 욕심도 있을 텐데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와의 경쟁에서 1위 가능성은 누가 가장 높다고 보세요?
[서용주]
홍준표, 김문수, 한동훈 이 세 명을 3강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제가 봐서는 키높이 이런 발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히 눈에 띄기는 하거든요.
[앵커]
김문수 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최근에 김문수 후보의 추이를 보면 하락 국면에 있고 홍준표 후보는 상승 국면에 있습니다. 그게 낙폭이 크거나 작지 않은데 꾸준하게 하락하고 꾸준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제 키높이, 보정속옷, 생머리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봐요. 그래서 한동훈 후보의 약진도 요즘에 두드러지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보다는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는 게 본인한테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아마 그런 각을 세운 것 같은데. 세 분 외에 나경원 후보 정도가 4강 안에 들어서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보입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당의 후보로 되려면 당심을 뛰어넘어야 된다는 과제가 크잖아요. 서문시장 간 행보도 그 배경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아무래도 대구경북이 국민의힘의 당원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인구비례로 치면 대구경북이 10%밖에 안 되지만 당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런 당심에 호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간 것으로 보여지고. 또 한 가지는 대구경북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소위 일각에서 제기하는 배신자론, 그런 것과는 달리 실제로 대구경북에서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보여져요. 그리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1차 여론조사가 실시되는데 물론 이 여론조사는 최종 순위가 공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실시되는 여론조사들이 앞으로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금 시기에서 차지하는 순위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략적 포석을 점하고 있지 않나 해석됩니다.
[앵커]
지금 언론에서는 나경원이냐, 안철수냐 4등이 누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인데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4강에 올라간다면 안철수, 나경원 누가 올라오는 게 구도에 유리하다고 판단할까요?
[송영훈]
그 부분은 누가 올라와도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요? 결국에는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자산과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야지 탄찬과 탄반,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가 1:3이 되느냐, 2:2가 되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제가 초반에 구도에 관해서 말씀드리면서 결국 유권자들은 사람을 보고 판단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거라서 아마도 한동훈 후보 쪽에서는 누가 4위로 올라오느냐를 그렇게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서용주 소장님께서 지난주부터 계속 나경원 후보 가능성을 얘기하셔서 안철수 후보가 섭섭하실까 봐. 1차는 100% 민심이잖아요. 물론 역선택 방지조항에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서 당심이 빠져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이런 견해도 있거든요.
[서용주]
그런데 역선택 방지가 되면 당원들이 투표한다고 보면 돼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무당층이 들어오기 때문에 무당층의 안철수 후보께서 기대를 하실 수 있어서 제 말이 서운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추이를 보더라도 그렇고 캠프 구성을 보더라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 쪽에 붙어 있는 친윤의 많은 국회의원들을 보면 세가 어느 정도 이동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 자체도 캠프가 최근하고 다르게 많이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제가 알고 있고. 그렇게 봤을 때 정치인들이 가장 변동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주변에 누가 있느냐를 봤을 때는 세가 약해요. 그렇기 때문에 서운하나 제가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올라오는 게 훨씬 더 기회예요. 왜냐하면 3:1 구도로 본인은 어차피 배신자 프레임으로 갈 거지만 안철수 후보가 들어왔을 때는 이게 분산되는 데 안철수 후보 자체는 배신자라고 낙인찍히기보다는 그냥 고만고만한 본인 정치하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찬탄, 반탄보다는 차라리 배신자 1명. 내란 옹호론자 3명, 이렇게 해서 싸우는 것들이 훨씬 더 확장성이 있을 수 있다라고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보다 나경원 후보가 올라오는 게 좋겠다고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 이어서 내일 1차 컷오프까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덕수 대행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이건데요.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노코멘트, 이랬다고 하거든요. 노코멘트는 예스입니까, 노입니까?
