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후보들의 눈치싸움 [앵커리포트]

한덕수 단일화? 후보들의 눈치싸움 [앵커리포트]

2025.04.28.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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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36일 앞두고 대진표가 일부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누가 주자가 될지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특히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들 간의 묘한 눈치 싸움도 포착되는데요.

먼저 김문수 후보, 아예 문수와 덕수가 뭉쳐, '을지문덕'이 유일한 필승카드라며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섰는데요. 경선 방식은 이른바 '콘클라베'를 거론했습니다.

다 같이 모여 비밀투표로 추대하는 방식을 제안한 건데요. 김문수 후보 측 캠프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캠프 정책총괄본부장) : 다른 후보들은 처음에는 완전 반대했습니다. 모 후보는 H 모 후보는 저보고 해당 행위자라고 욕까지 했었습니다. 왜 우리 당의 사람이 한덕수 후보를 접촉하느냐, 해당 행위라고 이야기했고, 또 다른 H 후보는 저한테 쓰잘데기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이런 사투리까지 써가면서 쓰잘데기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던 분들이고, 우리 후보가 가장 적합한 분이다. 단일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게 추진한다. 이렇게 느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과의 콘클라베 단일화를 주장한 김문수 후보 측과 달리 홍준표 후보는 원샷 국민경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말만 단일화를 말하지만 홍 후보는 자신이 정말 단일화를 이룰 적임자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준석 후보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27일) : 한덕수 대행이 나오면 내가 후보가 되더라도 다시 당이랑 협상을 해서 원샷 경선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말한 대로 할 겁니다만, 다른 후보들이 되어 보세요. 그걸 잘 안 할 겁니다. 후보 되는 순간, 후보에 집착하지 선거에 집착 안 할 겁니다. 환지본처라는 말이 있어요. 불교에서. 제자리로 전부 돌려오게 한다. 이준석 대표는 저하고 아주 공감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제가 후보가 되면 반드시 같이 할 겁니다.]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던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만약 해야 한다면 여론조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와 1대 1로 붙어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반면에 한동훈 후보는 유일하게 단일화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후보의 이야기도 연달아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27일) : 제일 객관적인 방법은 1 대 1 대결하는 구도겠죠.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방법을 쓴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경쟁력을 제일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도, 오히려 이재명 대 한덕수, 또 이재명 대 우리 후보, 이렇게 1 대 1로 서로 대결 시키는 게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27일) : 지금 우리 당의 경선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무슨 단일화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거는 여기서, 이 경선 자체의 의미를, 여기서 제대로 승부하는 게 자신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 같아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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