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민주당, '어대명' 넘어 '구대명'...국민의힘 1차 경선 통과할 4인은?

[이슈플러스] 민주당, '어대명' 넘어 '구대명'...국민의힘 1차 경선 통과할 4인은?

2025.04.21.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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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 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까지 43일 남았는데요, 오늘의 정국 상황 최수영 정치 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민의힘이 오늘부터 이틀간 대선후보 선출 1차 경선을 100% 국민여론조사로 진행하고 내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이 가려지는 거죠?

[최수영]
4강이 내일 결정되죠. 그런데 내일 아마 7시 정도 발표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추세를 놓고 보면 아마 세 분은 정해진 것 같다는 게 대부분의 중론입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는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고 마지막 4강 티켓을 놓고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다투는 그런 형국이 됐는데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국민여론조사 100%라는 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당원 투표 80%를 수렴한다, 이렇게 보는 게 적당하다고 하면 지금 탄핵 반대를 외쳤던 분들은 김문수 후보 쪽에 많이 쏠려 있고 그다음에 어쨌든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고 하는 분들은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탄핵은 불가했다고 보는 홍준표 후보 쪽에 많이 가 있고. 그다음에 탄핵에는 찬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쟁력을 갖고 지난해 대표경선에서도 거의 70% 가까이 득표를 했던 한동훈 후보가 저력을 보이는 건 분명한 추세 같고요.

다만 주목되는 부분은 4강에 가는 후보가 안 후보냐 나 후보냐에 따라서 결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즉, 한동훈 후보를 놓고 1:3 구도가 되느냐, 아니면 안철수 후보가 들어가서 2:2 구도가 되느냐는 상당 부분 나중에 50:50, 당심 50과 여론조사 50으로 다시 변동되는 여론조사로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후보의 유불리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그게 저는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그제와 어제 이틀 동안 경선주자들 토론회가 있었는데요. 거기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주요 장면 보고 와서 계속해서 저희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국민의힘에서 대선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 같은 것을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난 주말 사이에 있었던 토론회의 수준이라면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또 빈수레가 요란하다. 이런 속담이나 격언처럼 기대에 비해서는 후보들이 진지함도 부족했고 치열함도 부족했고 그리고 뭔가 국민들이 주목할 만한 그런 토론회의 이슈나 의제도 없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그에 반해서 조금 전에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했던 질문처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그런 댓글 수준의 질문이 나와서 토론회의 격을 굉장히 떨어뜨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것도 다른 후보가 아닌 정치 경력이 가장 길고 어떻게 보면 중량감 있는 홍준표 후보가 저런 말씀을 하셨다는 게 대단히 실망스럽고요.