[송영훈]
저는 노에 가깝다고 해석하는데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보다 분명하게 입장을 더 이상 논란 없이 확실하게 밝혀줄 필요가 있죠. 제가 왜 노라고 해석하냐면 불과 며칠 전에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라는 언급이 있었잖아요. 그건 본인이 육성으로 직접 얘기한 겁니다. 여기서 국무위원들과 함께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러면 국무위원들과 다 같이 사표 내고 나올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출마는 어렵다는 것을 한덕수 권한대행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다만 공직사회에서 기강 내지는 그립 같은 것을 고려해서 일종의 나름 공직사회 내부에서의 전략적 언어로서 노코멘트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만약에 이걸 넘어서서 한덕수 대행이 정말로 출마한다면 넘어야 될 과제들이 몇 가지 있죠. 첫째, 국민의힘 경선에 들어와서 출마할 수 있었는데 왜 당의 경선을 우회하고 나서 나중에 단일화를 하겠다는 방안을 택했는가. 떳떳하지 않다고 보실 국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중차대한 책무를 놔두고 과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옳은가. 이것이 국민적인 상식에 부합하는가 하는 의문도 해소해야 되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런 부분까지 이미 고민해서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노코멘트 안에 담겨 있는 뜻은 노에 가깝다. 그렇게 보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노코멘트는 본인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코멘트를 해야 되는 게 맞죠. 간다, 안 간다. 그런데 노코멘트 하겠다는 거는 갈 마음이 많다.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아니야, 내가 아직 밝힐 시기가 아니야라는 것으로 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의 총리로서 가장 높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 공직자가 조기대선을 관리하고 그 대선 관리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본인이 플레이어로서 거론되는 걸 차단하지 않잖아요. 차단해야죠. 여론조사에 나오면 그거 빼십시오. 저는 국정에 집중하기에도 힘든데 왜 자꾸 나를 끼워넣느냐. 나는 지금 관세협상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쓸 시간 없다.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해야 되는데 즐기잖아요. 그리고 갑자기 외신을 불러다가 인터뷰를 하면서 노코멘트하겠다. 사실상 날짜만 안 정해졌을 뿐이지 출마는 눈 앞에 와 있다. 그래서 4말 5초에 한덕수 권한대행은 출마할 것이고. 다만 출마하게 됐을 때 본인이 공직을 이용해서 사전선거운동했던 부분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이 출마의 배경이 내란의 같은 세력으로서 존재했던 대통령실의 뒷배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담감,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감안하고 가야 되기 때문에. 왜 마지막 노를 이렇게 진흙탕에서 지내려고 하는지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훈]
거기에 대해서 제가 짧게만 말씀드려도 될까요? 만약에 4말 5초에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면 공직 출마 시한이 5월 4일까지입니다. 그리고 4월 29일에 국민의힘은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해요. 그리고 만약에 결선에 들어간다면 이제 4월 29일부터 결선입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국무총리를 그만두고 출마를 한다,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층으로부터 굉장히 많은 반발을 불러올 거예요. 결선투표를 통해서 가장 당이 주목을 받아야 될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데 그러고서 국민의힘 당원 지지층과 라포를 형성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노코멘트가 예스에 가깝다, 노에 가깝다, 두 분의 분석이 엇갈리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설사 이분이 권한대행의 막중한 직무를 내팽개치고 나오더라도 대선캠페인을 끝까지 가지는 못할 거라고 봐요. 한덕수 너는 안 돼 이러고 있는데 무슨 명목으로 나와서 돌아다닙니까. 김건희 여사와 비슷한 취향을 갖고 계신 부인만 믿고 나옵니까? 그게 말이 안 되는 소리이죠. 전광훈 목사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저런 분들을 국민들이 가만 놔두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한덕수 대행의 지금 대선 출마 여부가 언론의 쟁점이 되는 것은 우리로서는 나쁜 게 아닙니다. 지금 경선이 밋밋하게 돌아가잖아요. 그러니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나쁜 게 아니다. 민주당 경선은 들러리 경선에 불과하고 우리는 국민적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에 그건 나쁜 뉴스가 아니다.]
[앵커]
이렇게 한덕수 대행 계속 언급되는 게 국민의힘 경선 밋밋한데 나쁜 게 아니다, 이건 호재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홍준표 후보는.
[서용주]
그런데 반대 아닐까요? 국민의힘의 경선을 밋밋하게 만든 게 한덕수 차출론 아니었을까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뭔가 일종의 친윤그룹 내에서의 교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야? 최근에 김문수 후보 캠프 보면 모 의원께서는 김문수 후보가 되더라도 예를 들어 한덕수 권한대행과 이거를 같이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를 내야 된다. 벌써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그런 얘기를 밑자락을 깔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한덕수의 차출론은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친윤 그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모시던 대통령실의 그런 그룹들의 큰 빅피처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획 출마다라고 봤을 때는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 자체가 예비경선 수준으로 전락해버려서 화를 내야지, 이게 나쁜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의아심을 품게 하는 대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기자들 질문에 김덕수라도 합쳐야 된다. 지금 우리 절박하다. 누구든지 이길 수 있는 사람 꺼내야 되고 합쳐야 되고,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절실함의 표현이고 이재명 대표라고 하는 아주 위험한 인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그런 상황만큼은 막아야 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합니다마는 다만 지금 엄연히 국민의힘은 경선 중입니다. 그리고 그 경선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야 되는데 우리 당 내에서 스스로 당의 경선을 마치 일종의 월드컵 지역예선으로 전락시키는 그런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앵커]
김문수, 한덕수 합치면 김덕수가 되기는 하네요.
