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에 여성전용 화장실까지'...저비용항공사 이색 마케팅

'사투리에 여성전용 화장실까지'...저비용항공사 이색 마케팅

2018.12.16.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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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국적 항공사에 이어 저비용항공사, LCC의 몸집 불리기와 노선 확대로 '하늘길 잡기'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투리 교육과 여성 전용 화장실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저비용항공사의 신입 승무원 교육이 한창입니다.

신참이라는 긴장감보다는 즐거운 표정이 가득합니다.

교육 내용은 표준말을 쓰는 승무원들에게 생소한 지역 사투리 배우기!

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늘리면서 승객에게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대구에 오신 거 억수로 환영합니데이…."

경상도와 제주도뿐 아니라 일본의 지역 사투리도 등장합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주양 / ○○항공사 신입 승무원 : 대구 사투리나 오사카 같은 경우는 처음 접해보는 사투리인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배우기 좋았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됐던 수업 같습니다.]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는 여성전용 화장실을 배치했습니다.

기내 화장실 4개 가운데 1곳입니다.

여성 승객들의 요청을 듣고 현장에 그대로 적용한 겁니다.

[박보경 / ○○항공사 마케팅팀 과장 : 여성 승객 편의를 위해서 여성 전용 화장실을 배치하게 됐고 실제로 이용하는 승객들로부터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은 60%에 육박하고, 국제선은 30% 수준입니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승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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