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호텔 신축 불똥튈까'...뒤늦은 여론 수습

'경복궁 호텔 신축 불똥튈까'...뒤늦은 여론 수습

2014.12.11.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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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조현아 부사장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사표까지 제출했지만, 진정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복궁 옆 특급 호텔 신축 사업에 불똥이 튀진 않을까 뒤늦게 여론 수습에 나선 거라는 지적인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였던 경복궁 옆 3만 7천여㎡의 공터입니다.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은 이 땅을 삼성생명으로부터 매입해 7성급 한옥 호텔 신축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학교 반경 200m 안에는 관광호텔을 신·증축할 수 없다는 현행법이 걸림돌이었습니다.

호텔 건립 부지 주변에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 등 학교 3곳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청와대 간담회에서 대통령에게 '관광호텔의 건립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바로 화답해 정부 주도의 관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혜 논란과 함께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은 여론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호텔 신축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조현아 부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조 부사장의 도를 넘은 행동이 회사의 이미지 실추에 이어 숙원사업에까지 찬물을 끼얹게 되진 않을지 대한항공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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