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차 컷오프, 표심 경쟁 치열...이재명, 정책 행보

내일 1차 컷오프, 표심 경쟁 치열...이재명, 정책 행보

2025.04.21.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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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를 위한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경선 주자들이 잇따라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을 찾아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상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연일 정책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경선 진행 상황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난 주말까지 후보 8명의 경선 토론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이틀 동안 1차 경선에 반영될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2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4명을 가려내는 건데요.

후보 절반이 고배를 마시는 1차 컷오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경선 승부처로 국민의힘의 '텃밭'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을 택한 후보가 많은데요,

한동훈 후보는 오늘 경북 경주를 찾아, APEC 정상회의장 예정지를 방문했고, 황리단길에서 당원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나경원·안철수 후보도 각각 대구에서 기자간담회와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광역급행철도, GTX 전국 확대 구상 공약으로 시정 운영 경험을 부각했고, 홍준표 후보는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적 강점도 내세웠습니다.

주자들 간의 설전도 치열해졌습니다.

앞서 홍준표 후보가 경선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키높이 구두'를 신느냔 질문을 한 것을 것을 두고,

한 후보 측이 'B급 질문'이라며 반발하자, 홍 후보는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질문을 못 알아들은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죠?

[기자]
네, 모두 네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경선, 지금까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을 치렀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89.56%를 기록하면서 '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어대명이 아니라 '90%대 득표율 이재명'이란 '구대명' 신조어도 회자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구도가 확정된 만큼, 김동연·김경수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 같이 경쟁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단 관전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계엄 이후 내란이 계속되고 있단 당원들의 분노가 현실적인 대안인 이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며, 경선이 곧 본선인 만큼 내부적으로 경쟁할 때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사실상 본선을 준비하고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하며 '개미 투자자'들의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김경수·김동연 후보 역시 후보 간 연대와 정책 경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남은 경선 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한덕수 권한대행 스스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어떤 현상 변경도 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고,

김동연 후보는 YTN에 출연해 한 명의 후보가 일방적으로 표를 가져가는 건 건강한 민주당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도 식지 않는 분위기죠?

[기자]
양당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론이 어제 공개된 한 대행의 외신 인터뷰를 계기로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질문을 받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노코멘트'라고 답하면서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온 겁니다.

가장 앞서 날 선 비판을 내놓은 것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게 정상이냐며 염치가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대행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책임한 망상가들이라며 자기장사에 정신 팔린 노욕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경선에 뛰어든 국민의힘 한동훈·나경원 후보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편한 기색을 거듭 드러냈는데요.

홍준표 후보는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도 필요하다며 한 대행도 빨리 그만두고 입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고민 속에 한 대행까지 대선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한 대행이 명확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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