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한덕수 외곽조직 뜨니...민주당은 '한덕수 탄핵' 추진?

[시사정각] 한덕수 외곽조직 뜨니...민주당은 '한덕수 탄핵' 추진?

2025.04.22.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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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정각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종근, 김상일 정치평론가 모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국민의힘 경선이 한창인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밝혔거든요. 문을 열고 누구 들어오라는 건가요?

[이종근]
누구든입니다. 이것만 갖고 있으면 됩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만 갖고 있으면 누구든 다 문을 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특별히 리스트가 있는 건 아니고요?

[이종근]
그렇지는 않고요. 저도 직접 취재를 해봤습니다, 당대표실에. 그랬더니 특정인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그것만큼은 확실하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일단 그런데 두 가지입니다. 당내에서는 예를 들어 선거 과정에서 해당행위를 한다거나 탈당을 한다거나 해서 복당이 안 되는 사람, 당헌당규에 몇 년 동안 복당이 안 되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당 이외의 사람이건 당 이외의 사람한테 들어오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 반이재명 연대의 하나의 포섭, 그러니까 당이랑 상관 없이 모든 정치세력을 규합하겠다는 밑그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꼭 입장만이 아니라 빅텐트까지 염두에 둔 그런 발언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셨군요. 빅텐트라고 하면 요즘에 이준석 후보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권영세 비대위원장 발언과 이준석 의원 얘기 연이어서 들어보시죠. 이준석 후보, 빅텐트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이렇게까지 못을 박았는데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보통은 연대라고 하면 당 후보가 결정이 된 다음에 연대를 모색하는데 지금 경선 한창인데 이 얘기를 꺼낸 건 어떤 의도라고 보세요?

[김상일]
그러게요, 이해가 안 되네요. 이게 문호를 개방해서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런 의도라고 선의로 해석을 해 주더라도 지금은 전당대회가 한창인 때고 더더군다나 오늘은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됨으로써 사실상의 전당대회 붐업을 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관계자들은 다 붐업을 하는 것을 고민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마치 전당대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처럼 문호를 개방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비상대책을 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전대 김빼는 사람, 전김위원장 이런 건가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요.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런 데로 마이크가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사실상 또 이준석 후보를 띄워주는 역할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자당의 후보들이 겨루는 경선은 붐업을 시키지 않고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띄워주고 오히려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김을 뺀다? 저는 이게 전략적으로 왜 이런, 지금 이 시기에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는데, 모든 정치적 메시지는. 왜 이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한 가지 전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사건의 재판부가 결정이 됐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 대법원이 배정된 가운데 이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회피신청을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해서 상고심만 남은 상황이죠. 그런데 상고심과 관련해서 배당된 재판부가 회피신청을 했다고 하고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하네요.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이종근]
일단 회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 제가 봐야 되겠지만 이게 시간이 굉장히 당겨집니다. 이를테면 소부에 일단 들어가서 소부에서 계속 심의를 하다가 한 사람이라도 반대를 하면 그때 전원합의체로 넘어가거든요. 그러면 전원합의체로 넘어가는 과정 자체가 최소한 1~2개월 이상은 걸립니다. 많게는 몇 개월 걸리고요. 그런데 오늘 대법원에서 어쨌든 결정을 전원합의체로 회부하겠다는 건 그 과정, 즉 소부에서 1부, 2부, 3부 소부에서 심리하는 과정을 아예 생략한 채 시작부터 전원합의체로 아예 시작을 한다. 그러면 그 과정을 생략하고 시간이 많이 당겨진다라고 해석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좀 중요한 내용이니까 얘기를 좀 더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상고심 결정이 언제쯤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이 대선 일정과 맞물려서 상당히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잖아요. 그렇다면 상고심 결정이 예정보다는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인 건가요?