[서용주]
그러면 홍준표는 홍덕수입니까?
[앵커]
단일화를 염두에 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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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각당 모두 대선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추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대로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 50.2%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지지율을 볼까요. 김문수 후보가 12.2%, 한동훈 예비후보 8.5%, 홍준표 후보 7.5, 나경원 4, 안철수 3.7,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가 3.5%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상 3자 대결로 한다면 여론조사 추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 김문수 대 이준석, 지금 보시는 것처럼 54.2, 23.6, 6.1.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한동훈, 홍준표 이렇게 바꿔봐도 보시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셨습니다. 서용주 소장님,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50%를 넘었다. 이 수치는 의미가 있는 거죠?
[서용주]
그렇죠. 저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이번 선거가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내란 종식이라는 거대한 현재에 있어서 조기대선의 원인, 정권교체가 필요하구나. 정권교체론이 높다는 거예요. 통상 우리가 이재명 대표, 저쪽 국민의힘의 홍준표, 한동훈, 김문수 이렇게 나오기는 하죠. 이준석 후보도 있는데, 결국에는 인물에 대한 평보다는 이번 선거는 구도로 치러진다. 통상 선거 자체가 구도, 인물, 정책. 구도가 좋거나 인물이 좋거나 정책을 선택하거나 이런 방향으로 봤을 때는 구도를 넘는 인물이 없고 인물을 넘는 정책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는 인물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반영도 있겠으나 지금 현재상황은. 내란 종식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국민들이 내란 종식과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민주당이 돼야 되겠다는 표를 던져주는 결과치다, 그렇게 보는 게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항상 1위를 기록하는 여론조사가 대다수였지만 50을 넘었다는 거는 박스권을 탈피했다. 그러니까 고심하고 있던 중도층의 표까지 흡수한 거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송영훈]
저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저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ARS 조사 아닙니까? ARS 조사는 적극적인 응답층이 여론조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뭐가 있었습니까? 민주당의 충청권 경선, 그리고 영남권 경선이 일요일까지 발표가 있었죠. 그전에 여론조사가 이미 실시됐습니다. 이렇게 자당의 경선기간일 때는 적극 지지층은 굉장히 전화를 기다리면서 ARS 조사까지 열심히 응답을 합니다. 그래서 자기 당의 전당대회가 있을 때는 그 당의 대표주자들도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에서는 올라가서 높게 나오는 경우들이 흔히 있어요. 이재명 전 대표가 다자구도에서 지금 50%를 넘어선 것처럼 나오는 것도 그 수치 자체가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50%를 넘었다고 단정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전당대회로 인한 결집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되고. 서용주 소장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그 구도 자체는 완전히 짜여지기 전입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고 또 장외 후보들과 앞으로 단일화를 하거나 소위 말하는 빅텐트가 이루어질 것인가 여기까지 봐야 되기 때문에 구도에 대한 예측도 지금은 성급하다. 앞으로 20일 정도 변화의 기간이 남아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서용주 소장께서는 정권교체 프레임이 워낙 강하고 그 프레임으로 치르다 보면 민주당이 압승으로 가지 않겠냐, 이렇게 전망을 하시는 것 같은데 송영훈 전 대변인께서는 인물이 확정되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인물론으로 돌파할 수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그렇죠.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것은 결국 그 구체적인 정당뿐만 아니라 사람도 보고 찍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려고 노력하고 캠페인에서 여러 가지 전략적인 고려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론조사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흐름이 있죠.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혹은 정권재창출이냐 이렇게 묻는 것과 정당 지지율을 묻는 것과, 그리고 이재명 전 대표 개인을 넣었을 때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부등호가 그려진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지지율은 앞서 말씀드린 정당 지지율이나 정권교체 선호도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백은 결국 이재명 전 대표 개인의 비호감에서 나온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대 반이재명 대표의 구도가 형성된다면 저는 여기에서 충분히 변화가 역동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권교체냐 아니냐, 프레임도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이재명이냐 반이재명이냐 이 구도로도 갈 수 있다는 분석인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국민의힘에서 세울 수 있는 전략은 그거밖에 없을 거예요. 워낙 내란의 사태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만에 하나 12월 3일날 비상계엄 이후에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아예 대오각성을 해서 내란의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그 부분을 절연하고 심지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는 걸 일찍 했다면 그런 전략을 고민할 수 있고 그게 통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너무 늦었다. 지난 19, 20일날 있었던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을 봤을 때도 여전히 똑같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흐름에서,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전략을 세울 수는 있으나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50%를 돌파한 이재명 후보, 지역별 경선에서도 압승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영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후보들의 정견발표, 어떤 내용이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3자 대결 경선 득표율에서도 1강 구도가 뚜렷합니다. 함께 보시죠. 충청과 영남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러졌고요. 후보별 득표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은데 영남은 90.81이에요.
