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민주, '텃밭' 호남 경선 흥행 비상...'어대명' 기류 탓?

[뉴스UP] 민주, '텃밭' 호남 경선 흥행 비상...'어대명' 기류 탓?

2025.04.25.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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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소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YT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차기 대선 가상 3자 대결 결과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 범보수 후보 누구와 붙어도 50%가 넘는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고 가정했을 때가그나마 격차가 가장 적었는데요. 다음 화면을 보여주시죠. 이재명 후보가 49%, 한 대행이 29%, 이준석 후보가 7%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대행과 같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민영]
지금 저희가 많이 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표상으로 봤을 때. 그런데 경선도 중반부에 접어들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하고 조금 더 고무되는 양상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양당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모든 대선은 언제나 경험칙적으로 51:49의 싸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가 어떤 후보에게 어떤 구심점이 돼서 당심을 모아줄 수 있을지, 민심이 모이게 될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보고요. 또한 대선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하는 이유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건데 민주당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가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당의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 그 측면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에 대한 염원이 생기는 것도 이런 지표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당내 경선을 마무리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한다고 하면 그 둘 사이에 어느 정도로 시너지를 내서 더 많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입증하는 것이 4월 말, 5월 초까지 중요한 과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상대가 만약에 한동훈 후보나 안철수 후보였을 때는 어땠을까를 봤더니 투표할 대상이 없다는 응답이 20%가 넘게 나타났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강성필]
한동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공통점은 탄핵을 찬성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무응답층이 두 가지로 나눠질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지지후보가 없는 사람과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모른다로 나눠질 수 있는데. 이 지지후보가 없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제가 생각했을 때는 보수층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한동훈, 안철수의 의견처럼 탄핵에 찬성은 할 수 없는 거예요.

탄핵은 반대하는 입장이 여전한데.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과 안철수를 찍을 수는 없고, 그런다고 해서 민주당은 싫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무응답층으로 돌아선 것이 아닌가. 보수 지지층들이 상당히 딜레마가 있는 겁니다.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은 싫지만 그런다고 해서 탄핵에 반대한 사람들도 옳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결국 민주당 후보는 어떨까라고 생각하면 손이 가지 않는 거예요.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에 지지후보 없음, 무응답으로 돌아선 것이 아닌가 그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후보 적합도를 봤더니 한동훈 후보가 1위를 달렸습니다. 19%를 기록했고요. 그 뒤로는 홍준표 후보가 16%, 김문수 후보, 안철수 후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따로 떼서 살펴봤는데 김문수 후보, 한동훈 후보가 25%로 동률로 나타났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그래도 상승세에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박민영]
여론조사가 다소간 상승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선의 룰 자체가 무당층 여론조사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표를 50% 반영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당원들의 득표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한 저희가 아무리 당원들이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조직표심의 힘을 무시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양자대결 경쟁력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4자대결 구도에서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집토끼들에게 오로지 소구하지 못하면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결과적으로 대선이라는 것은 양자대결 구도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한 집토끼들을 먼저 규합하는 것이 순서고 그 뒤에 산토끼들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확장성 논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안철수 후보와 같이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서 어떻게 당원들에게 소구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당의 경선 상황을 짚어보자면 먼저 민주당 주자들이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어제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해요. 어느 정도였나요?

[강성필]
영남이라든가 충청권을 비교했을 때 23%대로 저조한 건 사실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을 해 보면 첫 번째로는 서로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들 간에 격돌이 심화됐을 때, 지지율이 비등비등했을 때 내 후보를 당선시켜야지 하는 마음으로 더 강력하게 선거운동도 하고 투표를 독려하는데 지금 민주당의 경선 구도를 보면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한 표를 더 보탠다고 해서 , 내가 또 누군가에게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애초에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어떤 전략을 펼쳤어야 되느냐. 이재명 후보와 각을 지지 않으면서도 당원들과 지지자의 관심을 끌려면 이 끝나지 않은 내란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 부각을 시켜줘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관심이 다소 떨어졌지만 거기에 대해서 특혜 논란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실적인 관계가 드러난 것에 있어서 계속해서 지적을 해 줘야 되고. 또 최근에 김건희 여사가 6000만 원짜리 목걸이를 통일교로부터 건진법사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있잖아요.

이런 것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제기해 줘야지 국민들이 그런 일이 있었어라고 귀를 기울이게 되고. 김동연, 김경수 뭔가 예리한 면이 있구나, 전투력이 있구나라고 어차피 이재명 후보가 될 때 되더라도 나 저 사람한테 힘을 실어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건데. 공격의 포인트를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투표율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서일까요,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원래는 1박 2일이었는데 늘어난 건가요?

