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안전 우려에...국적 항공기 4백 대 긴급 점검

커지는 안전 우려에...국적 항공기 4백 대 긴급 점검

2019.04.21.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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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영권 문제로 조직 안전성 등의 우려가 커진 국내 항공사가 국토부의 긴급 점검을 받습니다.

실제로 최근 고장과 회항이 잦아 항공기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었던 만큼 여름 성수기 전에 국적 항공기 4백 대를 전수점검 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광주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리다 앞바퀴가 터졌습니다.

승객 110여 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수습하는 동안 여객기 20여 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김포에서 제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급히 회항했습니다.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국적 항공사의 모든 비행기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여름 성수기 전인 다음 달까지 9개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4백 대를 대상으로, 최근 1년 동안의 결함 이력 등을 분석해 고장이 잦은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를 전수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양대 국적 항공사의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어수선해진 업계 분위기가 자칫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취지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20년이 넘어 오래됐거나 고장이 잦은 항공기는 장거리와 심야에 운항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할 방침입니다.

또, 항공기 안전을 책임지는 기장 가운데 비정상 운항으로 최근 3년 안에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경력이 1년 미만으로 짧은 237명을 대상으로 특별심사를 할 계획입니다.

모의 비행 장치를 통한 비상 상황 대처 훈련 주기도 기존보다 줄어 더 자주 이뤄지게 됩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의 안전관리 이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올해 계획된 전체 안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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