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기준금리 오늘 결정...동결 전망 우세

하반기 첫 기준금리 오늘 결정...동결 전망 우세

2018.07.12.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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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은 오늘(12일)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과 고용 악화 등 대내외 여건상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34조 원 늘어, 증가 규모가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규제가 강화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급증세를 보였던 신용대출 증가액도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다소 안정된 모습입니다.

당국의 전방위 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해진 겁니다.

여기에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은 11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고,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월 한 달에만 1조 3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우는 등 자금 유출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입니다.

금리를 올려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또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이달 수출이 감소세로 출발하고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 부진이 우려되는 데다, 최악의 고용지표 역시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금리 인상이라는 부담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나라 경제회복세가 탄탄하다는 증거일 텐데요. 낮은 물가상승률이라든가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경우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시행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내외 위기감 고조로 올해 3% 성장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발표할 하반기 경제전망도 관심입니다.

기존의 3%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면 불안한 대내외 여건이 올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조만간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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