저는 당 지도부나 이 토론회를 기획한 측의 책임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난데없는 예능 코드를 집어넣어서 토론회 포맷을 정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예능할 때는 아니잖아요. 국민들이 보기에 한가해 보인다,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요. 전체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내란 이후에 대통령 파면 이후에 치러지는 대선이라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국민의힘 구성원 전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이렇게 간다면 저는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무슨 치열한 경선을 통한 컨벤션효과 같은 것은 없고 가뜩이나 장외에서 한덕수 대망론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의 무게가 굉장히 가벼워졌는데 더 가벼워지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 토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경선 후보가 계엄과 탄핵 이슈를 강하게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 점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수영]
지금 한동훈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에게 협공당하는 형국이잖아요. 그런데 B조죠. 어제 했던 B조 입장에서는 나경원, 이철우,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 이 세 분은 어찌 보면 한동훈 전 대표와 계엄과 탄핵을 둘러싸고 대척점에 있는 분들이니까 전선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고. 세 분의 질의 공통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결국 탄핵의 길로 이끌었다는 책임을 부각하면서 결국 당신은 여기에 나와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걸 부각했는데 한 후보 입장에서는 그러면 결국은 계엄의 바다를 건너서 중도의 바다를 다시 한번 건너서 그다음에 대선에 승리할 사람은 누구냐는 이길 수 있는 후보 경쟁력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팽팽한 전선이 형성됐는데, 저는 8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일 결선투표, 1차에서 과반이 안 나오면 두 분이 결선투표를 해야 하는데 그때 오히려 더 팽팽하게 갈 것으로 봐요. 지금 추세를 놓고 보면 이렇게 한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한 후보가 마지막 결선에 갈 티켓을 2명 중에 한 분은 그렇게 보이는데 그렇다면 밖에 서는 분은 결국은 탄핵에 반대했던 분, 지금 거론되는 세 분 중 한 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더더군다나 이건 결선이기 때문에 더 전선이 팽팽하게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어제 토론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후보들이 자신의 공격 지점을 놓고 본다면 그것이 일종의 약간은 강자 프레임에 형성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 후보 입장에서는 정치 초년생이라는 딱지도 떼고 여러 가지 그동안 축적의 시간을 가졌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찌 됐건 지금 이건 당원 80%에 거의 수렴하는 듯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과연 한 후보에 대해서 어떤 당원표심이 나올 것인지, 국민여론조사지만. 그게 저는 굉장히 결선까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어제와 그제 토론회를 거치면서 어떤 후보가 가장 점수를 많이 얻었다, 또 어떤 후보가 점수를 많이 깎아먹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원석]
글쎄요, 누가 베스트인지 꼽기는 참 어려운데요. 누가 가장 점수를 많이 잃었을까는 좀전에 우리가 말씀을 나눴듯이 홍준표 후보가 그동안에 대선에도 많이 출마하셨고 가장 중량감 있는 후보인데 약간은 그런 위상에 맞지 않는 가벼운 토론 태도를 취함으로 인해서 좋지 않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오늘 약간 해명성 발언을 섞어서 이미지 정치에 대한 비판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지만 이미지 정치에 대한 비판은 이미지 정치를 지적하면 되는 거지 그런 댓글 수준의 인신공격성 질문을 할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상대적으로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한동훈 후보가 입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데다가 탄핵 찬반을 둘러싼 협공에 처했지만 협공이 나쁜 게 아니거든요. 자연스럽게 본인이 탄핵에 찬성했고 계엄에 반대했다는 그런 자기의 정치적 자산을 부각시킬 수 있는 데다가 결국 이게 4명으로 압축하고 2명으로 압축하고 이런 단계별 컷오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어쨌든 1 대 다의 구도는 본인한테 정치적으로 그리고 득표 측면에서 굉장히 유리한 구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어제 한동훈 후보가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것은 그동안 특유의 말투. 굉장히 말 속도가 빠르고 굉장히 공격적인 이걸 최대한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게 전략적인 자제였다고 저는 보거든요.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이전에 비해서 좀 안정감을 준다. 이런 느낌을 줬다고 캠프 내에서는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 후보가 특별히 토론을 잘해서라기보다도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그런 포지션에 서 있거나 혹은 기대 밖의 그런 난조를 보임으로 인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홍준표, 한동훈 두 후보. 어제 토론회 신경전에 이어서 오늘까지도 역시 그 여파가 이어졌는데요. 관련된 내용을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어제는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굉장히 서로 좋아한다고 핑크빛 무드가 형성되는가 싶더니 오늘은 또 서로 공격을 하는 모양새네요.

