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북한 경제는?...남북경협 '분수령'

대북제재, 북한 경제는?...남북경협 '분수령'

2019.02.28.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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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지난해 강도 높게 진행됐죠.

그래서 북한 경제를 놓고 위기 상황에 돌입했다, 내부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경제에 분수령이 될 전망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남북경협에 대비한 물밑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북한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보다 무려 87%가 하락했고, 2월과 6월에는 90%를 넘을 정도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33%나 급감했습니다.

무엇보다 대외수출이 봉쇄된 석탄과 철광석 같은 지하자원을 중심으로 광업 생산의 위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해 북한의 시장물가는 상당히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시장물가를 대표하는 쌀 가격의 경우, 지난 2017년 하반기 1kg에 6천 원대를 넘기도 했지만, 2018년에 들어서는 5천 원대로 하락한 상태에서 연중 거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학자들의 비교 연구를 통해 지난해 북한 경제가 대외교역의 구조적 붕괴 등으로 위기 상황에 돌입했다는 분석과, 반대로 강도 높은 대북제재도 북한의 내부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상반된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둬 핵 문제의 진전과 함께 대북 경제제재 해제에 대한 전망만 나와도 북한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북·미 회담이 잘 진전돼 대북제재 완화 여건이 조성될 때를 대비해 정부도 남북경협을 물밑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경제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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