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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예비 경선 토론회 대진표가 확정이 됐습니다. 각 후보는 '1:1 맞수토론' 상대를 지명 방식으로 결정했는데요. 예비 후보 목소리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동훈 후보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당이 탄핵이 되고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한동훈 대표님 때 아니냐 해서, 물어보려고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정말 생각하시는 대로 정치하는 거 같아요. 계엄이나 탄핵, 이번 선거에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기는 방향으로….]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김문수 후보님 지목하겠습니다. 만나본 정치인 중에서 가장 정직하고 곧은 분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홍준표 후보님 모시겠습니다. 어떤 반성을 하고 있고 어떤 과정 거치는지 보여드리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동훈 후보가 지목해주니까 고맙습니다. 들어가지 말고 저도 지목하겠습니다. 저도 한동훈 후보를 지목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랑의 작대기 한번 보겠습니다. 맞수 토론 상대.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지목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 한동훈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는 서로 지목을 해서 토론을 모레 두 번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사실 이렇게 되면 미리 보는 양강구도 아닙니까? 결국 탄핵 찬반이 두 분씩 올라왔는데 찬성파 중에서 전부 말하자면 반대파 중에서 한동훈 후보를 두 분이 지목한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결선 토론의 주제는 탄핵의 정당성과 계엄의 바다를 왜 우리가 어떻게 건널 것인가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될 수밖에 없겠죠. 가장 핵심적인 사안입니다. 결국 본선 가서 이것도 중점적인 사안이 될 것 같으니까 한 후보를 지목한 거고. 여기서 재미있는 건 왜 안철수 후보를 한 분도 지목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어찌보면 제일 약자, 마지막 4강 구도에 막차를 탔기 때문에 피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런 것도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AI라든가 전문성이 너무 많은 분이에요. 잘못 붙었다가는 망신당합니다. 준비 안 해서 1:1 토론했는데 안 후보가 집요하게 그 문제를 물고 늘어지면 사실 다른 후보 입장에서는 자기의 전문성이 바닥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니까 안 후보가 약자라서 우회한 것이 아니라 약간 껄끄러운 측면도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안 후보가 저렇게 보여서 어쨌든 대선에 세 번 출마한 분입니다. 그래서 또 막상 붙어보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서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도 전선을 형성해야 하니까 말하자면 홍준표 후보를 택함으로써 본인도 한번 진검승부를 겨뤄보겠다 이런 것 같고. 나머지 두 분도 결국은 한동훈 후보를 제압하지 않으면 결선 가서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전략적 고려 속에서 네 분의 토론들이 성사된 게 아닌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확실히 안철수 후보가 4강 진출하고 나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은 게 모두가 자기를 두려워해서 지목을 안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또 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글쎄요, 그런 이유도 기본적으로는 있겠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한테 가져올 표가 많이 없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미디어데이에서 1:1 맞수 토론을 지목하는 지목의 키워드랄까, 이건 견제와 차별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이유도 누구를 가장 견제해야 하고 누구와 토론을 했을 때 본인이 가장 차별화될 수 있을까.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홍준표, 한동훈 두 후보가 서로를 맞지목을 했는데 마찬가지죠. 서로에 대해서 가장 경계하고 있고 또 서로를 토론을 통해서 차별화를 극대화시키겠다, 이런 전략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재미있게 됐습니다. 사실 가장 큰 수혜자는 한동훈 후보가 돼버렸어요. 한동훈 후보는 세 차례를 토론하고 안철수 후보는 한 차례밖에 토론을 안 하거든요. 어쨌건 노출을 많이 하게 되니까, 특히 이번에는 당원 50%가 투표 방식에 반영되지 않습니까?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당원들, 그중에서도 탄핵에 반대했던 그런 의견을 갖고 있는 당원들로부터 그동안 표를 얻기 쉽지 않다 이런 관측이 있었는데 아마 이런 토론을 통해서 그 당원들의 설득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도 담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2차 경선 룰도 지금 함께 말씀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2차 경선 관전포인트 하면 뭘 꼽으실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아까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관전포인트.
[최수영]
그게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결국 본선이라는 것은 본선에 가까이 갈수록 최종 파이널 경선에 갈수록 결국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찾게 될 거고요. 두 번째가 결국 윤 전 대통령의 관계설정이라는 게 계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다음에 탄핵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유력시되고 있잖아요. 나왔는데 딱 네 글자만 계속 집요하게 묻습니다. 내란종식, 내란청산, 국민의힘 내란공범 계속 이렇게 몰아붙일 겁니다. 이건 저는 안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최소한 당의 입장 정리, 후보가 될 분이라면 어느 정도 선을 그어놓고 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게 쟁점이 될 수밖에 없고 김문수 후보는 이걸 직격하겠다고 생각해서 한동훈 후보를 지목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나경원 의원이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떨어졌잖아요. 저는 그걸 이렇게 봐요. 물론 안철수 의원의 개인 경쟁력도 일부 있었겠지만 저는 나경원 의원이 그렇게 체제 전쟁이라든가 드럼통 캠페인 같은 강성 기류의 캠페인을 하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고 보는데 중요한 건 그 기세가 꺾인 게 제가 보기에는 정확한 흐름은 아니지만 그게 윤어게인이라는 신당설이 부각됐을 때가 가장 주춤했을 것으로 봐요. 그런데 여러 가지 지표를 놓고 보면 약간 그런 흐름이 있어서 그렇다면 굉장히 대선의 승리의 법칙이라는 게 확장하고 넓히면 이기는 거고 좁히면 죽는 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분열의 시그널을 낸 겁니다. 물론 철회하고 윤 전 대통령이 만류했다고는 했지만 그런 것들이 저는 오히려 탄핵 찬반 구도의 구도를 만들어준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쨌든 파이널 경선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핵심 주제가 될 수밖에 없고 그게 후보 간 토론의 쟁점이 될 겁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이 대선에 나온다고 선언하기 직전에 윤 대통령을 독대하고 그다음에 선언을 했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석]
그래서 윤심 후보라는 걸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본인이 윤심 후보임을 그 장면을 통해서 연출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앞서 지적도 해 주셨지만 나경원 후보의 캠페인이 너무 올드했습니다. 더군다나 체제 전쟁, 이념 전쟁이라는 말이 지금 탄핵 뒤의 내란 상황에서 잘 성립이 안 되는 게 체제를 수호하는 건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체제를 어지럽히거나 전복시키는 것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비상계엄과 내란이 바로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전복시키려 했던 시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과연 누가 이 체제 전쟁에서 체제를 수호하는 세력이냐, 이 메시지가 논리적으로 제가 볼 때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드럼통 캠페인 같은 것도 어떻게 보면 이재명 포비아 이걸 극대화시키겠다, 이런 취지에서 한 캠페인이었는데 좋은 평가를 못 받았거든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막상 파면이 되고 나니까 그동안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층 중에 합리적 지지층 또 전략적 균형감각을 보이는 지지층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저는 안철수 후보를 4위로 밀어올린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나경원 의원은 가장 극단적으로 어떻게 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그런 캠페인을 했는데 그게 별로 효과를 못 본 데다가 앞서 지적해 주셨지만 윤석열 이름이 자꾸 경선에 등장하는 게 국민의힘으로서는 사실 마뜩지 않고 가급적 그 이름을 가리고 싶어 하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어게인 신당 이걸 가지고 자꾸 자기를 변호했던 변호사들을 만나고 이런 장면이 노출되니까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거부감이 한편으로 결집이 됐는데 그게 나경원 후보가 손해를 본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김문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 표까지 흡수하면 유리한 상황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박원석]