[서용주]
영남 쪽의 권리당원 투표 자체가 지금에 있어서 1강 구도를 더 가속화시키는 결과가 나온 것이죠.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독보적인 행보를 그대로 인정한 게 아닌가. 보통 잘되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밀어주자라는 심리들이 작용한 것 같고요. 따지고 보면 현재 충청과 영남 두 곳을 했는데. 김경수 전 지사의 재조명. 예를 들어서 충청에 있어서 나름대로 3위에 그쳤으나 부울경에서 연설을 통해서 2등으로 올라오는 부분들. 그다음에 내용 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득표는 많이 가져갔는데 충청도 보면 세종 행정수도의 원조는 또 김경수 전 지사고. 영남 쪽의 부울경 메가시티, 그러니까 부울경의 발전도 원조는 김경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성적표는 안 좋아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다 담아갔습니다. 그러니까 그 내용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을 가장 강한 이재명 후보가 던짐으로써 그 표를 얻어갔다는 거는 실행력에 대한 판단을 권리당원이 한 거죠. 사실상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될 사람은 누구인가.
[앵커]
마음은 김경수여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건가요?
[서용주]
그렇게 될 거예요. 왜냐하면 김경수의 내용이라든지 인물 면에서는 쓸만은 한데 아직은 갑자기 대선 본선에 갖다놨을 때 대통령의 길까지 가서 지금 현재 부울경을 현실적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라는 실행력. 충청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강한 실행력에 대한 판단들을 권리당원이 했을 때 저는 그런 부분들이 덧붙여져서 이재명 후보가 영남, 부울경에서 예상외로 90%의 높은 지지율을 가져온 게 아닌가. 저는 그게 김경수 후보의 재조명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대세론이다,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 나와도 90%가 넘는 경우는 흔치가 않은 건데요. 과거 DJ나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하더라고요.
[송영훈]
말씀하신 것처럼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그리고 2012년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보다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보통은 경선에서 높으면 좋아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 높은 득표율이 모래주머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1992년 그러니까 33년 전에도 당시 민주당에서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대표가 경선을 치를 때 체육관 경선을 하던 시절인데도 6:4가 나왔습니다. 비주류가 40% 정도의 당내 힘과 세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완벽하게 일극체제가 구축된 나머지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나 두 분 다 광역단체장을 하고 있거나 해 본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5% 정도밖에 득표를 못해요. 그러면 민주당 내에서는 완벽하게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때는 그야말로 집권여당이 민심을 수렴하는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대한 사각지대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면서 대통령실에만 충성하게 되는 그런 집권여당의 모습이 될 걸로 그려지거든요. 여기까지 생각하시면 아마 저 높은 득표율은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게 민주주의냐 하면서 사담 후세인까지 거론을 했는데 일각에서는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도 정치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되는 게 아니냐. 차별화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서용주]
그렇죠. 차별화를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현 정치상황에서의 전략적인 판단인 것입니다. 그냥 무작정 차별화를 하는 게 득이 되는 것이고 그게 맞다, 그래야 돋보인다라고 얘기를 하는 건 쉽지만 지금 흐름 자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상당히 국민여론이나 여론조사나 당내 입지 자체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측면에서 차별화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에요. 그리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담 후세인까지 운운하는데, 민주주의는 그런 겁니다. 돌이켜봤을 때 자료화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서 83%예요. 그러면 그건 뭡니까? 독재입니까? 그 부분도 사담 후세인입니까?
그렇게 똑같이 물어볼 수 있는 거예요. 지금 현재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제가 봐서는 12년 18대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수치만큼이 이재명 대표 수치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론조사가 합산이 안 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나와야 87 정도. 최종적으로 비슷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부러울 수는 있으나 최소한 내란의 끄트머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늪에서 빠지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부터 정리하시고 정말 군부독재의 부활을 다시 꿈꾸는 게 아니냐, 그런 부분부터 자백하고 나서 타당의 경선에 대한 평가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송영훈]
제가 이 부분은 한말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기록하고 있는 당내 경선에서의 90% 가까운 득표율은 만들어진 90%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이번 경선에서는 경선룰을 바꿨잖아요. 과거 2012년, 2017년 또 2021년까지 전부 다 전통적으로 국민선거인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해서 경선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그게 나름대로 민주당의 전통이고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유독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조기대선이라서 불가능하다? 2017년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역선택 때문에 안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재명 후보가 과거 역선택으로 선택된 분들은 아닐 거 아닙니까?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이번에 경선룰을 바꾸면서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냐 비판을 받기에는 충분한 지점이 있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국민의힘은 경선이 내일이면 4강으로 좁혀지게 됩니다. 8명의 예비후보들이 주말에 토론회에서 맞붙었고요. 어제는 죽음의 조로 불렸죠. B조 토론이 펼쳐졌는데요. 주요 장면 함께 보시죠.
