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된 가전·가전이 된 가구...'융합의 진화'

가구가 된 가전·가전이 된 가구...'융합의 진화'

2018.12.23.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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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로 만든 냉장고, 센서를 장착한 움직이는 침대처럼 가구와 가전이 융합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격보다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소비' 추세에다 진화하는 기술 발달이 공간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V 모니터를 옆으로 부드럽게 밀면 원목으로 된 수납장이 나타납니다.

소파와 침대 옆에 놓인 건 단순한 협탁이 아닌 소형 냉장고와 공기청정기입니다.

국내 가전업체가 가전에 잘 쓰이지 않았던 나무와 금속을 접목한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겁니다.

[한웅현 /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 나를 위한 소비, 나만의 공간을 중시하며 인테리어에 관심 높은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을 통해…]

침대 매트리스가 아래위로 움직입니다.

자는 동안 코를 골면 등받이가 자동으로 올라가 코골이를 멈추게 도와주고, 무호흡이 감지되면 진동으로 잠을 깨워줍니다.

[신승현 / 가구업체 디자이너 : 호흡이나 심박, 뒤척임, 코골이, 무호흡 등을 측정해 주는 센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의 수면 상태나 수면의 질을 측정해서 더욱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소파 팔걸이에 휴대전화를 올려 두기만 하면 자동 충전되고, 가구마다 USB 포트 설치는 기본입니다.

정보통신 등 기술 발달에다 개성과 취향을 고려해 소비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가구와 가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가구 중에서도 가장 비싸지만 다른 기능을 하는 가구, 이런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프리미엄 소비라는 게 글로벌 트렌드로 화장품이라든지 모든 소비재 현상에서 다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가구와 가전의 융복합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더욱 다양한 제품들로 확대될 전망인데, 비싼 가격대는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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