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책임 두고 격돌..."사사건건 깐족" vs "코박홍"

계엄 책임 두고 격돌..."사사건건 깐족" vs "코박홍"

2025.04.25.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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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째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회에선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일대일로 맞붙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책임론을 비롯해 각종 현안을 두고 그야말로 불꽃 튀는 공방전이 벌어졌는데,

박정현 기자가 주요 장면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로를 '맞수'로 지목하면서 성사된 3시간의 '끝장토론', 시작부터 두 후보 간 신경전은 팽팽했습니다.

가장 첨예하게 치고받은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정국을 둘러싼 책임론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당 대표로서 사사건건 시비를 거니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느냐며, 한 후보 책임론을 띄웠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사사건건 깐족대고 사사건건 시비 거는 당 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며 기분이나 맞추던 사람들 책임도 만만치 않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홍 후보님 코박홍이라고 부르는 것 알고 계시죠? 대통령 편들면서 이간질하고 했던 홍 후보 같은 분이 문제이고 홍 후보님 같은 분 때문에 결국 이런 상황에….]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도 격돌했습니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이 사건 기소를 사소한 것이라 폄훼했다며 홍 후보의 과거 '특활비 논란'을 정조준했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나한테 넘어오면 내 돈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이재명 김혜경의 법카 유용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홍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대장동 개발 의혹' 같은 이 후보의 큰 사건들은 두고 먼지털이 식 수사만 했다 날을 세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그렇게 수사하니까) 이재명이나 양승태가 전부 무죄가 나죠. 먼지 털이 수사를 하니까 사람들이 억울하게 감옥 가고 자살한 거 아닙니까?]

서로의 약점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 후보는 홍 후보 정책 공약들을 하나씩 캐물으며 몰아세웠고, '명태균 의혹'도 꺼내 들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나토식 핵 배치는 어떻게 하시겠단 거죠? 구체적인 말씀을 해주세요. 이렇게 하시니까 내용이 없으신 거잖아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내 책에 다 있어요. 그거 참고하세요. 그렇게 깐족거리며 토론하는 사람하고는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려워요. 내 방송 그만하고 싶네, 이거.]

홍 후보는 한 후보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해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깐족'댄다는 표현으로 한 후보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 앞에서 대통령 폄하한 적 없습니까? 대통령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일 없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오늘 홍 후보님께서 깐족이란 말 몇 번 쓰셨는지 한 번 세 봐야 할 거 같아요.]

토론회 내내 쉴새 없이 몰아친 두 후보는 다만, 후반부엔 정책 문제 위주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틀간의 맞수토론이 마무리되며 이제 2차 경선은 후보자 4명이 모두 참여하는 마지막 토론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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