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반장들] "빅텐트·구대명"...대선 'D-39', 키워드로 본 정국

[여의도 반장들] "빅텐트·구대명"...대선 'D-39', 키워드로 본 정국

2025.04.25. 오후 2: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6·3 대선이 이제 3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여의도 정치권 소식, YTN 국회팀 기자들과 정리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국민의힘 담당 박광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담당 김경수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대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두 분 많이 바쁘시죠?

[박광렬]
그런데 저는 2017년 때에도 공교롭게 이 시기에 정치부에 있었기 때문에 그때 한 번 조기대선을 경험을 했었는데 조기대선이 일반 대선이랑 조금 스케줄이 다르다 보니까 조금 타이트한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그 당시 경험을 살려서 정확한 정보 전달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기대선 경력직이시네요.

[김경수]
저희는 조기대선 전문가라고 박광렬 기자를 부르고 있는데, 저는 현장에서 대선을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상당히 쉽지 않은데 날짜만 세고 있습니다. 이제 39일 남았더라고요.

[앵커]
39일 앞으로 열심히 뛰어주시기 바라겠고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두 분이 고른 키워드로 대선 정국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그래픽 보시죠.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누구와 붙어도 50% 육박. 국민의힘은 3강 유지, 균열이라고 나와 있네요. 어떻습니까? 김경수 기자.

[김경수]
누구와 붙어도 50% 육박. 눈치 채셨겠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경선후보와 관련된 키워드입니다. 저희 YTN이 4월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서 1004명을 대상으로 엠브레인에 여론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 화면 같이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이재명 후보와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상수로 두고 일단 현재 국민의힘에서 경선이 진행 중인 후보 4명, 이렇게 포함시켜서 가상의 3자 대결을 했을 때 누구에게 표를 주겠냐, 이런 설문조사를 진행을 했고요. 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어떤 후보, 그러니까 국민의힘 현재 경선 중인 4명의 후보 누구와 붙여도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이 48%의 지지율을 보이고 또 김문수 후보와 3자 대결을 했을 때 49%, 그러니까 50%에 육박하는 이런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눈여겨볼 부분은 본인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사람들의 결과만 따로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더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 최근에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지금 범보수 후보로 포함을 시켜서 가상의 3자 대결을 한 결과도 같이 포함돼 있는데. 역시나 보시면 아까는 40% 후반대였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이렇게 중도층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50%를 넘어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그런 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 YTN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대세론이 나타나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는데 이건 자세하게 박광렬 기자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광렬]
1차 경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 등에 기반해서 3강 구도가 펼쳐졌습니다. 과연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이 상황에 변화가 없는지 저희가 한번 민심을 들어봤는데요. 여기에 안철수 후보까지 더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4명, 현재 남은 4강을 상대로만 적합도를 물었습니다.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해서는 한동훈 19%, 홍준표 16, 김문수 14, 안철수 12% 이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없다는 응답이 37%였고요. 이게 국민의힘 2차 경선 같은 경우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 이렇게 비율을 합니다. 1차 경선 때는 국민 여론조사 100%였고요. 그래서 저희가 국민의힘 응답자만 따로 떼어서 봤습니다. 다음 그래픽으로 넘어가서 보면요.

나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라고 얘기를 한 응답자를 기준으로 봤더니 김문수 후보가 31%, 한동훈 29, 홍준표 23, 안철수 8. 이렇게 조금 더 아까에 비하면 3강 구도가 명확해지는 수치도 서로 달라지고,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었고요. 여기에 또 일반 국민 같은 경우도 민주당을 지지한다 이런 응답자는 제외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됩니다. 그러니까 본인을 2차 경선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 또는 나는 최소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다. 이런 분들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포함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국민의힘 지지와 무당층 응답자를 포함해서 한번 조사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김문수, 한동훈 25%로 팽팽한 결과를 보였고. 홍준표 21%, 안철수 9%. 이렇게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 무당층 가운데 대구 경북 유권자를 따로 떼서 봤는데 이게 대구경북이 인구비율에 비해서 국민의힘 당원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2차 경선의 최대 변수, 주요 변수로 꼽히기 때문에 봤더니 홍준표 30, 김문수 24, 그리고 한동훈 23, 안철수 9 이렇게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나 무당층 또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무당층을 봤더니 3강 구도가 조금 뚜렷하게 보인다.

