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 공동기금 192억 달러 분담

한국, 아시아 공동기금 192억 달러 분담

2009.05.03. 오후 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되는 아시아 공동기금에 우리나라가 전체의 16%인 192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아세안 +3, 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세 나라가 조성하는 공동기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CMI 다자화기금에 192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이 기금은 아세안 +3의 역내 자금지원체계로 한국이 이 가운데 16%를 부담하는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2%에 해당하는 384억 달러를 내기로 했고 나머지 20%는 아세안 10개국이 분담할 예정입니다.

CMI 다자화기금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무역과 투자가 위축된 아시아권이 재정 확대 등 적극적 정책 공조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 요사노 가오루 일본 경제재정상 등 한·중·일 재무장관들은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CMI 다자화기금의 조기 출범에 합의하고 각국의 경제 규모나 외환보유액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분담금 비율에도 합의했다며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MI 다자화기금은 규모가 1,200억 달러로 늘어난 다음 아세안이 전체의 20%인 240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정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한·중·일 세 나라가 부담할 나머지 80%, 960억 달러의 분담률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주도권 싸움을 해왔습니다.

이번 합의로 960억 달러 가운데 한·중·일의 분담률은 2:4:4가 됐습니다.

한·중·일 장관들은 또 CMI의 성공을 위해서는 역내 경제감시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빠른 시일내에 독립적인 역내 경제감시기구를 설립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는 역내 채권투자기구 설립 등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