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선 '당심 50%' 눈치싸움...'한덕수 차출론'도 변수

2차 경선 '당심 50%' 눈치싸움...'한덕수 차출론'도 변수

2025.04.23.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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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은 여론조사 100%였던 1차 경선과 달리 당심이 50% 반영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갈라진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계속되는 '한덕수 차출론'도 변수가 되리란 전망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2차 경선 구도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찬성과 반대 2대2로 뚜렷하게 나뉘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에게 윤 전 대통령 탄핵 대국민 사과를 제안했고, 한동훈 후보도 당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단 마음이 모이고 있다며 탄핵 찬성파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들이 보이지를 않았다는 것이 그게 좀 안타깝습니다.]

반면, 탄핵 반대파 두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는 적절치 않다, 비상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 역시 잘못된 정치적 선택이었다며 강성 지지층들의 표심에 근접해 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민주당의 의회 폭거입니다. 29명을 탄핵하고….]

국민 여론조사 100%였던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에선 이른바 '당심'이 절반 반영되는 게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란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윤 전 대통령에 힘을 실으려 했던 당원들의 투표 비중이 높아진 만큼 탄핵 반대파가 유리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반탄파인 나경원 의원이 경선에 탈락하면서 표 분산 효과도 적어, 상대적으로 탄핵 찬성파들에겐 불리한 지형이 만들어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김재원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국민의힘 지지자의 약 80%가 탄핵을 반대했습니다. 당연하게 김문수 후보에게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반면,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후보가 나 의원을 꺾었다는 것 자체가 중도층 표심 등을 고려한 결과라 지적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선 확장성이 있는 찬탄파의 손을 들어 '전략적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단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신지호 / 한동훈 캠프 특보단장(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시간이 가면 갈수록 찬탄의 파이는 커지고 있고 반탄의 파이는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한덕수 차출론'과 이른바 '반명 빅텐트'도 변수입니다.

한덕수 차출론에 긍정적인 김문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한 대행이 국정 운영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고,

'반명 빅텐트론'엔 한동훈 후보가 패배주의를 우려하고 있지만, 나머지 후보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대체로 찬성한단 입장입니다.

"이처럼 윤 전 대통령 탄핵과 한덕수 차출론, 그리고 반이재명 빅텐트론을 바라보는 후보들 각각의 주장에,

당심과 민심 또한 그 평가를 달리하면서 2차 경선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지경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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