[최수영]
진검승부를 하는 거죠. 왜냐하면 B조에서 가장 강력한 두 후보가 홍준표, 한동훈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에 아주 강렬한 전선이 형성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건데. 제가 보기에 어제 있었던 것들은 약간 예능적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거기 MBTI를 소개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아마 홍준표 후보도 그 예능감에 살짝 분위기에 젖어서 가벼운 질문을 던진다고 하는 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좀 품격 없는 질문이 돼 버린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은데요. 어쨌든 저도 그 점은 지적드리고 싶어요. 국민의힘이 흥행요소를 위해서 재미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는데 원칙이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도 재미는 의미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선후보를 뽑을 깃발을 뽑는 건데 그렇다면 여기에 의미를 더 많이 부여해야지 재미를 부여해서는 안 되잖아요. 다만 저는 이게 8강전이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전력을 다하지 않고. 우리 월드컵에서도 그러지 않습니까? 8강전에서 어느 정도 4강 올라갈 팀들은 전력을 비축하고 자신의 전략을 드러내지 않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그렇게 보는데. 이제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SNS라든가 메시지를 통해서는 진검승부를 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한동훈과 홍준표 후보의 직접적인 정면대결은 이제 본인들이 결국 결선에서 만날 수도 있다라는 그런 비장미와 그런 전략을 가지고 지금 정면충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딱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다음에 우리가 계엄과 탄핵을 넘어서 우리가 구여권, 즉 전에 집권정당으로서 국민에게 어떻게 미래형 투표, 전망형 투표에 우리가 어떤 비전과 담대한 의제를 제시할 것인가. 이걸 놓고 싸우는데 결국에는 내일까지는 아마 4강 컷이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한 서로의공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그러면 내일 저녁시간쯤에 발표될 4강전에는 누가 올라가게 될까요?

[박원석]
일단은 세 분.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는 안정적이다라는 게 모든 데이터가 말해 주고 있는 일관된 흐름인 것 같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나경원, 안철수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사실 이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아요. 민심 100% 여론조사라는 경선의 방식에 있어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유세한 면이 있는데 이게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감으로 인해서 당심에 수렴한다, 이런 관측도 있잖아요. 거기서는 또 나경원 후보가 좀 앞선다, 이런 예상이 있어서 열어봐야 아는 정도인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 두 분 사이에 언쟁도 굉장히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나경원 후보를 포함해서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을 향해서 전광훈당에 가서 출마해라, 이렇게까지 비판을 하고.

또 나경원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마치 안철수 후보가 떠돌이기 때문에 무슨 뻐꾸기 둥지 찾아다니는 그런 떠돌이 이미지를 비판하는 이런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데요. 신경전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거고. 내일 저녁때 되면 확인이 되겠지만 어느 후보가 4강 안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다른 후보들의 약간 유불리도 갈릴 것 같아요. 만약 나경원 후보가 올라가게 되면 4강에 1:3 구도가 됩니다. 탄핵에 반대했던 세 분 후보와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후보 간의 대결이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로서는 조금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죠. 포분산이 안 됩니다. 상대는 표 분산이 되는데.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올라오게 되면 탄핵 찬성 표가 약간은 분산될 가능성이 있어서 어느 후보가 올라오느냐에 따라서 다른 후보들의 유불리도 갈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지금 4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서로 설전을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이게 전략이 담긴 거예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어서 당심의 80% 수렴한다고 보더라도 나머지 20~30에서 결국 앞선 강자 3명이 많은 표를 잠식하면 본인 입장에서는 막차를 타는데 꼭 25가 필요하지는 않거든요. 최소한 10만 해도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강성 발언, 즉 전광훈 당으로 가라든지 나는 계엄에 완전히 반대했고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해야 되고, 심지어는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것은 뭐냐 하면 4강컷이라는 게 4명의 합을 25씩 나누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개혁성향, 중도성향의 표심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고, 나경원 의원은 전략은 딱 하나죠. 어쨌든 이게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기 때문에 앞선 강자 두 분. 혹은 우리가 얘기하는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많은 표를 잠식한다 하더라도 결국에 강성지지층의 표가 나를 향해준다 그러면 내가 막차를 탈 수 있다는 그런 전략을 하기 때문에 팽팽하게 부딪힙니다.