[김상일]
글쎄요, 저도 자세한 상황을 지금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이후에 재판을 하는 분들이 회피를 했다는 뜻이겠죠. 그러면 이것이 과연 더 빨라지기 위해서 회피를 한 것인지, 아니면 재판을 하는 데 있어서 거기에 연관되는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회피를 한 것인지. 이런 것들을 좀 먼저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이종근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절차적인 부분을 염두에 둬서 회피를 한 것이라면 재판이 조금 빨라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 대법원에 배정된 상황에서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회피 신청을 했고 이것이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는 속보가 들어온 것인데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사법리스크가 이번 조기대선 내내 회자가 됐던 부분이잖아요. 어떤 변수가 앞으로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일단 항소심이 끝난 다음에 몇 가지의 변수를 봤을 때 첫 번째가 그러니까 상고를 누가 하느냐. 그런데 무죄 결정이 났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유죄 결정이 나면 사실상 피고인인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서류 송달, 서류받는 것을 지연한다든지 해서 최소한 한 달 이상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는데. 당시에 무죄가 났기 때문에 검찰만 상고를 하는 과정. 그래서 약 한 20일 정도가 당겨졌습니다. 두 번째가 바로 이 상황입니다. 즉 대법원이 이걸 소부에 넘기느냐, 아니면 전원합의체로 가느냐. 이것에 따라서 최소한 1~2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회피는 저도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회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차피 소부에서 안 한다는 얘기거든요.

바로 전원합의체로 간다는 건 보통 소부에 가서 세 사람 정도가 심리를 하다가 우리가 판결을 내겠다, 결정을 해 보자, 서로. 토론을 하다가 한 사람이라도 거기에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반대를 하면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으므로 전원합의체로 회부합니다 하고 전원합의체로 갑니다.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변수로 중 하나가 전원합의체로 바로 가느냐, 안 가느냐였는데 회피신청을 해서 전원합의체로 가든 아니면 대법원이 소부 건너뛰고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니까 전원합의체로 가자라고 판단을 했든 결과적으로는 전원합의체에서 시작되므로 그 정도의 시간, 그러니까 소부에서 심리했다가 전원합의체로 가는 과정이 생략됐다, 최소한 1개월 이상은 당겨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상일]
다르게도 볼 수 있는 게 소부에서 하면 어쨌든 좀 신속하게 오히려 의견을 맞춰가지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그 의견이 전원합의체로 가면 소부의 의견을 전혀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절차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오히려 더 빨라질 수도 있는 경우도 있겠죠. 그런데 전원합의체로 바로 간다면 특성이 다른 사람이 그중에 한 명이나 두 명이라도 껴 있다면 오히려 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딱 단언해서 얘기하기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어떤 절차를 좀 염두에 둔 회피라면 기피가 아니라 회피잖아요. 회피라면 대법원의 의도 자체가 좀 빨리 가겠다는 의도인 것이고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유에 의해서 재판관의 이유라든가 아니면 당사자와의 관계에서의 이유라든가 이런 게 있었다면 저는 그것이 꼭 빨라진다고만 볼 수 있는 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에서 두 가지, 그러니까 김문기 몰랐다. 국토부 협박이 있었다, 이 두 가지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요. 이 상고심이 대선 시기와 맞물려 언제쯤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이었고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전원합의체에 회부한다, 이렇게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것이 상고심 결정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인지, 늦춰지는 것인지, 그 부분은 추정만 할 수 있을 뿐 저희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는 부분인 것 같고요. 선관위원장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것이 대법에서 전한 입장인데요. 회피신청을 한 배경도 아직은 정확히 알아봐야지 될 것 같습니다.

[김상일]
지금 보면 중앙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했다는 거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내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하고 소부에서 하는 것보다는 이런 경우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있는 전원합의체에서 하는 게 맞겠다.

[앵커]
내가 관여하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보시는 거군요?

