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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생생경제] 광군절·블랙프라이데이는 되고,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안 되는 이유?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돌아서면 아이가 커 있다고 하는데, 저는 돌아서면 왜 은행 잔고에 돈이 없을까요. 돈 버는 건 이렇게 힘든데 돈 쓰는 건 왜 이리 쉬울까요. 요즘에는 또 손가락 하나로 해외 각지에 있는 물건들을 쇼핑할 수 있으니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신바람이 났습니다. 어제가 중국 대형 쇼핑행사인 광군절이 있었는데요. 어마어마하게 팔렸다고 하더군요. 중국통이시죠,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전화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하 강준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어제 중국 대형 쇼핑행사였던 광군절였는데요. 일단 광군절이 어떤 날인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 강준영> 이게 ‘광’ 자가 빛 광(光)자이고요. ‘군’ 자라는 게 몽둥이 군(棍)자입니다. 그러니까 뭐냐면, 몽둥이가 하나 서있는 것처럼 옆에 받쳐주는 사람도 없이 서 있다고 해서 싱글을 나타내는 것이거든요. 독신자. 독신자들을 위한 소위 쇼핑 데이다, 이런 뜻으로 알리바바가 기업 차원에서 만든 일종의 쇼핑 행사죠. 그래서 주로 독신자들을 위해서 한다고 했는데, 이게 워낙 크게 행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 행사가 된 겁니다.
◇ 김혜민> 저는 빛 광자라고 해서요. 광적인 속도로 인터넷을 클릭해서 물건을 사야 하나, 그런 뜻인 줄 알았어요. 광군절. 그러니까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따라서 만든 판촉 행사 같아요. 이게 중국을 대표하는 큰 행사가 됐는데요. 올해도 기록을 세웠다고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액수가 워낙 중국 시장이 크다 보니까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오는데요. 우리 돈으로 하루 동안 약 34조7천억 원 매출을 냈죠. 엄청난 돈이죠. 작년보다 한 27% 성장한 것으로 나오거든요. 이런 행사를 이렇게 보면서 최근에 잘 아시다시피 중국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또 중·미 무역분쟁 상황에서 내수 경기가 침체하는 것 아닌가, 이런 시그널들이 있었는데요. 그렇지 않다. 여전히 중국 경제는 내수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보여주는 행사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지금 참여한 브랜드가 237개라고 해요. 애플, 샤오미, 아디다스 등 이렇게 엄청난데요. 지금 교수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내수 경기가 아직 동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씀하셨어요. 중국 당국에서 애를 쓴 측면이 있을까요?
◆ 강준영> 당연히 있죠. 사실은 잘 아시겠습니다만, 중국과 미국 간의 통상전쟁, 관세 전쟁이 발생했고, 이게 장기화되면서 중국에서는 맞대응보다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재정 확대 정책을 해서 돈을 풀어야겠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나 했고요. 또 기업들이 어려우니까 기업한테 재정 확대 정책을 하겠다, 그러면서 친기업 정책을 했죠. 기업세나 이런 것을 감면해주는, 이런 것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서 돌파해보겠다. 그러니까 광군절 자체에 대한 어떤 직접적인 조치보다는 전체적으로 중미 무역전쟁을 겪으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에 포인트를 맞춘 거죠. 며칠 전에 또 상해에서 수입 박람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수입 박람회에서도 64조 원 어치 구매에 사인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메시지를 주는 거죠. 중국 정부가 그런 여력이 있고, 국민들도 소비할 것이 있으면 하면 된다. 지금 이 자체만 봐도 64조에 34조이니까 100조 원을 어쨌든 중국이 쓴 것이란 말이죠. 그런 분위기로 당국의 내수 시장 진작 의지가 드러난다고 할까, 그런 것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위축될 수 있는 소비 심리를 정부 차원에서 재정 확대도 하고,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진작을 한 것이군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때마침 광군절이 있었으니 소비자들한테 판을 깔아준 것이 됐네요?