글쎄요, 어느 후보의 표를 또 어느 후보가 흡수하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언뜻 헤아려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그런 공통된 입장을 가졌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나 김문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표를 가져가지 않겠나. 이런 예상이 있습니다. 실제 나경원 후보가 그 두 분 중 한 분의 손을 들어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건 단순한 셈법이고 꼭 선거라는 게 그런 단순한 셈법으로만 표가 좌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때문에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4강에서 2강으로 좁혀질 때 탄핵에 찬성하는 후보, 탄핵에 반대하는 후보 각각으로 표가 결집되면서 결국 찬탄과 반탄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도 관심인데요.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이 한미연합사를 찾아서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자신을 육군 예비역 병장 한덕수라고 소개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게 대선 행보다, 아니다.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최수영]
저는 대선 행보라고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략기획 일정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통상전쟁 때문에, 관세전쟁 때문에 우리 최상목 장관하고 통상교섭본부장이, 산업부장관이 가지 않았습니까? 2+2, 이게 미국과의 협상인데 그것은 말하자면 일종의 경제동맹과 경제동맹에서의 협상 문제인데 그에 앞서 우리는 안보동맹이라는 걸 과시하는 거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그래서 한미연합사를 찾은 건데 여기에 가니까 당연히 본인의 군 이력을 얘기해야겠죠. 그런데 이게 미묘한 게 이게 지금 육군 예비역 병장이라는 건 나는 병역을 필했어요. 특히나 유력후보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군 미필이니까, 어쨌든 다친 것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은연중에 나는 갖출 건 다 갖춘 사람이고 대선후보로서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입니다를 비추게 되니까 해석이 되는데 지금 한 대행의 한마디한마디가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한덕수의 증발론, 혹은 한덕수 출마론, 뭐든 어쨌든 한덕수 대행의 출마론이 지금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박 의원님.
[박원석]
이렇게까지 추대설이 퍼지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은 건 본인도 출마 의사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래서 오늘 저 장면도 안보를 이슈로 한 일종의 대선 행보다, 이런 해석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통상 한덕수 총리의 메시지하고는 다르게 본인의 군 경력을 부각시켜서 육군 병장 출신이다, 이것도 정치의 메시지거든요. 여러모로 한덕수 총리가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건 맞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결심을 최종적으로 할 수 있을까. 저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결국 한덕수 총리가 믿을 것은 지지율과 그다음에 국민의힘 내부까지를 포함하는 추대의 분위기 이건데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를 하겠다, 이런 긍정적 의사표시는 나오고 있지만 한덕수 총리는 출마하게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는데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의 후보를 단일화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그 자체도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버거운 일인데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한다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와서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 다자대결에서 앞선 지지율 이런 게 나와야 출마를 결심할 수 있을 텐데 객관적으로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주변에서 추천하고 부추기기는 하지만 출마 결심이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내일은 또 추경안에 대해서 시정연설도 예정되어 있고 또 그날 밤에 한미통상협의도 이어지는 만큼 계속해서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또 한 대행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대망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인데요. 직접 듣고 오시죠.
[손학규 / 전 바른미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덕수 국민 추대위) 참여 요청은 받았습니다. 또 도와달라고 하는 요청도 받았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그랬어요. 중요한 것은 한덕수 권한대행 자신의 의지가 문제다. 외교적인 능력, 통상 업무에 관한 능력, 이런 것들을 갖고 있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한덕수 총리가 가장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갖고 있다. 3년 과도 정부로 개헌을 하겠다. 그러면 저뿐만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이 도울 자세가 돼 있고….]
[앵커]
출마 가능성이 70~80%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국민의힘 최종후보 4명 중에 그러면 누가 돼야 가장 출마할 결심이 좀 설까요?
[최수영]
제가 보기에는 일단 가장 먼저 김문수 후보. 김문수 후보는 언제라도 내가 단일화 협상에 응하겠다고 얘기했고 홍준표 후보가 처음에는 약간 모호하다가 그다음에 반대하다가 바로 직전에 오늘 보니까 나도 열려 있다, 나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바뀐 지가 한 두어 시간밖에 안 된 걸로 알아요. 한동훈 후보는 아직도 명쾌하죠. 나는 어쨌든 한덕수 대행은 대행의 업무에만 진력해야 한다고 본다. 안철수 후보도 이건 내가 단일화 협상 여지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게 상수가 되는 그런 분위기인데 저는 지금 손학규 전 대표의 이야기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게 손 전 대표는 이 얘기를 분명히 했어요. 이번에 국민의힘이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내는 것보다 오히려 밖의 후보, 후보를 내지 않고 밖의 후보를 내는 게 승산이 있다라는 얘기를 이미 다른 방송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해석을 어떻게 하냐면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번 선거가 엄밀히 따지면 윤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대선 보궐선거 형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우리가 맞는데 대선이니까 안 낼 수는 없죠. 백 번 양보해서 이런 구도 싸움에서 밀리면 이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더 큰 구도를 내는 거거든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입법에다 행정에다 모든 권력을 다 갖게 되는데 그러면 맞설 수 있는 건 우리는 연정을 통하고 개헌을 통해서 임기도 단축하고 국민 통합 후보를 내세우겠다. 이렇게 한번 구도를 바꿀 수밖에 없는데 그게 한덕수 대행이 적격이라는 거죠.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이 그러면 이분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무소속 후보는 정당명을 못 갖기 때문에 뒷순위로 갈 수밖에 없어서 기호 2번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국민의힘이 감당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이 점은 지켜볼 대목이죠.
[앵커]
국민의힘에서 빅텐트, 단일화 그런 이슈들이 계속 나오는데 한덕수 대행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지금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고 홍준표 후보가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하고 통화를 했는데 보수 빅텐트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네요.
