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 30.4㎡(9평) 좁은 공간서 산다

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 30.4㎡(9평) 좁은 공간서 산다

2016.11.22. 오전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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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는 30.4㎡(9.1평)에 불과한 좁은 공간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시원 등 비주택에 사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실제 주거면적은 더 좁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소형 주택 공급이 적고 주거비 부담이 비싼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가구원 수별 주거사용면적 차이와 시사점'에 따르면 1인 가구 가운데 만 29살 이하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30.4㎡, 9평을 조금 넘었습니다.

영국 청년 싱글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고시원 같은 비주택 거주 39만 가구까지 합치면 실제로 싱글족이 사용하는 주거면적은 더 좁아집니다.

싱글족 청년 가구는 소득이 낮은 데다 단위면적당 주거비 부담이 높기 때문에 주거면적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인 청년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은 0.31로 30∼64세 1인 가구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들의 평균 거주 기간은 0.77년으로 1인 가구 전체 평균보다 짧았습니다.

청년 싱글족이 좁은 공간으로 내몰리는 이유는 국내 주택 공급 시스템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국내에 신규 공급되는 주택 중 40% 이상이 전용면적 60∼85㎡인 반면 60㎡ 이하 소형 주택은 20% 안팎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보니 소형 주택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싱글족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싱글족 증가에 맞춰 국민주택규모를 조정하고 주거정책을 세분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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