◆ 강준영> 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죠. 잘 아시겠습니다만, 중국이라는 국가가 누가 뭐라고 해도 소비시장 잠재력이 크고, 또 소비 수요가 굉장히 많고, 트렌드도 변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마침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사가 있으니까 이런 정책 결정을 8월 24일 정부 업무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설득도 하고, 국민들한테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중국이라는 나라가 꼭 수출만 해서 먹고사는 국가가 아니다. 그리고 자생력을 가져야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하면서, 물론 개인들이 이런 것을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자신들한테 소비의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 김혜민> 우리나라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구체적인 것은 제가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요. 조금 더 광군절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일단은 우리나라 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유통업체들, 각 브랜드들이 이 광군절을 앞두고 마케팅부터 맞춤 상품까지 열을 올렸단 말이에요. 이른바 중국인들에게 먹히는 접근법. 이런 게 따로 있을까요?
◆ 강준영> 지금 상황에서 전통을 강조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광군절 행사를 이렇게 쭉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대형 가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보통 스마트폰이고요. 세 번째가 개인 케어용품들이죠. 화장품이라든지, 건강식품이라든지요.
◇ 김혜민> 그 모든 게 우리나라 물건들이 경쟁력 있는 부분 아닙니까?
◆ 강준영> 생활가전까지 다 있는데요. 지금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중국 사람들이 제일 중시하는 것은 이게 정품이냐, 아니냐. 그리고 가성비가 어느 정도 되는가, 품질을 따지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가성비 따지고, 정품, 이런 것을 일반 사람들이 따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고가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납니다. 일단 검증이 된 것들, 비싼 것들을 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소위 쇼핑이 흘러가거든요. 지금 신규 브랜드들. 아직 국제적인 명성은 못 얻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들이 대폭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들어옵니다. 이게 명품에 전혀 밀리지 않으니까 이걸 한 번 써봐라, 이렇게 해서 입소문을 타고 상품의 가치, 브랜드가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역시 중국 시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경쟁력. 제품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이 제품은 다른 제품이 가지고 있지 않은 이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통해서 어필하는,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중국에서 지금 소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미 품질이 확실한 고가 명품이나, 아니면 품질은 좋지만, 아직 덜 알려진, 품질적으로 뛰어난 중소기업의 물건들이 어필할 수 있다?
◆ 강준영> 대폭 할인을 해서 몸을 낮춰서 들어가는 거죠.
◇ 김혜민> 그래서 제 주변에도 화장품이라든지, 이런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을 굉장히 많이 노리더라고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만, 특별히 한국 제품 같은 경우는, 지금 대형가전이나 스마트폰은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잖아요? 그런데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이라든가, 건강식품이라든가, 또 의류, 패션, 이런 쪽은 괜찮은 제품으로 중국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스타트업 기업들도 그렇고, 뭔가 제품의 경쟁력만 있다면 입소문을 통해서라도 금방 돌거든요. 예를 들면, 광군절을 만나서 한국 제품이, 특히 화장품은 해외 구매 3위를 차지했다, 이런 뉴스도 나오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사드 정국일 때도, 지난 한 2년 굉장히 어려울 때도 스킨케어 시장 같은 경우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입술용 화장품, 그다음에 마스크팩, 이런 것은 가격 대비 경쟁력도 좋고, 또 품질 자체가 굉장히 좋은 거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특별히 잘 관리만 한다면, 이런 자리를 지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들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이 입소문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중국 소비자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워낙 숫자적으로 크니까 입소문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한두 명의 입소문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 강준영> 들어보셨겠지만, ‘왕홍’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넷에 파워블로거들,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입소문을 내게 하는 방법을 많이 쓰죠. 이것도 써보니까 정말 좋더라, 그러면 워낙 구매층이 넓기 때문에 상당히 어필한다. 우리나라하고는 다른 형태의 마켓 구조를 가지고 있죠.
◇ 김혜민> 제가 오늘 교수님하고 인터뷰의 메인 문장으로 뽑은 게 ‘광군절은 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안 되는 이유.’ 이렇게 뽑았어요. 우리나라의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광군절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도대체 우리나라의 블랙 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왜 안 됩니까?