다만 세부적인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런 것을 볼 수가 있었고요. 이번 조사는 저희 YTN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서 지난 2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을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전체 질문지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을 해 주셨고요.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한창인데 이 양당 경선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들 역시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여주시죠. 더불어민주당은 호남도 구대명. 또 국민의힘은 빅텐트 진품명품. 호남도 구대명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데 빅텐트 진품명품은 어떤 뜻입니까?

[박광렬]
이게 예전에 타사 프로그램이지만 다 아실 거예요. 그래서 각자 집에 있는 가보 이런 것을 들고 나와서 이게 진짜인지, 가품인지, 금액은 얼마인지 이런 것을 보고 좋아하거나 실망하거나 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대 변수가 한덕수 단일화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덕수 대행을 포함한 반이재명 빅텐트 주장이 진짜냐 가짜냐, 그 주장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 이런 부분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빅텐트가 진짜냐 가짜냐, 진품가품을 따지는 경쟁. 그래서 진품명품이라고 이름을 달아봤는데 실제로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본부장 같은 경우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홍준표 텐트는 1인용이다. 본인밖에 들어갈 수 없다, 이런 얘기고 한동훈 후보는 정치력이 없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 그동안 빅텐트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던 한동훈, 홍준표 후보까지 급선회를 최근에 했습니다. 한번 보면 후보별로 발언을 저희가 정리를 해봤거든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가장 먼저 김덕수, 즉 김문수 플러스 한덕수 이렇게 표현을 쓰면서 빅텐트에 가장 우호적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출마 자체는 반대를 하는데 부득이 출마를 한다면 빅텐트 자체는 열려 있다, 이렇게 최근 조금 물러선 모습입니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도 모든 사람과 함께하겠다. 한덕수와 생각이 같다라는 얘기를 했고, 홍준표 후보도 원래 어제 오전에 기자회견에서 단일화가 열려 있다, 이런 얘기를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오후에 다시 SNS에 입장을 냈더라고요.

원샷 경선을 해서 자기가 후보가 되면, 본인이 후보가 되면 보수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하겠다. 이렇게 보강 메시지까지 냈습니다. 이렇게 각 후보들이 저마다 내가 단일화하겠다라고 하는 이유,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수용 여부가 지금 경선 성적표를 가를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게 그러니까 핵심 지지층 사이에 한덕수와 함께 가지 않는다면 안 뽑겠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조기대선을 캠핑장이라고 한다면 텐트를 칠 생각이 없다면 캠핑장에 들어갈 수도 없다. 이런 얘기들을 지지층 사이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많은 후보들이 입장을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승부하기 위해서 지금 현재 국민의힘 후보만으로는 승산이 부족하다라는 당심을 고려한 전략 수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후보들도 입장을 바꾸는 건데, 다만 일부 캠프에서는 경선이 한덕수 블랙홀에 빠졌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모든 이슈가 한덕수 단일화에 잡아 먹히는 게 과연 적절하겠느냐라는 부분이고요. 또 나아가서 지금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 이길 수 없다, 이런 방증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경수]
앞서 보신 민주당 키워드 같은 경우에는 호남도 구대명. 많이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죠. 국민의힘에서도 어차피 반이재명 전략으로 가는 모습인데, 그런데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는 경선이기는 합니다마는 내일 호남권 경선이 있는데 여기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호남이 워낙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곳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번에 투표에 참여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110만 명 정도 되는데 여기의 30% 이상이 호남에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비중이 있는 지역이라는 건데요.

