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세...지역·단지별 온도차 뚜렷

서울 집값 하락세...지역·단지별 온도차 뚜렷

2018.11.17.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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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칠 줄 모르고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이 1년 2개월여 만에 떨어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4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의 하락 세가 두드러졌는데요.

하지만 실수요가 몰리는, 지은 지 10년 이내 아파트의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반포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9월 38억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106㎡ 주택이 지난달에는 3억 원 떨어진 가격 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도 실거래가가 6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호가를 낮춘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61주, 1년 2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송파와 강남, 서초구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강동구도 27주 만에 떨어졌습니다.

다만, 단지별, 지역별로 차이는 있습니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는 달리 지은 지 10년도 되지 않은 아파트는 9·13대책 이후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유재환 / 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재건축 아파트 같은 경우는 약간의 조정은 있지만, 지은 지 10년 이내 실거주 아파트는 호가도 변동이 없고 매수세도 꾸준한 편입니다.]

이런 지역별 차이 등을 동반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달 말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연말 비수기가 겹치면서 당분간 거래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수도권 내에서 개발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대해서는 실수요자 부분적으로 움직이면서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소폭 오름이 동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말에 발표될 3기 신도시의 입지와 규모, 또 내년부터 시행될 공공택지 주택의 분양원가 공개 범위 확대 등도 앞으로 집값의 향방을 가늠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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