[박원석]
아마 개인적으로 이준석 후보하고 친분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친분이 있고 본인이 후보가 되면 이준석까지를 포함한 보수 빅텐트를 할 수 있다, 이런 의지와 자신감을 피력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저 빅텐트가 이기는 빅텐트라면 본인이 화룡점정식으로 단일화를 해 줌으로써 정치적 성과를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는데 이길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독립적인 이미지 또 장기적인 비전, 이런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그런 원칙 없는 단일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부감을 표하고 있고 지금도 캠페인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단일화를 얘기하면 저 캠페인이 진행이 안 됩니다. 강하게 선긋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앞서 구도를 바꾸기 위해서 한덕수라는 귀책이 없는 후보의 출마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한덕수 후보는 귀책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란 정권에 3년 동안 2인자였고 지금도 내란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이 되어 있는 분이에요. 때문에 한덕수 후보가 되면 그야말로 내란 프레임이 더 강화되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후보 낼 자격이 없다. 이런 인식에는 공감을 하는데 그 대안이 한덕수다, 여기에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공감하겠느냐. 그런 면에서 설사 한덕수 후보가 장외에서 등장을 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흡수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새로운 구도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아까 나경원 의원 얘기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1차 컷 탈락 후보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인데 양향자 전 의원이 한동훈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요. 그래픽 있으면 잠깐 보여주시면 현역의원들 움직임도 보이죠. 윤상현, 이용 의원이 김문수 캠프에 참여를 했고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 캠프에 이철규 의원이 합류했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양향자 의원, 한동훈 캠프에 연대를 했습니다. 3선의 김성원 의원도 지지선언을 한동훈 후보에 했고요. 유정복 후보에게도 지원 요청을 한 상태고요. 안철수 캠프에서는 아직 정비 중인데 인선이 곧 발표될 거라는 소식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 어쨌든 현역의원들의 움직임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최수영]
당심 50%니까 현역의원 움직임이 중요하죠.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시면서 탈락한 후보들의 표가 어디로 갈 것이냐. 각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이합집산할 수 있는데 이게 만일 당권 경쟁이면 후보 간 연대가 금방 이루어집니다, 당권 경쟁은. 그런데 이건 대선이란 말이죠. 대통령 후보를 뽑는 건 아마 최종 경선에 가서 2인 결선투표가 나올 때 그때 아마 후보들의 입장 표명이 이뤄지고 지금은 아마 참여했던 의원들이 캠프로 각각 이합집산 하는 경우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대선은 역시 민심이 당심을 견인하는 선거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이제 나중에 최종 결과를 앞두고 참여했던 후보들의 입장표명이 있을 겁니다. 양향자 후보만 빠르게 한 거고 나머지 세 후보들은 전혀 입장 표명이 없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결선에 갔을 때 아마 마지막 힘을 실어주는 그런 단계는 나올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박 의원님 잘 말씀하셨지만 이게 당심 50과 여론조사 50. 물론 여론조사 50도 말하자면 국민의힘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간 거기 때문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게 기계적 산술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1+1이 2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 저는 지금부터 토론회에서 누가 더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고 국민의힘 정체성을 누가 더 규정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입증하는 후보에게 결국에는 나중에 표 쏠림 현상, 탈락한 후보들이 아마 갈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는 의원들의 이합집산이야 당심 50%가 있기 때문에 관심거리는 되겠지만 이 자체가 판의 승부를 가르는 승부처가 되지는 못한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원석]
결국 현역의원들의 참여가 일종의 세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지표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현역의원들의 참여가 시작되는 것 같고요. 그러나 예전하고는 좀 다른 게 당심 50% 선거를 하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대의원이라든지 당원들이라든지 그 표심을 움직이는 데는 굉장히 한계가 큽니다. 과거에 전당대회 때도 보면 실제로 현역의원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세요.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에는 의원 따라서 쭉 줄을 서서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각자 다 마음속에 자기 판단들이 있기 때문에 현역의원이 어느 캠프로 갔다고 해서 반드시 그 현역의원이 영향을 미치는 당원들이 그 캠프를 쫓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가 보기에는 상징적인 세력화의 의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어찌됐건 탄핵 찬반 입장에 따라서 현역의원들의 행선지가 갈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현역의원들이 여기저기 갈리고 관망하다 보니까 한동훈 후보 쪽 세력이 제일 큰 세력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름을 내걸고 참여한 현역의원이 18명 정도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 캠프에서 보직을 받았고. 홍준표 후보 쪽에서는 48명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명단이 공개가 안 돼요. 실제로 그거는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역의원들 참여 기준으로 보면 최대 세력은 현재 수준으로는 한동훈 캠프인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으로 넘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국민의힘 2차 경선을 통과할 두 명 후보 이름만 대주시죠.
[최수영]
저는 한동훈 상수로 보고요.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를 뽑겠습니다.
[앵커]
박 의원님.
[박원석]
저는 조금 차별화해서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로 보겠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는 공통적으로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게 다음 주 화요일에 결과가 나오니까 만약에 다음 주 수요일에 또 출연하시면 그때 이야기 나눠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민주당 이야기로 그러면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유튜브를 통해서 2차 토론회를 열었는데 김동연 후보가 토론회보다는 간담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말을 할 정도로 주요 쟁점 사안에 대체로 뜻을 같이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사실 제가 거칠게 말씀드리면 이번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추대 대회입니다. 경선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민망합니다. 왜냐하면 어대명이 아니라 구대명, 90% 지금 득표율 목표라는 이 상황에서 무슨 네거티브가 의미가 있겠고 정책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김동연, 김경수 두 분은 제가 보기에 사실상 조연이라기보다도 엑스트라에 가깝다. 그래서 정말 4억 원 비싼 기탁금 내고 물론 차기를 도모하는 그런 측면은 있겠으나 이게 가성비 측면에서 과연 온당한가라는 질문을 드리고. 어찌됐건 민주당 내에서 이렇게 경쟁을 하는데 저는 이건 한번 지목하고 싶어요. 뭐가 있냐면 이렇게 무난하게 거의 추대식으로 경선이 끝나버리잖아요. 그러면 막상 본선에 갔을 때 어쨌든 국민의힘은 조금 지지고 볶는 스타일로 해서 나중에 단일화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5월 4일이 넘어서 후보가 확정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 후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본선에 가면 네거티브 양상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경선에서 약간 예방주사를 맞아줘야지 본선에 가서도 이게 내성이 생기는데 이렇게 무난하게, 거의 꽃가마 태우는 추대식의 경선이 끝난 다음에 본선 갔는데 갑자기 변해서 국민의힘과 1:1 진검승부하는데 네거티브 공방? 정말 당에서는 사력을 다해 보위하겠지만 그게 과연 온당한 전략인가?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예방백신을 안 맞고 이게 그냥 날것으로 무대에 데뷔하는 그런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게 과연 꼭 좋은 것인가, 저는 이 질문을 한번 드리고 싶어요.