[앵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 토론 잠시 축약해서 보여드렸습니다. 서용주 소장님, 한동훈 후보가 계엄, 탄핵 이 키워드 먼저 꺼냈거든요. 그러니까 3:1 구도에서는 내가 이 이슈는 유리하겠다, 이런 전략일까요?
[서용주]
그런 것도 있고요. 국민들한테 기본적으로 이번 조기대선의 의미를 알려줘야 될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내란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대선인데 마치 내란은 다 잊어주세요. 우리 새롭게 시작합니다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당내 경선이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여기에서 뽑힌 후보가 본선에서 내란의 부분에 있어서는 정확하게 뭔가 짚고 넘어가고 국민한테 사과하고 가지 않고서는 대선 치를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후보들의 자격 요건상 내란에 대한 행위들에 대해서 현재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소한 물어봐야죠. 그런데 어제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 역시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사태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게 극명했고요.
저는 딱 세 가지 키워드로 어제 있었던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 나경원 후보는 이미 내란몰이, 탄핵선동. 이걸로 그 후보로서의 모든 걸 말했다고 봅니다. 나경원 후보는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서 편을 드는 거예요. 그다음에 이철우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나올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 왜 내란에 대해서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했느냐. 이렇게 하는 부분도 이철우 후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거고. 홍준표 후보는 남는 게, 거기에 대한 답변보다는 유치함,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의 수준을 생머리, 키높이구두, 보정속옷 이걸로 다 날려버렸어요. 그래서 어제 있었던 내란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들에 있어서는 극명하게 국민의힘이 이번에 대선후보를 내란을 옹호하는 후보를 뽑으려고 하는 판이구나라고 국민들한테 각인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조금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컸다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먼저 계엄 키워드 관련해서 어제 답변 내용만 보면 한동훈 후보가 타 후보들과는 확실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이걸 부각시키려고 한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본인이 아무래도 12월 3일 비상계엄 밤에 가장 앞장서서 메시지를 내고 또 국회로 달려가서 계엄을 저지하는 데 일조했으니까 그런 부분은 본인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고 TV토론에서 최대한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다른 후보들의 대응인데요. 특히 빅4 안에 들어갈 것으로 유력시되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12월 3일 밤 10시 30분으로 돌아가서 국민의힘 대표라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한 질문에 대해서 나는 대구시장이니까 그 가정적인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이러면서 답변을 회피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질문은 앞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계속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질문입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대선이 앞당겨진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계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은 뭐냐. 본인은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는 질문은 단순히 국민의힘 내에서 당내 경선 주자들이 물어보는 것뿐만 아니고 국민들께서 가지고 계시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래서 피한다고 해서 피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로서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네요.
[앵커]
어제 답변 내용만 보면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나경원 후보보다는 윤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서용주]
어물쩡 넘어가려고 했죠. 그러니까 그 얘기 중에 어떻게 생각하느냐. 계엄에 대해서 찬성하겠냐라고 했을 때 본인은 찬성해야 된다고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행위에 대해서 2시간짜리 해프닝이고 아무도 피해 입지 않겠다, 그걸 견제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서 어물쩡 넘어가면서 다른 쪽으로 튀었는데. 사실상 국민들은 판단했을 겁니다. 홍준표 후보 자체도 지금 현재 정확하게 뭔가 잘못된 계엄이라는 의지를 발표하지 못하는 걸 보면 당내의 강성 지지층의 표를 의식하는 거라고 보는 것이고. 한동훈 후보 자체는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가진 자산은 그날 12월 3일 당시에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이르렀을 때 같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에 이르게 했다는 자산이 있는 거예요. 다만 이게 본선에서는 경쟁력이 있을지 모르나 지금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짜놓은 판과 룰 속에서는 과연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저는 안타까운 부분들에 대한 판단이 있습니다만 .
