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호남으로...이재명 "원전, 선택 어려워"

일제히 호남으로...이재명 "원전, 선택 어려워"

2025.04.24.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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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호남으로 향했습니다.

호남지역 맞춤형 공약도 쏟아냈는데, 이재명 후보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문제에 '선택이 어렵다'며 고심을 토로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말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김경수·김동연 세 명의 후보가 일제히 호남을 찾았습니다.

경선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1박 2일 일정을 잡은 이재명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호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2036년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특히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원자력 발전소는 필요성과 위험성이 공존하는 만큼, 신규 원전 건설과 재검토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하긴 어렵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목포와 순천 등 전남 지역을 돌며 지방정부에 연 5조 원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역 민심에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권한대행의 행보가 아니고요. 일종의 대통령 행보처럼 해 나가고 있는데 이게 한덕수 대행이 지금은 대통령 놀음을 하고 있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전남권 의대 설립 등을 공약한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 독주 구도는 건강한 경선이 아니라며 연일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이 당의 뿌리이자 전통적 지지 기반인 만큼, 후보들 득표율만큼이나 경선 참여도, 즉 투표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구대명'이란 말이 이어질 정도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임샛별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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