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손학규도 한덕수 지지"...4강 신경전

"김무성·손학규도 한덕수 지지"...4강 신경전

2025.04.28.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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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한덕수 출마론'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속, 정치권 일부 원로들이 한 대행 출마를 지지하고 있단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4명 간 백가쟁명식 '빅텐트 단일화' 해법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만남이 예정된 정대철 헌정회장은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 대행 출마와 관련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식사 자리에서 '한 대행 출마를 지지한다'는 뜻을 내비친 데 이어, 지난 주말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는 겁니다.

'한 대행과 만나기로 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는 권 위원장, 한 대행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는 게 정 회장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선배로서 이야기를 잘해달라'는 부탁도 함께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권 위원장은 '반명 단일화 과정, 즉 빅텐트를 도와달란 취지였다'고 부연했지만, 애초 한 대행 출마에 일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당 지도부의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대선 경선 후보들은 앞다퉈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후보는 대선 직전 '원샷 경선'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한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예로 들었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극적인 반전을 통해 며칠 만에, 원샷에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

홍준표 후보는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가 대선에 출마하는 게 맞느냐'면서도, 마찬가지로 '원샷 경선'을 제안했습니다.

두세 차례 토론한 뒤 국민 전체 여론을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민 경선해야겠죠. 이제 당원은 없어지는 겁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끼리가 아니라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후보를 가리는 '일대일 가상대결'을 제시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 그러고 한쪽에는 우리 후보 한 사람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를 보고…."

한동훈 후보는 '지금 단일화 얘기를 꺼낼 이유가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요?]

경선 후보들이 당내 민심을 고려한 듯 한덕수 대행과의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까지 내놓곤 있지만,

한 대행 출마에 반대하는 중도층 민심도 만만찮아 본선 국면에서도 '빅텐트론'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가은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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