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 두 번 울린 과장광고..."솜털도 안 나"

탈모 환자 두 번 울린 과장광고..."솜털도 안 나"

2016.01.12.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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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모발 관리와 관련된 시장 규모는 연간 4조 원대까지 커졌습니다.

하지만 탈모 방지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대만큼 효과가 있었다는 사용자는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모는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찾아옵니다.

심해지면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큰돈을 들여가면서 탈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종구 씨도 줄기세포로 만들었다는 발모 전용 샴푸를 20만 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효과가 없으면 100% 환불해 준다고도 했지만, 한 달을 써도 효과는 없었고 환불도 안 됐습니다.

[조종구 / 발모 샴푸 과장광고 피해자 : (28일을 썼는데) 솜털이 나온 것도 아니고 (효과가) 아무것도 없어서…. 박스 하나 뜯어서 스프레이만 좀 사용했다 하니, 그러면 반품해줄 수 없다 이거예요. 그러면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해야지.]

한국소비자원이 설문 조사한 결과, 기대만큼 효과가 좋았다는 응답은 탈모 방지 샴푸나 앰풀 등을 사용한 소비자 가운데 13.5%, 탈모 관리 서비스 이용자의 17.8%에 불과합니다.

특히, 탈모 관리 서비스는 두피 건강을 위한 것으로, 탈모 치료나 발모 등 의학적 효과를 내세워서는 안 되지만, 이용자의 64%는 계약할 때 머리카락이 난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환불 보장을 약속하고도 발뺌하거나 서비스 중도해지 거절 관련 피해도 빈번해서 피해자 10명 가운데 6명은 돈을 떼였습니다.

[서보원 / 한국소비자원 대리 : 효능효과가 없으면 구입 대금을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광고를 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이런 과장광고를 하는 업체들입니다. 이런 업체들이 파는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탈모 방지 샴푸 가운데 7개 제품이 허위·과장 광고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관계 기관에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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