[김상일]
판단도 집중적으로 관여하는 거잖아요, 소부에서 하면. 그래서 그거보다는 다같이 논의하는 테이블로 가고 본인의 역할은 조금 줄이겠다. 내지는 본인은 아예 제척, 회피를 통해서 빠져서 하겠다, 이런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속도의 빠름 이거와 결부지어서 생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이종근]
일단 대법원이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때 우리가 빨리 하겠다는 이유로 회부하지는 않습니다. 그거는 피고인에게 불리한 예단을 갖고 있다는 뜻이거나 여러 가지 상황이 되잖아요. 주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과정은 말씀하셨듯이 소부에서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때 그리고 또 전체적으로 이 사건이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므로 이것을 전원합의체에서 한다는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헌법재판소와는 다르게 헌법재판소는 어쨌든 9명이 전원일치를 보기 위한 합의 과정이지만 대법원은 각각의 대법관들이 자기의 의견으로서 결론을 내기 때문에 전원합의체로 간다고 해서 더 늦어진다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앵커]
어쨌든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사건 결론이 언제 나올지는 이게 어떤 변수가 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빅텐트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전에 이준석 후보 얘기도 좀 들어봤잖아요. 영원히 빅텐트는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정치적 수세일까요? 진짜 본인의 의지일까요?

[김상일]
저거는 일종의 자기 입장 강화, 내지는 협상력 강화 이렇게 보는 게 맞겠죠.

[앵커]
문을 완전히 닫은 건 아닙니까?

[김상일]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하는 얘기는 사적 감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감을 풀기 위해서 본인의 권력적, 공적 이익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결국 저런 게 국민의힘의 비난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에 또 그런 것을 그냥 넘기는 것보다는 비난을 해놔야 나중에 협상을 하고 나중에 단일화 과정으로 간다 하더라도 무언가를 또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몸집이 작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 협상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런 그것들도 감안한 정치적 포석에 약간은 사감을 드러내는 비난, 비판 이런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기대선 내내 이 얘기는 계속 나올 것 같은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 어떻게 보세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협상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공적인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이유, 그러니까 연대할 수 없는 이유를 나를 내쫓았는데 거기에 대해서 해결 안 한다라는 얘기잖아요, 그건 사적인 얘기고. 그런데 결론은 이거예요. 이준석 후보가 연대하느냐, 안 하느냐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결정을 해요. 지지율이 삼자대결이든 아니면 이자대결이든 지지율에서 자기가 몇 퍼센트냐. 여기에서 협상력이 생기는 거지.

[앵커]
지금 지지율 추이는 어떻습니까? 3.5% 정도, 또 여론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협상카드를 강력한 카드를 쥐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예요?

[이종근]
그런데 이 부분보다는 삼자대결로 봐야 돼요. 이거는 개별적인 후보들의 3.5에 불과하지만 삼자대결을 물어봤을 때는 훨씬 더 높게 나오거든요. 삼자대결에서 자기가 어느 쪽에 몇 퍼센트를 갉아먹는다, 빼앗는다고 하면 협상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거리를 두는 것처럼 하면서 지지율 추이를 보는 것이 아마도 지금 이준석 후보의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당 문을 활짝 열겠다. 권영세 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당 문 열고 들여놓고 싶은 사람 중 한 사람이 한덕수 대행 아니냐, 이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것도 역시 오해를 받을 수 있죠.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그 또한 전당대회 김 빼기예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우리가 논의했던 것도 결과적으로는 전당대회 김 빼기고 한덕수 대행을 염두에 뒀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전당대회 김 빼기입니다. 지금은 전당대회의 붐업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돼요. 그래야 이후에 한덕수 총리를 데려와도 그게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거고 밖에 있는 주자들과 단일화를 해도 힘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동시에 하겠다는 전략 아니겠습니까?

[김상일]
동시에 하면 지금 경선 뭐 하러 해요. 모든 후보를 모아놓고 더 흥이 나게 더 성대하게 단일경선으로, 그리고 원샷 경선으로 붐업을 해서 국민의 주독도도 끌고 다른 형태잖아요. 다른 형태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건데 그런 것을 추진해야지 지금 동시에 하기 위해서 이쪽 김은 빼고 저쪽은 살려놓는다. 저는 전략적이지 못하다는 말씀을 거듭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근]
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의 권력은 어디까지냐면 본선, 전당대회까지예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이 대통령 후보가 전권을 갖습니다. 당을 운영하는 권한까지도 다 쥐어요. 그래서 그다음에 단일화를 하든 뭐를 하든 대통령 후보가 결정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한테 했듯이 다 바깥에 있지 말고 들어와라. 그리고 여기서 빨리 경선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경선을 관리하는 데서 딱 끝납니다. 거기서 확장하는 것은 사실 자신의 권한에서 벗어난다. 그러니까 지금은 어쨌든 경선 관리다라는 점에서는 각을 세우고 싶어도 평론가님하고 각이 안 세워지네요.

