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된 금리...오늘 한은의 선택은?

'딜레마' 된 금리...오늘 한은의 선택은?

2018.10.18.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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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올해 들어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한 만큼, 일단 동결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인데요,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기준금리가 역전된 뒤 갈수록 차이가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돈이 자연스럽게 금리가 높은 곳으로 쏠리는 외화 유출 가능성에,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 불안까지 겹치며,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더는 늦춰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경제 성장률과 고용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한 만큼, 자칫 금리 인상이 경기에 타격을 줄 수 있게 때문입니다.

여기에 1,5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같은 대외적인 악재까지 있어,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박형중 /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계획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경기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 참여자들은 동결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동결을 전망하는 목소리 자체는 한 달 전보다 작아진 상태입니다.

증권사 역시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는 곳이 많습니다.

이번 달이 아닌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다음 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어 오늘 오후에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한 번 0.1%포인트가량 낮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 경우 한국은행의 전망치는 연초 3%에서 2.8%로 떨어지게 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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