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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선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1. 참배의 정치학?
첫 번째 키워드는 '참배'입니다.
연일 통합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첫 일정으로 찾은 현충원에서 그동안 진보 진영에서 발길을 꺼리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논란이 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해보되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고 국민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데 모아 희망적인 미래, 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이 후보가 두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도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의 후보로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건 이 후보가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모두 참배했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맞붙은 2012년 대선 후보 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그냥 지나쳤지만 5년 만에 발걸음을 멈춘 겁니다.
당시 내놓은 메시지는 역시 국민 통합이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어제 이 후보의 메시지와 묘하게 닮았죠.
참배, 이제 명실공히 '국민 통합'의 정치적 의미가 짙어진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 키워드는 '4인4색'입니다.
국민의힘 후보들 얘긴데요,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어제 일제히 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방점은 외교, 과학기술, 안보, 경제 등 저마다 조금씩 달랐는데요,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당선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습니다. 반도체, 원전 투자 협정을 아우르는 포괄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과학자 출신, 저 안철수가 대전·세종·충청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핵무장에 준하는 안정감을 한반도에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 확보에 나설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주 52시간제, 이것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겁니다. 해고의 유연성도 완화를 해야 됩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단일화 방법을 두고도 백가쟁명식 해법이 오고 갔습니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김문수 후보는 콘클라베에 이어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홍준표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 명분이 약하다면서도, 하게 되면 국민 100% '원샷 경선'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극적인 반전을 통해 며칠 만에, 원샷에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민 경선해야겠죠. 이제 당원은 없어지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후보를 가리는 '일대일 가상대결'을 제시한 반면,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 그러고 한쪽에는 우리 후보 한 사람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를 보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요?]
국민의힘 경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경선 이후 단일화.
후보들의 시각차부터 각자 유리한 방식 셈법까지 그야말로 4인4색이죠.
3. 원로 용광로?
오늘의 마지막 대선 키워드, '용광로'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임박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한 정치 원로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 대행과 만날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헌정회장의 입을 통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한 대행 지지 선언이 나왔죠.
여기에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를 아우르는 거대한 반명 빅텐트가 쳐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이 고문은 '반명 연대' 차원에서 국민의힘 측 후보와도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 묻자 인생사를 거론하며 가능성을 열어 뒀죠.
이렇게 한 권한대행 주변으로 여야를 막론한 원로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원로들의 용광로가 형성되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대선 키워드 살펴봤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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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배의 정치학?
첫 번째 키워드는 '참배'입니다.
연일 통합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첫 일정으로 찾은 현충원에서 그동안 진보 진영에서 발길을 꺼리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논란이 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해보되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고 국민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데 모아 희망적인 미래, 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이 후보가 두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도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중도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의 후보로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건 이 후보가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모두 참배했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맞붙은 2012년 대선 후보 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그냥 지나쳤지만 5년 만에 발걸음을 멈춘 겁니다.
당시 내놓은 메시지는 역시 국민 통합이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어제 이 후보의 메시지와 묘하게 닮았죠.
참배, 이제 명실공히 '국민 통합'의 정치적 의미가 짙어진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 키워드는 '4인4색'입니다.
국민의힘 후보들 얘긴데요,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어제 일제히 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방점은 외교, 과학기술, 안보, 경제 등 저마다 조금씩 달랐는데요,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당선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습니다. 반도체, 원전 투자 협정을 아우르는 포괄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과학자 출신, 저 안철수가 대전·세종·충청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핵무장에 준하는 안정감을 한반도에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 확보에 나설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주 52시간제, 이것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겁니다. 해고의 유연성도 완화를 해야 됩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단일화 방법을 두고도 백가쟁명식 해법이 오고 갔습니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김문수 후보는 콘클라베에 이어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홍준표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 명분이 약하다면서도, 하게 되면 국민 100% '원샷 경선'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극적인 반전을 통해 며칠 만에, 원샷에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 전체를 상대로 국민 경선해야겠죠. 이제 당원은 없어지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후보를 가리는 '일대일 가상대결'을 제시한 반면,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쪽에는 이재명 후보, 그러고 한쪽에는 우리 후보 한 사람 해서 몇 대 몇이 나오는지를 보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요?]
국민의힘 경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경선 이후 단일화.
후보들의 시각차부터 각자 유리한 방식 셈법까지 그야말로 4인4색이죠.
3. 원로 용광로?
오늘의 마지막 대선 키워드, '용광로'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임박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한 정치 원로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 대행과 만날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헌정회장의 입을 통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한 대행 지지 선언이 나왔죠.
여기에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를 아우르는 거대한 반명 빅텐트가 쳐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이 고문은 '반명 연대' 차원에서 국민의힘 측 후보와도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 묻자 인생사를 거론하며 가능성을 열어 뒀죠.
이렇게 한 권한대행 주변으로 여야를 막론한 원로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원로들의 용광로가 형성되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대선 키워드 살펴봤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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