[앵커]
두 분이 워낙 합심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종근]
이 점에 있어서만요.

[앵커]
국민의힘 1차 컷오프날인데 한덕수 추대위가 구성되는 움직임이 일자 홍준표 후보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거론된 저분들이 추대위에 들어갔다는 걸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닌데 홍준표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거는 민주당 사람들 아니냐. 이거 훼방 놓으려고 하는 사람들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어요.

[김상일]
저건 자기 입장에서 한 얘기고요. 만약에 민주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습이 아닌, 민주당이 아닌 다른 진영을 지지한다면 그것은 어떤 문제의식이 존재한다는 의미고요. 그 문제의식을 가장 크게 활용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되는 것은 상대 진영인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 진영에게는 그건 훼방이 아니라 굉장히 큰 도움이죠. 왜냐하면 진영을 넘어서는 공감대, 문제의식 이것이 확장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것을 훼방 놓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건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실제로는 지금 거론하신 민주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부인을 했어요. 부인을 했기 때문에 이거는 논의하는 것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앵커]
보통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 이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김상일]
그런데 이런 거죠. 한덕수 총리를 옹립하려고 하는 진영 쪽에서 좀 급해서 그냥 막 갖다가 이름을 쓴 것일 수도 있죠.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도 어떤 사람이 강하게 얘기하면 나중에 두고봅시다, 이 정도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그것을 거절이 아니다 이래서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한덕수 권한대행 옹립파 중에 조급한 사람이 있어서 발생한 해프닝일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추대위가 줄범한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데 한덕수 대행이 이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건 출마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 한덕수 대행 출마는 상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종근]
저는 아직도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 세 가지가 없기 때문이에요. 하나는 승산, 그러니까 지지율이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50%인데 한덕수 후보가 40%다, 그러면 그건 무조건이에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이게 호랑이 등에 탄 거예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싫더라도 지금 다른 당의 후보들이 막 10%대인데 40%다 그러면 유일해요.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보면 다른 후보들과 아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경쟁하는 형국이지 완전히 따돌릴 정도의 유의미한 지지율은 아니란 말이죠. 그러면 이 정도의 지지율이면 고민해야 돼요. 내가 진짜 나가야 되나? 모든 걸 다 걸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명분이 없어요. 민주당이 지금 비판하는 대목에서 일일이 그것을 깨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분명히 탄핵 빨리 끝내고 돌아와야 된다는 논리가 뭐예요.

관세협상도 있고 굉장히 급한데 탄핵 빨리 끝내고 재판 헌재에서 결정돼서 총리로 돌아와야 된다고 주장했던 측에서 나는 관세협상 때려치우고 선거 나가겠다? 이렇게 돼버리면 그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할 것이냐의 명분.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이겁니다. 가족들의 동의. 맷집이 있어야 된다. 가족들이 동의해야 되는데 제가 들은 취재한 바에 의하면, 가장 가까운 쪽에서 얘기를 들은 건 부인이 굉장히 반대를 한대요. 그래서 비서실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초기에 했다고 합니다, 권한대행이. 가족들의 반대가 너무 심하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건 총리실에서 제가 들은 이야기라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닌 거예요.

[앵커]
가족들의 여론까지 조사를 하셨군요.

[이종근]
아시다시피 선거는 내가 가장 나쁜 사람인가를 알고 싶으면 선거에 나가면 됩니다. 상대 후보가 탈탈 털어서 당신이 어떻게 사람인지 가르쳐줄 거거든요.