[앵커]
맷집을 좀 더 길러야 한다. 전체적으로 오늘 토론회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와중에 개헌 이슈에서는 조금 그 시기와 관련해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원석]
아무래도 김동연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쪽에서 잘 얘기하지 않는 임기단축 개헌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이 3년만 하고 본인이 된다면 개헌과 동시에 물러나겠다. 그것은 국민의힘 쪽에서 그동안 해 왔던 주장인데 그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민주당의 이번 경선을 보면서 2017년 조기 대선 당시에도 경선이 자꾸 비교가 되는데 그때는 문재인 대세론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이런 자기 색깔이 뚜렷한 후보들이 나와서 고유한 자기만의 색깔을 내면서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어요. 그분들이 나중에, 물론 안희정 후보 같은 경우는 다른 불미스러운 일로 탈락은 했지만 리더십이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경수, 김동연 두 후보는 워낙 이재명 후보 대세론이 압도적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책적 차별화를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의 정책 바운더리, 정책 경계 안에 있는 목록들이거든요. 그래서 특별히 이재명 후보의 차별성이 잘 안 보여요. 그런데다가 이른바 착한 2등 경쟁 아니냐. 본인들도 굉장히 그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굉장히 온건한 그런 경쟁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경선을 통한 컨벤션효과 이런 건 기대하기가 어려운데 제가 민주당 입장에서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은 그것입니다. 경선이 일찍 끝나요. 그러면 4월 27일이거든요. 말씀하셨듯이 국민의힘 경선은 5월 4일까지 갑니다. 그 뒤에 또 무슨 보수 빅텐트니, 단일화니 이슈를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요. 4월 27일날 먼저 선출이 돼서 다른 건 부각이 안 되고 대법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심리를 집중 심리를 한다 이런 것만 부각되면 이슈 선점이나 캠페인의 우위 이런 것들을 자칫 점하지 못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점이 저 경선이 밍숭밍숭하게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한계인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이변 없는 대세론 속에 이재명 후보는 최근 유명 보수 논객들과 회동을 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규재 전 주필이 전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규재 / 전 주필(유튜브 '정규재tv 시즌3') : (이재명 후보가)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 같은 거 할 형편도 아니고, 우선 먹고 살고 봐야지요' 이렇게….]
[앵커]
무슨 인연 타령이냐. 이재명 후보가 최근 정규재 전 주필 그리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유명 보수 논객들과 만찬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지금 국민의힘이 아직도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 경선에 사로잡혀 있는 이 와중에 지금 말 그대로 어느 보수 일간지의 칼럼의 제목처럼 빈집털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좌든 우든 더 우클릭이든 제가 보기에 영토 잠식의 과정이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제가 어제 이재명 후보가 정세균 전 총리 만났다, 이 뉴스보다도 저는 이게 더 비중있다고 보는 이유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나 정치보복 안 한다, 탕평하겠다, 진보, 보수 안 가리고 내가 인재 등용하겠다 이 얘기를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보수 논객의 입을 빌려서 전언 형식으로 전달된 거거든요. 이런 게 메시지의 힘이 큰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걸 노리고 한 것 같은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후보는 지금 사실 경선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벌써 본선형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다만 그게 일찍 마감되는 건 문제겠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지금 굉장히 영민한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오히려 아직은 우리가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되느냐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상징적인 사람을 만남으로써 거의 지금 우클릭도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지금 본선용 캠페인을 사실상 하고 있다. 이걸 사실상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토 확장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의 포스터도 요즘 눈길을 끄는데요. 그 포스터 오른쪽 모퉁이에 빨간 삼각형이 있다고 하죠. 기존의 이재명 후보 포스터에서 사실 빨간색을 보기 힘들었는데 빨간 색깔이 등장했습니다.
[박원석]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 같은 거죠. 앞으로 대선 캠페인의 방향을 중도를 넘어서 합리적 보수층까지 잠식을 하겠다, 이런 의도가 저 포스터에도 담겨 있는 것 같고.
[앵커]
지금 저 어깨 띠에도...
[박원석]
두 분 정규재, 조갑제,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데 이분들은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이고 계엄을 강하게 비판했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저 두 분으로 대표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는 거죠. 거기까지 본인이 영역을 잠식하겠다는 거고. 그래서 두 분 만나서 했던 얘기가 정치보복 안 하고 국민통합에 나설 것이고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 인재 등용에 있어서.
[앵커]
장관도 보수, 진보 안 가리고 대선에 만약 승리하면...
[박원석]
그 메시지를 아까 최수영 평론가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본인 입을 통해서가 아니고 보수 논객의 입을 통해서 대중한테 전달되도록 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캠페인을 잘하고 있는 거죠. 국민의힘은 지금 여전히 탄핵 찬반의 자중지란에 휩싸여 있고 그걸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데 그걸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지금 그만큼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법원 전원합의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두 번째 합의기일을 내일 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하고 당일날 첫 심리를 한 데 이어서 바로 이틀 뒤에 추가심리를 하겠다는 건데 상당히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이게 주목받는 건 대선 전에 과연 대법원 결과가 나오느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최수영]
저는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원래는 6월 26일이 제한선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간다는 것은 이례적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대법원이 의지를 드러낸 거고 633 원칙 지키겠다는 거고 그런데 중요한 건 세 가지 경우가 있잖아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이 있을 수 있고 대법원이 법률심이지만 파기자판이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데 저는 이건 기다리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 이 문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털고 갈 수도 있는데 정청래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가 참정권 역량이고 이것은 영향을 끼치려는 거고 매우 이상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하면 불복 빌드업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헌재 판결을 8:0으로 우리 국민들이 다 깔끔하게 수렴했듯이 이 부분도 저는 이재명 후보가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법의 지배라는 차원에서 이것은 사법정의를 기다리는 게 맞다. 그리고 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용하면 될 일인데 정치권이 먼저 앞서서 감 놔라 배 놔라 여론전을 펼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633원칙을 따지더라도 6월 26일이 한계거든요. 언제쯤 나올까요, 결론이?
