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7백억 달러로 확대

한·일 통화스와프 7백억 달러로 확대

2011.10.19.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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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와 일본이 현재 130억 달러 규모인 통화스와프를 7백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건데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일본 총리는 오늘 열린 정상회담에서 현재 130억 달러 규모인 통화스와프를 7백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현재 30억 달러 규모인 원-엔 스와프를 3백억 달러로 늘리고 기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CMI 통화스와프 백억 달러 외에 신규로 3백억 달러의 스와프를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비상시에 7백억 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일본에 제공하고 일본으로부터 3백억 달러에 상당하는 엔화와 달러화 4백억 달러를 제공받게 됩니다.

계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입니다.

양국 정상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화유동성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차입금리 하락 등으로 국내 은행과 기업들의 경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양국 모두 도움이 되고 선제적이어야 하며 충분한 규모로 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에 따라 통화스와프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차관은 또 "국제신용평가사 S&P에서도 이번 통화스와프 확대가 국가신용등급에 도움이 되고 은행과 기업의 외화 차입 비용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파로 오늘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13원 70전 내린 천 131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0전 오른 천 146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하락 반전했고, 통화스와프 확대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확대돼 장중 천 120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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