[강성필]
제가 알기로는 호남의 투표율이 저조하기 때문에 이것이 자칫 우리 호남은 민주당을 무조건 지지해 주니까 소홀하게 하는 거 아니야? 요즘 들어보니까 충청도 같은 경우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도 하고 선물 많이 주는 것 같은데 우리 광주, 전남은 소외하는 거 아니야? 이런 서운함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또 최근에 담양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에게도 저희가 패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다독이기 위해서 하루 정도 더 머무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 경선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민영]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뼈아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번 경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권리당원의 33%가 포함되어 있는 호남에서는 투표율이 20%가 채 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후보의 정통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는 이 모든 게 인과응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정쟁에만 함몰되고 정작 호남의 발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해왔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저희 윤석열 정권에서 호남의 복합쇼핑몰 이슈라든지 여러 가지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는데 강기정 시장이 4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몽니를 부리면서 무산이 되기도 했었거든요. 또한 이재명 후보가 3년 동안 거대 야당을 지휘하면서 사실상 어떤 입법적인 보조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호남 국민들께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자신들의 코어층, 집토끼들에게 지나치게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결론적으로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투표는 투표율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서 투표장으로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이렇게 코어층의 열망마저 제대로 모으지 못한다고 하면 실제 투표 결과는 여론조사와 많이 다를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가 맞수토론 첫날이었는데 김문수-한동훈 후보의 토론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쟁점이었어요. 이 두 사람은 이전부터 탄핵에 대한 찬성, 반대 입장으로 갈렸던 입장이었잖아요.

[박민영]
입장도 입장인데 솔직히 저는 어제 토론이 둘 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토론을 왜 하냐라고 하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거잖아요. 그런데 거의 상대방 말하는데 3초, 5초마다 추임새를 넣으면서 제가 봤을 때는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 사람의 메시지가 아니라 태도가 먼저 눈에 들어오다 보니까 조금 더 소구력을 갖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반대로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주도권 토론의 장점을 잘 활용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토론을 하게 되면 상대방이 비논리적인 주장을 했을 때 그 주장을 짚어내지 못한 것도 감점요인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에티튜드 측면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논리력이나 준비성에 있어서는 호평을 하기는 어렵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애정어린 피드백으로 다음 토론에서는 두 분이 양자대결에 올라간다고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당원들에게 좀 더 소구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요. 또한 어제 토론의 화두 자체도 양 후보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보니까 추가적인 지지층들의 이동이 있을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도 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지지할 수 있는 잠재적인 지지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확장전을 펼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또한 좋은 쓴소리도 드리겠습니다.

[앵커]
부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강성필]
어제 안철수, 김문수, 한동훈 세 분이 토론을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역시 그래도 전문성이 있구나, AI라든지 그리고 본인이 의사 출신이기 때문에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철학과 정책이 있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정책적인 면에서 전문성이 과연 얼마나 소구력이 있을까라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역시 한동훈 후보 말싸움 잘하는구나, 그런 것을 좀 느꼈는데. 반면에 김문수 후보가 너무나도 손해가 많았던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쫙 나열하면서 뭔가 한동훈 후보에게 같이 동조하는 것을 바라지만 한동훈 후보는 냉정하게 김문수 후보의 폭행치사라든지 전광훈 목사의 관계라든지 이런 것을 되치기로 공격하면서 김문수 후보가 쉽게 말해서 본전도 건지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아직 확실히 정책적인 면이라든가 그런 것도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부각되어서 오히려 오늘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토론이 정말 더 기대되게 하는 어제의 토론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했고. 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 대한 프레임이 내란에 대한 그리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 본인들이 사죄를 하고 여기에 대해서 당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이런 반성적인 태도는 없는 것 같아서 그게 아쉬웠습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홍준표 후보의 맞수토론 기대가 된다고 하셨는데. 오늘 어떤 부분들이 쟁점이 될까요?

[박민영]
지난주 일요일 토론에서는 소위 보정속옷과 생머리, 키높이 구두였나요. 그런 이슈들이 화두가 되기도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원색적인 것들이 품격 측면에서는 비토를 받지만 아무래도 화제성 측면에서는 이슈를 낳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비슷한 주제들이 나왔는데. 김문수 후보가 그런 측면에 집중하기보다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의리성에 대해서 일관되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런 약점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임자를 만났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반대로 한동훈 후보가 조금 더 매끄럽고 세련된 대응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를테면 키높이구두 같은 걸 지적받았다고 하면 이 자리에서 제가 한번 벗어볼까요? 그런 식으로 위트 있게 넘어갈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상대방에게 유치하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유치하게 대응을 하면 이것은 그냥 피장파장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조금 더 품격 있고 세련된 토론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제 개인적인 발전적인 피드백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도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이 진행될수록 빅텐트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홍준표 후보에 이어서 어제는 한동훈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안철수 후보도 한 대행의 출마에는 반대하지만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빅텐트는 열려 있다고 밝혔어요. 그러면 경선 후보들은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지 않습니까?

