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로 전기차 방전 걱정 '끝'

[앵커]
요즘처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할 때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 사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전기차는 아직 충전소가 주유소처럼 많지 않아 운전자들에게는 방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홍선기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전기차 운전자 이승환 씨는 운전 중에 연료 게이지를 보는 게 습관처럼 돼 있습니다.

싼 연료비는 만족스럽지만, 주유소보다는 훨씬 적은 충전소가 늘 신경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승환 / 전기차 운전자 : (잔여주행거리가)15km 남은 걸 발견하고 온 몸이 많이 놀랐죠.식은땀이 흐르고. 주변에 급속충전기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굉장히 좀 많이 난감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는.]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고객들의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부터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방전됐거나, 연료가 얼마 남지 않은 전기차 운전자가 호출하면 원하는 곳으로 출동해 충전해주는 방식입니다.

지난 2016년 제주에서 시범 실시한 이 서비스를 지난해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충전 차량과 서비스 항목을 대폭 늘렸습니다.

[박보은 / 현대자동차 국내판매전략팀 : 이번에는 특별히 고객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 했습니다. 그래서 충전 차량의 현재 위치와 출동 시간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 있고요. 그와 더불어 주변 충전소 위치까지 제공함으로써.]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에는 간단한 정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1년에 4차례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충전해주는 연료로 40km 정도만 갈 수 있어 결국 충전소로 가야 한다는 게 한계로 꼽힙니다.

쉐보레나 르노삼성 같은 전기차 업체들이 여전히 방전 차량을 충전소로 견인해주는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는 4만 대를 넘어섰고, 증가세는 최근 들어서 더욱 가파른 상태입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늘고는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나 보험사들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전기차 운전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