[박원석]
6월 3일 대선 전에 판결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이례적인 속도전을 하고 있고, 물론 판결 내용이 뭘지는 저희가 예단하기가 어려워요. 앞서 소개해 주셨듯이 세 가지 경우가 다 가능한데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대법원이 어쨌든 일종의 사법적 자제 이걸 발휘하기 위해서 오히려 빨리 이슈를 털어버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 6월 3일 선거 전에. 그럼으로써 선거의 영향을 재판에 덜 미치도록 하려는 거 아니냐 이게 6월 3일 넘어가서도 계속 이 재판이 걸려 있으면 헌법 84조 적용부터 시작해서 선거가 끝나고 나도 쟁점이 많거든요. 그게 대법원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리 그걸 정리하기 위해서 속도전을 펼친다. 때문에 너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것처럼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이런 일각의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판결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객관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6월 3일 전에 결정을 내릴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반환점을 돌고 있는 대선 레이스인데요.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법원 이야기까지 잠시 해 봤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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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예비 경선 토론회 대진표가 확정이 됐습니다. 각 후보는 '1:1 맞수토론' 상대를 지명 방식으로 결정했는데요. 예비 후보 목소리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동훈 후보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당이 탄핵이 되고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한동훈 대표님 때 아니냐 해서, 물어보려고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정말 생각하시는 대로 정치하는 거 같아요. 계엄이나 탄핵, 이번 선거에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기는 방향으로….]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김문수 후보님 지목하겠습니다. 만나본 정치인 중에서 가장 정직하고 곧은 분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홍준표 후보님 모시겠습니다. 어떤 반성을 하고 있고 어떤 과정 거치는지 보여드리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동훈 후보가 지목해주니까 고맙습니다. 들어가지 말고 저도 지목하겠습니다. 저도 한동훈 후보를 지목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랑의 작대기 한번 보겠습니다. 맞수 토론 상대.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지목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 한동훈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는 서로 지목을 해서 토론을 모레 두 번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사실 이렇게 되면 미리 보는 양강구도 아닙니까? 결국 탄핵 찬반이 두 분씩 올라왔는데 찬성파 중에서 전부 말하자면 반대파 중에서 한동훈 후보를 두 분이 지목한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결선 토론의 주제는 탄핵의 정당성과 계엄의 바다를 왜 우리가 어떻게 건널 것인가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될 수밖에 없겠죠. 가장 핵심적인 사안입니다. 결국 본선 가서 이것도 중점적인 사안이 될 것 같으니까 한 후보를 지목한 거고. 여기서 재미있는 건 왜 안철수 후보를 한 분도 지목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어찌보면 제일 약자, 마지막 4강 구도에 막차를 탔기 때문에 피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런 것도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가 AI라든가 전문성이 너무 많은 분이에요. 잘못 붙었다가는 망신당합니다. 준비 안 해서 1:1 토론했는데 안 후보가 집요하게 그 문제를 물고 늘어지면 사실 다른 후보 입장에서는 자기의 전문성이 바닥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니까 안 후보가 약자라서 우회한 것이 아니라 약간 껄끄러운 측면도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안 후보가 저렇게 보여서 어쨌든 대선에 세 번 출마한 분입니다. 그래서 또 막상 붙어보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서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도 전선을 형성해야 하니까 말하자면 홍준표 후보를 택함으로써 본인도 한번 진검승부를 겨뤄보겠다 이런 것 같고. 나머지 두 분도 결국은 한동훈 후보를 제압하지 않으면 결선 가서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전략적 고려 속에서 네 분의 토론들이 성사된 게 아닌가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확실히 안철수 후보가 4강 진출하고 나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은 게 모두가 자기를 두려워해서 지목을 안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또 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글쎄요, 그런 이유도 기본적으로는 있겠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한테 가져올 표가 많이 없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미디어데이에서 1:1 맞수 토론을 지목하는 지목의 키워드랄까, 이건 견제와 차별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이유도 누구를 가장 견제해야 하고 누구와 토론을 했을 때 본인이 가장 차별화될 수 있을까.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홍준표, 한동훈 두 후보가 서로를 맞지목을 했는데 마찬가지죠. 서로에 대해서 가장 경계하고 있고 또 서로를 토론을 통해서 차별화를 극대화시키겠다, 이런 전략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재미있게 됐습니다. 사실 가장 큰 수혜자는 한동훈 후보가 돼버렸어요. 한동훈 후보는 세 차례를 토론하고 안철수 후보는 한 차례밖에 토론을 안 하거든요. 어쨌건 노출을 많이 하게 되니까, 특히 이번에는 당원 50%가 투표 방식에 반영되지 않습니까?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당원들, 그중에서도 탄핵에 반대했던 그런 의견을 갖고 있는 당원들로부터 그동안 표를 얻기 쉽지 않다 이런 관측이 있었는데 아마 이런 토론을 통해서 그 당원들의 설득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도 담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2차 경선 룰도 지금 함께 말씀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2차 경선 관전포인트 하면 뭘 꼽으실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아까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시나요, 관전포인트.
[최수영]
그게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결국 본선이라는 것은 본선에 가까이 갈수록 최종 파이널 경선에 갈수록 결국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찾게 될 거고요. 두 번째가 결국 윤 전 대통령의 관계설정이라는 게 계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다음에 탄핵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유력시되고 있잖아요. 나왔는데 딱 네 글자만 계속 집요하게 묻습니다. 내란종식, 내란청산, 국민의힘 내란공범 계속 이렇게 몰아붙일 겁니다. 이건 저는 안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최소한 당의 입장 정리, 후보가 될 분이라면 어느 정도 선을 그어놓고 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그게 쟁점이 될 수밖에 없고 김문수 후보는 이걸 직격하겠다고 생각해서 한동훈 후보를 지목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나경원 의원이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떨어졌잖아요. 저는 그걸 이렇게 봐요. 물론 안철수 의원의 개인 경쟁력도 일부 있었겠지만 저는 나경원 의원이 그렇게 체제 전쟁이라든가 드럼통 캠페인 같은 강성 기류의 캠페인을 하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고 보는데 중요한 건 그 기세가 꺾인 게 제가 보기에는 정확한 흐름은 아니지만 그게 윤어게인이라는 신당설이 부각됐을 때가 가장 주춤했을 것으로 봐요. 그런데 여러 가지 지표를 놓고 보면 약간 그런 흐름이 있어서 그렇다면 굉장히 대선의 승리의 법칙이라는 게 확장하고 넓히면 이기는 거고 좁히면 죽는 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분열의 시그널을 낸 겁니다. 물론 철회하고 윤 전 대통령이 만류했다고는 했지만 그런 것들이 저는 오히려 탄핵 찬반 구도의 구도를 만들어준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쨌든 파이널 경선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핵심 주제가 될 수밖에 없고 그게 후보 간 토론의 쟁점이 될 겁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이 대선에 나온다고 선언하기 직전에 윤 대통령을 독대하고 그다음에 선언을 했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석]
