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반대'…앞장 선 경제단체

'특검 반대'…앞장 선 경제단체

2007.11.16.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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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삼성 관련 특별검사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은 삼성에 대한 수사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 5단체의 상근 부회장들이 모여 삼성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습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논쟁의 확산이 경제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특정인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특검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상렬, 대한상의 부회장]
"현재 검찰이 공정하고 철저한 의지를 갖고 수사를 진행 중인 바 이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 5단체는 삼성 특검이 도입되면 진실 여부를 떠나 우리기업의 이미지 손상과 대외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특검을 도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인터뷰: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런 것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확대되면서 우리 재계 대표기업의 경영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단체들은 재계의 이런 주장은 삼성에 대한 수사를 최소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사실상 삼성 수사를 최소화해달라는 주문에 다름 아닌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국민의 바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재계의 인식이 안타깝습니다."

삼성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병철 전 회장의 20주기 행사를 축소해 치르기로 하는 등 한껏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별수사본부를 이끌 검사장급 인사를 선발하는게 쉽지 않아 검찰은 아직 수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단체들까지 성명전에 뛰어들면서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이 자칫 사안의 진실을 밝히기보다 여론몰이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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