[앵커]
조금 전에 토론의 깊이는 없고 키높이 구두만 남았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키높이구두 같은 민감한 질문 왜 했는지 홍준표 후보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부분 가발을 하거나 속옷을 체형에 맞춰서 입거나 이런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마라. 제대로 정치를 하려면 속이 깊어야 한다. 그 이야기를 해 주려고 돌려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같아요. (당장 친한계 인사들, 한동훈 후보 캠프 쪽에서는 B급이다.) 그거는 캠프 자체가 B급 인사들이에요. 그것도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하는 거 보면 캠프 자체가 B급 사람들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개헌과 탄핵이 일각의 홍준표 후보 같은 사람은 2시간의 해프닝이니까 피해가 없었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그게 그렇지가 않죠. 민주주의가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요. 다른 분들하고 달리 탈당한 경험도 없고요. 제가 특활비 집에 갖다 준 경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게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 같다더니 며칠 못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바로 저격합니다.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대선배의 충고를 그렇게 유치하게 받아치느냐, 이런 비판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제가 B조 토론회를 전체적으로 총평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먼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어제 B조 토론의 가장 큰 승자는 A조에 있었던 안철수 의원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한 발언 때문에 오랫동안 TV토론에서 최악의 장면으로 회자돼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홍준표 후보가 어제 키높이 구두, 생머리, 보정속옷 이런 것을 이야기한 장면이 1위로 새롭게 올라왔어요.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8년 만에 그 장면에서 해방됐기 때문에 승자라고 보여지고요.
이 발언은 4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죠. 첫 번째로 내용 자체가 인신공격성입니다. 굉장히 저급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다음에 본인 스스로도 그 질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대선배니까 물어보는 것이니 고깝게 듣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질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인신공격성 질문을 해도 대선배라는 것이 있는가. 선배라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런 선배는 은퇴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고요.
그리고 이 질문을 하면서 청년을 팔았습니다. 청년의꿈에서 꼭 가서 물어보라고 하더라, 이런 질문을 하면서 청년을 내세울 대상이 아니고,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나오면서 그 앞에 500여 명의 청년이 도열해 있었던 장면. 그런 청년팔이를 연상시켜서 굉장히 좋지 않게 봤고요.
마지막으로 홍준표 후보가 만약에 본선 후보가 됐을 때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도 이런 방식으로 토론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우려가 들게끔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를 상대적으로 전 국민이 이미 다 알고 있는 형수 욕설 같은 걸 이야기하거나 혹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여배우 염문설, 이런 것만 이야기하다 토론이 끝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아마도 홍준표 후보 본인에게는 득이 되지 않고 나아가서 당 전체에도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외모에 집착하면 나르시시스트다, 언론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 대선배로서 충고를 해 주거라고 보십니까,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서용주]
홍준표 후보께서 제가 봐서는 정치를 오래 하셨는데 왜 이렇게 정치를 곡해하지? 본인은 거울 안 보시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안 빗나요? 넥타이 뭐 맬까 고민 안 합니까? 정치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 관리를 안 하면 왜 정치를 하려고 하죠? 진솔하고 속만 깊으면 대중들이 당신의 속과 깊이를 아니까 찍어줄게, 이러지 않거든요. 이미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인데. 홍준표 후보가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알겠어요. 지금 현재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 좋은 이미지를 덧씌워야만 본인에게 조금 더 한동훈 후보에게 있던 표를 가져오는 게 있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해학과 해악을 구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치는 해학이 있어야 돼요. 나름대로 재미있게 유머러스하게 토론을 진행해야 상대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거우면 그건 해학이라고 하죠.
[앵커]
기자들에게 어제 웃자고 한 이야기라고 했더라고요.
[서용주]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상대도 불편하면 그건 해악입니다. 해악스러운 얘기를 해서 본인도 깎아먹고 전체적으로 당 이미지도 깎아먹는지, 이건 실수를 했기 때문에 저 같으면 다음 날 이미지 정치는 버려야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한동훈 후보에게 인신적인 공격이 됐다거나 마음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훨씬 더 본인 얘기를 수습하는 데 훨씬 좋을 텐데. 홍준표 후보, 감 많이 떨어지셨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제 한동훈 후보도 홍준표 후보에게 선배님, 이렇게 부르기도 했는데 오늘 라디오에서 특활비, 명태균 거론하는 걸 보면 한동훈 후보도 어제 질문 때문에 앙금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어제 토론회 장면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전략적 인내를 잘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서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맞대응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 장면으로 남았을 수 있어요. 그리고 특활비 문제는 홍준표 시장이 과거에 본인의 SNS에 직접 올렸던 겁니다. 2015년 5월 11일에 본인의 페북에 뭐라고 올렸냐면 매달 전부 현금화해서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 그리고 그 돈을 모아서 집사람 비자금으로 만들었다. 대여금고에 넣어서 3억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얘기를 본인이 직접 하셨기 때문에 그걸 누군가가 다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물론 그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하시겠죠.
[앵커]
일단 8인의 토론회가 진행됐고 4명이 남는 거잖아요. 4명이 남는 것에서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내심 내가 1등을 해야겠다는 욕심도 있을 텐데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와의 경쟁에서 1위 가능성은 누가 가장 높다고 보세요?
[서용주]
홍준표, 김문수, 한동훈 이 세 명을 3강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 제가 봐서는 키높이 이런 발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상당히 눈에 띄기는 하거든요.