[앵커]
어쨌든 여러 가지 지형상 나오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신다고 하셨는데 민주당에서는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탄핵 얘기가 오늘 또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덕수 탄핵을 즉각 추진하자.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오늘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추진될까요?

[김상일]
추진 안 될 것 같은데요. 진성준 위원장이 혈기가 너무 넘치시네요, 연세도 있으신데. 왜냐하면 정치는 기본적으로 실리가 있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해서 얻을 수 있는 실리가 없습니다. 이슈만 만들어서 변수만 발생시키는 거예요. 원래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만약에 탄핵을 한다면 어떤 실리가 과거에는 있었냐면 헌재 재판관 2명 지명,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하는 헌법기관의 구성을 막는다라는 실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없어졌습니다, 그 실리가. 그러면 무슨 실리가 있죠? 이 상황에서 탄핵을 한다? 경제도 굉장히 어려워지거나 이런 상황으로 돌아가면 그 비난도 받게 되겠죠. 그리고 그외에 지금까지 국정안정, 민생 등등 해서 제가 볼 때는 실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본인이 또 하야하고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거예요. 왜냐하면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 뭔가를 결단하게 만드는 상황이 되잖아요. 그러면 또 진짜로 한 대행이 나오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라면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것밖에 안 되는 거라서 저는 저렇게 실리를 따져보지 않고 혈기왕성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내지는 어른으로서 내지는 중진으로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그런 얘기를 할 때는 공감대를 이뤄주는 의원들 몇 명을 확인하고 하는 거 아닙니까?

[김상일]
그런데 진성준 의원이 약간 자기 주장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에요. 저도 여러 번 경험을 해서.

[앵커]
개인적으로 얘기한 것 같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민주당에서는 한덕수 대행 출마론에 대해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저도 노코멘트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김민석 최고위원 자기 장사에 정신 팔린 노욕의 대통령병자다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이런 비판 속에서도 본인 입장, 불출마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논란이 종결되는 건데 지금 뭔가를 좀 관망하고 있는 건 맞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두 가지일 거예요. 하나는 지금 자신이 이번 대선에 참여하느냐, 안 참여하느냐 두 가지로 나왔잖아요.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대답이 나왔고 하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질문에 대해서 노코멘트, 바로 전에 아직 결론을 못 냈다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무회의라든지 또는 국내 언론에 발언한 건 없습니다.
외신과 대통령한테 하는 이야기는 관세협상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저는 일단 이해해요.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스트롱맨하고 상대를 하고 싶어 하고 굉장히 권한이 센 그런 사람들과 직접적인 톱다운 방식의 협상을 즐기는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나는 2개월밖에 권한이 없고요. 사실 실질적 권한이 없으니까 2개월 후에 새로운 대통령과 하세요라고 대답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보고요. 저는 파이낸셜타임즈도 역시 같은 차원이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아예 불출마다라고 제가 단언할 수 없는 게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라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페이스메이커라고 이야기되듯이 지금 민주당에서 한덕수 총리에 대한 비난이 언제부터인가는 거리를 두거든요. 왜냐하면 만약에 한덕수 총리를 계속 비난하게 되면 초점이, 이슈가 달라진다. 지금은 내란과 예를 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을 초점으로 해야 되는데 공격 대상을 한덕수로 해버리면 이슈가 논점이 흐려진다. 이런 효과가 있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여지는 열어놓으신 거군요. 조금은 열어놓는 걸로. 국민의힘 경선은 오늘 4명으로 추려집니다. 이 4명 안에 누가 들어가느냐. 안철수냐, 나경원이냐. 누가 4등이냐. 누가 4등입니까?

[김상일]
저는 안철수 후보가 4등에 들어올 가능성이 조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기본적으로 당원들이 투표를 할 때 표 쏠림현상 같은 게 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크게는 친윤, 비윤 이렇게 두 진영으로 나눌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지지층이 3명에게 골고루 표를 나눠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2명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해 본다고 해도 3명까지 표 나눠주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쏠림현상이 생긴다면 나경원 후보가 그 쏠림현상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비윤 쪽은 2명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 지지에 그 사람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붙는 양상이라서 그렇게 볼 때 저는 확률적으로 지금 나경원 후보가 조금 불리한 거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제 경험상으로 그렇게 추측을 합니다.