지금 아까 말씀드린 구대명이라는 말이 나온 게 이재명 후보가 사실상 당내 경선에서 90% 가까운 득표율을 이어가면서 지난 두 차례 충청권, 그리고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을 봤더니 89.56%가 나왔죠. 그리고 나머지 김동연,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5%대 득표율에 그치고 있는데, 내일 호남권 경선에서 과연 이 구대명 기조가 이어질 것이냐, 이 부분을 하나의 포인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구대명이면 본전인 셈이고, 그런데 만약 구대명 기조가 약간 흔들린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보면 진보진영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지지세가 약한 후보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거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과거 당내 선거에서도 호남 지지율이 조금 약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때 당시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에게 1위를 내줬었는데 이게 그 당시에 순회경선 지역 중에서 유일한 패배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나 이재명 후보 캠프 측에서는 호남 지역 표심 공략에 좀 더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지금 순회경선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호남만 1박 2일로 일정을 잡아서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호남 경제를 부흥시키겠다, 이런 공약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 결과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부분이 호남권 경선에서 과연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느냐, 이런 지점이 있습니다. 지금 충청권, 영남권 경선이 앞서 지난 주말에 진행이 됐는데 지난 20대 대선 경선 때보다 투표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호남도 과연 투표율이 그만큼 오를 것이냐, 이런 지점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호남에 약간 이런 정서가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현역 의원들이나 현장을 둘러본 사람의 얘기가, 어차피 이재명 후보를 본선에서 찍어줄 건데 벌써부터 경선에서 또 찍어줄 필요가 있냐. 이게 또 이재명 후보의 일극체제다, 너무 독주 체제다, 이런 비판도 있는데 굳이 경선부터 투표를 할 필요가 있냐.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구대명으로 너무 확실하게 기울어져 있는데 굳이 왜 투표에 나갈 필요가 있느냐, 이런 하나의 정서가 있고, 반대 쪽에서는 이번에 워낙 정권교체가 중요하고 또 내란종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중요한 만큼 경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된다, 이런 의견도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내일 결과를 봐야 될 것 같은데 과연 그 두 가지 정서 중에 어떤 정서가 우세할지는 내일 결과 뚜껑을 열어보면 알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는 호남권 경선이고 그리고 일요일에 수도권, 강원, 제주 순회경선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27일 일요일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데, 마지막 날 수도권 경선 같은 경우에는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 현역 경기지사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안방이라고 할 수도 있어서 지금까지의 득표율보다 좀 더 득표를 많이 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이 주목되고 있기는 한데 또 한편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도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성남이 경기도에 있고 예전에 경기도지사도 했던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도 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현재 인천 지역구 의원이다 보니까 수도권에서도 아마 강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이런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27일, 그러니까 일요일 오후 5시 반쯤에 본선에 나갈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각 당의 경선 주요 포인트들, 관전 포인트들 함께 짚어봤고요. 이번에는 각당 주자들의 경쟁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그래픽 띄워주시죠. 더불어민주당은 토론회? 간담회라고 되어 있고요. 국민의힘은 키높이 대 눈썹 문신이라는 키워드가 떴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되네요.

[박광렬]
이게 토론회를 전후로 해서 그러니까 토론회에서 있었던 얘기도 있고 끝나고 나서 각 캠프에서 나왔던 얘기들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토론회가, 맞수토론회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어제는 김문수-한동훈, 그리고 또 김문수-안철수, 이렇게 토론회가 있었고 김문수-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는 서로 배신자다, 그리고 전과자 아니냐. 이렇게 날 선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이게 어떤 맥락에서,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광렬]
지금 두 후보의 발언을 듣고 오셨는데 홍준표 후보가 이 발언을 덥썩 물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반응을 보였는데 전과자 발언을 두고 노동운동 그리고 민주화운동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전과와는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댄다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러면서 금도를 넘었고. 그래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는 참 못된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홍준표-한동훈 두 후보가 평소에 워낙 원격 설전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온라인 등을 통해서. 앙숙으로 꼽히고 있는데 오늘 또 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3시간 동안, 더블헤더라는 표현을 쓰는데 1시간 반 동안 2번을 서로 주도권을 잡고 하게 됩니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윤석열 탄핵과 모두 연관이 있는 한동훈 후보와 토론을 하게 됐다고 하면서 벌써부터 견제구를 세게 날리는 모양새인데요. 아까 저희 처음 키워드에도 있었지만 그 당시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서 키도 큰데 키높이구두를 왜 신느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본인은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말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 한동훈 캠프에서는 토론이 끝난 뒤에 눈썹문신 1호 정치인이 그럴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하면서 서로 감정 섞인 난타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무래도 이런 부분과 함께 탄핵 찬반, 여기에다가 계엄과 탄핵의 책임론. 누가 과연 책임이 있느냐. 그 당시에 윤한갈등, 이런 부분을 얘기하겠죠. 그러면서 설전이 예상되는데요.