또 안철수 의원은 그러면서도 저렇게 강한 어조를 하면서도 결국에 TK를 가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TK가 보수의 본류기 때문에 또 거기에 호소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냈는데 저는 어찌 됐건 두 분은 팽팽하지만 저는 그래도 조금 본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나경원 의원이 그래도 당심에 수렴한다는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해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얘기 좀 해 볼까요. 재판이 오늘 종료가 됐고요. 두 번째 공판 오늘 여러 가지 반대신문도 있었고. 어떤 점을 주목해서 보셨습니까?

[박원석]
오늘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발언을 한 6분에 걸쳐서 검찰 측의 입증계획에 대해서 다른 이견을 제출한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발언 내용이 계엄이라는 건 가치중립적인 법적 수단일 뿐이다. 그걸 곧바로 내란으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 이런 반론을 폈다고 하는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의 변론전략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헌재에서 이미 한번 걸러진, 그러므로 인해서 만장일치로 파면된 그런 변론전략을 과연 형사법정에서 계속 고수하는 게 본인들 방어에 있어서 어떨까.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 유리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딱히 다른 어떤 방어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오늘까지 윤 전 대통령 발언을 통해서 예상되는 윤 대통령 측의 변론전략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임했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어제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물어봤더니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재차 물었더니 노코멘트라고 답했단 말이에요. 이건 여차하면 출마하겠다는 건가요?

[최수영]
저는 6부 능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출마에. 왜냐하면 노코멘트가 NCND잖아요. 외교적 측면으로 보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전략인데 외교적이나 정치적 측면에서 메시지에서 NCND는 사실상 시인인 겁니다. 그렇다면 노코멘트도 시인의 의미로 봐야 하는데 최근에 2주간 발언이 미묘합니다. 첫 번째, 대통령 파면 이후에는 대선의 디귿자도 꺼내지 말라고 하다가 바로 일주일 지나서는 고민 중이었습니다. 고민 중에서 바로 3~4일 지나서는 노코멘트로 갔습니다. 이렇다면 지지율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덕수 대행에 대한 여론의 실체가 있음을 알고 그다음에 본인도 내일 출국하는 최상목 부총리와 통상교섭본부장의 2:2 미국과의 관세협정이 끝나면 제가 보기에 이번 주말에 끝날 수 있거든요.

최소한 얼개가 나오고 초안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걸 가지고 마지막 본인의 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여론화 작업을 통한 다음에 다음 주초에 아마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지금 최근 내놓는 메시지마다 통합을 강조하는 것으로 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자기의 위치와 함께 또 하나, 통합이라는 메시지는 사실상 지도자의 언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리가 추론해본다 그러면 저는 다음 주 정도 출마로 가닥을 잡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외신 기자가 선출되지 않은 총리가 향후 수년간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관세협상을 논의할 권한이 있는지 우려된다는 그런 질문을 했더니 한 대행이 선출된 대통령과 권한대행 간에 수행할 수 있는 업무에는 차이가 없다면서 발끈했다고 외신 기자가 표현했더라고요.

[박원석]
그건 한 권한대행의 굉장히 자의적인 해석인 것 같아요. 그렇게 권한에 차이가 없다고 헌법재판관 두 사람을 임명했다가 그게 가처분 결정으로 중지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것만 보더라도 권한의 차이가 명백히 있는 거고. 한 권한대행은 본인이 경제 관료 출신이고 또 어쨌든 통상, 외교 여기에 특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미간에 관세협상에서 뭔가 성과를 내고 그걸 기반으로 대선 출마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43일밖에 남지 않은 대행체제가 그런 장기적 국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상을 하는 것에 민주적 정당성 문제도 제기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어떤 카드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다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이게 마치 안갯속과 같은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거거든요. 그럴 때는 속도를 늦춰야 됩니다.