[박민영]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막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또한 한덕수 권한대행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원들께서도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후보를 선출했는데 그 그릇이 선거를 이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하면 그 또한 경쟁력이 약하다고 인지할 수밖에 없는 단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최대한 통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능한 많은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가장 체급이 크면서 또한 국민의힘과 화학적 결합의 가능성이 큰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결합,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도 당연히 당원들이 경선 후보를 결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한동훈 후보, 안철수 후보는 사실 한 대행의 출마에 대해서 비판하던 목소리를 냈었는데 후보들 생각이 바뀐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강성필]
1차 경선을 통해서 본인들이 느낀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국민의힘 경선 상황을 알 수 없잖아요. 그런데 어제 홍준표 후보라든지 한동훈 후보라든지 이런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바뀌는 걸 보면서 1차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많이 앞섰나 보구나 제가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어떤 걸 의미하느냐. 국민의힘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어쨌든 조기대선에서 조금이라도 승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최근에 조금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승률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다른 후보들이 간파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요구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한다, 그러면 낭패를 볼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제가 만약에 홍준표나 한동훈 후보여서 제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됐다. 그러면 단일화를 할 수 있는 날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5월 3일 공직자 사퇴 시한. 두 번째, 5월 10일 본선후보 등록. 세 번째가 투표용지 인쇄하기 전인 10일 전인데. 저는 복잡하게 단일화를 1차, 2차를 하냐. 이준석까지 해서 3자 원샷으로 하자고 하고 시간을 끌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무소속으로 조직과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부담이 커지는 거죠. 그러다가 나중에 지지율을 서로 각자 더 끌어올리고 극적으로 단일화를 시도하자고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못 버티결국에는 지지선언을 할 겁니다.

그런 식으로 국민의힘 후보 중심의 단일화 지지선언이 있어야지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그런 프레임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재보궐 때 증명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논리를 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단일화를 한다고 하지만 단일화 시점은 언제가 될지 모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가능한 시나리오를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생각이신가요?

[박민영]
개인적으로는 결과적으로 다 여론이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정치가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의 염원을 따라가는 거거든요. 황우여 선관위원장이 좋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배후는 국민이다. 언제나 선수는 부르는 것이고 국민들이 선수를 얼마나 밀어올리느냐에 따라서 다른 후보들도 그 선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만약에 국민의힘 내에서 이재명 후보를 정말 아득하게 초월해서 이길 수 있다고 하면 굳이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를 고려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요.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 권한대행의 출마를 통해서 어떤 시너지라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국민들께서 답을 내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은 어제 국회에서 시정 연설을 했는데요. 직후에 우원식 국회의장이직접 쓴소리를 했습니다. 권한대행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해 달라, 이렇게 일침을 놨는데 국민의힘은 강하게 그 자리에서 항의했죠?

[박민영]
우원식 의장이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당적도 없는 상태로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지금 누가 봐도 민주당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번만 그런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에 국회가 아니라 의장 개인 명의로 권한쟁의를 청구한다든지 대단히 부적절한 모습들을 보여왔는데 그 연장선에서 과도하게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늘 이런 개인플레이, 자기정치는 오히려 상대진영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나타날 때가 더 많죠. 한덕수 권한대행의 체급만 오히려 높여준 모양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거든요. 이게 전혀 TPO에 맞지 않는 의장의 발언이 있다고 하니까 언론들도 주목을 할 수밖에 없고요.

그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오히려 한덕수 권한대행은 여유롭게 맞받아치는 그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말하게 둬라고 했다는 후문들이 여러 보도를 통해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원식 의장이 과도하게 액션을 함으로써 패착을 보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에 명분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원식 의장이 발언할 것을 미리 알았던 것 같은데. 듣겠다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하고요. 또 의전도 최소화하려면 국회에 대한 존중을 다하려고 했다는 게 총리실의 입장인데, 어떤 생각이신가요?

[강성필]
의전을 최소화하는 게 국회를 존중하는 거라는 논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고. 국회 본청, 당대표실, 의장단에서 일을 해 봤지만 전혀 그런 논리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무소속이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을 배출한 민주당 소속이지만, 어제 우원식 의장의 발언은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말 그대로 키워주는 꼴이거든요. 한덕수 권한대행 저렇게 비난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 나올 때가 되면 나올 겁니다.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 명분과 실리 둘 다 없는 분이에요. 왜냐하면 명분도 민주당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하려고 하니까, 탄핵해버리니까 무정부 상태로 만들려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지금은 스스로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려는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데 굳이 저런 말씀을 하셔서 키워주냐. 나중에 저런 것을 빌미로 내가 탄압받았기 때문에 출마한다라고 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키워줄 필요도 없고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왜, 나와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민주당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관련해서 그렇게 관심 가질 필요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박민영]
짧게 말씀드리자면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는 어제 우원식 의장만이 아니라 시정연설을 하는 내내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도 쏟아졌거든요. 과연 우원식 의장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저는 그런 의구심이 있고. 결과적으로 민주당도 한덕수 권한대행을 가장 큰 경쟁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견제구를 던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또한 어제 선관위에서 민주당이 계속해서 심판이 선수를 겸하려고 한다는 논리를 펼쳤는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심판은 선관위지 권한대행이 아니다, 어폐가 있는 것 같다고 민주당에 돌직구를 날렸다는 점도 제가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기자들이 어제 한덕수 대행에게 출마 여부를 물어봤는데 어제도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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