[앵커]
김문수 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최근에 김문수 후보의 추이를 보면 하락 국면에 있고 홍준표 후보는 상승 국면에 있습니다. 그게 낙폭이 크거나 작지 않은데 꾸준하게 하락하고 꾸준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제 키높이, 보정속옷, 생머리 이런 발언이 나왔다고 봐요. 그래서 한동훈 후보의 약진도 요즘에 두드러지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보다는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견제하는 게 본인한테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아마 그런 각을 세운 것 같은데. 세 분 외에 나경원 후보 정도가 4강 안에 들어서 다시 한 번 경쟁을 벌이지 않을까 보입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당의 후보로 되려면 당심을 뛰어넘어야 된다는 과제가 크잖아요. 서문시장 간 행보도 그 배경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아무래도 대구경북이 국민의힘의 당원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인구비례로 치면 대구경북이 10%밖에 안 되지만 당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런 당심에 호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간 것으로 보여지고. 또 한 가지는 대구경북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소위 일각에서 제기하는 배신자론, 그런 것과는 달리 실제로 대구경북에서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보여져요. 그리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1차 여론조사가 실시되는데 물론 이 여론조사는 최종 순위가 공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실시되는 여론조사들이 앞으로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금 시기에서 차지하는 순위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략적 포석을 점하고 있지 않나 해석됩니다.
[앵커]
지금 언론에서는 나경원이냐, 안철수냐 4등이 누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인데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4강에 올라간다면 안철수, 나경원 누가 올라오는 게 구도에 유리하다고 판단할까요?
[송영훈]
그 부분은 누가 올라와도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요? 결국에는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자산과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야지 탄찬과 탄반,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가 1:3이 되느냐, 2:2가 되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제가 초반에 구도에 관해서 말씀드리면서 결국 유권자들은 사람을 보고 판단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거라서 아마도 한동훈 후보 쪽에서는 누가 4위로 올라오느냐를 그렇게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서용주 소장님께서 지난주부터 계속 나경원 후보 가능성을 얘기하셔서 안철수 후보가 섭섭하실까 봐. 1차는 100% 민심이잖아요. 물론 역선택 방지조항에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서 당심이 빠져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이런 견해도 있거든요.
[서용주]
그런데 역선택 방지가 되면 당원들이 투표한다고 보면 돼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무당층이 들어오기 때문에 무당층의 안철수 후보께서 기대를 하실 수 있어서 제 말이 서운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추이를 보더라도 그렇고 캠프 구성을 보더라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 쪽에 붙어 있는 친윤의 많은 국회의원들을 보면 세가 어느 정도 이동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 자체도 캠프가 최근하고 다르게 많이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제가 알고 있고. 그렇게 봤을 때 정치인들이 가장 변동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주변에 누가 있느냐를 봤을 때는 세가 약해요. 그렇기 때문에 서운하나 제가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올라오는 게 훨씬 더 기회예요. 왜냐하면 3:1 구도로 본인은 어차피 배신자 프레임으로 갈 거지만 안철수 후보가 들어왔을 때는 이게 분산되는 데 안철수 후보 자체는 배신자라고 낙인찍히기보다는 그냥 고만고만한 본인 정치하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찬탄, 반탄보다는 차라리 배신자 1명. 내란 옹호론자 3명, 이렇게 해서 싸우는 것들이 훨씬 더 확장성이 있을 수 있다라고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보다 나경원 후보가 올라오는 게 좋겠다고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 이어서 내일 1차 컷오프까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덕수 대행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이건데요.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노코멘트, 이랬다고 하거든요. 노코멘트는 예스입니까, 노입니까?
