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홍준표도 '한덕수 OK'...민주 3주자 '호남행'

한동훈·홍준표도 '한덕수 OK'...민주 3주자 '호남행'

2025.04.24.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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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들, ’한 대행 출마’ 놓고 의견차
"출마 비상식" 홍준표도 → "단일화 길 열겠다"
민주당 후보들, 일제히 ’당의 뿌리’ 호남으로
이재명, ’광주민주화운동 상징’ 전일빌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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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간 '한덕수 무소속 출마'와 단일화를 통한 '빅텐트론'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 입장 변화의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호남권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3명 주자들이 일제히 광주·전라 지역을 찾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2차 경선 시작과 함께, '한덕수 차출론'을 둘러싼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2차 경선에 진출한 주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그간 한 대행 출마가 '비상식'이라고 평가절하해 온 홍준표 후보는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 협상의 길을 열어놓겠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조금 전 진행한 긴급 회견에선 '반 이재명'에 공감한다면 탄핵 찬성·반대를 넘어 한 대행이나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와도 함께 할 수 있고,

대선 승리 뒤에는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후보 역시 오늘 오전 자신의 SNS에 기득권을 지키는 것보다 국민의 승리가 우선이라면서 경선 승리 뒤 모든 사람과 함께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한덕수 대행과 머리를 맞대왔고 생각도 완전히 같다며, 사실상 경선 이후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앞서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을 겨냥해 '관세 전쟁 상황에 집중해달라'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일찌감치 한 후보와 단일화를 언급했던 김문수 후보 측,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율에서 밀린다는 방증'으로 평가하면서 '언제든지 말을 바꿀 수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오늘도 SNS에 글을 올려, 한 대행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인 만큼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2차 경선 '1대1 맞수토론' 일정에 돌입하는데, 우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90분씩 토론을 진행합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주자들 행보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3차 순회 경선지이자 당의 뿌리인 호남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전북 새만금을 찾아 재생 에너지 정책을 발표합니다.

이후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광주 전일빌딩으로 가 '민주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모델인 고 문재학 군의 어머니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캠프 관계자는 YTN에, '호남을 집토끼로만 생각해 너무 소홀하게 대하는 거 아니냐'는 불만도 없지 않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내란 종식을 위해 확실하게 힘을 모으자는 데는 호남 시민들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먼저 호남을 찾았던 김경수 후보 역시 오후에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뒤 전남 순천과 여수 지역 당원과 간담회를 진행하고요.

김동연 후보도 전남 장성 황룡시장과 광주 한국광기술원 등을 찾아 민생과 일자리를 두고 의견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어제부터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 중인 민주당 호남권 경선 결과는 모레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양당 아침 회의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민주당은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 한덕수 대행을 정조준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회의에서 한 대행을 겨냥해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고 오늘 국민 앞에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 대행 출마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친위쿠데타, 2번째 친위쿠데타에 다름 아닙니다.]

정부 추경안도 민주당이 요구한 규모에 전혀 못 미치는 '찔끔 추경'을 들고 와 생색을 내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재판이 속도를 내는 것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침회의에서 민주당이 대법원을 겁박하고 압박하는 등 비상식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조속한 판결을 요청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법 앞의 평등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며 대원칙입니다. 정치 일정이 사법 판결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

또 정부 추경안은 산불 피해와 글로벌 통상 위기 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추경'이라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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