지금 미국이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일본이라든지 영국이라든지 다른 나라들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만 서둘러서 자칫하면 굉장히 큰 패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되고요.
더군다나 민감한 그런 얘기를 미국 측과 나눌 때는 민주적 정당성의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국회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독단적으로 결정할 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는 책임질 수 없을 거라고 보고요. 무엇보다 한 대행의 처신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금도를 넘는 처신을 하는 거거든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고 본인 출마할 거면 빨리 권한대행이라는 직을 던져야 되고 출마하지 않을 거라면 빨리 선을 그어야 합니다.
이렇게 즐기는 듯한 모습을 취하는 것은 국정의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덕수 대행 어제 유명한 대형 교회에 가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단 말이에요. 여기가 대선주자급 인물들이 많이 다녀간 교회라고 하는데요. 이런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최수영]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기에서 그때 부활절 예배에 참석을 했다고 제가 들었기 때문에 대형교회에 가서 이렇게 하는 건 단순히 권한대행의 차원을 넘어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최근의 메시지가 통합, 상생, 그다음에 존중과 이해, 성숙한 사회. 쭉 보면 대행을 넘어서 이제 어찌 보면 미래를 소구하는 듯한 그런 지도자의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어제의 행보도 물론 부활절에 대한 종교적 측면에서 간 것도 있겠지만 사실상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을 생각한다 그러면 상당 부분 의미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데 지금 박 의원님 말씀하신 것 저도 동의하는 지점이 있어요.

이를테면 그렇게 중대사를 할 때는 국회의 비준 동의를 얻는 게 맞다. 그런데 그건 제가 동의하면서 또 하나, 지금 어쨌든 두 명의 우리 각료가 2+2 협상을 위해서 가 있잖아요. 이런 상태에서 한 대행이 어쨌든 지금 여기에서 본인의 리더십을 조금 보여주고 그다음에 국내의 상황들이 본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미국과 협상전략에서도 레버리지 측면에서 우리가 너무 흔들어서는 안 된다. 나중에 국회의 비준이나 동의, 정치적 절차를 밟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한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이 너무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은 오히려 국익 차원에서 지금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우리의 사령탑인데 거기를 너무 흔드는 건 우리의 협상력이 약화를 스스로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공격할 것은 공격해야 되지만 지금 당분간 관세협정 부분에서는 조금 과도한 공격은 자제해 주는 게 국익의 차원에서는 맞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반환점을 돈 민주당 경선도 살펴보고요. 이재명 후보가 누적 89.56% 득표를 해서 지금 어대명을 넘어서 구대명, 90% 지지율로 대선후보는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박원석]
아직 경선 초반이기 때문에 끝까지 결과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면 압도적인 그런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민주당의 당원이나 지지층들이 그만큼 정권교체가 간절하기 때문에 앞서 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과거 역대 여야 막론하고 경선에서 최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에 83%를 얻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과연 그걸 넘어서서 90% 가까운 득표력을 보일 거냐. 이게 하나의 관측 포인트인데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아요. 다만 이게 과연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거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는데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 대선후보들 간에 우열이라는 게 이미 확연히 드러나 있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이 조금 더 표를 얻는다고 해서 그게 확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게 민주당 당원들이나 혹은 지지자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는 그 선택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이재명 후보 측도 경선을 크게 신경 쓰는 눈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본선 대비해서 여러 가지 정책 비전이나 국정 비전을 이런 걸 가다듬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이고요. 오히려 지금 컨벤션효과를 기대했던 국민의힘 경선이 초반에 생각보다 굉장히 부진해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구대명 경선을 가지고 이게 과연 민주주의냐 이렇게 비판을 하는데 그런 비판을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앵커]
어제 영남권 경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그 관련된 내용을 들어보고 저희가 계속 이어갑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싹쓸이하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일당 독재인가 그러면서 사담 후세인 이야기까지 나왔더라고요.