그래서 윤심 후보라는 걸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본인이 윤심 후보임을 그 장면을 통해서 연출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앞서 지적도 해 주셨지만 나경원 후보의 캠페인이 너무 올드했습니다. 더군다나 체제 전쟁, 이념 전쟁이라는 말이 지금 탄핵 뒤의 내란 상황에서 잘 성립이 안 되는 게 체제를 수호하는 건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체제를 어지럽히거나 전복시키는 것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비상계엄과 내란이 바로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전복시키려 했던 시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과연 누가 이 체제 전쟁에서 체제를 수호하는 세력이냐, 이 메시지가 논리적으로 제가 볼 때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드럼통 캠페인 같은 것도 어떻게 보면 이재명 포비아 이걸 극대화시키겠다, 이런 취지에서 한 캠페인이었는데 좋은 평가를 못 받았거든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막상 파면이 되고 나니까 그동안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층 중에 합리적 지지층 또 전략적 균형감각을 보이는 지지층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저는 안철수 후보를 4위로 밀어올린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나경원 의원은 가장 극단적으로 어떻게 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그런 캠페인을 했는데 그게 별로 효과를 못 본 데다가 앞서 지적해 주셨지만 윤석열 이름이 자꾸 경선에 등장하는 게 국민의힘으로서는 사실 마뜩지 않고 가급적 그 이름을 가리고 싶어 하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어게인 신당 이걸 가지고 자꾸 자기를 변호했던 변호사들을 만나고 이런 장면이 노출되니까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거부감이 한편으로 결집이 됐는데 그게 나경원 후보가 손해를 본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김문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 표까지 흡수하면 유리한 상황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박원석]
글쎄요, 어느 후보의 표를 또 어느 후보가 흡수하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언뜻 헤아려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그런 공통된 입장을 가졌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나 김문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표를 가져가지 않겠나. 이런 예상이 있습니다. 실제 나경원 후보가 그 두 분 중 한 분의 손을 들어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건 단순한 셈법이고 꼭 선거라는 게 그런 단순한 셈법으로만 표가 좌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때문에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4강에서 2강으로 좁혀질 때 탄핵에 찬성하는 후보, 탄핵에 반대하는 후보 각각으로 표가 결집되면서 결국 찬탄과 반탄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도 관심인데요.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이 한미연합사를 찾아서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자신을 육군 예비역 병장 한덕수라고 소개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게 대선 행보다, 아니다.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최수영]
저는 대선 행보라고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략기획 일정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통상전쟁 때문에, 관세전쟁 때문에 우리 최상목 장관하고 통상교섭본부장이, 산업부장관이 가지 않았습니까? 2+2, 이게 미국과의 협상인데 그것은 말하자면 일종의 경제동맹과 경제동맹에서의 협상 문제인데 그에 앞서 우리는 안보동맹이라는 걸 과시하는 거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그래서 한미연합사를 찾은 건데 여기에 가니까 당연히 본인의 군 이력을 얘기해야겠죠. 그런데 이게 미묘한 게 이게 지금 육군 예비역 병장이라는 건 나는 병역을 필했어요. 특히나 유력후보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군 미필이니까, 어쨌든 다친 것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은연중에 나는 갖출 건 다 갖춘 사람이고 대선후보로서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입니다를 비추게 되니까 해석이 되는데 지금 한 대행의 한마디한마디가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한덕수의 증발론, 혹은 한덕수 출마론, 뭐든 어쨌든 한덕수 대행의 출마론이 지금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박 의원님.
[박원석]
이렇게까지 추대설이 퍼지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은 건 본인도 출마 의사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래서 오늘 저 장면도 안보를 이슈로 한 일종의 대선 행보다, 이런 해석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통상 한덕수 총리의 메시지하고는 다르게 본인의 군 경력을 부각시켜서 육군 병장 출신이다, 이것도 정치의 메시지거든요. 여러모로 한덕수 총리가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건 맞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결심을 최종적으로 할 수 있을까. 저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결국 한덕수 총리가 믿을 것은 지지율과 그다음에 국민의힘 내부까지를 포함하는 추대의 분위기 이건데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를 하겠다, 이런 긍정적 의사표시는 나오고 있지만 한덕수 총리는 출마하게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는데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의 후보를 단일화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그 자체도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버거운 일인데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한다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와서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 다자대결에서 앞선 지지율 이런 게 나와야 출마를 결심할 수 있을 텐데 객관적으로 그런 상황이 아니거든요. 주변에서 추천하고 부추기기는 하지만 출마 결심이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내일은 또 추경안에 대해서 시정연설도 예정되어 있고 또 그날 밤에 한미통상협의도 이어지는 만큼 계속해서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또 한 대행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대망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인데요. 직접 듣고 오시죠.
[손학규 / 전 바른미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덕수 국민 추대위) 참여 요청은 받았습니다. 또 도와달라고 하는 요청도 받았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그랬어요. 중요한 것은 한덕수 권한대행 자신의 의지가 문제다. 외교적인 능력, 통상 업무에 관한 능력, 이런 것들을 갖고 있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한덕수 총리가 가장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갖고 있다. 3년 과도 정부로 개헌을 하겠다. 그러면 저뿐만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이 도울 자세가 돼 있고….]
[앵커]
출마 가능성이 70~80%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국민의힘 최종후보 4명 중에 그러면 누가 돼야 가장 출마할 결심이 좀 설까요?
[최수영]
제가 보기에는 일단 가장 먼저 김문수 후보. 김문수 후보는 언제라도 내가 단일화 협상에 응하겠다고 얘기했고 홍준표 후보가 처음에는 약간 모호하다가 그다음에 반대하다가 바로 직전에 오늘 보니까 나도 열려 있다, 나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바뀐 지가 한 두어 시간밖에 안 된 걸로 알아요. 한동훈 후보는 아직도 명쾌하죠. 나는 어쨌든 한덕수 대행은 대행의 업무에만 진력해야 한다고 본다. 안철수 후보도 이건 내가 단일화 협상 여지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게 상수가 되는 그런 분위기인데 저는 지금 손학규 전 대표의 이야기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게 손 전 대표는 이 얘기를 분명히 했어요. 이번에 국민의힘이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내는 것보다 오히려 밖의 후보, 후보를 내지 않고 밖의 후보를 내는 게 승산이 있다라는 얘기를 이미 다른 방송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해석을 어떻게 하냐면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번 선거가 엄밀히 따지면 윤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대선 보궐선거 형태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우리가 맞는데 대선이니까 안 낼 수는 없죠. 백 번 양보해서 이런 구도 싸움에서 밀리면 이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더 큰 구도를 내는 거거든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입법에다 행정에다 모든 권력을 다 갖게 되는데 그러면 맞설 수 있는 건 우리는 연정을 통하고 개헌을 통해서 임기도 단축하고 국민 통합 후보를 내세우겠다. 이렇게 한번 구도를 바꿀 수밖에 없는데 그게 한덕수 대행이 적격이라는 거죠.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이 그러면 이분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무소속 후보는 정당명을 못 갖기 때문에 뒷순위로 갈 수밖에 없어서 기호 2번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국민의힘이 감당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현실화될 수 있을까, 이 점은 지켜볼 대목이죠.
[앵커]
국민의힘에서 빅텐트, 단일화 그런 이슈들이 계속 나오는데 한덕수 대행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지금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고 홍준표 후보가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하고 통화를 했는데 보수 빅텐트의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네요.
