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파면 사과'에 "신중" "죄송"...한 대행 입장 차

'윤 파면 사과'에 "신중" "죄송"...한 대행 입장 차

2025.04.26.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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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파면’ 사과에 입장 갈려…’유보’ vs ’사과’
’반탄파’ 김문수·홍준표, 즉답보다는 ’신중’
’찬탄파’ 안철수·한동훈, 거듭 사과 의사 내비쳐
한동훈·안철수, ’계엄 해제’ 참여 여부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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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4자 토론회에선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대국민 사과 문제에서 각 후보의 입장이 크게 두 갈래로 엇갈렸습니다.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긍정 의사를 내비친 반면, 안철수 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2차 경선 마지막 관문인 4자 토론에 나선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초반부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습니다.

결국, 네 후보의 선명한 색깔은 이번 대선이 열리게 된 근본 원인인 윤 전 대통령 파면과,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 문제에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정부나 기존 여당 인사로서 국민에 사과해야 하는지에 크게 두 갈래로 답변이 엇갈린 겁니다.

애초 '반탄파'로 분류되던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즉답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민주당의) 30명 넘는 '줄 탄핵', 그리고 특검, 또 예산의 전면 삭감 이런 많은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합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최종 후보 되면 검토해 보겠습니다.]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거듭 사과 의사를 내비치며,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온 각자의 의견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이길 수 없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계엄 당시) 당 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들께 사과 드립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립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안 후보를 몰아세우며, '탄찬파' 간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그날 제가 좀 의아했어요. 안 의원님 같이 정의감과 국가관이 투철하신 분이 왜 본회의장에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으셨죠?]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그날 문자 4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받은 문자가 바로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는 그런 걸 받았습니다. 거기 가보니깐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습니다.]

보수 진영 최대 화두인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한 입장도 자연스레 토론 핵심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한 대행 차출론이 언짢으냐'는 공통 질문에,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안철수 후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각 후보 사이에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상대의 단점을 부각하는 날 선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지자체장 경험이 있는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2년 만에 '5대 메가 폴리스'를 조성하겠다는 한동훈 후보의 공약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메가 폴리스를 2년 만에 5개 한다는 거 이런 것들이 홍준표 후보께서도 대구시장, 경남지사를 해보셨지만, 이런 게 가능한 이야기겠습니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기존 도시를 새롭게 리모델링 하는 데에도 적어도 10년 걸립니다. 그거 나 참 공약 보고 이게 행정을 알고 공약을 하는 건가….]

이에, 한 후보는 없는 신도시를 새로 만들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토론에서 마주칠 기회가 없었던 주자들을 중심으로 AI나 경제 분야, 역사관 등을 놓고 치열한 상호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토론을 모두 마친 4명 후보는 오는 29일 경선 결과를 받아들게 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 경선을 벌이게 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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