◆ 강준영> 그렇죠. 이게 항상 고민인데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유통 업체가 직접 나서서 합니다. 유통업체가 모든 제품을 자기가 돈을 주고 사서 안 팔리면 유통업체가 망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어떻게든지 팔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싸게 팔고, 또 블랙 프라이데이가 추수감사절 때부터 합니다만, 미국 다녀보신 분들도 있고, 들으신 분도 있겠습니다만, 내년 2, 3월까지 계속 나머지 제품을 팝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어쨌든 재고를 털어내면서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법이고요. 중국은 어쨌든 이걸 흉내 냈지만, 쇼핑 시즌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 이걸 알리바바라는 회사가, 전자상거래 기업이 만든 겁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다양한 쇼핑몰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통해서 좋은 제품을 소개도 하고, 또 직접 기획도 해서 사기도 해서 할인행사는 하는 건데요. 문제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정부가 주관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안 참여하고 싶은 기업도 있을 수 있는데,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서 기업을 참여시키는 구조다. 그러니까 진정한 쇼핑,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행사라기보다는 약간은 전시성의 흐름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거죠. 시장이 원하는 것을 한다기보다는 정부가 연말에 내수 경제를 진작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것을 하다 보니까 기업들한테 매력이 별로 없는 거예요. 기업들한테 매력이 없으니까 당연히 소비자들한테도 매력이 없죠. 예를 들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할인됐다고 나온 상품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인터넷이 더 싸단 말이죠. 그러면 누가 그것을 가서 사겠습니까? 결국은 할인율도 기대에 못 미치는데요. 결정적인 문제는, 예를 들어서 미국이나 중국의 광군절을 진행하는 업체들은, 예를 들어서 내가 100원 어치를 제조사와 관계없이 사 옵니다. 100원어치를 못 팔면 이 부담이 나한테 고스란히 나한테 오는데, 한국의 유통업체들은 제조사의 대행을 하는 업체인 거죠. 안 팔리면 다시 반품하는 구조란 말이에요. 유통업체들이 많이 깎아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이게 활성화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홀 세일’이라는 것이 있죠. 완전히 다 파는 건데요. 결국은 한국의 유통업체들이 제대로 된 이런 대형 쇼핑 행사를 하려면, 백화점식으로 제품을 가지고 대행하기보다는 업체들 스스로 상품을 기획하고, 또 좋은 제품은 직접 사 오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있으면 그것을 포장해서 알리고, 이런 형태가 이루어져야 일반 소비자들이 몰랐던 제품을 기획을 통해서 알리면서 대박이 날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되어야지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재고 부담을 안 지는 상태에서는 어렵죠. 그리고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해서 이렇게 나가는 형태는 블랙 프라이데이나, 광군절이나, 이런 것처럼 대형 쇼핑 행사가 되기에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미국은 유통업체가 책임지고 또 쇼핑 시즌이 길다는 것. 그리고 중국은 전자 상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인 알리바바가 이것을 주도해서 한다는 것.
◆ 강준영> 기획을 하는 거죠.
◇ 김혜민>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이것을 이끌고 있고, 또 하나는 예산도 점점 줄고 있고요. 그 예산의 절반 정도가 아이돌이나 메인 모델을 쓰는 홍보비로 나간다고 해요. 이게 정말 형식적인 것으로밖에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교수님께서 중국 전문가이시니까 광군절을 보면서 이것은 우리가 배우면 좋겠다는 특이하거나 반짝이는 아이디어 같은 것이 있었습니까?
◆ 강준영> 보편적으로 느끼셨겠습니다만, 시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사실은 정말 보이지 않는 손들이 움직이는 거죠. 굉장히 좋은 제품도 안 팔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시장 행위자인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어필하고, 기획자들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알리는 과정이 시장적인 원리로 인해서 이루어져야, 잘 되는 기업도 있고, 안 되는 기업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좋은 제품이 개발되고, 소비자들도 좋은 것을 살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이번 광군절 행사를 보면요. 중국 소비자들이 굉장히 글로벌화 되는 모습을 이렇게 만들어주고, 소비 플랫폼이라는 것도 우리는 정부가 해서 이렇게 만들어주고, 이런 차원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 예를 들어서 우리 업체들도 중국의 ‘역직구’를 겨냥해서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이런 데 들어가서 직접 행위자로 참여한단 말이죠. 보다 다양한 형태로 물건을 알리고, 팔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해야 한다. 가격이나 품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있으면, 그것을 어필해서 알리고, 또 그런 기획 업체들과 딜을 해서 판매 위탁을 해도 좋고, 하여간 매우 다양한 형태로 참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려면 이제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것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 강준영> 그게 마중물은 될 수 있지만요.
