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친명, '캠프·집권' 밑그림...이재명의 '3축' 인사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대선 행보를 함께 할 선거대책위원회와 집권 이후 핵심 참모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7인회'부터 '성남·경기라인', '신이재명계'까지, 이재명의 사람들을 황보혜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통합'에 방점이 찍혔던 이재명 후보의 경선 캠프 구성엔, 친명 핵심 김영진 의원의 구상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민주당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지 않습니까? 좌에서 우 또 여러 가지 정치 세력들이 같이 모아서….]

어느 정당이 집권을 하든 인수위 없이 곧장 국정을 맡게 되는 조기 대선 상황,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포스트 대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가장 위기극복에 필요한 사람들, 유능한 인재들을 또 각계각층의 그런 분들을 기용해서 쓰지 않겠나….]

이들 모두 원조 친명 그룹 '7인회' 소속입니다.

전·현직 의원 모임인 '7인회'는, 이재명 후보가 처음 대선에 도전할 때부터 함께하며 정치 경험이 없던 이 후보를 여의도로 이끈 핵심 인사들입니다.

또 다른 축인 '성남·경기도 그룹'은 이재명 후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힙니다.

김남준 전 당 대표실 정무부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며 지금도 캠프 실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원거리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단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지난해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를 연임하며 구성된 당 지도부도 '새로운 친명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총선과 탄핵정국을 함께 겪으며 당내 입지를 넓혀온 만큼, 조만간 구성될 선대위에서도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적잖습니다.

권혁기 전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중요 고비마다 이재명 후보를 뒷받침해온 인물로, 원외 인사이지만 향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선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과 함께하겠다고 밝히며 다양한 계파를 고루 영입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당 전체가 '친명'이란 평가가 나올 만큼 친명계가 주류를 차지한 상황에서 이른바 '쓴소리 그룹'은 많지 않단 일각의 지적도 나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임샛별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