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위조수표·지폐' 어떻게 구별할까?

'진짜 같은 위조수표·지폐' 어떻게 구별할까?

2013.07.20.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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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위조범 일당이 변조한 백지수표를 가지고 은행에서 100억 원을 챙겨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감식기도 구별하지 못하는 10만 원짜리 위조수표가 발견됐습니다.

날로 진화하는 위조수표에 속지 않는 법은 무엇인지 이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발견된 10만 원짜리 위조수표는 그야말로 진짜처럼 만들어졌습니다.

형광등에 비춰봤을 때 나타나는 무궁화 무늬뿐 아니라, 감식기에서만 보이는 형광물질까지 진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위조수표와 진짜 수표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먼저 위조수표는 종이 재질이 더 매끄럽습니다.

또, 진짜 수표가 손가락으로 튕겼을 때 탄력있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 위조수표는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감식기에 넣었을 때 뒷면에서 무궁화 무늬가 보이지 않는 게 정상이지만, 위조수표에서는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또, 진짜 수표는 오른쪽 윗부분에 아주 작게 'CHECK'라는 영어 단어가 표시돼 있는데 위조수표는 이 글자가 희미합니다.

[인터뷰:박억선,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차장]
"지질 자체가 일단 둔탁한 소리가 난다든가 아니면 인쇄 상태가 다소 희미하고 불빛에 비춰봤을 때 은화(숨은 그림)라든가 무궁화 무늬가 잘 안 보일 때는 다소 위조로 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위조수표는 경기 불황과 함께 늘어납니다.

외환위기 이후였던 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에 이어 최근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위조방지장치가 많은 지폐의 경우에는 상반기에 적발된 위조 건수가 1년 전보다 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을 이용한 저녁 시간대에 노점상에서 위조지폐를 쓰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명석,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차장]
"(진짜 5만 원권에) 태극무늬가 있고요. 상하로 기울이시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움직이고 좌우로 기울여보시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위조 수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수표를 받을 때 반드시 신분증과 이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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