◇ 김혜민> 네, 마중물 역할만 하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요. 이것은 기업들이 뛰어들어서 같이 하는 행사로 진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광군절은 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안 되는 이유,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강준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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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생생경제] 광군절·블랙프라이데이는 되고,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안 되는 이유?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돌아서면 아이가 커 있다고 하는데, 저는 돌아서면 왜 은행 잔고에 돈이 없을까요. 돈 버는 건 이렇게 힘든데 돈 쓰는 건 왜 이리 쉬울까요. 요즘에는 또 손가락 하나로 해외 각지에 있는 물건들을 쇼핑할 수 있으니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신바람이 났습니다. 어제가 중국 대형 쇼핑행사인 광군절이 있었는데요. 어마어마하게 팔렸다고 하더군요. 중국통이시죠,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전화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하 강준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어제 중국 대형 쇼핑행사였던 광군절였는데요. 일단 광군절이 어떤 날인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 강준영> 이게 ‘광’ 자가 빛 광(光)자이고요. ‘군’ 자라는 게 몽둥이 군(棍)자입니다. 그러니까 뭐냐면, 몽둥이가 하나 서있는 것처럼 옆에 받쳐주는 사람도 없이 서 있다고 해서 싱글을 나타내는 것이거든요. 독신자. 독신자들을 위한 소위 쇼핑 데이다, 이런 뜻으로 알리바바가 기업 차원에서 만든 일종의 쇼핑 행사죠. 그래서 주로 독신자들을 위해서 한다고 했는데, 이게 워낙 크게 행사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 행사가 된 겁니다.
◇ 김혜민> 저는 빛 광자라고 해서요. 광적인 속도로 인터넷을 클릭해서 물건을 사야 하나, 그런 뜻인 줄 알았어요. 광군절. 그러니까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따라서 만든 판촉 행사 같아요. 이게 중국을 대표하는 큰 행사가 됐는데요. 올해도 기록을 세웠다고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액수가 워낙 중국 시장이 크다 보니까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오는데요. 우리 돈으로 하루 동안 약 34조7천억 원 매출을 냈죠. 엄청난 돈이죠. 작년보다 한 27% 성장한 것으로 나오거든요. 이런 행사를 이렇게 보면서 최근에 잘 아시다시피 중국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또 중·미 무역분쟁 상황에서 내수 경기가 침체하는 것 아닌가, 이런 시그널들이 있었는데요. 그렇지 않다. 여전히 중국 경제는 내수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보여주는 행사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지금 참여한 브랜드가 237개라고 해요. 애플, 샤오미, 아디다스 등 이렇게 엄청난데요. 지금 교수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내수 경기가 아직 동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씀하셨어요. 중국 당국에서 애를 쓴 측면이 있을까요?
◆ 강준영> 당연히 있죠. 사실은 잘 아시겠습니다만, 중국과 미국 간의 통상전쟁, 관세 전쟁이 발생했고, 이게 장기화되면서 중국에서는 맞대응보다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재정 확대 정책을 해서 돈을 풀어야겠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나 했고요. 또 기업들이 어려우니까 기업한테 재정 확대 정책을 하겠다, 그러면서 친기업 정책을 했죠. 기업세나 이런 것을 감면해주는, 이런 것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해서 돌파해보겠다. 그러니까 광군절 자체에 대한 어떤 직접적인 조치보다는 전체적으로 중미 무역전쟁을 겪으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에 포인트를 맞춘 거죠. 며칠 전에 또 상해에서 수입 박람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수입 박람회에서도 64조 원 어치 구매에 사인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메시지를 주는 거죠. 중국 정부가 그런 여력이 있고, 국민들도 소비할 것이 있으면 하면 된다. 지금 이 자체만 봐도 64조에 34조이니까 100조 원을 어쨌든 중국이 쓴 것이란 말이죠. 그런 분위기로 당국의 내수 시장 진작 의지가 드러난다고 할까, 그런 것이 표현된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위축될 수 있는 소비 심리를 정부 차원에서 재정 확대도 하고,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진작을 한 것이군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때마침 광군절이 있었으니 소비자들한테 판을 깔아준 것이 됐네요?
◆ 강준영> 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죠. 잘 아시겠습니다만, 중국이라는 국가가 누가 뭐라고 해도 소비시장 잠재력이 크고, 또 소비 수요가 굉장히 많고, 트렌드도 변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마침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사가 있으니까 이런 정책 결정을 8월 24일 정부 업무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설득도 하고, 국민들한테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중국이라는 나라가 꼭 수출만 해서 먹고사는 국가가 아니다. 그리고 자생력을 가져야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하면서, 물론 개인들이 이런 것을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자신들한테 소비의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 김혜민> 우리나라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구체적인 것은 제가 뒤에 여쭤보기로 하고요. 조금 더 광군절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일단은 우리나라 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유통업체들, 각 브랜드들이 이 광군절을 앞두고 마케팅부터 맞춤 상품까지 열을 올렸단 말이에요. 이른바 중국인들에게 먹히는 접근법. 이런 게 따로 있을까요?