[박원석]
아마 개인적으로 이준석 후보하고 친분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친분이 있고 본인이 후보가 되면 이준석까지를 포함한 보수 빅텐트를 할 수 있다, 이런 의지와 자신감을 피력한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저 빅텐트가 이기는 빅텐트라면 본인이 화룡점정식으로 단일화를 해 줌으로써 정치적 성과를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는데 이길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독립적인 이미지 또 장기적인 비전, 이런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그런 원칙 없는 단일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부감을 표하고 있고 지금도 캠페인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단일화를 얘기하면 저 캠페인이 진행이 안 됩니다. 강하게 선긋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앞서 구도를 바꾸기 위해서 한덕수라는 귀책이 없는 후보의 출마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한덕수 후보는 귀책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란 정권에 3년 동안 2인자였고 지금도 내란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 대상이 되어 있는 분이에요. 때문에 한덕수 후보가 되면 그야말로 내란 프레임이 더 강화되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후보 낼 자격이 없다. 이런 인식에는 공감을 하는데 그 대안이 한덕수다, 여기에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공감하겠느냐. 그런 면에서 설사 한덕수 후보가 장외에서 등장을 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흡수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새로운 구도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아까 나경원 의원 얘기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1차 컷 탈락 후보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인데 양향자 전 의원이 한동훈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요. 그래픽 있으면 잠깐 보여주시면 현역의원들 움직임도 보이죠. 윤상현, 이용 의원이 김문수 캠프에 참여를 했고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 캠프에 이철규 의원이 합류했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양향자 의원, 한동훈 캠프에 연대를 했습니다. 3선의 김성원 의원도 지지선언을 한동훈 후보에 했고요. 유정복 후보에게도 지원 요청을 한 상태고요. 안철수 캠프에서는 아직 정비 중인데 인선이 곧 발표될 거라는 소식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 어쨌든 현역의원들의 움직임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최수영]
당심 50%니까 현역의원 움직임이 중요하죠.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시면서 탈락한 후보들의 표가 어디로 갈 것이냐. 각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이합집산할 수 있는데 이게 만일 당권 경쟁이면 후보 간 연대가 금방 이루어집니다, 당권 경쟁은. 그런데 이건 대선이란 말이죠. 대통령 후보를 뽑는 건 아마 최종 경선에 가서 2인 결선투표가 나올 때 그때 아마 후보들의 입장 표명이 이뤄지고 지금은 아마 참여했던 의원들이 캠프로 각각 이합집산 하는 경우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대선은 역시 민심이 당심을 견인하는 선거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이제 나중에 최종 결과를 앞두고 참여했던 후보들의 입장표명이 있을 겁니다. 양향자 후보만 빠르게 한 거고 나머지 세 후보들은 전혀 입장 표명이 없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결선에 갔을 때 아마 마지막 힘을 실어주는 그런 단계는 나올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박 의원님 잘 말씀하셨지만 이게 당심 50과 여론조사 50. 물론 여론조사 50도 말하자면 국민의힘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간 거기 때문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게 기계적 산술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1+1이 2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 저는 지금부터 토론회에서 누가 더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고 국민의힘 정체성을 누가 더 규정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입증하는 후보에게 결국에는 나중에 표 쏠림 현상, 탈락한 후보들이 아마 갈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는 의원들의 이합집산이야 당심 50%가 있기 때문에 관심거리는 되겠지만 이 자체가 판의 승부를 가르는 승부처가 되지는 못한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원석]
결국 현역의원들의 참여가 일종의 세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지표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현역의원들의 참여가 시작되는 것 같고요. 그러나 예전하고는 좀 다른 게 당심 50% 선거를 하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대의원이라든지 당원들이라든지 그 표심을 움직이는 데는 굉장히 한계가 큽니다. 과거에 전당대회 때도 보면 실제로 현역의원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세요.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에는 의원 따라서 쭉 줄을 서서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각자 다 마음속에 자기 판단들이 있기 때문에 현역의원이 어느 캠프로 갔다고 해서 반드시 그 현역의원이 영향을 미치는 당원들이 그 캠프를 쫓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가 보기에는 상징적인 세력화의 의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고요. 어찌됐건 탄핵 찬반 입장에 따라서 현역의원들의 행선지가 갈리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현역의원들이 여기저기 갈리고 관망하다 보니까 한동훈 후보 쪽 세력이 제일 큰 세력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름을 내걸고 참여한 현역의원이 18명 정도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 캠프에서 보직을 받았고. 홍준표 후보 쪽에서는 48명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명단이 공개가 안 돼요. 실제로 그거는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역의원들 참여 기준으로 보면 최대 세력은 현재 수준으로는 한동훈 캠프인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으로 넘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국민의힘 2차 경선을 통과할 두 명 후보 이름만 대주시죠.
[최수영]
저는 한동훈 상수로 보고요.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를 뽑겠습니다.
[앵커]
박 의원님.
[박원석]
저는 조금 차별화해서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로 보겠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는 공통적으로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게 다음 주 화요일에 결과가 나오니까 만약에 다음 주 수요일에 또 출연하시면 그때 이야기 나눠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민주당 이야기로 그러면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유튜브를 통해서 2차 토론회를 열었는데 김동연 후보가 토론회보다는 간담회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말을 할 정도로 주요 쟁점 사안에 대체로 뜻을 같이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사실 제가 거칠게 말씀드리면 이번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추대 대회입니다. 경선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민망합니다. 왜냐하면 어대명이 아니라 구대명, 90% 지금 득표율 목표라는 이 상황에서 무슨 네거티브가 의미가 있겠고 정책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김동연, 김경수 두 분은 제가 보기에 사실상 조연이라기보다도 엑스트라에 가깝다. 그래서 정말 4억 원 비싼 기탁금 내고 물론 차기를 도모하는 그런 측면은 있겠으나 이게 가성비 측면에서 과연 온당한가라는 질문을 드리고. 어찌됐건 민주당 내에서 이렇게 경쟁을 하는데 저는 이건 한번 지목하고 싶어요. 뭐가 있냐면 이렇게 무난하게 거의 추대식으로 경선이 끝나버리잖아요. 그러면 막상 본선에 갔을 때 어쨌든 국민의힘은 조금 지지고 볶는 스타일로 해서 나중에 단일화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5월 4일이 넘어서 후보가 확정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 후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본선에 가면 네거티브 양상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경선에서 약간 예방주사를 맞아줘야지 본선에 가서도 이게 내성이 생기는데 이렇게 무난하게, 거의 꽃가마 태우는 추대식의 경선이 끝난 다음에 본선 갔는데 갑자기 변해서 국민의힘과 1:1 진검승부하는데 네거티브 공방? 정말 당에서는 사력을 다해 보위하겠지만 그게 과연 온당한 전략인가?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예방백신을 안 맞고 이게 그냥 날것으로 무대에 데뷔하는 그런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게 과연 꼭 좋은 것인가, 저는 이 질문을 한번 드리고 싶어요.
