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기공채 폐지...10대 그룹 첫 상시채용

현대차 정기공채 폐지...10대 그룹 첫 상시채용

2019.02.14.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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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기아자동차가 1년에 두 차례씩 뽑던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직무에 따라 상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정기공채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맞는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상시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선발이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그동안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뽑던 현대·기아차의 정기공채 이른바 '현차 고시'가 올해부터 사라집니다.

대신 부문별로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상시채용으로 바뀌는데요.

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주체도 본사 인사부문에서 각 현업부문으로 전환됩니다.

이에 따라 각 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 공고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게 됩니다.

[앵커]
당장 취업준비생들은 조금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채용 방식을 바꾼 이유는 뭡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방식으로는 융복합 산업환경에 맞는 인재를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기공채는 앞으로 필요한 인력까지 예상해 한 번에 뽑다 보니, 인력이 배치될 시점에는 바뀐 환경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상시채용을 통해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원자들 역시 불필요한 스펙 쌓기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해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10대 주요 대기업 가운데 이렇게 정기공채를 폐지한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인데,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는 신호탄이 될까요?

[기자]
구인·구직업계에서는 앞으로 상시채용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별도의 교육이나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인데요.

최근 늘어난 블라인드 채용 역시 불필요한 조건보다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기업 640여 곳의 올해 신입 채용방식을 물어보니,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늘어난 22%가 수시채용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상시 채용이 확대되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채용 시기와 규모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 일자리 구하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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