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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이어 북한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주력하며, 내부 동요를 관리하려는 시도도 엿보였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주장하며 북한군 파병을 처음으로 인정하자, 북한도 화답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북한은 파병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주장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난해 6월 북러 정상이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침공에 대한 군사동맹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번 파병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파병 북한군들을 '조국의 명예 대표자들', '영웅' 등으로 포장하며 사상자 다수 발생에 따른 민심 동요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도 엿보였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군 파병이 국제 규범을 어긴 불법적인 행위이고 북한의 젊은이들을 정권 안위를 위해 무참히 희생시킨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파병 공식 인정은 양국 협력의 성과를 공개하며 장기적 동맹 관계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 등 반대급부를 챙길 가능성도 더 커졌다는 관측입니다.
또 북한으로선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선언을 통해, 대미 협상력 제고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군의 참전 인정은 김정은 체제가 국제적 고립을 극복하고, 러시아와의 동맹을 통해 생존과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대담한 도박이 어느 정도 성공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파병 공식 발표로,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기념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다자 외교 무대'에 선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할 때, 파병과 그들만의 승전을 기념하는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이나은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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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이어 북한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 주력하며, 내부 동요를 관리하려는 시도도 엿보였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주장하며 북한군 파병을 처음으로 인정하자, 북한도 화답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북한은 파병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주장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난해 6월 북러 정상이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침공에 대한 군사동맹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번 파병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파병 북한군들을 '조국의 명예 대표자들', '영웅' 등으로 포장하며 사상자 다수 발생에 따른 민심 동요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도 엿보였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군 파병이 국제 규범을 어긴 불법적인 행위이고 북한의 젊은이들을 정권 안위를 위해 무참히 희생시킨 반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파병 공식 인정은 양국 협력의 성과를 공개하며 장기적 동맹 관계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 등 반대급부를 챙길 가능성도 더 커졌다는 관측입니다.
또 북한으로선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선언을 통해, 대미 협상력 제고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군의 참전 인정은 김정은 체제가 국제적 고립을 극복하고, 러시아와의 동맹을 통해 생존과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대담한 도박이 어느 정도 성공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파병 공식 발표로,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기념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다자 외교 무대'에 선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할 때, 파병과 그들만의 승전을 기념하는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이나은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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