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강 모두 "한덕수 단일화 가능"...'당심 50'에 기류 변화

[앵커]
국민의힘 2차 경선의 막이 오르자마자 이른바 '빅텐트'를 위한 '한덕수 단일화론'에 반대해 온 후보 3명이 일제히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태도 변화를 보인 건 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인데, 이번 라운드에 적용되는 당원 투표 50% 룰이 핵심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를 고려 대상에 넣지 않겠다며 '출마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이젠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만큼 '함께 하겠다'며 단일화를 약속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선에 출마하고 반 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덕수 대행과도 함께 하겠습니다.]

한동훈 후보 역시 이전까진 한 대행이 관세 전쟁 등의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선 모든 사람과 함께 할거라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입장을 바꾼 건 안철수 후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전엔 한 대행에게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며 만류했지만,

당내 확연한 기류 변화에 오후엔 한 대행 출마엔 반대한다면서도, 한 대행이 부득이 출마한다면 '빅텐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들의 전격 입장 변화는 본격 막을 올린 2차 경선에선 당원 투표가 50%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반이재명 빅텐트'만이 민주당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가 컸던 만큼, 당심을 잡기 위해선 '불가피한 변화'라는 분석입니다.

애초 2차 경선은 탄핵 찬성과 반대 2대2 구도였지만, '한덕수 단일화론'에는 모두가 찬성 깃발을 들면서, 한층 더 유불리가 불분명하게 됐단 관전평도 나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성원

영상편집;이주연 양영운

디자인;박지원 정은옥



YTN 윤웅성 (yhah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