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회서 "검찰 기소 부당"...권성동 "매관매직"

문재인, 국회서 "검찰 기소 부당"...권성동 "매관매직"

2025.04.25.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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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검찰이 방향을 정해 밀고 가는 부당한 기소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민주당도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정치 수사라고 날을 세웠는데,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비리 범죄에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기소된 지 하루 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차, 국회를 찾았습니다.

기념식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검찰 기소를 두고 작심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 전직 대통령 : 기소 자체도 부당하지만 뭔가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억하는 범위에서 답변서를 써두고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는 과정을 검찰과도 협의하고 있었는데 기소가 이뤄졌다며, 그만큼 검찰이 정치화해 있고 검찰권이 남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같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도 검찰의 기소가 무도할 뿐만 아니라, 노골적인 대선 개입에 해당한다며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 이번 기소는 내란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준 전 정권 표적 수사이자 민주당을 망신주기 위한 정치 수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정치보복용 기소권 남용은 결국, 검찰 해체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 사건은 전형적인 매관매직 사건으로, 재직 시절 밝혀졌으면 탄핵 사유였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이 검찰 해체를 공언하며 반발하는 것도, 그저 자신들의 범죄를 수사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권력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자신들의 범죄를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만들어보려는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이뤄진 전직 대통령의 기소 소식에, 양당 모두 선거에 미칠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며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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