지금 국민의힘 경선 4강 구도가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찬탄 한동훈, 안철수, 그리고 반탄, 그러니까 탄핵 반대하는 주자가 김문수, 홍준표 이런 2:2 구도인데 지금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찬탄 한동훈 후보 책임론을 거론하고 거기에다가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김문수 후보와의 찬탄주자 대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 이런 포석이 읽히고 있고요. 반대로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계엄 반대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중도를 포함해서 이재명 이길 사람 누구냐, 그래서 전략적 투표 필요성을 호소해서 2강 안착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일은 네 후보가 한 번에 또 토론회를 진행하거든요.

오후에 진행하는데, 이것도 주목이 되고. 지금 앞서 1차 경선 당시에 3강 구도 이런 것을 얘기했지만 1차 컷오프 결과가 선거법상 공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순위, 구체적인 득표, 공개가 안 돼요. 그래서 지금 많은 기자들도 여러 루트로 얘기를 들으면서 어느 정도 대략적인 구도를 파악하는 정도인데. 서로 그래서 캠프에서 우리가 1위다. 1위다라고는 못 하지만, 우리가 1위라는 전언이 있네요라는 얘기를 하면서 간접적으로 서로 어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당내 핵심 관계자에게 들어봤더니 그런 얘기는 하더라고요. 기존 여론조사의 평균을 냈을 때 그 수치에서 크게 아주 차이가 있거나 유리되지 않은 정도로 나왔다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나름 힌트를 준 거죠.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기존 여론조사와 아주 다르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이건 어디까지나 가나다 순이고 이 세 후보가 아주 드라마틱한 차이 없이 1차에서는 3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인데, 이제 2차의 변수는 당원 50%, 이 표심이 어디로 갈지입니다.

또 1차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 나경원, 이철우, 양향자, 유정복 이 후보들의 지지세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고요.
아까 민주당 같은 경우는 키워드에서 토론회, 간담회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김 기자, 이건 어떤 상황으로 볼 수가 있을까요?

[김경수]
저희가 출연을 준비하면서 박광렬 기자가 부러웠던 점이 워낙 소재로 다룰 만한 점들이 많았어요. 토론회에서 후보들끼리 많이 충돌을 하는 지점도 많았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 후보 토론회도 상대적으로 심심하다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후보 간 비방전이나 인신공격, 검증 공세 이런 게 치열하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정책과 공약 위주로 아주 차분하게 진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다만 그게 바람직하기는 하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좀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키워드도 사실 토론회 물음표, 간담회 느낌표로 찍은 게 실제 토론회 중에서 나온 건데 어떤 상황에서 나온 건지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김경수]
지금 듣고 오신 게 지난 수요일에 두 번째 후보 토론회에서 나왔던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발언들을 잠시 들어보셨는데. 상황 자체는 되게 화기애애했습니다. 후보들끼리 서로 말을 잘라먹거나 아니면 시간을 서로 굉장히 차분하게 잘 지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저게 약간 상징적인 표현이 아닌가 생각을 했거든요. 토론회 느낌이 아니라 간담회 같다, 이런 느낌. 그러니까 막 치열하게 맞붙는 것보다는 서로 차분하게 이어가고 있는 상황. 그러니까 이게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가 반영된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투표를 해달라면서 당원들에게 이번에 종자 씨앗을 다 털어먹으면 나중에 농부가 어떻게 하겠냐, 이런 비유를 들면서 결국에는 김동연 후보나 김경수 후보에게도 표를 달라, 이렇게 읍소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한쪽으로 기울다 보면 이게 자칫 나중에 본선에 가서도 악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나 비이재명계 주자라든지 그런 쪽에서는 이렇게 한쪽으로만 쏠리는 모습이 결코 건강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본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이재명 캠프나 친명계 쪽에서는 이게 민심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의 이번에 대선경선에 투표를 하는 권리당원이 한 110만 명 정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게 적지 않은 숫자다 보니까 이게 사실상의 민심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이렇게 또 반박을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레, 일요일에 민주당의 대선 본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 지금 이번에 대선경선 때 당원투표 절반 그리고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절반을 합산을 해서 최종 후보를 선출을 하게 되는데 일단 지금까지 진행된 당원투표는 구대명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과연 국민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올지, 마지막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서 이런 90% 가까운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고. 다만 그래도 결과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거다. 국민여론조사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선출될,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소개해 드린 YTN 여론조사 결과에도 등장을 했었고 또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한바탕 소란이 있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지금 정치권에서 상당히 화두가 되고 있는데 먼저 두 반장이 뽑은 키워드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한 대행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출마는 2차 내란이다. 12조 원짜리 대권 놀음이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메기 효과? 4말 5초 결단설. 메기 하면 요즘 TV 프로그램에 많이 쓰이는 단어잖아요.

