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는 소득 수준과 무관?

술·담배는 소득 수준과 무관?

2014.02.2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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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많이 버는 사람과 적게 버는 사람의 씀씀이 차이는 아이들 교육비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 소비 지출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해 가계동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교육비 지출 차이는 7배(6.58배) 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 즉 소득 5분위 가구는 월평균 50만4천3백 원이었고 하위 20%, 즉 소득 1분위 가구는 월 평균 7만7천6백 원 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소득 4분위는 월평균 37만5천7백 원, 3분위는 25만8천7백 원, 2분위는 20만천8백 원이었습니다.

"이런 교육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때문에 부유층 자녀일수록 고급 교육을 받게 돼 결국엔 부모 신분이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씀씀이 차이가 컸던 분야는, 교육 다음으로는 의류·신발이 4.93배, 오락·문화가 4.9배, 교통비는 4.4배, 음식·숙박비는 3.99배 순이었습니다.

반면에 술과 담배는 1.36배로 지출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특히 소득 수준과 비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항목들은 모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지출 비용이 컸지만, 유일하게 술과 담배는 소득이 낮은 1분위가 2만천200원, 중간인 소득 3분위가 3만천200원, 소득이 많은 5분위가 2만8천900원 등으로 들쭉날쪽했습니다.

상위 20%인 소득 5분위와 하위 20%인 1분위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각각 784만6천500원과 138만2천600원이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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