◆ 강준영> 지금 상황에서 전통을 강조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광군절 행사를 이렇게 쭉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대형 가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보통 스마트폰이고요. 세 번째가 개인 케어용품들이죠. 화장품이라든지, 건강식품이라든지요.
◇ 김혜민> 그 모든 게 우리나라 물건들이 경쟁력 있는 부분 아닙니까?
◆ 강준영> 생활가전까지 다 있는데요. 지금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중국 사람들이 제일 중시하는 것은 이게 정품이냐, 아니냐. 그리고 가성비가 어느 정도 되는가, 품질을 따지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가성비 따지고, 정품, 이런 것을 일반 사람들이 따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고가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납니다. 일단 검증이 된 것들, 비싼 것들을 사면 되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소위 쇼핑이 흘러가거든요. 지금 신규 브랜드들. 아직 국제적인 명성은 못 얻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신규 브랜드들이 대폭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들어옵니다. 이게 명품에 전혀 밀리지 않으니까 이걸 한 번 써봐라, 이렇게 해서 입소문을 타고 상품의 가치, 브랜드가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역시 중국 시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경쟁력. 제품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이 제품은 다른 제품이 가지고 있지 않은 이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통해서 어필하는, 이런 것들이 가장 많이 중국에서 지금 소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이미 품질이 확실한 고가 명품이나, 아니면 품질은 좋지만, 아직 덜 알려진, 품질적으로 뛰어난 중소기업의 물건들이 어필할 수 있다?
◆ 강준영> 대폭 할인을 해서 몸을 낮춰서 들어가는 거죠.
◇ 김혜민> 그래서 제 주변에도 화장품이라든지, 이런 스타트업들이 중국 시장을 굉장히 많이 노리더라고요.
◆ 강준영>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만, 특별히 한국 제품 같은 경우는, 지금 대형가전이나 스마트폰은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잖아요? 그런데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이라든가, 건강식품이라든가, 또 의류, 패션, 이런 쪽은 괜찮은 제품으로 중국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스타트업 기업들도 그렇고, 뭔가 제품의 경쟁력만 있다면 입소문을 통해서라도 금방 돌거든요. 예를 들면, 광군절을 만나서 한국 제품이, 특히 화장품은 해외 구매 3위를 차지했다, 이런 뉴스도 나오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사드 정국일 때도, 지난 한 2년 굉장히 어려울 때도 스킨케어 시장 같은 경우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입술용 화장품, 그다음에 마스크팩, 이런 것은 가격 대비 경쟁력도 좋고, 또 품질 자체가 굉장히 좋은 거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특별히 잘 관리만 한다면, 이런 자리를 지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들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이 입소문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중국 소비자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워낙 숫자적으로 크니까 입소문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한두 명의 입소문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 강준영> 들어보셨겠지만, ‘왕홍’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넷에 파워블로거들,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입소문을 내게 하는 방법을 많이 쓰죠. 이것도 써보니까 정말 좋더라, 그러면 워낙 구매층이 넓기 때문에 상당히 어필한다. 우리나라하고는 다른 형태의 마켓 구조를 가지고 있죠.
◇ 김혜민> 제가 오늘 교수님하고 인터뷰의 메인 문장으로 뽑은 게 ‘광군절은 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안 되는 이유.’ 이렇게 뽑았어요. 우리나라의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광군절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도대체 우리나라의 블랙 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왜 안 됩니까?