[송영훈]
저는 노에 가깝다고 해석하는데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보다 분명하게 입장을 더 이상 논란 없이 확실하게 밝혀줄 필요가 있죠. 제가 왜 노라고 해석하냐면 불과 며칠 전에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라는 언급이 있었잖아요. 그건 본인이 육성으로 직접 얘기한 겁니다. 여기서 국무위원들과 함께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러면 국무위원들과 다 같이 사표 내고 나올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출마는 어렵다는 것을 한덕수 권한대행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다만 공직사회에서 기강 내지는 그립 같은 것을 고려해서 일종의 나름 공직사회 내부에서의 전략적 언어로서 노코멘트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만약에 이걸 넘어서서 한덕수 대행이 정말로 출마한다면 넘어야 될 과제들이 몇 가지 있죠. 첫째, 국민의힘 경선에 들어와서 출마할 수 있었는데 왜 당의 경선을 우회하고 나서 나중에 단일화를 하겠다는 방안을 택했는가. 떳떳하지 않다고 보실 국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중차대한 책무를 놔두고 과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옳은가. 이것이 국민적인 상식에 부합하는가 하는 의문도 해소해야 되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런 부분까지 이미 고민해서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노코멘트 안에 담겨 있는 뜻은 노에 가깝다. 그렇게 보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노코멘트는 본인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코멘트를 해야 되는 게 맞죠. 간다, 안 간다. 그런데 노코멘트 하겠다는 거는 갈 마음이 많다.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아니야, 내가 아직 밝힐 시기가 아니야라는 것으로 읽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의 총리로서 가장 높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 공직자가 조기대선을 관리하고 그 대선 관리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본인이 플레이어로서 거론되는 걸 차단하지 않잖아요. 차단해야죠. 여론조사에 나오면 그거 빼십시오. 저는 국정에 집중하기에도 힘든데 왜 자꾸 나를 끼워넣느냐. 나는 지금 관세협상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신경 쓸 시간 없다.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해야 되는데 즐기잖아요. 그리고 갑자기 외신을 불러다가 인터뷰를 하면서 노코멘트하겠다. 사실상 날짜만 안 정해졌을 뿐이지 출마는 눈 앞에 와 있다. 그래서 4말 5초에 한덕수 권한대행은 출마할 것이고. 다만 출마하게 됐을 때 본인이 공직을 이용해서 사전선거운동했던 부분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이 출마의 배경이 내란의 같은 세력으로서 존재했던 대통령실의 뒷배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담감,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감안하고 가야 되기 때문에. 왜 마지막 노를 이렇게 진흙탕에서 지내려고 하는지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훈]
거기에 대해서 제가 짧게만 말씀드려도 될까요? 만약에 4말 5초에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면 공직 출마 시한이 5월 4일까지입니다. 그리고 4월 29일에 국민의힘은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해요. 그리고 만약에 결선에 들어간다면 이제 4월 29일부터 결선입니다. 그러면 그 시점에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국무총리를 그만두고 출마를 한다,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층으로부터 굉장히 많은 반발을 불러올 거예요. 결선투표를 통해서 가장 당이 주목을 받아야 될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데 그러고서 국민의힘 당원 지지층과 라포를 형성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노코멘트가 예스에 가깝다, 노에 가깝다, 두 분의 분석이 엇갈리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설사 이분이 권한대행의 막중한 직무를 내팽개치고 나오더라도 대선캠페인을 끝까지 가지는 못할 거라고 봐요. 한덕수 너는 안 돼 이러고 있는데 무슨 명목으로 나와서 돌아다닙니까. 김건희 여사와 비슷한 취향을 갖고 계신 부인만 믿고 나옵니까? 그게 말이 안 되는 소리이죠. 전광훈 목사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저런 분들을 국민들이 가만 놔두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한덕수 대행의 지금 대선 출마 여부가 언론의 쟁점이 되는 것은 우리로서는 나쁜 게 아닙니다. 지금 경선이 밋밋하게 돌아가잖아요. 그러니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나쁜 게 아니다. 민주당 경선은 들러리 경선에 불과하고 우리는 국민적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에 그건 나쁜 뉴스가 아니다.]
[앵커]
이렇게 한덕수 대행 계속 언급되는 게 국민의힘 경선 밋밋한데 나쁜 게 아니다, 이건 호재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홍준표 후보는.
[서용주]
그런데 반대 아닐까요? 국민의힘의 경선을 밋밋하게 만든 게 한덕수 차출론 아니었을까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뭔가 일종의 친윤그룹 내에서의 교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야? 최근에 김문수 후보 캠프 보면 모 의원께서는 김문수 후보가 되더라도 예를 들어 한덕수 권한대행과 이거를 같이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를 내야 된다. 벌써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그런 얘기를 밑자락을 깔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한덕수의 차출론은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친윤 그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모시던 대통령실의 그런 그룹들의 큰 빅피처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획 출마다라고 봤을 때는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 자체가 예비경선 수준으로 전락해버려서 화를 내야지, 이게 나쁜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의아심을 품게 하는 대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기자들 질문에 김덕수라도 합쳐야 된다. 지금 우리 절박하다. 누구든지 이길 수 있는 사람 꺼내야 되고 합쳐야 되고,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절실함의 표현이고 이재명 대표라고 하는 아주 위험한 인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그런 상황만큼은 막아야 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합니다마는 다만 지금 엄연히 국민의힘은 경선 중입니다. 그리고 그 경선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야 되는데 우리 당 내에서 스스로 당의 경선을 마치 일종의 월드컵 지역예선으로 전락시키는 그런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앵커]
김문수, 한덕수 합치면 김덕수가 되기는 하네요.
[서용주]
그러면 홍준표는 홍덕수입니까?
[앵커]
단일화를 염두에 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서용주 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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