[앵커]
맷집을 좀 더 길러야 한다. 전체적으로 오늘 토론회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와중에 개헌 이슈에서는 조금 그 시기와 관련해서 이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원석]
아무래도 김동연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 쪽에서 잘 얘기하지 않는 임기단축 개헌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이 3년만 하고 본인이 된다면 개헌과 동시에 물러나겠다. 그것은 국민의힘 쪽에서 그동안 해 왔던 주장인데 그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것 같고요. 저는 민주당의 이번 경선을 보면서 2017년 조기 대선 당시에도 경선이 자꾸 비교가 되는데 그때는 문재인 대세론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이런 자기 색깔이 뚜렷한 후보들이 나와서 고유한 자기만의 색깔을 내면서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어요. 그분들이 나중에, 물론 안희정 후보 같은 경우는 다른 불미스러운 일로 탈락은 했지만 리더십이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경수, 김동연 두 후보는 워낙 이재명 후보 대세론이 압도적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책적 차별화를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의 정책 바운더리, 정책 경계 안에 있는 목록들이거든요. 그래서 특별히 이재명 후보의 차별성이 잘 안 보여요. 그런데다가 이른바 착한 2등 경쟁 아니냐. 본인들도 굉장히 그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굉장히 온건한 그런 경쟁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경선을 통한 컨벤션효과 이런 건 기대하기가 어려운데 제가 민주당 입장에서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은 그것입니다. 경선이 일찍 끝나요. 그러면 4월 27일이거든요. 말씀하셨듯이 국민의힘 경선은 5월 4일까지 갑니다. 그 뒤에 또 무슨 보수 빅텐트니, 단일화니 이슈를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요. 4월 27일날 먼저 선출이 돼서 다른 건 부각이 안 되고 대법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심리를 집중 심리를 한다 이런 것만 부각되면 이슈 선점이나 캠페인의 우위 이런 것들을 자칫 점하지 못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점이 저 경선이 밍숭밍숭하게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한계인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 이변 없는 대세론 속에 이재명 후보는 최근 유명 보수 논객들과 회동을 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규재 전 주필이 전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규재 / 전 주필(유튜브 '정규재tv 시즌3') : (이재명 후보가)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 같은 거 할 형편도 아니고, 우선 먹고 살고 봐야지요' 이렇게….]
[앵커]
무슨 인연 타령이냐. 이재명 후보가 최근 정규재 전 주필 그리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유명 보수 논객들과 만찬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지금 국민의힘이 아직도 탄핵 찬성이냐, 반대냐 경선에 사로잡혀 있는 이 와중에 지금 말 그대로 어느 보수 일간지의 칼럼의 제목처럼 빈집털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좌든 우든 더 우클릭이든 제가 보기에 영토 잠식의 과정이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제가 어제 이재명 후보가 정세균 전 총리 만났다, 이 뉴스보다도 저는 이게 더 비중있다고 보는 이유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나 정치보복 안 한다, 탕평하겠다, 진보, 보수 안 가리고 내가 인재 등용하겠다 이 얘기를 본인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보수 논객의 입을 빌려서 전언 형식으로 전달된 거거든요. 이런 게 메시지의 힘이 큰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걸 노리고 한 것 같은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후보는 지금 사실 경선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벌써 본선형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다만 그게 일찍 마감되는 건 문제겠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지금 굉장히 영민한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오히려 아직은 우리가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되느냐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상징적인 사람을 만남으로써 거의 지금 우클릭도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지금 본선용 캠페인을 사실상 하고 있다. 이걸 사실상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토 확장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의 포스터도 요즘 눈길을 끄는데요. 그 포스터 오른쪽 모퉁이에 빨간 삼각형이 있다고 하죠. 기존의 이재명 후보 포스터에서 사실 빨간색을 보기 힘들었는데 빨간 색깔이 등장했습니다.
[박원석]
일종의 자신감의 표현 같은 거죠. 앞으로 대선 캠페인의 방향을 중도를 넘어서 합리적 보수층까지 잠식을 하겠다, 이런 의도가 저 포스터에도 담겨 있는 것 같고.
[앵커]
지금 저 어깨 띠에도...
[박원석]
두 분 정규재, 조갑제,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데 이분들은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이고 계엄을 강하게 비판했던 분들이에요. 그런데 저 두 분으로 대표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는 거죠. 거기까지 본인이 영역을 잠식하겠다는 거고. 그래서 두 분 만나서 했던 얘기가 정치보복 안 하고 국민통합에 나설 것이고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 인재 등용에 있어서.
[앵커]
장관도 보수, 진보 안 가리고 대선에 만약 승리하면...
[박원석]
그 메시지를 아까 최수영 평론가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본인 입을 통해서가 아니고 보수 논객의 입을 통해서 대중한테 전달되도록 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캠페인을 잘하고 있는 거죠. 국민의힘은 지금 여전히 탄핵 찬반의 자중지란에 휩싸여 있고 그걸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데 그걸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지금 그만큼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법원 전원합의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두 번째 합의기일을 내일 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전원합의체 회부를 결정하고 당일날 첫 심리를 한 데 이어서 바로 이틀 뒤에 추가심리를 하겠다는 건데 상당히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이게 주목받는 건 대선 전에 과연 대법원 결과가 나오느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최수영]
저는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원래는 6월 26일이 제한선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간다는 것은 이례적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대법원이 의지를 드러낸 거고 633 원칙 지키겠다는 거고 그런데 중요한 건 세 가지 경우가 있잖아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이 있을 수 있고 대법원이 법률심이지만 파기자판이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데 저는 이건 기다리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 이 문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털고 갈 수도 있는데 정청래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가 참정권 역량이고 이것은 영향을 끼치려는 거고 매우 이상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하면 불복 빌드업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헌재 판결을 8:0으로 우리 국민들이 다 깔끔하게 수렴했듯이 이 부분도 저는 이재명 후보가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법의 지배라는 차원에서 이것은 사법정의를 기다리는 게 맞다. 그리고 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용하면 될 일인데 정치권이 먼저 앞서서 감 놔라 배 놔라 여론전을 펼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633원칙을 따지더라도 6월 26일이 한계거든요. 언제쯤 나올까요, 결론이?
[박원석]
6월 3일 대선 전에 판결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이례적인 속도전을 하고 있고, 물론 판결 내용이 뭘지는 저희가 예단하기가 어려워요. 앞서 소개해 주셨듯이 세 가지 경우가 다 가능한데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대법원이 어쨌든 일종의 사법적 자제 이걸 발휘하기 위해서 오히려 빨리 이슈를 털어버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 6월 3일 선거 전에. 그럼으로써 선거의 영향을 재판에 덜 미치도록 하려는 거 아니냐 이게 6월 3일 넘어가서도 계속 이 재판이 걸려 있으면 헌법 84조 적용부터 시작해서 선거가 끝나고 나도 쟁점이 많거든요. 그게 대법원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리 그걸 정리하기 위해서 속도전을 펼친다. 때문에 너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것처럼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이런 일각의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판결 결과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객관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6월 3일 전에 결정을 내릴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반환점을 돌고 있는 대선 레이스인데요.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법원 이야기까지 잠시 해 봤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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