[앵커]
4위는 안철수일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이종근]
저는 나경원 후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론조사가 역선택 방지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무당층은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층은 아니에요. 부동층이나 중도층보다 무당층은 사실상 이 당이나 저 당이나 적극적 일체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무당층일 때 무당층이라고 대답을 하고 나서 내가 어느 후보다라고 하기에는 참 그 과정들이 무당층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쉽지 않은 과정들이죠. 그러면 무당층 표심보다는 국민의힘 지지층 표심이 좀더 과다 표집됐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답을 할 거다.

그랬을 때 현재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의 열기를 쭉 이어가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흐름을 봤을 때 1:3 정도의 흐름은 가능할 것 같고. 또 나경원 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굉장히 임팩트 있게 그것이 옳건 그르건 당위성 제하고 봤을 때 임팩트 있게 경선 과정을 이끌고 있다, 안철수 후보보다. 뒤늦게 안철수 후보가 뭔가 공세를 펼치지만. 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느낌보다는 최신효과, 나경원 후보의 드럼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옳건 그르건 간에 각인된 부분들이 있다는 거죠.

[김상일]
그런데 저는 우리가 눈으로 가장 최근에 확인된 결과는 4.2 재보궐선거거든요. 4.2 재보궐선거 결과를 봐도 무당층이나 비판적, 합리적 국민의힘 지지층은 당의 지금의 모습. 다시 말해서 윤 대통령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 강해요. 그 표가 상당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두 후보 모두 한동훈 후보를 공세를 펼치다가 막판에는 서로에게 공세를 했죠.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뻐꾸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뻐꾸기라도 좋다. 이재명을 막는다면 뭐라도 한다 하니까 나경원 후보가 나는 당을 한 번도 안 바꿨다. 이렇게 받아쳤는데. 저 두 분 중에 오늘 저녁 6시 반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누가 웃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는 후원금 모금 시작 이후 40분 만에 10억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한도를 다 채우고 마감했다고 하는데요. 한 후보의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앵커]
어쨌든 기록만 보면 이재명 후보보다 빨리 마감됐다고 하더라고요. 일종의 한동훈 팬덤, 이런 부분을 입증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상일]
그렇죠, 저는 정치인들을 볼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중정치인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거를 지도자로 나가는 데 있어서의 큰 하나의 허들로 저희가 봐요. 그런데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부터 대중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사람이에요. 대중 정치인이라는 건 말씀하신 대로 팬덤이 있는 정치인이에요. 그 팬덤은 여간해서는 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팬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30억을 모을 수 있는 정도의 규모의 팬덤은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러나 그걸 넘어서는 것이 또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노력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 거기에만 안주하면 그야말로 팬덤 의존형 정치가 되고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정치로 다른 그런 정치인들이 꽤 있었는데 그런 정치인처럼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도 스스로 경계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저희가 조금 전에도 보여드렸지만 라방이라고 하죠, 라이브 방송에 요즘 푹 빠진 모습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팬덤을 본인은 대중적인 지지율로 끌어모으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과제가 있을까요?