[박광렬]
그렇죠. 설명을 드리자면 메기 효과가 원래 학술 용어도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 전체적으로 자극을 받아서 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런 건데. 말씀하신 대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이런 데서 긴장감 높이기 위해서 후발주자 투입하는 그런 부분인데, 지금 한덕수 대행을 메기로 투입을 해서 반이재명 전선을 확대하겠다, 강화하겠다, 이런 의도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궁금한 게 다들 출마 가능성일 거고 여러 가지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독 기사 이렇게 해서 많이 나는데, 당내에서 점치는 걸 보면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안 한다는 이야기는 한다는 거다.

그러니까 안 할 거면 진작 얘기를 하지 않았겠느냐라고 사석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의견이 단순히 한 명의 얘기가 아니라 여러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 여기에 한 대행 태도도 요즘 좀 달라졌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는 흔히 말하는 공무원적인 마인드 그랬다면 최근에는 시정연설 등에서 애드립,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얘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면 이건 약간 정치인 마인드를 장착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얘기도 하고 있고. 또 중요한 게 핵심 지지층 민심일 텐데 또 한 명의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덕수 이슈를 두고 의원들은 지역구 민심이 천심이다. 지역구의 핵심 지지층들이 한덕수 나와야 된다.

한덕수랑 단일화 안 하려는 후보는 밀어주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 의원들도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지지를 하기로 했던 의원들이 후보에게 연락을 하겠죠. 그래서 이런 의견들이 있으니 한덕수와 단일화 열어둬라. 이렇게 하면서 이런 상황들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건데요. 물론 일부에서는 부정적 여론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과거 조기대선 상황이니까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출마설 당시와 비교를 해보면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래서 이와 무관한 외부 인사,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빅네임이 있었고. 반면에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정권 내내 총리를 했기 때문에 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라는 부분도 있는데요.

출마 여부 밝힐 시점도 관심인데 일단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일정과 비교를 해 보면 다음 주 중반쯤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른바 4말 5초 설인데,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가 발표가 되니까 이때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후보가 확정되고, 없으면 상위 2명 결선으로 가게 되는데 이 압축되는 2명 후보들의 단일화 의중, 거기에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대선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30일 전, 즉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5월 4일 전에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고요. 민주당은 한덕수 이슈, 바라보는 시각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데 어떻습니까?

[김경수]
앞서 키워드 정한 게 출마는 2차 내란, 12조짜리 대권 놀음이다 이렇게 하면서 민주당이 최근에 한 대행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정안정에 주력해야 되고 또 대선이라는 큰 상황이 있는데 이 관리에 집중해야 할 한 대행이 언론 플레이도 하면서 출마에 노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통상협상 역시도 그걸 차기 정부로 미뤄야 하는데 굳이 이렇게 왜 나서느냐. 그러니까 출마를 위한 선전용이다라고 이렇게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키워드에서 말씀드렸던 12조짜리 대권 놀음 역시 정부가 제출한 12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어제 그 시정연설을 하러 한 대행이 국회에 왔었죠. 그런데 이것 자체가 46년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을 나선 게 상당히 이례적이고. 그러니까 앞서 박 기자도 말한 것처럼 행보 같은 것들이 사실상 출마로 기운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행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지점들을 계속 지적을 하면서 예를 들면 한 대행이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인천의 주택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고 있고. 초반부에만 하더라도 출마설과 관련해서 나올 것이다, 안 나올 것이다 반반 갈리는 모양새였는데 이제는 사실상 출마하는 것 아니냐 이런 쪽으로도 민주당 안에서도 시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 대행이 나오더라도 이게 대세라든지 대권 구도에 크게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총리였던 만큼 정권의 실정이라든지 아니면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 책임을 피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한 대행의 출마 자체가 내란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 이런 강한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두 기자분께서 정리해 주신 대선 상황 아주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박광렬, 김경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광렬·김경수 (parkkr08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