[최수영]
비유를 하다 보니까 거기까지 간 것 같은데 사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게 지금 이걸 누가 경선이라고 하겠습니까? 이재명 후보 추대행사지, 사실상.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이 두 후보가 이 비싼 4억 원의 기탁금을 치르고 국민의 시선을 받는 경선을 해야 하는데 결국에는 세 번 토론회를 하고 이렇게 합동연설회하면서 너무 비싼 이른바 참가료를 내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두 분은 조연도 아니고 엑스트라에 불과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와서 결국에는 저는 이런 부분은 이렇게 봅니다.

길게 보면 이건 민주당에 도움이 안 돼요. 왜냐하면 그렇지 않아도 이재명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거의 입법권에 행정권 다 모든 것을 갖고, 심지어는 사법체제마저도 결국은 헌법재판소를 차기 대통령이 재판관을 임명하는 이런 상황인데 그럼 여기에서 90%대 득표를 해서 1당에 모든 것을 행사할 수 있는 내가 연성독재자가 될 수 있는 이 모습을 비추면 정말 본선에서 국민들이 견제심리가 발동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여기서는 전략적으로라도 8:2 정도로 나눠주는 게 이게 오히려 본선을 위해서는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아주 대놓고 가는 것은 저는 본선 전략에 어느 정도 민주당도 고민을 하고 계시겠습니다마는 그건 국민의힘이 이걸 넘어서서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2022년에는 77.7%를 했고 2024년 경선에는 85.4%를 했는데 이번에는 가뿐히 90%를 넘을 것 같아요. 그런 측면이라면 이재명 대표에게 쏠린 과도한 국민적인 시선들이 저는 오히려 이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을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쯤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볼까요. 이재명 후보가 처음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0%를 넘어섰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다자에서 50% 넘은 건 아마 처음인 것 같아요. 대세론을 굳혀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에 반해서 지금 보수 쪽 후보들은 전부 다 합쳐도 얼마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걸어볼 수 있는 기대는 아직 장외에 있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서 가져올 수 있는 단일화 효과. 이런 것들을 아마 기대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아직은 한덕수 후보가 출마를 할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사실 한덕수 후보에게 후보직이 돌아간다면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그런 정당의 체면이 말이 아닌 게 되는 거거든요.

사실 여당이 후보를 뽑아놓고 무소속 후보한테 후보직을 내준다고 그러면 그 당은 사실상 간판을 내리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과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가 됐을 때는 적어도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렀어요. 그런데 지금 한덕수 후보는 그런 절차 없이 사실상 추대 형식의 단일화를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그런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그게 과연 국민의힘한테 좋은 걸까. 이런 한편의 문제의식도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 열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재명 때리기만으로는 대선이 안 됩니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과 내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통해서 뭔가 거듭나겠다는 국민적 호소를 해야 되는데 지금 경선을 치르는 모습도 여전히 계엄, 내란에 대해서 불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후보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경선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경선 결과 예측을 위해서 리얼미터가 이번 주에는 한 대행을 조사에서 배제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 조금씩 상승을 한 거예요. 그와 별개로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은 부분이 혹시 한덕수 대행이 등장하면 바뀔 수도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그렇게 보이죠. 왜냐하면 지금은 한 대행이 빠진 상태고 그다음에 민주당로서 사실상 거의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하는 이른바 밴드왜건의 심리가 여기 작용됐기 때문에 일종의 대세론에 지금은 얹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죠. 한 대행이 여기서 나중에 국민의힘에서 최종 선출된 후보와 유의미한 경쟁력을 보이려면 일단 선출된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이 그때까지는 엇비슷하거나 아니면 조금 앞서야지 단일화가 시너지가 나는 건데 그때까지 제가 보기에는 열흘간 남아있을 텐데 그때까지 한 대행이 이 추세를 유지하느냐. 그다음에 여기에서 한 대행이 정말 할 수 있는 동력들을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 이게 굉장히 관건인 것 같고요.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누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되느냐. 이른바 반탄이냐 찬탄이냐 이 부분도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는 약간 영향력을 끼칠 변수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수영 정치 평론가 최수영 정치 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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