◆ 강준영> 그렇죠. 이게 항상 고민인데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유통 업체가 직접 나서서 합니다. 유통업체가 모든 제품을 자기가 돈을 주고 사서 안 팔리면 유통업체가 망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어떻게든지 팔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싸게 팔고, 또 블랙 프라이데이가 추수감사절 때부터 합니다만, 미국 다녀보신 분들도 있고, 들으신 분도 있겠습니다만, 내년 2, 3월까지 계속 나머지 제품을 팝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어쨌든 재고를 털어내면서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법이고요. 중국은 어쨌든 이걸 흉내 냈지만, 쇼핑 시즌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 이걸 알리바바라는 회사가, 전자상거래 기업이 만든 겁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다양한 쇼핑몰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통해서 좋은 제품을 소개도 하고, 또 직접 기획도 해서 사기도 해서 할인행사는 하는 건데요. 문제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정부가 주관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안 참여하고 싶은 기업도 있을 수 있는데,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서 기업을 참여시키는 구조다. 그러니까 진정한 쇼핑,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행사라기보다는 약간은 전시성의 흐름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거죠. 시장이 원하는 것을 한다기보다는 정부가 연말에 내수 경제를 진작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것을 하다 보니까 기업들한테 매력이 별로 없는 거예요. 기업들한테 매력이 없으니까 당연히 소비자들한테도 매력이 없죠. 예를 들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할인됐다고 나온 상품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인터넷이 더 싸단 말이죠. 그러면 누가 그것을 가서 사겠습니까? 결국은 할인율도 기대에 못 미치는데요. 결정적인 문제는, 예를 들어서 미국이나 중국의 광군절을 진행하는 업체들은, 예를 들어서 내가 100원 어치를 제조사와 관계없이 사 옵니다. 100원어치를 못 팔면 이 부담이 나한테 고스란히 나한테 오는데, 한국의 유통업체들은 제조사의 대행을 하는 업체인 거죠. 안 팔리면 다시 반품하는 구조란 말이에요. 유통업체들이 많이 깎아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이게 활성화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홀 세일’이라는 것이 있죠. 완전히 다 파는 건데요. 결국은 한국의 유통업체들이 제대로 된 이런 대형 쇼핑 행사를 하려면, 백화점식으로 제품을 가지고 대행하기보다는 업체들 스스로 상품을 기획하고, 또 좋은 제품은 직접 사 오고,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있으면 그것을 포장해서 알리고, 이런 형태가 이루어져야 일반 소비자들이 몰랐던 제품을 기획을 통해서 알리면서 대박이 날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되어야지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재고 부담을 안 지는 상태에서는 어렵죠. 그리고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해서 이렇게 나가는 형태는 블랙 프라이데이나, 광군절이나, 이런 것처럼 대형 쇼핑 행사가 되기에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미국은 유통업체가 책임지고 또 쇼핑 시즌이 길다는 것. 그리고 중국은 전자 상거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인 알리바바가 이것을 주도해서 한다는 것.
◆ 강준영> 기획을 하는 거죠.
◇ 김혜민>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이것을 이끌고 있고, 또 하나는 예산도 점점 줄고 있고요. 그 예산의 절반 정도가 아이돌이나 메인 모델을 쓰는 홍보비로 나간다고 해요. 이게 정말 형식적인 것으로밖에 전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교수님께서 중국 전문가이시니까 광군절을 보면서 이것은 우리가 배우면 좋겠다는 특이하거나 반짝이는 아이디어 같은 것이 있었습니까?
◆ 강준영> 보편적으로 느끼셨겠습니다만, 시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사실은 정말 보이지 않는 손들이 움직이는 거죠. 굉장히 좋은 제품도 안 팔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시장 행위자인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어필하고, 기획자들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알리는 과정이 시장적인 원리로 인해서 이루어져야, 잘 되는 기업도 있고, 안 되는 기업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좋은 제품이 개발되고, 소비자들도 좋은 것을 살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이번 광군절 행사를 보면요. 중국 소비자들이 굉장히 글로벌화 되는 모습을 이렇게 만들어주고, 소비 플랫폼이라는 것도 우리는 정부가 해서 이렇게 만들어주고, 이런 차원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 예를 들어서 우리 업체들도 중국의 ‘역직구’를 겨냥해서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이런 데 들어가서 직접 행위자로 참여한단 말이죠. 보다 다양한 형태로 물건을 알리고, 팔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해야 한다. 가격이나 품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있으면, 그것을 어필해서 알리고, 또 그런 기획 업체들과 딜을 해서 판매 위탁을 해도 좋고, 하여간 매우 다양한 형태로 참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려면 이제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것으로는 안 될 것 같아요.
◆ 강준영> 그게 마중물은 될 수 있지만요.
◇ 김혜민> 네, 마중물 역할만 하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요. 이것은 기업들이 뛰어들어서 같이 하는 행사로 진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광군절은 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안 되는 이유,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강준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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