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도로 연결 '일단 멈춤'..."협의는 지속"

철도·도로 연결 '일단 멈춤'..."협의는 지속"

2019.03.01.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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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면서 남북 경제협력 사업, 특히 철도와 도로연결 사업도 일단 멈추게 됐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물꼬가 트이고 양측이 합의에 도달해야 경제제재 완화 논의로 이어지지만,

우리 정부는 철도·도로 연결 정밀조사를 위해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에 합의했습니다.

이어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면서 철도·도로 연결 사업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지난해 8월과 12월에는 북측 구간 철도와 도로에 대한 공동 조사와 현장 점검이 진행됐습니다.

남북 간 동맥을 잇는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말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12월) : 철도와 도로로 더욱 가까워진 동아시아는 철도 공동체를 통해서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견인할 것입니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라는 협상 카드가 최종 서명 단계에서 멈추면서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도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렵게 됐습니다.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 진행을 위한 최우선 과제인 제재 해제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남북철도와 도로연결 사업의 물꼬를 트기 위해선 다시 한 번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부연구소장 : 미국 입장에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틀은 유지하면서도 남북 간에 이뤄지는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 한국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면 그것이 오히려 북미 간의 대화로 연결시켜 나갈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정밀 조사는 여러 진행 상황 등 추이를 지켜보면서, 북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최근 앞으로 철도·도로연결과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참고자료를 주고받았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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