[이종근]
일단 팬덤의 형성까지는 가능했고요. 또 후원금을 빨리 모금한다든지 또 이렇게 방송을 하면 이게 밈이 돼서 서로 공유를 한다든지 이 단계까지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팬덤의 확산이 중요하죠. 그 확산이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윤 전 대통령의 헌재 심리 과정에서 워낙 한동훈 후보에게 좀 불리한 형세가 계속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후보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그동안 개진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런데 일단 경선 과정 속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토론에서 자신한테 불리할 수도 있는 그런 이슈를 자기가 먼저 꺼냈어요. 예를 들자면 개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실은 다른 세 후보가 공격할 줄 알았거든요, 한동훈 후보를.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그걸 먼저 자기주도권 시간에 이야기를 하면서 세 후보에게 어떤 의미에서는 나 좀 공격해 다오라는 느낌처럼 들렸어요. 그래서 이철우 후보나 나경원 후보가 흥분해서 공격하는 모양새가 나왔거든요. 저는 한동훈 후보가 전략적으로 했다고 봅니다. 계엄에 대해서 확실하게 구도를 잡겠다. 그 구도를 이어가면 그 이어가는 것이 이 사람이 무엇 때문에 이런 것을 했다고 어필될 수 있는, 확장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경선과정에서 말씀하신 대로 팬덤의 확산을 가져갈 수 있느냐, 이게 한동훈 후보의 과제일 것 같고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얘기를 해 보면 최근 지지율 50%를 돌파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최근에 본격적인 공개 활동보다는 정책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 전략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그러니까 이제는 대결적인 경쟁으로 얻을 수 있는 표는 다 모았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확실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안정감이라든가 수권 능력이라든가 이러한 이미지를 쌓아가는 데 훨씬 더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투, 전사, 이런 건 약간 야당적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은 수권을 하면 우리의 삶을 좀 안정시키고 좀 편안하게 살게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평상시에는 정치인들이 싸우고 있으면 아예 혐오를 느끼고 그것을 안 보거나 무관심해지거나 이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면 선거에 나왔을 때 그런 이미지를 생각해서 현장에서 투표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아주 속속들이 아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이미지의 재구성 전략을 지금 가져가고 있는 것인데 굉장히 훌륭한 전략이다라고 해드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에요.

[앵커]
어제는 금융투자협회를 찾아가서 간담회를 했는데요. 발언 순서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후보 지지율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독재다, 이런 말까지 나오니까 정성호 의원이 그거 좀 질투심 아니냐,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이종근]
글쎄요, 물론 선거 과정이니까 서로 공방을 벌인 정도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무난한 선거 과정은 무난한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유는 한 가지예요. 선거는 왜 민주주의의 꽃이겠습니까? 아무리 몇 번을 그 전에 나왔던 후보라도 이 사람이 그 전과 어떻게 달라졌는가, 무엇을 얘기했는가, 어떻게 나라를 변하게 하고 싶은가를 기자들이 따라붙으면서, 왜 출입기자가 아니라 따라붙는 기자들 있잖아요. 내내 같이 합니다. 그러면 계속 기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이 사실은 국민들한테 알려지는 것이거든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걱정. 내가 이번에 무조건 되어야 돼.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한 실수들이 내 발목을 잡을 거야. 그러니까 마이크조차도 내가 끄겠어라는 태도로 한다면 국민들한테 말한 게 늘 내가 실수였는데 나의 실수를 적한테 알리지 말라, 이게 스스로 닫아버리는 거잖아요. 여는 태도가 아니잖아요. 이런 태도들이 사실 하나 쌓이는 겁니다. 저 사람 뭘 두려워하는구나 하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요. 선거는 마음껏 국민들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부자 몸 조심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마이크 끄는 모습을 보고 많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일]
저는 저것도 좀 의도된 모습일 수 있다고 봐요. 의도된 연출일 수 있다고 보는 게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상대 진영 측은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진영이나 중도층에서는 검찰이 지나친 정치공세적인 수사를 해 왔다. 형평에 어긋난 수사를 해 왔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마화를 굉장히 강하게 진행했다, 이런 게 있습니다. 좀 너무 심해. 저도 이렇게 중도층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데 만나보면 상대방에서 이재명 후보 악마화가 너무 심한 것 아니야? 이런 식으로 굉장히 한마디로 이걸 규정하는 말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그런 부분을 내가 그동안 얼마나 악마화를 당했으면 몸조심을 이렇게까지 해야 돼라는 어떤 피해의식을 좀 보여줌으로써 내가 이렇게 악마화되고 있습니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국민의힘과는 경선 구도나 양상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좀 차별화된 전략을 펼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좀 지켜보겠습니다. 이종근,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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